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설맞이’ 선물세트 예약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유통업계가 12월부터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겨울 세일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데다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연말 특수를 설 대목으로 대체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청탁금지법을 반영한 5만 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성도 대폭 늘어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설(1월 28일)을 앞두고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35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지난해 설 선물 예약판매가 설을 46일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닷새가량 앞당겼다. 주요 예약 판매 품목은 아산 맑은 배(정상가 3만4천 원ㆍ예약가 2만7천200원), 피코크 제주햄세트 1호(4만9천900원ㆍ4만4천910원), 피코크 한우 냉장 3호(14만8천 원ㆍ11만8천40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예약 판매 대상은 선물세트 260여 종이며 12개 카드(신한ㆍ삼성ㆍ현대ㆍKB국민ㆍBCㆍNH농협등)로 결제하는 고객과 훼밀리카드 회원에게 최대 30% 할인을 해 준다. 청탁금지법에 대비해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전체의 77%(170여 종)에서 85%(220여 종)로 늘렸다. 롯데마트도 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189개 품목을 사전 예약을 통해 선보이며, 9가지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상품권을 준다. 청탁금지법에 대비해 1만 원대 양말ㆍ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늘리고 5만 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냉동 찜 갈비 세트(소 찜 갈비 ㎏ 2개)는 5만 원에 살 수 있다.

(재)연수큰재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잇따라…조현석 신용보증재단이사장 등

“이 장학금이 연수구지역 학생들이 큰 재목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시 연수구가 지역 내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설립한 (재)연수큰재장학재단에 지역 내 기업과 개인 등의 장학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지난 2일 환경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브니엘네이처㈜와 차양(遮陽) 생산·판매 업체 썬파크㈜에서 각각 1천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대표는 “장학재단을 통해 연수구 지역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나라의 일꾼으로 자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전 연수구 부구청장인 조현석 신용보증재단이사장과 김미애 샹차이 인천대학교점 대표가 각각 200만 원씩 기탁했다. 특히 장덕진 구 창조전략기획단 팀장이 100만 원을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장 팀장은 “내 자녀 중에도 장학금을 받는 아이가 있어 장학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안다”면서 “공무원이라 넉넉하지 않지만, 선뜻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호 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지역 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지원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탄생 순종 보르네오 오랑우탄 ‘쥬랑이’ 첫돌

고양시 쥬쥬동물원(테마동물원 쥬쥬)에서 지난 3일 3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보르네오 순종 오랑우탄 ‘쥬랑이(암컷)’ 돌잔치가 열렸다.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쥬랑이는 어미 품에 안긴 채 푸짐한 과일로 차려진 돌상 앞에 앉았다. 관람객들은 어미 품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쥬랑이의 매력에 빠져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쥬랑이가 너무 어려서 돌잡이와 같은 돌잔치 단골 부대 행사는 치러질 수 없었지만, 건강하게 자라는 쥬랑이에 모습에서 관람객들의 탄성과 생일 축하 노래가 끊이질 않았다. 쥬랑이는 지난해 12월 3일 ‘복돌이(16세·수컷)’와 ‘오랑이(15세·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 최초로 순종 보르네오 오랑우탄이 탄생하는 경사를 맞아 세간의 이목은 쥬랑이에게 집중됐다. 출생 당일 쥬쥬동물원 직원 50여 명도 쥬랑이 어미만큼이나 행복에 겨웠다. 보르네오 순종 오랑우탄 혈통 보존을 위해 복돌이가 쥬쥬동물원에 들어온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오랑이의 생리주기와 행동변화 등을 꾸준히 체크한 뒤 임신이 가능한 시기마다 둘을 합사시켜온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오랑우탄 두 종으로 나뉘는데,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 종의 오랑우탄을 따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밀렵과 잡종 번식으로 인해 순종 혈통을 보존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쥬쥬동물원 관계자는 “포천에 새롭게 건설 중인 쥬쥬동물원에 쥬랑이와 어미를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쥬랑이와 같은 순수 혈통 오랑우탄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 눈썰매장’ 3일 개장

가평군 상면 깃대봉길에 설치된 ‘가평 눈썰매장’이 지난 3일 문을 열었다.가평 눈썰매장은 청정 가평 숲 속에 위치, 부지 9천780㎡에 길이 100m, 너비 25m 규모의 초급용 슬로프와 길이 125m, 너비 25m 규모의 중급용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어 슬라이딩을 즐긴 뒤 썰매를 끌고 힘들게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돼 더욱 인기가 높다. 또한 돈가스, 갈비탕, 우동, 어묵을 비롯해 각종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넓은 매점도 마련돼 있어 단체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현재는 초급용 슬로프만 운영하고 있으나, 12월 하반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을 위한 중급용 슬로프도 연다는 계획이다. 썰매장은 내년 3월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어린이는 5천500 원, 성인은 7천700 원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단체 20명 이상의 경우 10%, 50명 이상의 경우 2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장애우 및 국가 유공자 50% 감면되고, 군민은 어린이는 4천400 원, 성인은 6천600 원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가평 눈썰매장은 조선조시절 조정(朝廷)이 다원(茶院)을 설치해 길손들의 휴식처로 제공할 만큼 수려한 경관을 갖췄다. 숲과 물, 깨끗한 공기 등을 지닌 청정지역으로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야경축제가 열리는 아침고요수목원과 쁘띠프랑스 등지를 비롯해 캠핑과 휴양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