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한겨울 클래식 축제 ‘윈터 스노우 시즌’을 시작한다. 이 시즌의 첫 번째 음악회는 12월 23일에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독일정부가 수여하는 궁정가수(캄머쟁어) 작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전승현 성악과 교수(베이스)를 비롯한 4명의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무대에 선다. 인천시립합창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풍성함을 더한다. 두 번째 음악회는 같은달 31일 밤 10시부터 2017년의 첫 날로 이어지는 ‘2016 제야음악회’다. 다양한 국적의 작곡가들이 자신의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작곡한 곡들을 모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소프라노 서선영, 해설가 장일범 등이 함께한다. 2017년 1월 20일에는 R.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황제왈츠 등으로 새해를 연다. 시즌의 마지막은 ‘협주곡 Vs 협주곡’을 주제로 웅장한 피아노 협주곡, 사랑스러운 바이올린 협주곡, 재기발랄한 오보에 협주곡 등 대결구도로 다양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시즌 전 공연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문의 (032)438-7772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검은 파스텔을 쥔 배우의 손끝을 쫓는다.그림이 서서히 완성돼가고 관객들은 알겠다는듯 탄성을 지른다. 이어 검은색 선으로 그려진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색색으로 빛난다. 다채로운 미술기법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더한 이색 공연 ‘오리지널 드로잉쇼’의 한 장면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쇼가 수원 남문로데오아트홀에서 내년 1월15일까지 상연된다. 생소하게 다가오는 드로잉 퍼포먼스는 김진규 감독이 9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2007년 국내서 처음 선보였다. 미술을 연극, 뮤지컬 같은 무대공연과 접목시킨 장르다.몸동작으로 완성하는 액션페인팅, 빛을 사용한 야광드로잉, 실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산수화, 고흐의 해바라기를 재해석한 마블링 드로잉 등 미술과 무대극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독창성과 교육효과를 인정받아 고등학교 미술문화 교과서에 수록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호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아 초청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수원 공연에서는 그림과 몸짓으로만 의사소통하는 외계인의 지구여행기를 콘셉트로, 대사 없이 75분 동안 펼쳐진다. 배우들은 책과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와 같은 명화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성문을 지키는 장군상 등 한국적인 그림에 등장할 만한 인물들이 전통적 선율과 어우러지면서 배우의 빠른 몸짓으로 되살아난다. 재미있는 효과음과 조명의 적절한 사용은 드로잉 퍼포먼스를 한껏 돋보이게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수원공연은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기념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화홍문’이 등장한다. 김희선 남문로데오아트홀 대표는 “대사 없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연말 문화 송년회 작품으로 손색없다”고 추천했다. 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1회, 주말 2회 공연한다. 관람료 3~4만원. 문의 (031)217-5201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촛불이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 상황과 유사한 ‘1894년의 햇불’을 조명하는 창작 뮤지컬이 초연을 앞둬 눈길을 끈다.개관 초기부터 꾸준히 자체 제작 기획물을 선보여 온 성남문화재단의 또 다른 도전작, 뮤지컬 금강, 1894이 그것이다. 작품은 오는 12월1일부터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평일에는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2시와 7시 등 총 6회 상연된다. 뮤지컬 금강, 1894는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했다. 앞서 지난 1994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가극 ‘금강’이라는 공연명으로 제작돼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 받은 바 있다. 2004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하고 2005년 6월에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성남문화재단이 지난 2009년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7년 만에 자체 제작 뮤지컬로 선보이는 ‘금강, 1894’는 동일한 원작에 대중적 인기를 얻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비로 끌려간 여동생의 소식을 들은 ‘신하늬’가 동생을 찾기 위해 초토사 홍계훈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동학도들의 근거지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무대에는 조선말 봉건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 외세의 경제침탈 및 국권유린 등에 저항하기 위해 분연히 봉기했던 민초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갈망했던 자유, 평등, 자주의 이상이 일본군과 관군의 흉포한 총칼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동학 농민운동이 햇불처럼 번진다. 혼돈의 역사 속에서 상처받고 무너지기도 하지만 희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외침은 최근 거리 곳곳에서 벌어지는 촛불 집회와 오버랩되는 지점이다. 드림팀으로 불릴만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로 2015년 더 뮤지컬 최고의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김규종이 연출 지휘봉을 잡고, 뮤지컬 프랑겐슈타인과 모차르트로 잘 알려진 이성준이 작곡 겸 음악감독을 맡았다. ‘신하늬’역은 그룹 GOD 멤버이자 다양한 뮤지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손호영이 맡았다. ‘이명학’ 역에는 이건명과 양준모가, ‘인진아’ 역에 박지연, ‘전봉준’ 역에 박호산 등이 각각 캐스팅됐다. 특히 재단은 성남시와 (?)통일맞이 등과 함께 뮤지컬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정은숙 재단 대표이사는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감동과 공감을 느끼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2만5천원~7만원
고양도시관리공사 최근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연탄나눔 봉사는 고양도시관리공사 임태모 사장과 노동조합원들은 관내 독거어르신 7세대에 연탄 2천장을 전달했다. 노사 대표는 “작은 정성이 홀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공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살기 좋은 고양시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