고양시, 일산동구청 BRT 노선별 지정정차제 시행

고양시는 버스의 통행이 잦은 중앙로 일산동구청 BRT(Bus Rapid Transit) 구간에 ‘노선별 지정정차제’를 추진, 대중교통 안전성을 높이고 혼잡을 개선했다. BRT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인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말한다. 2일 시에 따르면 ‘노선별 지정정차제’는 중앙로 일산동구청 BRT 앞쪽 1정류장과 뒤쪽 2정류장으로 나눠 광역버스와 일반마을버스를 구분해 정차시키는 제도로 고양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이 착수된 이후 첫 번째 개선 사업이다. 시는 ‘노선별 지정정차제’ 시행에 앞서 교통 흐름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수업계와 경찰서, 연구진 등 유관 기관 논의와 검증 등을 거쳤다. 이 결과, 일산동구청 버스정류장을 80m까지 확장하고, 동구청~마두역 BRT 구간 교통신호를 대중교통 우선 신호체계로 개선하는 등 지정정차제를 정착시켰다.시 관계자는 “일산동구청 버스 정류장은 하루 8천~9천 명이 승·하차하고 45개 노선 780여 대 버스가 정차하는 일산 대중교통 주요 거점이다.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책을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종합]外人, 10대 상장사 배당금 3.7조 챙겼다

국내 10대 상장사들이 올 3월 지급하는 2016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이 전년과 비교해 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 함께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10대 상장사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3조7637억 원을 가져갈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10위 내 상장사(공기업 및 우선주 제외)들이 결정한 2016회계연도 결산 현금배당 총액은 7조4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회계연도 결산 배당총액 6조3525조 원과 비교해 1조 원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현금배당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9000억 원이 늘어난 3조8503억 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배당금을 700억 원을 늘린 4236억 원을 올 3월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금융사 중에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신한지주와 KB금융이 배당금을 확 늘렸다. 신한지주는 500억 원가량을 늘린 6875억 원으로 결정했다. KB금융도 1100억 원 이상을 늘린 4879억 원으로 통크게 쏠 예정이다. 반면 POSCO는 45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00억 원가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같은 8108억 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배당금을 늘린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총액 중 외국인들이 가져갈 몫이 7조4000억 원 중 51%인 3조763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조1277억 원과 비교해 6000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기업별 외국인 투자자 몫을 보면 삼성전자가 1조9544억 원, 신한지주 4662억 원, 현대차 3520억 원, POSCO 2428억 원, KB금융 3138억 원 등의 순이다./이투데이 제공

3월 코스피 ‘전약후강’?… 글로벌 이벤트 기다리며 숨고르기

코스피 지수가 2100선 돌파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이벤트의 향방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7곳의 3월 코스피 지수 등락 범위(밴드)를 집계한 결과, 예상 밴드 평균은 2034~2162포인트로 나타났다.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코스피 밴드 하단은 2000, 상단은 2200이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24일 다시 2090선으로 물러났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국내 정치 이슈 등 대내외적 변수가 겹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다 중순 이후 상승하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예산안·세제개혁안 발표(13일 예상),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4~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17~18일) 등 글로벌 정치·경제 이벤트가 3월 중순에 대거 몰려 있기 때문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3월 코스피는 FOMC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FOMC가 3월 금리 동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반복되는 상반기 경기지표 부진 등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고, 한국 수출지표 개선도 증시에 상승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금리 인상에 대한 긴장의 끈은 여전히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예견된 수순으로, 시점별로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1분기(1~3월) 실적 시즌에 가까워지면서 에너지, 철강, 화학 등 이익 흐름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융 시장의 주요 리스크 지표들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글로벌 위험선호 국면을 진행시키고 있다”면서 “실적 모멘텀 강화와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경 조정세 도입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과 예산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원화의 추가 강세폭 확대 또는 약세 반전을 촉발시키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유화증권 투자분석 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일시적으로 코스피 2100선을 넘어섰던 2015년 4월과 같은 상황으로 2100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정보통신(IT) 업종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