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 성남지부, 명칭 변경 후 새둥지…서민지원기구로 거듭나

신용회복위원회 성남지부는 최근 ‘성남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46 성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 2층에 새둥지를 틀었다. 성남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신용회복위원회 성남지부, LG 미소금융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3개 기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한 자리에서 신용회복지원 상담 외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취업지원 안내, 지자체의 복지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관할 지원구역은 성남시·광주시·이천시로 과중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신청인을 대상으로 신용회복에 대한 맞춤 상담과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기존 신용회복지원자에 대한 긴급 생활자금대출, 신용교육, 취업지원, 무료 개인회생 및 파산서류 작성 지원을 병행한다. 특히, 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한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지원의 경우 신청인은 약 100만~300만 원의 법무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용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 LG 미소금융재단은 개인사업자 창업과 운영자금 상담, 국민임대아파트 전환보증금, 생계형 차량 구입자금 등을 대출해주고, 자산관리공사는 소액·전환대출을 취급한다. 업무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문의 1600-5500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이천 한태희농부 개량종으로 노지 첫 벼베기

이천시는 지난 1일 장록동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한태희씨(62)가 자신의 논에서 첫 노지 벼베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4월25일 모내기를 한 극조생종 ‘설봉1호’이며 추청벼의 돌연변이 품종인 이 벼는 타 품종 벼의 생육기간인 160여일을 60일 앞당겨 100여일 만에 수확을 하게 된다. 한 씨는 지난 2000년 추청벼 이앙 후 유난히 생육이 빠른 벼를 발견해 매년 그 벼를 확대재배 해왔다. 또한 종자소독, 이앙시기, 시비량에 변화를 주며 생육속도, 수확시기 등을 관찰해 이듬해에 이를 개선시키는 방법으로 종자를 보호해 왔다. 한 씨가 육성한 ‘설봉1호’는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의 공동연구 끝에 지난 2013년 7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와 품종 명칭(설봉1호)을 출원했으며 2년간 지역 적응시험 등의 실증실험을 거쳐 지난해 9월 국립종자원 품종보호권 및 품종명칭(설봉1호)에도 등록이 완료됐다. 이 품종은 극조생조의 단점인 쓰러짐에도 강하고 식감도 우수하며 미질도 기존 추청벼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나 다만 입자가 다소 작아 10a당 수량이 추청벼의 70% 수준으로 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설봉1호는 극조생종으로 재배 후 사료작물 또는 후작이 가능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천의 극조생종 품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태희씨는 “해가 거듭할수록 품질이 좋아진다”면서 “토양 및 시비개선을 통해 더 좋은 품질로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가평소방서 송삼수 소방장, 美화재·폭발 조사관 자격 취득하는 영예

가평소방서 화재조사원 송삼수 소방장(39)이 미국 화재조사관협회(NAFI·National Association of Fire Investigators)가 인증하는 미국 화재·폭발조사관(CFEI, Certified Fire and Explosion Investigator) 자격을 취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자격 취득 프로그램은 화재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화재 원인 규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화재 관련 법적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수준의 전문 화재조사관을 양성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송 소방장이 취득한 화재·폭발조사관(CFEI) 자격은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영어로 출제된 필기시험에 합격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전국 소방서 38명의 합격자 중 경기북부의 경우 송삼수 소방장을 비롯한 2명만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재와 폭발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발생 원인을 조사·분석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송 소방장은 지난 2004년에 소방에 입문해 2009년 경기도 소방학교에서 실시한 화재조사관 자격을 취득한 후 2012년부터 가평소방서 현장대응과(현재 현장대응단)에서 화재조사원으로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2013년 화재감식 평가 산업기사 합격에 이어 2014년 화재감식 평가 기사에 합격했으며 이듬해 미국 화재조사관협회가 인증하는 자격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하는 등 열공하는 소방관이다. 송 소방장은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전문지식이 더욱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화되고 대형화되는 현대 재난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고통을 받지 않도록 화재조사원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저장강박증 70대할머니가 모아둔 집안 쓰레기 10톤 처리

파주시 운정1동 주민센터(동장 이용재)와 자원봉사자들이 저장 강박증을 앓는 70대 할머니가 집안에 쌓아둔 쓰레기 10t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3일 오전 9시께 파주시 운정1동 주민센터와 관리사무소, 청소업체 ㈜씨에스, 자원봉사자 등 25명은 K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오랫동안 모아둔 철사, 박스 등 10여t의 쓰레기를 7시간에 걸쳐 치웠다. 처리비용은 할머니에게 돌려줬다. 이날 쓰레기 처리는 이웃주민이 주민센터에 “악취가 심하게 나는 이웃이 있어 살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해 이뤄졌다. 할머니 집은 현관문조차 제대로 닫히지 않을 만큼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으며, 여름철 무더위로 심한 악취까지 발생해 이웃 주민의 불만을 사왔다. 운정1동 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은 “할머니가 3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뒤 저장 강박증이 생겼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년간 쓰레기를 수집해왔지만, 돈벌이가 되지 않자 방치하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맞춤형 복지팀은 앞으로 할머니를 지속적으로 보살피기로 했다. K 할머니는 “남편도 없는 상태에서 3년째 수집한 고물 등을 처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쌓아 놓았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