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김영우, 외교 안보 토론회 동시 개최 '시선'

새누리당 경기도 중진 원유철 의원(5선, 평택갑)과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3선, 포천·가평)이 4일 외교·안보 관련 토론회를 거의 동시에 개최, 시선을 모았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북한이 5차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즉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을 포함한 실효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핵, 바라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간단치 않다”며 안보와 관련한 주변정세가 급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조시대에서 임진왜란 전에 율곡이이 선생이 10만양병설을 주장했던 게 새롭게 떠오른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에 주어진 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기존 방식으로는 지난 20년이 말해주듯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태우 건양대 교수는 “북핵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함께 생존전략 차원에서의 억제책도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회원국으로서 비핵을 유지한 상태에서 재래전력(군사력)과 동맹(국가)의 핵우산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한 시간 앞선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올해 말에 있을 미국 대선과 관련, 한·미 외교안보 전망과 대한민국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미국 대선, 우리의 대응방안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미동맹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 주한미군 철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조정 문제 등이 현실화되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의 외교·안보에 있어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혼란을 겪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오백 년 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임진왜란이라는 커다란 국란을 겪었고, 그 교훈을 또 잊은 채 구한말 나라를 통째로 빼앗긴 아주 쓰라린 경험이 있다”며 “‘국제정세 돌아가는 것을 모르면 나라가 망한다, 나라를 잃는다’는 국제정치학의 기본 원칙을 우리가 잊었기 때문에 그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박근혜 대통령, “성주 내에서 사드 배치 장소 이동 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논란이 일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성주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배치 장소를 이동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TK(대구 경북)지역 의원들과의 사드 배치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지금 예정지로 잡혀 있는 성산 포대 외에 다른 곳에 사드를 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태옥 의원은 “성주 측에서 직접 사드 배치 장소를 건의할 수 있으니 예정지 이전을 검토해달라는 한 참석자의 요청에 박 대통령이 면밀하게 그 방향을 같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사드 논란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그러니 지역 의원이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장소가 자신의 선영과 집성촌이 있는 곳이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위험이 고조되기에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 또 “박 대통령이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큰 영향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보완이 요구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고, (배치 결정 과정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에 따르면 사드 문제 외에 대구공항 문제와 경북도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도 집중 논의됐다. 그러나 비박계 측에서 우려했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강해인 기자

‘기사가 용변보러간 사이’ 용인 마을버스 비탈길 굴러 7명 사상

용인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정차하고 잠시 용변을 보러 간 사이 버스가 아래로 굴러내려가는 사고가 발생, 행인 1명이 버스에 치여 숨지고,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오전 11시39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디지털밸리 옆 비탈길에서 버스 기사 Y씨(67)가 정차한 39-2번 마을버스가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버스는 150여m를 내려가다가 디지털밸리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동료 5명을 친 뒤 다시 200m 가량 더 밀려 내려가 주정차돼 있던 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하고 나서 멈춰섰다.이 사고로 버스에 치인 5명 중 K씨(42)가 숨졌고, G씨(39) 등 2명은 중상, A씨(36) 등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J씨(38)는 버스가 기사없이 내려가자 옆문을 통해 버스에서 뛰어내려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1명은 버스와 충돌한 다른 차량 5대 중 1대에 타고 있다가 사고 충격으로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운전기사 Y씨가 “시동은 켜둔 상태였고, 기어는 중립(N)에 놓은 채 사이드브레이크는 꽉 채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함에 따라 버스를 정차할 당시 제동장치를 제대로 조작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Y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조작하지 않은 채 버스에서 내려 사고가 났기 때문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스포츠 화제] 조정 청소년 대표팀, 무더위 속 용인서 하계 강화훈련 구슬땀

비인기 종목인 조정(漕艇ㆍRowing)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 선수들이 연일 30℃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한조정협회(회장 최진식)가 우수선수 조기 발굴ㆍ육성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0일 간의 일정으로 7년째 실시하고 있는 ‘2016 조정 청소년대표선수 합숙훈련’에는 남자 13, 여자 17명 등 총 30명의 중ㆍ고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지난 5월 열린 제45회 전국소년체전 남중부 싱글스컬에서 우승한 181㎝의 장신 정재민(대구 서재중)과 여중부 싱글스컬 금메달리스트인 정지윤(인천 가현중)을 비롯, 지난 7월 제32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대항조정대회 여중부 싱글스컬서 2ㆍ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무서운 신예’ 황윤선(수원 영복여중), 장신 기대주 김하윤(178㎝)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또한 김민석(서울체고)과 신예원, 손혜진(이상 영복여고) 등 고교 1년생 차세대 기대주들도 5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들 청소년 대표들은 용인시청 조준형 감독을 비롯, 6명의 전문 지도자의 지도 아래 하루 두 차례씩 체력훈련과 기본기 훈련, 수상 훈련을 이어가며 기량을 다지고 있다. 특히, 학생 선수인 점을 감안해 인성교육과 함께 레크레이션 활동, 수영 등으로 장기적인 훈련에 따른 피로감 해소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조준형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아직 운동 경력이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의욕이 넘친다”라며 “성장기 어린 선수들이기에 무리한 체력훈련보다는 기술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고, 특히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인성교육에 신경을 써가면서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성남 수정초,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 여초부 우승… 시즌 2관왕

성남 수정초가 제7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초등부 최강 수정초는 4일 전남 영광 영광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초부 결승전에서 문연미(16점·5리바운드), 최서연(8점), 이지민(4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인천 연학초를 30대27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수정초는 이로써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이 됐다. 수정초는 이날 전반을 20대14로 앞서며 낙승을 예감했으나, 후반 들어 연학초 오시은(7점), 이두나(8점)에게 거듭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수정초는 최서연과 문연미의 외곽 공격을 이용해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이지민이 골밑을 굳게 지키며 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정초 포워드 이지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지정근 수정초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지 감독은 이날 우승 뒤 “후반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지민이 대회 내내 궂은 일을 해줬다”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는데 다음달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윤덕주배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 복귀 수순… 롱토스 돌입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8)이 순조로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김광현은 지난 2일 인천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롱토스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2일 LG 트윈스전에서 왼팔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지 약 30여일 만이었다. 김광현은 앞선 지난달 23일부터 공을 잡은 뒤 점차 캐치볼 거리를 늘려왔다. 이날 훈련에서는 약 80% 힘으로 60m 롱토스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SK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이번 주말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일자는 아직 확실치 않다. 김용희 SK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불펜 피칭 외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통해 김광현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불펜 피칭은 말 그대로 1군 복귀 수순의 한 절차인 셈이다.김 감독은 “김광현을 무리해서 콜업시킬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광현이 부상 이탈한 뒤 ‘가을 야구’의 안정선인 5할 승률이 무너졌지만, 김 감독은 선수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완벽한 몸상태를 갖춘 뒤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그의 복귀 일자를 대략 8월 중순 이후로 잡고 있다.김광현은 전반기를 7승7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은 리그를 통틀어 토종 선수 가운데 1위였다. 이닝 역시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한 두 경기 적게 뛰고도 100이닝을 넘겼다. 김광현은 이처럼 SK의 에이스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4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로선 후반기 경기가 전반기에 비해 무게감과 중요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4일 오전 기준으로 최근 10경기에서 4할 승률에 그친 SK로선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커다란 힘이 될 수 밖에 없다.하지만 당분간은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처지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김광현의 복귀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다”면서도 “핑계는 대지 않겠다. 현 전력으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

신창현 "가습기살균제 사고 일으킨 옥시는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국회 가습기 TF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 과천)은 4일 “최근 옥시가 국정조사를 앞두고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진실된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최종 배상안을 발표한 것은 피해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진실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법무부가 특위에 제출한 검찰의 공소장에 기술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옥시 임직원들의 범죄 사실들을 보면 옥시가 무엇을 잘못했고 왜 사과해야 하는지 분명하다”며 “영국에 있는 옥시 본사의 대표는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위에서 옥시사의 해당 제품이 ‘한국인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초음파가습기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흡입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사실과 흡입독성 유무를 확인하는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도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는 문구로 홍보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옥시가 증거를 위조하기 위해 유리한 보고서 작성을 위해 교수들에게 뇌물을 준 과정에서 옥시의 변호인인 김앤장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광주시, 제245차 안전점검의 날 맞아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전개

광주시는 4일 오후 광주터미널에서 ‘여름철 폭염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 했다. 제245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는 광주시청, 경찰서, 소방서, 안전보건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직원과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특전동지회, 국민안전현장관찰단 등 유관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광주터미널에서 경안전통시장까지 ‘안전한 물놀이 구명조끼 착용으로부터’, ‘수영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어깨띠,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발령 시 행동요령에 대한 리플릿과 홍보 부채를 배부했다. 다중이용시설인 경안시장에 대한 안전점검도 함께 실시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시장 내외부 구조물의 전반적인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소방시설, 가스시설, 전기설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황병열 안전총괄과장은 “여름철 폭염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무력감, 열사병, 탈진 등 건강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폭염주의보 발령 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기 바라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를 남겨두고 외출 시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 요청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