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문 닫았네!”

한동안 소식이 없던 시골 친구가 전화를 주었다. 서점하는 친구였다. 열흘 남짓 유럽 여행을 다녀왔단다. 나는 대뜸 “서점은 어떡하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껄껄 웃고 나더니 “문 닫았네.” 하는 거였다. 문을 닫아? 난 머리를 무엇에 심하게 부딪힌 기분으로 한동안 말을 잃어버렸다. 친구에게 서점은 집이나 다름없었다. 잠자고, 먹고, 꿈을 꾸는 곳이었으니까. 부친이 경영할 때부터 거의 그랬다. 동기생들이 졸업을 한 뒤 직장을 구하려고 애를 쓸 때도 친구는 느긋했다. 서점이 곧 직장이었으니 애써 따로 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부친이 세상을 뜨자 친구는 아예 서점을 집으로 삼아 24시간을 보냈다. 친구는 결혼도 서점과 했다. 그랬던 친구가 서점을 그만두었다는 거였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니, 물을 수가 없었다. 얼마 전 우리 주변의 서점 가운데 문 닫는 곳이 날로 는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친구 역시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었다. 나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야만 했다. 아주 잘했다고 대답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서점이냐고, 되레 큰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날 저녁 내내 마음이 우울했다. 문득 지난날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우리 나이쯤 된 이들에게 서점은 책이나 파는 그냥 서점이 아니었다. 도서관도 되었고 휴식처도 됐다. 어디 그뿐인가.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이었다. 남의 눈을 피해 우린 좋아하는 여학생과 서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크리스마스 같은 땐 시집이나 에세이집을 사서 건네기도 했다. 서점 주인은 알면서도 모른 척했고 때론 슬며시 자리를 피해 주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눈 씻고 봐도 동네 서점을 찾을 수가 없다. 대형 서점에 밀려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더니 이젠 기억 속에서만 찾아야 하는 흑백 필름이 돼가고 있다. 시대가 그만큼 변한 것이다. 우리네 삶에서 골목이 사라지듯 서점도 그렇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 그건 어쩜 시대의 변천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생각도 든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지 모르겠다. 몇 평 되지도 않는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그곳은 젊은이들의 미래가 숨 쉬는 곳이었고 꿈이 자라던 곳이었다. 여기에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책 한 권을 사이에 놓고 정겨운 대화가 오고 갔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외상 거래도 할 수 있던 곳이었다. 지식과 정보만을 공급하는 기계화된 오늘날의 대형 서점과는 분위기부터가 다른 공간이었다. 살아 보니 현대화되고 모든 일이 편리해지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하되 그렇다고 해서 꼭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동차 몰이에 피곤해진 자가용족들이 하루쯤 운전대를 놓는 일도 그 중 하나겠다. 그런가 하면 도시에 신물이 난 이들이 어머니의 품속을 찾듯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일도 그 중 하날 것이다. 우린 이렇게 때로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뭔가 찾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 동네 서점도 그 가운데 하나일 터. 나는 며칠 있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다.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냐고. 우리 오랜만에 냉면이나 한 그릇 하자고. 난 친구와 시원한 냉면집에서 딴 이야기는 다 접어놓고 저 잣나무처럼 푸르던 우리들의 학창 얘기나 해야겠다. 윤수천 동화작가

[독자투고] 국민에 피해주는 공무원 되지 말아야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공무원은 되지 말아야 한다. 흔히 공무원을 가리켜 ‘철밥통’이라고 표현한다. 어물쩍 업무처리를 해도 정년까지 신분보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공무원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표현이 생겼을 것이다. 경찰공무원인 나는 그 자리에 오기까지 다들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므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달갑지 않다. 하지만, 최근 법원과 공조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같은 공무원이지만 심히 부끄럽고 우려되는 일이 있었다. ‘가정폭력특례법 제8조’에 의하면 가정폭력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신변보호를 위해 임시조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법원이 임시조치 결정을 한다. 만약 가해자가 법원의 임시조치 결정을 위반할 경우 담당경찰관이 직접 법원에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법원은 가해자에 대한 과태료처분 결정을 한다. 가정폭력 담당 경찰관인 나는 얼마 전에 임시조치결정 위반사실을 통보하고자 관련서류들을 작성하여 법원에 통보했다.그러나 법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분이 “검찰을 거쳐 청구하지 않으면 과태료처분을 할 수 없다”라는 엉뚱한 답변으로 당황하게 했다. 제대로 된 절차를 몇 번이나 설명해줬음에도 전혀 통하지 않아 업무처리가 누락될 것이 우려되어 결국 해당 감찰부서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자칫 민원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배를 째라는 식의 태도는 나조차도 상당히 불쾌했다. 자신이 처리하는 업무 메뉴얼의 숙지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한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갈 것이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의 공통점은 무능한 공무원의 업무대처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무능함으로 인해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황현지 평택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독자투고] 범죄피해자의 눈물을 미소로

며칠 전 누군가가 사무실 입구에 상추를 한가득 놓고 갔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흙이 그냥 묻어 있는 푸른색의 상추였다. 비닐봉지에는 이름, 주소 등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놓고 간 사람을 도저히 알 수 없어 상추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퇴근하였다. 다음 날 출근해 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고 너무나 낯익은 전화번호라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전화를 해 보았다. 범죄피해로 인해 치료비 등을 지원해주었던 범죄피해자였다. 범죄피해자지원제도가 2년째 접어들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범죄피해자의 조속한 회복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각 경찰서마다 ‘피해자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살인, 강도 강간 등 기타 사회적 이목 집중사건 발생시 피해자의 권리와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피해자 권리고지 및 정보제공 제도)을 하고 있으며, 사건 관련 문의사항, 신변안전조치 등 상담 및, 범죄피해자의 안정을 위해 심리 상담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범죄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주거지로 귀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2차 범죄가 우려되는 경우에 범죄피해자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피해자전담경찰관의 정성과 노력으로 짧은 기간에 범죄피해자에 대한 지원기반을 구축하고, 피해자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제는 피해자전담경찰관의 활동과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모든 경찰관을 포함 일반 모든 시민들, 지역사회 모든 단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 모두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범죄피해자를 대한다면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 미소를 지을 것이다. 신정선 가평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장

[천자춘추] 리빌딩 위한 리프레싱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를 리빌딩 하여 정치,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맏형인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리빌딩 하겠다고 말한다. 리빌딩의 리(Re)는 다시라는 말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말이기에 호사가들이 트집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 리빌딩과 리프레싱의 차이는 리빌딩은 토목, 건축 즉 하드웨어적인, 리프레싱은 정신적인 즉 소프트웨어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것이다. 모든 개혁에는 정신 개혁, 즉 교육 문화의 혁신이 선행 또는 병행돼야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을 것이다. 물론 앓고 있는 중병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하여서는 아전인수 격으로 서로가 옳다며 극과 극으로 대립하여 싸우고 있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가장 큰 병이다. 그렇지만 진짜 망할 고질병은 이것이 병이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싸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병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을 리빌딩하기 위하여서는 리프레싱이 병행돼야 한다. 바로 우리 자신 스스로의 정신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돼야만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다양성과 소수의 인권이 중요하다 하여도, 다른 사람의 삶을 침해하고 무시할 권리는 없는 것이며, 더더욱 방해하는 것까지 용납돼서는 아니 된다. 또한 좋은 일에 쓴다고 강도짓을 하는 것에 면죄부를 줄 수도, 주어서도 안 된다. 그러면 리프레싱을 어떻게 하여야 될지에 대해 우리 모두는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위기는 우리 자신들의 철학적인 사고와 철학적 삶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가진 것에 더욱 집착하고,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항상 위만 쳐다본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법과 원칙을 훼손하여 뺏고 뺏기는 약육강식 사회로 전락시킨 우리, 진실에 눈 감고, 진실을 찾으려 조차하지 않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우리, 극과 극의 대립에서 방관하고 침묵하는 우리, 학연·지연·혈연·사탕발림에 흔들리는 우리의 정신을 새롭게 하지 못하는 한 리프레싱. 리빌딩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철학 있는 삶의 시작은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이다. 묻고 싶다. 나는 왜 살며, 너는 왜 사니? 우리는 왜 사느냐?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굿모닝 중소기업] ㈜맘메이크

불규칙한 식습관과 편중된 영양섭취가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과 여성들이 바쁜 일정 속에 고른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거나다이어트를 하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지 못해성인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게 현실이다. 도내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면서 식사대용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맘메이크가 자체브랜드로 선보인 ‘어머니가 만든 선식’ 제품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냈던 경험을발판 삼아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도 앞두고 있다. ■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선식 ‘어머니가 만든 선식’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당일 주문, 당일 제조 원칙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브랜드 런칭 이후 10여 년간 이어져 온 이같은 철칙으로 인해 장기간 정기 주문을 하는 고객의 수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설탕이나 소금, 색소 등 인공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 본연의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각종 곡물을 베이스로 해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를 함께 담아 분말형태로 제공하는 선식이다.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손쉽게 고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제품에 따라 검은콩, 현미, 장단콩 등을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버섯, 도라지 같은 채소류나 당귀, 산수유처럼 약재로 사용되는 식품들을 첨가해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제품에 사용되는 곡물들은 선별 작업부터 엄정한 절차를 거친다.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이나 연천에서 주로 생산되는 검은콩을 직접 공급받아 제품생산에 사용함으로써 신선한 상태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전달하고 있다. 엄정하면서도 신속한 제품 제조공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주)맘메이크 ‘어머니가 만든 선식’ 제품은 온라인 선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대형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대형 한의원들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활발하게 넓혀가는 중이다. ■ 4대째 내려온 노하우를 통한 제품 제조 (주)맘메이크의 ‘어머니가 만든 선식’ 제품이 10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온라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 외에도 (주)맘메이크만의 스팀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타사에서 제조되는 선식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곡물이나 채소 등 각종 재료를 고열로 볶은 뒤 분쇄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주)맘메이크의 제품들은 재료를 볶기 이전에 증기로 쪄내는 스팀 처리를 추가적으로 거쳐서 제조된다. 원료를 손수 씻어내는 과정을 거쳐 고열로 스팀 처리를 추가적으로 거치면 스팀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선식 제품들에 비해 목넘김이 상대적으로 좋고 소화도 비교적으로 잘 이뤄지면서 섭취했을 시 느끼는 거부감이 전혀 없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소화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큰 부담없이 소화를 시킬 수 있는 탁월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주)맘메이크가 자랑하는 스팀 기술은 각종 곡물이나 채소 등 다양한 재료들을 알맞은 온도로 적정한 시간동안 쪄내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주)맘메이크의 이인애 대표는 어린시절부터 전남 목포 지역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오래 시간동안 해오시던 정미소에서 곡식을 저장하거나 가공하는 노하우를 그대로 답습하고 이를 이어받으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제품 제조과정을 사업에 그대로 투영시키고 있다.이와 같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곡식별로 전혀 다른 스팀 처리를 해서 영양소를 최대로 끌어올리면서도 먹기가 편하고 오랜기간 저장할 수 있는 ‘어머니가 만든 선식’ 제조가 가능해졌다. ■ 우리의 전통 선식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국내 온라인 선식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주)맘메이크는 이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한 선식을 통해 해외구매자들의 입맛을 당기는 정면 돌파를 시도 중이다.오랜 기간의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 5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키기도 했으며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현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G-FAIR 상해에도 참가해 중국 유력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3일간의 짧은 일정속에도 총 81건의 상담을 진행해 250만달러 가량의 상담실적을 얻어낸 데 이어 현장에서만 1천300만달러 가량의 테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이뤄내면서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기에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식을 제조하는 (주)맘메이크의 기술력에 중국 현지의 우수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업 확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정동훈 (주)맘메이크 실장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20개월 동안 철저히 현지 시장분석을 실시해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장기간의 시장분석을 실시하고 있고 막바지에 들어선 상태”라며 “중국인들 역시 급속도로 현대화가 이뤄지면서 간편하면서도 각종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저희 제품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디자인 재능나눔 참여기업 모집 -신청자격: 도내 창업 2년 이내의 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예비창업자 -신청기간: 8월 25일(목) 18시까지 -신청방법: 이지비즈(www.egbiz.or.kr) 신청서 다운로드 한뒤 작성하여 제출서류 우편 또는 방문 제출 ※ 주 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7 (이의동 906-5)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성장팀 -문 의: 경기중기센터 성장팀(031-259-6074) ■ 2016 경기도 인도 기계·부품류 통상촉진단 참가기업 모집 -신청자격: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소재지(본점 포함) 또는공장소재지가 경기도이고 2015년 수출금액 2천만달러 이하 -신청기간: 8월 30일(화) 18시까지 -신청방법: 이지비즈 온라인 신청 -문 의: 경기중기센터 마케팅(031-259-6145) ■ 경기도 소상공인 경영개선교육 -신청자격: 사업개시 6개월 이상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사업개시 6개월 미만 소상공인의 경우, 창업기본교육 수강 필요 -신청기간: 9월6일(화) 18시까지 선착순 마감 -신청방법: 이지비즈 온라인 신청 -문 의: 경기중기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1544-9881)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애들 조용히 안 시켜”…단장에게 폭행 당한 초등 4학년 축구 꿈나무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꽃 피웠던 아들이 이젠 축구가 싫다고 합니다. 꿈을 접으려는 아들을 보니 부모로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안성에 사는 L군(11)은 2년 전 축구와 인연을 맺고 안성의 S축구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L군은 취미반에서 선수반으로 소속을 바꿀 만큼 축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8일 밤 용인에서 연습경기를 마치고 안성으로 돌아오던 소속팀 버스 안에서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10일 S축구단과 L군 등에 따르면 당시 선수반과 취미반 학생 10여명이 탄 버스 안에서 취미반 학생들이 소란스럽게 떠들자 축구팀 단장 A씨가 “조용히 하라”고 말했고, L군은 취미반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 그러나 소란은 그칠 줄 몰랐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떠드는 상황에서 L군은 잠시 옆자리에 앉아 있던 팀원과 이야기를 나눴고, 마침 이를 본 단장이 L군을 다그쳤다.이에 L군은 “왜 취미반 애들한테는 직접 말하지 않고 선수반인 저에게만 말하느냐. 차별하시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에 단장은 운행 중인 버스를 멈추고 L군의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 이후 L군은 안성시 공도까지 가는 1시간 동안 겁에 질린 채 떨어야만 했다.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L군의 어머니는 늦은 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축구부 감독과 단장을 상대로 항의했다. L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데, 밥 먹을 때마다 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더 이상 축구부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데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축구단 측은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L군의 어머니는 이른 시일내 S축구단 단장 등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석원·정민훈기자

[학교체육이 달라졌어요] 모두가 즐기는 체육… 학교생활 새로운 활력소

1990년대 만 해도 학교 운동장은 동네 어린이들의 단골 놀이터였다.하교 후 흙 먼지가 날리는 좁은 운동장은 축구공 여러개가 날아다니는 것은 다반사며, 운동장 주변의 놀이기구에는 각종 놀이에 심취한 아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PC와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의 발전으로 학교 운동장의 발길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뿐만 아니라 서구식 식습관의 영향으로 몸은 커진 반면 입시 등으로 인한 체육활동 감소로 학생들의 체력은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초중고 학생 비만율이 2006년 11.62%에서 2010년 14.25%로 증가했고, 2014년 15%까지 치솟았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과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해 체육활동을 권장하고 있다.학교체육 활성화는 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학업향상 뿐만 아니라 협동심, 배려심 함양 등 인성 교육에서도 중요하고,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즐겁게, 힘차게, 모두 함께 즐기는 학교체육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학교체육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운동에만 전념했던 학생선수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숫자도 점점 늘고 있고,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일반 학생들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언제나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이었다. ‘학생 중심’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즐겁게, 힘차게, 모두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학교체육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은 일반학생들의 스포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평생체육 입문의 기틀을 마련해줌으로써 향후 스포츠클럽을 통한 엘리트선수 발굴의 통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2015년 말 기준 2천289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4만4천373개의 클럽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경기도내 초ㆍ중ㆍ고 학생의 26.7%에 그쳤던 학교스포츠클럽 등록률은 지난해 79.2%까지 상승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체육 필요성, 확대 요구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학생중심ㆍ학급단위’ 학교스포츠클럽 경기도교육청은 기존 교사의 주도로 운영됐던 학교스포츠클럽의 운영 형태를 탈피해 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심판)하며, 평가를 주도하는 학생중심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학생중심 운영시스템은 학생들의 자치활동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스포츠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이를 위해 각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학생기획 및 심판능력 강화연수를 운영하는 한편, 학교스포츠클럽 학생자율능력 강화 교사지원단을 운영해 학생기획 및 심판연수 강사로 파견하고 있다.또한 학교스포츠클럽이 동아리 중심으로 발전되면서 학생들의 스포츠 참여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고 스포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학급단위 제도를 운영, 학급 구성원으로 다양한 차원의 스포츠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 학생과 교사들의 새로운 ‘활력소’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는 운영 주체인 학생과 교사들에게 학교생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2월 한 달간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천174명을 대상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 방안을 조사했다.조사결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이 학교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학교생활을 재밌게 한다’(1천543명ㆍ56.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458명ㆍ16.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스트레스 해소에 보통이다(467명ㆍ17.1%)거나 별 영향이 없다(96명ㆍ3.5%)는 응답은 예상 밖으로 적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회 형태’로는 전국대회나 시ㆍ도대회, 시ㆍ군대회보다 교내 스포츠클럽대회(2천13명ㆍ73.7%)를 압도적으로 선호했으며, 학교스포츠클럽 행사의 주관 주체에 대해서도 학생 주관(549명ㆍ20.1%)과 교사 주관(275명ㆍ10.0%)보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주관하는 형태(1천907명ㆍ69.8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인성 변화와 학업 성취도 향상에 이바지하는 운영 모델을 찾고자 올해 1천298개 우수 학교스포츠클럽을 선정해 200만원씩 모두 25억9천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완식기자 김용남 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학급단위 스포츠클럽 확대… 생존수영 교육 강화할 것”“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학급단위 학교스포츠클럽을 확대 운영해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용남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학교체육 활성화의 주요 수단인 학교스포츠클럽의 양적·질적 향상을 통해 모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라며 “체육인들에게 혁신적 변화를 이해시키고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제는 일반 학생들의 체력향상과 학생선수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으며,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한 학교체육의 밝은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김 과장은 “초등학교 체육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을 재수립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체력 관리 능력을 기를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운영 시스템을 정비해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공간에서도 학생들이 스포츠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그는 “학생들의 수영교육을 강화해 자기 생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영교육에 대한 장기 플랜을 추진중”이라며 “행복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노력과 혁신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꾸는 행복한 학생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홍완식기자

전국시군구협, 행자부 장관 예방…중앙과 지방 상생ㆍ협력 방안 논의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은 10일 정부서울청사(CS롬)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예방하고 중앙과 지방의 상생ㆍ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전국협의회 신임 공동회장단이 지방자치 주무부처인 행자부를 인사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최명희 대표회장(강릉시장)은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선진 지방자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정설명회 개최, 전국협의회 공동회장단과 행자부 장관 정책간담회의 정례화, 시ㆍ군ㆍ구 자치현장 방문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시장ㆍ군수ㆍ구청장들은 ‘국가-지방자치단체 간 협력회의’ 설치, ‘시ㆍ도지역협의회’ 부담금 예산편성 근거 마련 등을 건의하고 11월 초에 개최되는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 총회’에 행자부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윤식 장관은 “지방자치 주무장관으로서 시장ㆍ군수ㆍ구청장들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노고와 일선 지방자치 현장의 행ㆍ재정적 여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지방의 입장에서 지방자치 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박근혜 대통령 “과학기술로 위기극복·경제 재도약 모멘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과학기술로부터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동력을 얻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해법도 결국은 과학기술에서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우리에게 알파고 충격을 안겨주었던 인공지능이나 최근의 ‘포켓몬 고’ 열풍으로 대변되는 가상증강 현실 기술은 ICT 기술이 가져올 경제·사회의 큰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금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서 우선 필요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 구축된 공공 분야 빅데이터와 같은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서 초기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동시에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 낼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해 나가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경량소재, 인공지능, 가상증강 현실 등의 분야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나가는 동시에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대응, 바이오 신약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기여를 하면서 신산업을 창출하는 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해인 기자

지자체에 감염병 전담기구 설치·인력 확충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감염병 관리를 전담하는 기구가 만들어지고 인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시·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의 감염병 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지자체 감염병 대응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지카바이러스 등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 증가에도 지자체의 신속·체계적인 대응 역량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지역 단위에서 감염병 조기발견·초동대처·후속관리 등이 완료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담당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먼저, 시도별로 감염병 전담인력을 두고 질병관리본부, 시도 감염병관리본부(민간 의료기관 위탁) 등과의 민·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 전담 부서를 설치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 등에서 식·약품과 농산물 검사와 감염병 관련 검사를 병행했다. 그러나 2003년 감염병 검사 건수가 29만 9천여 건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76만 5천여 건으로 2.6배나 늘어나는 등 전담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감염병 검사량 증가 등을 고려, 연구원별로 전문 검사인력을 2∼5명 확충하는 등 전국 16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총 67명의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각 보건소에 최소 3명 이상의 감염병 전담팀이나 계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국 254개 보건소에 총 283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인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연봉액의 120%를 초과 지급하는 등 보수 수준을 우대해 우수 전문인력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감염병 관련 전문직위를 지정하고 필수 보직 기간을 확대해 장기재직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문 직무훈련 등 현업 교육을 확대하고 감염병 관리 담당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가점 및 수당 지급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심덕섭 지방행정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복지부·시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로 연계, 지역 단위 현장까지 아우르는 국가적 감염병 대응 체계가 정립되고 촘촘한 방역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