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트’ 월드투어 버전 다음달 10~1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찾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버전이 다음달 10~1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찾는다.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출간된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선과 악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그히고 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 초연한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공연했다. 국내에는 2004년 7월 처음 선보였으며, 당시 주연 조승우와 류정한 등이 출연해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번 월드투어 버전은 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공동 제작으로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제작하고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배우들을 캐스팅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무대로 역수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차례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 가장 큰 변화는 무대.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프로덕션에 새롭게 합류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무대를 2층 구조의 다이아몬드형으로 설계해 관객들이 다각도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가 참여해 드라마틱한 조명으로 인물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잡아냈으며, 조문수 의상디자이너가 고증에 충실한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선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여기에 권도경 음향 디자이너가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관객들의 감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지킬·하이드 역에는 닥터지바고, 맨오브라만차 등 다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한 브래들리 딘이 맡았다. 지킬을 사랑했지만 하이드의 사랑으로 고통 속에 죽어간 류시역에는 다이애나 디가모가, 지킬의 약혼자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에는 린지 블리븐이 출연한다. 예매는 전당 홈페이지(http://www.ggac.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1층 VIP석 15만원 R석13만원 S석 11만원/ 2층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031)230-3440 송시연기자

택시기사가 취객 폭행 후 방치해 교통사고로 사망

안산에서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을 폭행한 뒤 방치해 승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 상록경찰서는 택시기사 L씨(43)를 폭행 및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경찰은 또 승객을 처음 차로 친 운전자 N씨(50)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취객을 친 뒤 도주한 J씨(56)와 J씨(51)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각각 형사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55분께 수인산업도로 반월육교 인근 도로(편도 4차로)변에서 술에 취한 승객 K씨(24)를 10여 분간 폭행한 뒤 도로변에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나 뒤이은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K씨는 이날 새벽 5시 30분께 택시를 잡으려 도로로 나오다가 3대의 차량에 치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사고를 낸 3명 가운데 N씨 이외 2명은 사고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L씨는 경찰에서 “취객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난동을 부려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만취한 손님을 대로변에 버리고 간 행위가 사망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국과수에 K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택시와 사고차량 3대의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