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가정집에서 4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 경찰이 아동학대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남구 주안동의 한 주택에서 A양(4)이 숨졌다. A양의 엄마 B씨(27)는 “햄버거를 먹고 화장실에서 양치하다 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토하더니,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소방당국과 경찰이 A양의 시신을 육안으로 검시한 결과 얼굴과 팔 등에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있었던 B씨와 B씨의 친구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A양을 학대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성원·박연선기자
7월 MVP 선정.
경기도가 측근 잇속 챙겨주기ㆍ전시성 행사 등 각종 의혹을 받아왔던 메르스 극복 음악축제 ‘뮤직런 평택’(본보 2015년 9월21일자 1면)과 관련해 도청 관련 부서 및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각각 주의ㆍ시정 조치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 개최됐던 메르스 극복 음악축제 ‘뮤직런 평택’과 관련해 도청 관련부서와 경기문화제단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도 감사결과를 보면 경기문화재단은 뮤직런 평택 축제와 관련해 평택시로부터 대행사업비를 위탁받아 수행하면서 내부 검토 없이 업무 담당자가 특정업체에 전화로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특혜의혹을 유발했다.또 재단은 이 뮤직런 평택을 공모를 거치지 않고 A 업체에 맡기면서 운영규정 제8조 제1항(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공모에 의하지 아니할 수 있다)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한 범위가 구체화 되어 있지 않은 것도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도는 재단에 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의 범위를 구체화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라며 시정 요구했다.이와 함께 도청 B 간부 공무원은 뮤직런 평택과 관련해 ‘특별조정교부금 지원 부적정’으로 주의 조치됐다. 이 간부 공무원은 2015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행사비 4억 8천만 원 중 2억 4천만 원을 감액하자 감액된 지 5일 만에 특별조정교부금으로 2억 4천만 원을 보전, 지방의회가 심의·확정한 예산의 의미를 무색하게 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도는 향후 지방의회에서 심의해 확정된 도비 보조금 사업의 행사성 경비에 대해서는 감액된 예산의 보전목적으로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했다. 이호준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함진규 의원(재선, 시흥갑)은 2일 “최고위원에 수도권출신 후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두 말할 것 없이 전국 선거, 특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4명)을 분리선출하는 이번 전대에는 최고위원에 8명이 출마,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며, 수도권 후보로는 함 의원이 유일하다.Q.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무엇인지.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깨어나라’, ‘변해라’, ‘혁신하라’는 준엄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 이제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전대는 분열된 당을 하나로 결집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의 구태를 일소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Q.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출로 최고위원에 대한 관심이 줄었는데 최고위원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새누리당은 집단지도체제다. 대표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고위원회의는 당내 최고의결기구로서 권한을 갖는다. 당원의 권익과 정강정책 당헌당규를 총괄하게 되며 특히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최종 추인하는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갖고 있다. Q. 수도권 최고위원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은 두 말할 것 없이 전국선거, 특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곳이다. 수도권의 민심을 반영하지 않고 어떻게 선거승리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수도권출신 후보가 한사람쯤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Q. 친박·비박계 대결 양상으로 전당대회가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모든 후보들이 당의 화합과 계파청산을 이야기 하고, 분열된 집안은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줄 수 없다는데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친박·비박대결 양상은 아니라고 보여지며 그것보다 당의 미래에 대해 누가 더 적격자인가 하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본다.김재민기자
“쇳가루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어요. 보상도 필요 없고, 그냥 숨 쉬고 살 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2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180여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마을 주변을 크고 작은 공장들이 포위하듯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산업단지에 온 듯 특유의 공장 냄새가 풍긴다. 50여년 전부터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뤘지만, 이젠 전세를 역전당해 마치 공장들 사이에 주민들이 집을 짓고 들어선 듯한 풍경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70·여)는 더운 여름 손자가 몸을 담그며 놀 수 있는 커다란 대야에 받아놓은 물을 가리키며 분통을 터뜨린다. 대야에는 물총 등 장난감이 떠있는데, 물 아래 대야의 바닥에는 시커먼 쇳가루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A씨는 “이게 다 쇳가루야, 쇳가루. 이걸 수십년 간 마시고 살았으니, 동네 사람들이 이렇게 다 아픈 거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자석을 대야의 바닥에 대니 시커먼 모래알들이 자석에 덕지덕지 달라붙었었다. 인근 주민 B씨(66·여)의 집은 더 상황이 심각했다. 집안에 들어서니 마루엔 운동장만큼이나 시커먼 모래 가루로 버석거린다. 주민들과 함께 동네를 둘러보는 2시간여 동안 주변 공장에선 간헐적으로 ‘쾅’, ‘쾅’ 거리는 굉음이 수시로 들려왔다. 주민들은 이 소리를 폭탄이 터지는 소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근 공장들은 시커먼 물체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소각하기도 하고, 분쇄하기도 하는 등 소음과 악취는 물론 철 성분이 담긴 먼지를 발생시켰고, 그 먼지는 이 마을을 뒤덮고 있다. 서구 왕길동의 한 마을 주민들이 10여년 전부터 주변에 들어선 공장에서 나오는 쇳가루가 포함된 먼지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03년께부터 이 마을 주변에 건설폐기물 재활용 업체 등 각종 공장 50여곳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업체들 때문에 각종 질환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자체 등에 피해 및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쇳가루가 섞인 먼지가 날아들어 오면서 지금 주민 대부분이 안구 및 호흡기 질환, 각종 피부병 등을 앓고 있다”면서 “또 세탁물을 제대로 널지 못하고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최원준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철가루는 물론 먼지 속 다른 성분에 의해 진폐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자칫 폐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체들은 ‘합법적 기업활동이다’면서 주민 피해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말만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 C 산업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고 계획 중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우린 적법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을 만나 마을에서 긁어모은 쇳가루 등을 보여주는 등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심 의장은 “실제로 보니 피해가 심각한 것 같다. 최우선으로 주민과 업체 간 협의점을 찾고, 여의치 않으면 더는 주민 피해가 없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곳에 인허가 등 모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주민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에 나가볼 뿐,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인천시 중구 신흥동과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를 잇는 28.88㎞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인 인천김포고속도로가 내년 3월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신흥동 남항에서 김포 통진까지 단 24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특히 검단산업산업단지와 김포 학운산업단지를 통과해 입주 기업의 물류 흐름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일 인천김포고속도로㈜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방식(BTO)으로 총 8천858억원이 투입되는 이 고속도로는 지난 2012년 3월 착공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차량 진입이 많은 도심과 산단 구간은 왕복 6차로(16.72㎞)로, 비교적 통행이 적은 구간은 왕복 4차로(12.16㎞)로 건설된다. 인천은 남청라, 북청라, 검단 등 3곳에 나들목이 생기고, 김포는 양곡, 수참 등 2곳에서 진출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추가사업으로 청라지하차도에 1천423억원, 청라 2·3블럭 교량화에 19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인천과 서울을 남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동서방향으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서울외곽고속도로가 있지만, 남북방향의 고속도로는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검단·학운산단의 물류비 절감 등 연간 2천억원의 편익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속도로 시점부와 인천항, 제2경인고속도가 연결되고, 경인고속도로, 공항고속도로 등과도 연계돼 수도권 서부지역의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책정될 방침이다. 전 구간 소형차 기준 1천923원(국토교통부와 인천김포고속도로㈜의 협약금액, 물가상승률 미적용)으로 내년 3월 개통을 감안하면 2천원대가 돼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산업단지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도심 통과에 따른 교통 지·정체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고속도로사업이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정부에 소유권이 넘겨지고 인천김포고속도로㈜가 30년간 맡아 유료로 운영하며 건설비와 관리·운영비를 회수하게 된다. 정민교기자
인천공항철도에 마곡역이 신설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이 달 안으로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 마곡역 신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마곡역은 서울 마곡지구 개발 이후 입주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철도공단이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 700억원은 전액 서울시가 부담한다. 마곡역은 지하 3층?연면적 1만2천283㎡ 규모로, 외부 출입구 3개, 중앙광장 연결출입구 1개, 9호선 마곡나루역과의 환승 통로(67m)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이용객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도울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엘리베이터 7대, 에스컬레이터 14대, 무빙워크 2대 설치된다. 인천공항철도 마곡역은 2017년 완공·개통된다. 철도공단 측은 2025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만9천112명(상행 1만9천538명, 하행 1만9천574명)이 마곡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61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 상반기 물동량 실적과 추세를 토대로 하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을 추정한 결과 137만TEU로 예측된다고 2일 밝혔다. 올 상반기 124만TEU와 더하면 올 한 해 동안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61만TEU가 된다.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200만TEU 돌파시기도 지난해 11월보다 빠른 10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PA는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2013년 이후 하반기 물동량은 상반기보다 7.3~9.0%p 높은 증가율을 보여왔다. 특히 상반기 물동량은 124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7천TEU보다 8.8% 증가했으며, 역대 상반기 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2분기는 지난 1분기보다 13.5%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2% 늘었다. IPA는 올해 상반기 물동량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 한·중 FTA와 한·베트남 FTA의 발효 이후 교역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지난 3월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 등 입항 선박이 늘고 선박이 대형화된 것을 꼽고 있다. 또 미주 냉장·냉동 화물의 유치와 중국·베트남을 연계하는 항로서비스 추가 개설도 주효한 것으로 해석했다. IPA는 올 하반기 물동량을 적극 유치하려 24시간 항만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인천신항 LCL 보세창고 건립, 인천신항 화물차 주차장 조성 등 인천항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IPA 유창근 사장은 “하반기에도 축산물·과일 등 신선식품 화물을 신규 유치하고, 남동·부평·주안공단 등 인근 산업단지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해 목표치인 260만TEU를 초과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가 이사 11명을 전원 해임한 경기도의 행정처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도와 평택시가 외부추천이사제(일명 도가니법) 적용과 관련, 별다른 행정지도 없이 최고 수준의 행정처분을 내렸다는 이유다. 하지만 도와 시는 복지회가 명백히 법을 어긴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일 에바다복지회와 경기도, 평택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5일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가 일명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외부추천이사제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 11명의 이사 전원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및 해임 명령을 내렸다. 또 지난 2013년 7월 이후 이뤄진 이사회의 모든 의결사항도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복지회 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복지회 측은 “2013년 1월27일 이후 복지시설에는 비리 방지를 위해 외부추천이사를 두어야 하는데 경기도와 평택시는 단 한차례도 법 시행에 대한 안내나 행정지도를 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외부추천이사제 적용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독 복지회에만 이 법을 소급 적용해 이사 전원을 해임한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와 평택시는 법에 따른 행정처분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해 외부추천이사제가 시행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복지회 측에 이를 요구했고, 3명의 이사를 추천했다”면서 “행정지도 여부를 떠나 이 문제는 법 적용을 받는 사안인 만큼 시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조와 법인간 다툼 문제 때문인지 이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있어 현장 확인 등에 나섰다”며 “확인 결과 복지회가 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알게 돼 이같은 행정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회 측은 조만간 긴급 모임을 갖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밝힐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어휴. 몰카 사진에 그쳐 망정이지…. 다른 거 생각하면 끔찍했죠.” 지난달 23일 여름휴가차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A씨는 얘기치 않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 외국인 남성 B씨(36)가 A씨와 친구들을 힐끗거리며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긴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사복을 입고 순찰 중이던 인천 중부경찰서 여름파출소 직원들이 즉각 출동해 검거했다. 휴대전화에는 A씨 말고도 몰래 촬영된 여성들의 비키니 사진 등이 있었고, 경찰은 B씨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해변 인근에서 성추행 시비가 붙어 C씨(21)가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처음 만난 또래 여성과 술을 마시며 어울리다, 허벅지 등을 만진 혐의로 신고를 받은 경찰에 현장 체포됐다. 이틀 뒤엔 을왕리해수욕장의 한 횟집 앞에서 벌어진 주차시비가 무허가영업 시비로 번졌고, 결국 업주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횟집 앞에 한 관광객이 차를 대자 업주 D씨(53)가 방해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D씨의 횟집이 무허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에 따르면 휴가철 치안유지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관광객이 몰리는 을왕리·서포리해수욕장 등 주요지점에 여름파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찰은 이 기간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58명의 경찰력을 투입,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름파출소와 4개의 치안센터에는 한 달간 무려 105건의 크고 작은 범죄와 사건이 신고됐다. 신고 유형도 성범죄 2건을 비롯해 폭행 시비 25건, 주차 및 교통민원 20건, 미아 10건, 분실 10건 등으로 다양하다. 한만규 인천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휴가철 해수욕장에서는 절도나 성추행, 음주로 인한 폭력사건 등이 빈번하다”며 “예방을 위해 개인 신상이나 물건 관리에 신경 쓰고,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112로 즉각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