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서울 양재 M버스 사업이 노선 변경 등의 갈등(11월 25일자 7면)을 빚다 결국 전면 무산됐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청라-서울 M버스 사업에 참여했던 민간 운송사업자인 신동아교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사업취하원을 제출했다. 지난달 가진 주민 간담회에서도 이렇다 할 중재안을 찾지 못하자 시가 국토부에 지난 10월 사업면허 허가 보류를 요청해 놓은 상태였지만, 신동아 측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당초 시와 사업자 측은 최소한의 사업성(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계양구 작전역을 거치는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을 주장했고, 청라 일부 주민들은 M버스 도입 취지와 어긋나는데다 도착시간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또 계양구 주민들은 수요가 분명하고 도착시간도 큰 차이가 없다며 반발하는 등 각 주체 간 갈등을 빚어왔다. 이처럼 결국 직행과 경유는 물론 사업 자체가 무산되자 각 주체간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주민이 시가 적절한 중재안 등을 내놓지 못했다며 책임론을 주장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계양구 주민 A씨(39)는 “청라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산으로 돌아갔다”며 “청라주민들의 말만 듣고 중심을 바로잡지 못하고 사업을 함께 무산시킨 인천시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에게 최소한의 사업성은 보장해줘야 하는데, (주민들이) 이를 이해해주지 못했다”면서도 “노선 신설에 대해서는 변함없다. 더 많은 주민이 찬성하는 안을 가지고 재공모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당초 인천시가 M버스 노선 신설을 요청해왔던 만큼 시의 중재안을 비롯해 입장 등을 재접수, 이후 재공모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엽기자
“○○씨 생각이 많이 나요” 여직원들이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낄만한 메시지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수차례 보낸 삼성전자 직원의 징계(견책)는 정당하다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나왔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A씨(차장)가 사측으로부터 받은 견책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부당견책 구제신청 신고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즉, 회사의 징계사유가 정당하다고 봤다. A씨는 올 상반기 여직원 B씨에게 “하루에 B씨 생각을 제일 많이 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사내 메신저를 통해 보내는 등 몇몇 여직원에게 같은 수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B씨를 비롯한 여직원들은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사내에서 A씨와 접촉하는 업무를 기피하게 됐다. 급기야 이들은 회사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중순께 A씨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지난 9월 사측이 내린 견책 처분이 부당하다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 신고를 했다. 경기지노위는 조정을 통해 “사측은 직장 내 성희롱을 한 근로자에 대해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필요성이 있었으며, 취업규칙에 징계사유 근거 규정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정당한 징계사유로 인정된다”며 회사의 징계사유가 정당하다고 판정했다. 경기지노위 관계자는 “A씨가 여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비위행위를 저지른 점으로 미뤄 사측이 징계의 재량권을 일탈ㆍ남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화성시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근무 중 사망한 근로자 유가족과 노동단체가 현장에 빈소를 차려놓고 건설사에 항의하고 나섰다. 유가족과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소속 근로자들은 19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향남읍 B6블럭 아파트 공사현장에 차려진 빈소에 故 박모씨(61)의 시신을 옮겨온 뒤 고 박씨의 죽음에 대해 적절한 배상을 하지 않는다며 항의하며 농성을 벌였다.지금까지 빈소에는 근로자 등 270여 명이 찾았다. 앞서, 형틀목수팀장인 고인은 지난 13일 낮 12시30분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작업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한편, 이들은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건설사 본사로 찾아가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사측이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화성=여승구기자
인천에서 소위 ‘갑(甲)질’을 하다 20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이철성 경찰청장이 부임 직후 ‘갑질과의 전쟁’을 선포, 지난 9월1일부터 100일동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총 130건을 수사해 12명을 구속하고, 20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 고용된 외국인 선원이 업무가 서툴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온몸을 수차례 폭행한 선원관리반장 A씨 등 2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 물품의 배송지연 등을 빌미로 대형마트 직원에게 5차례에 걸쳐 행패를 부리고 현금을 요구해 12만원을 뜯어낸 B씨도 입건됐다. 유형별로는 집단세력을 이용한 불법행위가 80명(36.2%)으로 가장 많고, ‘을(乙)’ 위치에 있는 거래상대방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는 거래관계 내 불법행위가 43명(6명 구속)이었다. 이어 콜센터나 매장 직원 등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부당한 요구를 일삼는 악성소비자인 블랙컨슈머(29명)을 비롯해 직장 내 우월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인 직장·조직 내 성폭력(22명·1명 구속)과 폭행·폭언(15명·1명 구속)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명(91.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무직(63명)·자영업자(46명)·회사원(32명)·주부(26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 갑질 행태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사를 벌여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지금껏 가족 없이 홀로 지냈던 설이 더 따뜻해질 것 같아요.” 6살 때 계모의 학대로 집을 나섰다 헤어진 친자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55년 만에 다시 만났다. 19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61년 당시 6살이던 A씨(61·여)는 계모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이후 보육원을 전전하고,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면서 A씨는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A씨는 이름을 바꾸고 나서 어렵게 살며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했지만, 자신의 생년월일조차 몰라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DNA 검사를 하면 아무 정보가 없어도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아들의 권유에 A씨는 지난 7일 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다행히 친언니의 이름을 기억해 냈고, 경찰은 시간이 걸리는 DNA 검사 대신 온라인 신원 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A씨의 친언니를 찾았다. 친언니 B씨(62·여)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경찰이 수차례 설득한 끝에 결국 지난 18일 두 자매가 55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B씨는 “이름이 독특해서 개명할까 했는데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가족들이 다 죽었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찾게 돼 다가오는 설에는 함께 아버지 산소에 갈 생각”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덕현기자
“‘벨라보르사(Bella Borsa)’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알려나가는 것은 제가 도전해야 할 과제이자 저의 꿈입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변방 양주에서 국산 토종 가방 브랜드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벨라보르사 서재원 대표(54). 서 대표는 지난 1996년 양주에서 국내 피혁제품 제조ㆍ수출 선두주자인 ㈜하나를 창업하고 최고급 가죽원단으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코치, 폴로, 토리버치 등에 공급해 오면서 명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엔 늘 해외 바이어들에게 가죽을 공급하기 보다는 언젠가 자신만의 브랜드로 승부해 보겠다는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14년 직접 생산한 가죽으로 만든 명품 가방전문점 ‘벨라 보르사’를 론칭, 가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모험과도 같은 도전이었다. 그는 “단순히 가죽제품을 수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중저가에서 고급 제품까지 전 연령층이 갖고 싶어하는 가방 아이템을 생산하겠다”며 “양주를 비롯해 전국, 전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벨라 보르사’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가방’이란 뜻으로,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다. 서 대표는 모든 연령층이 만족하는 디자인과 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현 시대의 유행의 흐름과 선두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그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공급해온 최고급의 가죽 원자재 생산부터 명품 가방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 했고,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을 추구해 독특한 아웃라인과 색상,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방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층과 대학생을 위한 엑토, 40~50대를 위한 에스쿠다마, 50~60대를 위한 벨라보르사로 차별화 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역삼동에 직영점을 낸데 이어 올해 1월 부산항 면세점과 제주도에 명품관을 오픈했고 내년에는 중국 북경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첫 걸음을 뗀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여전히 낮은 인지도 때문에 성장세가 매출신장으로 이어지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초기에는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벨라보르사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서재원 대표는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양주시 1호 회원, 대한적십자사 대의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총재, 양주사랑포럼 목화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달 3일 ‘제5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 포장을 수상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오는 22일 성남지역에 산타 원정대가 등장, 지역 어린이 262명에게 성탄 선물을 전한다. 성남 판교신도시 내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만도(대표이사 성일모)는 연말연시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린이들을 위해 3천만 원 상당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성남시에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동부지역(본부장 진용숙)이 행사를 기획했고, 저소득층 아동복지사업인 성남시 드림스타트사업 대상 초등학생이 선물을 받는다. 만도 측은 이날 오후 2시 판교사옥 2층 다목적실에서 시계, 학용품, 목도리, 축구공 등을 넣은 성탄 선물 262개 상자(상자당 10만 원 상당)를 준비하고 계열사인 만도 휴먼리소스센터 임직원 50명은 산타 원정대를 꾸린다. 성탄 선물 상자 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대상 아동 20명을 초청해 직접 전달한다. 산타 원정대원들과 함께 과자집 만들기 등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린다. 나머지 상자는 수정구 수진2동과 중원구 상대원2동 드림스타트센터로 보내 대상 어린이에게 깜짝 선물을 준다.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성탄의 추억과 지역사회의 온정을 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직원 수 4천300여 명의 만도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로 3년째 드림스타트 아동을 위한 산타 원정대 사업을 펼쳐 서로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경동대가 양주캠퍼스 신입생 입학 정원을 300명에서 710명으로 늘려 모집에 나서자 교육부가 협의ㆍ승인 없이 입학정원을 늘렸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9월 12일 자 10면), 경동대가 제기한 행정소송이 기각됨에 따라 양주캠퍼스로 정원 조정된 11개 학과는 기존대로 설악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19일 경동대에 따르면 경동대는 지난 9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그동안 설악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던 11개 학과 입학정원 410명을 양주캠퍼스로 정원을 조정, 양주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양주캠퍼스 정원 조정을 취소하라고 처분하자 이에 불복, 지난 5일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법원이 이를 기각함에 따라 부득이 11개 학과는 기존 설악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경동대는 11개 학과 수시 합격생들에게 사과와 함께 11개 학과 입학생에 대해 입학학기 등록금(입학금+수업료) 전액 면제, 설악캠퍼스 재학 중 기숙사 관리비 전액 면제하고, 설악캠퍼스 입학 학생의 자기개발과 능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캠퍼스간 균형적인 교육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동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경동대를 선택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대학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가평군이 가평 5일시장 등 지역의 우범지역 30곳에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면서 전력 사용량 감소와 각종 범죄로부터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게 됐다. 스마트 가로등은 가로등과 자동차 블랙박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4천3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를 완료한 스마트 가로등은 기존 가로등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빛 공해감소 효과도 거두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장치가 내장돼 있어 폐쇄회로(CCTV) 역할을 통해 사람이나 차량을 감지, 알아서 촬영하고 저장해 야간 안전지킴이로서 효용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움직임과 소리 감지센서가 있어 밝기를 스스로 조정하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제어도 가능하고 뺑소니, 절도, 폭력 등 범죄수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운 생활민원팀장은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어두운 곳을 밝혀 나감으로써 민생치안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달에도 지역의 터널 2곳에 설치된 저효율 나트륨등 1천220개를 고효율 LED등 390개로 교체해 연간 3천270여만 원의 전기료 절감과 운전자의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거둔 바 있다. 가평=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