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정현 앞세운 한국, 데이비스컵 첫 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에이스’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올해 한국 대표팀의 첫 승전보를 울렸다. 정현은 3일 경북 김천실내코트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제1 단식에서 접전 끝에 산자르 파이지에프(367위)를 3대2(6-4 6-4 65-7 4-6 6-0)로 눌렀다. 1, 2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아쉽게 내줬다.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다가 또 다시 세트를 빼앗겨 마지막 5세트에 들어갔다.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정현은 그러나 5세트 들어 심기일전하면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결국 6-0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한국 대표팀의 첫승을 신고했다. 이어 열린 2단식에서는 이덕희(139위·마포고)가 지난달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은 바 있는 데니스 이스토민(80위)을 상대로 1대3(6-4 2-6 60-7 4-6) 역전패를 당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1회전을 통과한 뒤 뉴질랜드-인도 승자와 맞붙는 4월 2회전까지 이겨야 한다. 이후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해야만 월드그룹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4일 열리는 복식에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정현-임용규(당진시청) 조가 우즈베키스탄의 이스토민-파이지에프 조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