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최성훈 교수, ‘세계 최초’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로봇수술 성공

분당차병원 최성훈(사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에 대해 로봇수술을 성공했다. 30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최 교수는 로봇수술을 이용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절제술을 4명의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에 대한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의 성과다. 이로써 앞으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도 흉터에 대한 부담 없이 작은 상처만으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십이지장의 팽대부 종양은 암 전단계의 양성 종양에서부터 진행성 암까지 다양한 상태에서 발견되는데, 담도, 췌장관, 십이지장으로 구성된 복잡하고 민감한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아주 어려운 질환이다. 담도와 췌장관이 십이지장으로 유입되는 팽대부에 진행성 암이 생기면 췌장 머리부분을 절제하는 췌두부 십이지장절제술(휘플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암 전단계 종양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하에 십이지장을 열어서 팽대부만 절제하고 담도와 췌장관을 성형해 주는 팽대부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절제술은 십이지장 내의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절제 및 세밀한 재건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의 적용이 어려워 개복수술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췌담도 질환에 대한 100례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과 췌두부 십이지장절제술의 복강경 및 로봇수술 경험이 이러한 새로운 수술 방법의 시도와 성공적인 결과의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의정부음악극축제, 제1기 청소년기획단 모집

의정부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는 축제 주요 프로그램을 연구 평가할 제1기 청소년기획단 ‘링클프리’를 모집한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린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올해 ‘Fantasy_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16회째 개최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구성하는 청소년기획단은 지난 축제들에 대해 연구 분석하고 2017년에는 모든 유료 공연과 예술교류 프로그램 등에 직접 참여해 평가한다. 이들은 또 신규 프로젝트 기획회의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2~5월 매주 토요일이다. 집행위원회는 매년 기수별로 청소년을 모집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1997~2003년 출생 청소년이다. 자유로운 형식의 공연ㆍ영화 감상문과 자기소개서, 이력서, 프로필 사진 등을 2월6일까지 이메일(umtfest@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더 깊이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이해하고 음악극 창작자나 축제 기획자 등으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청소년과 함께 축제의 미래를 키워나가고 함께 꿈꾸는 음악극축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5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동생의 아픔 함께… 신장 떼어준 형제애

최근 육군 제72보병사단 장보석 원사는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던 동생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중고차 딜러로 일하던 동생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10월. 20여 년 넘게 앓고 있던 신부전증이 이젠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된 것. 병원에선 신장 이식만이 살길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동생의 소식을 접한 장 원사는 3남 1녀 가운데 막내로 누구보다 사랑했던 동생이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도 잠시, 동생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부대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동료들이 기억하는 장 원사는 36년의 군 생활 동안 전후방에서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오직 부대만을 위해 헌신했던 ‘진짜 군인’이었다. 특히 72사단 오봉산 연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했던 지난 2008년에는 부사관 교관능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참모총장 표창까지 받은 능력 있는 부사관이기도 했다. 이처럼 평소 군인정신이 누구보다 투철했던 탓에 자신의 신장 기증으로 인한 부대 전투력 손실이 가장 걱정됐다. 하지만 만기 전역을 4개월여 남긴데다 또 다른 신장 기증자를 찾는데 4∼5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장 원사의 고민은 짧을 수밖에 없었다. 장 원사는 신장 이식을 위한 조직검사를 받은 지 한 달여 기다림 끝에 지난해 12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장 원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부대는 장 원사를 ‘사단을 빛낸 전우’로 선포하고 그의 결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장 원사에게 존경과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빌었다. 모두의 바람이 담긴 탓이었을까, 형제는 지난 25일 무려 3시간에 걸쳐 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수술이 끝난 직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장 원사는 동생의 안부를 먼저 걱정하는 등 아름다운 우애를 보여줘 주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장 원사는 “세상 어느 누구라도 했을 당연한 선택을 한 것뿐인데 주위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줘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며 “동생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복 중인 동생 장인석씨는 “형 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며 “나에게 새 생명을 준 형과 함께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양기원 포천초 총동문회장 “100여년 전통… 화합·단결로 포천발전 앞장”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인 만큼 임기 2년 동안 총동문회 활성화에 최대 역점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포천초등학교 총동문회장에 최근 양기원 포천축협 조합장(58)이 취임했다. 포천초교는 지난 1911년 개교한 이래 2만1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시의 주요 요직을 맡으면서 시 발전에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영재교육과 예능, 스포츠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 졸업생 중에는 음악 콩쿠르 입상과 배드민턴 국가대표도 상당수 배출했다. 이에 따라 총동문회는 포천초교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지역발전을 위해 졸업생들의 단결된 모습이 중요하다고 보고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양 회장도 취임사를 통해 졸업생들의 모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애정, 자부심을 강조했고 동문회 활성화를 주문했다. 포천초교 총동문회는 매년 봄, 가을 6기 동문 체육대회를 개최해 졸업생 상호 간의 우정을 나누고 있다. 2013년에는 개교 100주년 행사로 학교에 역사관을 짓고, 100주년 기념책자도 발간했다. 양 회장은 “기수가 오래된 졸업생들은 학교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어 기수별 모임에 적극적이지만 젊은 졸업생들은 개인적인 성향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여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포천초교 운영위원장을 4년간 역임하면서 학교가 무엇을 필요로 하며, 무엇이 과제인지를 잘 알고 있다. 전통 있는 학교임에도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설이 상당히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고, 주거단지 안에 있는 학교를 옮기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제17대 포천축협 조합장에 취임해 이듬해인 2016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내며 강한 통솔력을 발휘했다. 당기순손익 15억500여만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계획대비 114.18%의 높은 달성률이다.특히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열화 사업 기반 강화와 종합판매 유통망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조합원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축산농가의 축산분뇨 처리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자연순환센터의 가동률을 최대화해 처리량을 확대한 것이다.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2자연순환센터가 축산분뇨 처리에 고충을 겪는 조합원의 목마름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그는 지난해 우수 축협조합장으로 선정돼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맡은 역할에 전력을 기울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동문회도 마찬가지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합한다면 지역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런 만큼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천=김두현기자

성남시, '예산절감 효자’ 계약심사제… 1년간 42억원 절감

성남시가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모두 924건의 사업에서 42억 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시에 따르면 계약심사제는 시·구청, 직속 기관, 사업소, 산하 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나 용역, 물품구매 등 각종 공공사업을 대상으로 원가 재분석, 설계 적용의 적정성, 물량의 적정 산출 여부 등을 심사한다. 실제 계약 성사 전에 예산 낭비 요인을 찾아 막으려는 취지다. 시는 3천만 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용역, 2천만 원 이상의 물품구매사업 등에 대해 계약 전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이 가운데 하나인 야탑 청소년수련관 건립공사(오는 2019년 완공 예정)는 애초 계획한 예산 307억3천421만 원을 303억4천196만 원으로 줄였다. 설계에 중복으로 반영된 현장 정리비 등 48종의 단가, 철근콘크리트 등 83종 자재비 등을 조정해 3억9천225만 원의 예산 절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평4동 종합복지시설 감독권한대행 용역은 애초 계획한 예산 20억1천971만 원을 18억676만 원으로 줄였다. 용역비에 포함된 현지 차량 운행비와 골조 공사비 산정 오류 등을 바로잡아 2억1천295만 원의 예산 낭비를 막았다. 이밖에 성남 수질복원센터 탈수 슬러지 이송 피스톤 펌프 구매비는 애초 계획한 예산 8억9천96만 원을 8억6천607만 원으로 줄여 2천489만 원의 예산을 아꼈다. 구매 물품 중 압력 배관용 탄소강관 단위 중량(95.3㎏/m→ 78.3㎏/m) 등 4건을 조정해 예산 절감이 이뤄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공사분야 642건 32억 원, 용역분야 222건 8억4천만 원, 물품구매분야 60건 1억6천만 원 등을 각각 절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