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미래전략 2020’… 어떤 비전 담겼나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미래전략 2020’은 전문기관으로서의 공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핵심사업을 고도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공사는 우선 인천관광을 이끌 리더십 강화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정립한다. 관광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는 콘텐츠디벨로퍼, 관광자원과 상품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터 & 프로모터, 독립적인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포머, 관광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인큐베이터 등 4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행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자체사업에 무게를 둬 인천시와 공사의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영종, 강화, 송도, 월미·개항장 등 전략적 관광거점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특히 환승·복합리조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방한 관광객을 위한 정보과 여행자 교류의 장인 K-투어센터를 조성한다. 또 갯벌 및 생태자원을 활용한 에듀투어 상품,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관광 콘텐츠 등을 개발해 강화를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만든다. 공사는 송도를 쇼핑, 문화, 예술 등 인프라와 연계한 융복합 서비스 관광거점으로, 근대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월미·개항장을 창조관광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 이같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하고, 국비공모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우량자산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한다. 또 파급력 있는 민간행사를 유치해 부족한 재원을 민간자본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핵심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인천관광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일산 장항동, 경기북부 신성장거점 된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고양시, LH, 경기도시공사 등 5개 기관이 고양시 일산 장항동 일대 ‘고양일산 신성장거점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 5개 기관은 20일 ‘고양일산 신성장거점 구축사업’ 연계 강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와 ‘일산 테크노밸리’ 등의 개별사업이 ‘일산 장항동 일대 추진사업(고양일산 신성장거점 구축사업)’이란 이름으로 통합되고 상호 유기적인 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진다. 이는 각 사업간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공공주택지구(145만㎡)에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에 특화된 행복주택 4천여 가구가 들어서고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문화예술인 창작스튜디오 등과 업무ㆍ상업시설도 조성된다. 또 이 일대에는 경기북부지역의 신성장산업공간 조성을 위한 일산 테크노밸리(경기도ㆍ고양시)와 한류월드(경기도), 고양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경기도)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각 사업별로 시행기관이 달라 유기적인 연계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각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유관기관 협의체(가칭)’을 구성 운영하는 등의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각 기관은 고양일산 신성장거점 구축사업의 연계 강화와 융복합 추진을 위해 녹지축ㆍ교통축 등 토지이용 연계와 공공이용시설 설치, 도입기능 차별화 등에 나선다.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ㆍ운영한다. 이외에도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기관이 별도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총괄하는 동시에 각 기관의 협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경기도는 일산 테크노밸리와 한류월드, 방송영상밸리 사업을 총괄하며 전반적인 광역적 토지이용 연계 구상 등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고양시는 고양일산 신성장거점 구축사업을 각 기관과 공동 추진하며 공간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을 돕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MOU는 그간 각 기관별로 시행 중이던 역점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관간의 협업과 공유가 중요하다. 이번에 일산 장항동 일대 개발을 먼저 추진 한 후 낙후지역인 경기 동북부 지역까지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공교육 정상화 외침 속 요동치는 사교육] 3. 사회적 변화 반영하라

학생들의 자율을 강조한 공교육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경쟁을 수반하는 현행 입시제도가 변하지 않고 정책이 검증되지 않으면서 사교육 쏠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변화를 고려한 정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원 교육연구부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거시적인 시점에서 이를 바라본다면 대학 입시라는 문 앞에 도착하면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학 입시에 변화를 주어도 변화에 따른 사교육이 늘어나며, 실제로 정시 비율보다 수시를 늘리게 되면 수시와 관계된 사교육이 증가한다”며 “입시제도와 대학 서열 체제,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학벌주의 등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정책에서 이탈해 사교육 시장으로 들어서는 문제점에 대해선 공교육 내 서비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공교육 정상화는 학습 능력 향상과 학생의 성장을 의미하는데, 입시실적과 결부된 현실 때문에 사교육 팽창이라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사교육 시장으로 이탈을 막으려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논술이나 진로·입시 컨설팅 등 공교육 내 서비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적 기술을 갖출 수 있는 직업전문대학을 도입하는 것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철 경기대 교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 기조가 ‘경쟁’인 상태에서 공교육 정상화는 단지 제도 변경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사회 전체가 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공교육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교육이 출세의 수단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지양해야 하며 대학 입시제도뿐만 아니라 기업의 채용까지도 변해야 한다”며 “독일과 같이 실무와 실습을 통해 전문적 기술을 갖출 수 있는 직업전문대학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4년제 종합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한 공교육 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른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법리적으로 사교육을 제한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을 찾지 않게 선행출제를 금지하고 적어도 학교 내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아 공교육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규태·정민훈·유선엽기자

“범죄피해자에 사랑과 희망을…” 수원범피·수원지검, 지원금 1천100만원 기부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는 20일 수원지검과 함께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금 1천100만원을 KEB하나은행에 맡겼다. 신유철 수원지검 검사장, 이현철 수원지검 차장검사, 이순국 이사장, 정석화 KEB하나은행 수원안산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번 기탁행사는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 에 이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은 국민들의 나눔과 기부참여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범죄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해당 공익 신탁은 보호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범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지난 4월 설립됐다. 현재 약 2억여 원이 기탁된 상태며 KEB하나은행이 수탁자로 이를 관리 운용 중에 있다. 이순국 이사장은 “이번 ‘스마일 공익신탁’ 가입을 통해 앞으로 폭넓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을 전개해 범죄피해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죄피해자들을 지원하기 희망하는 시민들은 가까운 KEB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면된다. 1천 원 단위의 소액 신탁도 가능하며, 연말정산 때는 기부금의 15%, 2천만 원 초과분은 30%까지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조철오기자

정경희 권선예절원 원장 “청소년 인성교육, 茶道 만큼 훌륭한건 없죠”

“유아·청소년 시기의 인성교육을 위해 마음을 정돈하고 예법을 익히는 다도(茶道 )만큼 훌륭한 교육법은 없습니다”청소년을 위한 인성에 초점을 둔 정경희 권선예절교육원 원장(㈔한국차문화협회 수원지부장)의 청소년 사랑 키워드는 ‘예법’이다.정 원장은 “예(禮)란 무릇 연장자를 존경하는 마음뿐 아니라 질풍노도의 시기에 학습 스트레스·왕따 등 사회적 문제까지 떠안아 극한의 날 위에서 힘들어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곧추 세워 올바른 성년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심성(心性)입니다”12여 년을 차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 온 정 원장은 한국차문화협회 수원지부장으로 역할과 더불어 수원시 예절 형상을 위해 헌신해왔다. 다양한 예절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향기롭게 물들여 온 정 원장은 요즈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바로 ‘제2회 청소년 茶 예절 경연대회’를 앞두고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정 원장은 “지난해 10월 유치·초·중·고등부와 다문화가정의 자녀까지 참석해 좋은 성과를 거둔 첫 대회 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걸음걸이 하나에도 조심을 다하고, 경연무대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익힌 예법을 펴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올해는 장소의 구애 없이 너른 화성행궁 무대를 병풍 삼아 대회를 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경연의 장을 편다. ‘효 사랑과 예, 차나눔의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차문화협회의 이념처럼 대회를 알차고 향긋하게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회 준비에 아쉬움은 없을까. 정 원장은 “대회 준비에 있어 참여율은 높으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미진하다.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못박았다.한편, 제2회 청소년 茶 예절 경연은 내달 29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예법 교육을 수료한 청소년 중 예선을 거쳐 70여 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해 예절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권소영기자

[인터뷰] 박래헌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장

박래헌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장은 올해 지역 박물관 관람객 목표(45만명)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수원시 박물관들이 기존 따분하고 진부한 박물관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즐거운 소풍 장소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 박 소장에게 올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박물관사업소를 소개한다면 박물관사업소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을 관장한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화성 중심부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로 화성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 과정을 보여주는 화성축성실, 그리고 정조의 화성행차와 장용영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화성문화실 등이 들어섰다. 마지막으로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 역사문화실’과 사운 이종학 선생과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유물을 통해 근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소강 민관식실’과 ‘사운 이종학실’이 있다. -올해 박물관은 어떤 일을 했나 2016년은 수원시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선포한 원년이다. 박물관사업소에서도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국내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역사탐방단 유치를 홍보, 어린이·가족방문단을 위한 포토존 설치,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관람 사전예약제 운용, 박물관을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장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대한민국 외국인유학생 문화대축전 행사에 따른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지난 5월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 지난 수원박물관의 1960년대의 수원의 남문 부근을 재현한 중앙극장, 공설목욕탕, 화춘옥 등의 거리에서는 옛날 교복 입어보기, 다방에서 음악 듣기, 공중전화 걸기 등 체험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의 성과는 관람객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관람객 수 32만명에서 2015년 38만명, 올해는 8월 말 기준 35만5천842명으로 목표(45만명) 이미 관람객 수의 79%를 넘어섰다. 남은 기간 지난해 수준(1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을 예상하더라도 목표 관람객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직장생활로 인해 평소에 박물관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단체 야간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용했는데 수원지방법원장과 판사 100명이 체육주간 행사로 야간 관람하는 등 직장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생활에도 일조하고 있다.또 박물관을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 장소로 제공했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수원을 알리기 위해 수원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주말 및 공휴일 1일 1식의 여유로운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료 3만원을 내면 예비부부 누구나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어 상반기 두 건이던 신청 예약이 하반기에는 8건으로 늘어났고 내년도 신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박물관은 운영의 방향은 내년은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특별기획전, 학술대회, 좌담회 개최하고 3·1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수원의 잊혀진 독립 운동가도 발굴할 계획이다.그리고 지역특성을 살린 특별 전시, 복합문화여가 기능 확대, 유물수집관리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시민친화적 박물관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영국기자

한진해운 노선 대체선박 속속 투입… 인천항 완전 정상화

인천항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여파가 잠잠해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3일부터 인천항을 오가는 한진해운의 2개 정기 컨테이너 노선에 타 선사의 대체 선박을 투입해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현재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흥아해운과 선박 4척을 공동운항중인 KPI(Korea~Philippines~Indonesia) 노선, 장금상선과 선박 2척을 공동운항중인 IHP(Incheon~Haipong~Pyeongtaek) 노선 등 2개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KPI 노선은 지난 12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영향으로 휴항했으나 오는 23일에는 공동운항사인 흥아해운이 대체 선박을 투입, 노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9월30일 고려해운, 10월8일 장금상선, 10월14일 현대상선이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IHP노선은 공동운항사인 장금상선이 도맡기로 했다. 장금상선은 기존에 운항중인 1천TEU급 홍콩 보이저(Hongkong Voyager)호 외에 프리시안 파이오니아(Frisian Pioneer) 호를 투입했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한진해운 선박도 하역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현재 KPI 노선 ‘한진 아르헨티나’ 호와 ‘한진 터키’ 호는 인천항에 오지 못하고 각각 싱가포르와 중국 톈진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한진 멕시코’ 호는 인천항을 통과해 부산항에서 하역작업을 했으며, 흥아해운의 ‘한진 인도네시아’ 호는 지난 9일 인천항만공사가 지급보증한 뒤 인천항에서 작업을 했다. IHP 노선의 ‘파시나(Pacita)’호는 인천항에서 작업을 끝내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한진해운 운항 중단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해운의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 4만1천997TEU로 전체 물동량의 1.76%였으며, 올해는 7월 기준 2만2천927TEU로 1.55% 가량 된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인천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은 20일 인천항발전정책협의회를 열고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인천지역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미경기자

정운호게이트 수뢰 부장판사 구속기소

인천지방법원의 현직 부장판사가 재판과 관련해 청탁·알선 등의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기소)에게서 고급 외제차 등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퇴물수수·알선수재)로 인천지법 A 부장판사(57)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부장판사는 지난 2014∼2015년 각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정 전 대표에게서 총 1억8천124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모방한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범을 엄벌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 전 대표 소유의 2010년식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시가 5천만원)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다. 이후 그는 취득세와 차량보험료 등 총 624만원을 정 전 대표에게 대신 납부시키고, 차량 매매를 가장해 차량 대금 5천만원을 송금받는 등 총 1억5천624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0∼12월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 재판부에 대한 청탁·알선 등의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1천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지난 2014년 상반기엔 서울메트로 상가 입찰보증금 반환 추심금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 청탁·알선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자기앞수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몇몇 사안이 남아있지만 정 전 대표와 관련된 법조계 비리의 큰 줄기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폭력에 가정 멍든다… 인천 가정폭력 5년새 6.2배 폭증

인천시 중구에 사는 A씨(48)는 지난 5월29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에 석유 1.2ℓ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B씨(89)를 숨지게 했다. 늦게까지 TV를 본다는 아버지의 꾸중에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다. 최근 A씨는 결국 법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6월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6년 동안 의붓딸을 강제로 추행하고 학대한 C씨(46)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C씨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에 있는 자신의 집 등에서 의붓딸 D양(17)을 상습적으로 때린 사실 등 수사 결과를 토대로 C씨를 기소했다. 최근엔 4살 된 딸을 모질게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현재 구속된 E씨(27·여)는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 자신의 딸(4)을 8차례에 걸쳐 때리고 학대해왔다. 인천에서 이 같은 가정폭력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은 지난 2011년 553건이었지만, 2013년 1천44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3천455건으로 5년만에 6.2배 급증했다. 사건 대부분은 폭행이다. 검찰·경찰이 2013년부터 가정폭력을 4대 악으로 규정하면서 총력 대응해 가정폭력범이 많이 검거·처벌받았기 때문에 이처럼 수치가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서울은 4.2배, 인천과 인구가 비슷한 대구 4.3배 등에 비하면 매우 증가율이 가파르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과 함께 4대 악에 포함된 성폭력 사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지역 성범죄 발생은 지난 2013년 1천591건에서 지난해 1천995건으로 30% 넘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더민주·남동갑)은 “가정이라는 친밀한 공간이 오히려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가정폭력이 단순한 가족 간 문제가 아닌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던 가정폭력이 최근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검거인원 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