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이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2016년 경기도 지역사회서비스 품질경진대회’에 참가할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품질경진대회는 도내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사업을 제공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7, 28일 이틀간 경기남부와 북부권역에서 품질경진대회 설명회가 개최된다.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사업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여건과 주민욕구에 맞는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개발,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내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제공기관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8월 1차 서류 심사, 9월 2차 현장방문을 거쳐 10월 중 우수제공기관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제공기관에는 우수 제공기관 현판 증정 및 기관 홍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우수한 지역사회서비스 사례를 발굴하고 이용자들에게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사회서비스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http://ggwf.gg.go.kr)와 경기도지역사회서비스 홈페이지(http://www.ggss.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경기도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031-267-937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상기자
하남 동부초가 제13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남초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동부초는 26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초부 결승전에서 안영웅(9골)과 김현민(4골), 권윤성(3골) 등의 활약을 앞세워 이영준이 혼자 10골을 넣으며 분전한 진천 상산초를 20대16으로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동부초는 안영웅이 전반 초반 연속 4골을 몰아넣고 골키퍼인 또다른 김현민이 선방쇼를 펼치며 9분께 5대3으로 앞서갔으나, 이영준의 득점포를 앞세운 상산초의 끈질긴 추격에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채 전반을 9대6으로 마쳤다. 그러나 동부초는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10분께부터 안영웅, 권윤성, 최동혁이 연속 골을 성공시켜 16대11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초부 결승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인천 구월초는 김송원(6골), 최지우, 김도희(이상 4골) 트리오가 14골을 합작해 김민서(5골)가 이끈 홈팀 태백 황지초를 16대13으로 꺾고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구월초는 전반 5대5 동점 상황서 김도희가 연속 2골을 넣고 김송원이 추가골을 기록해 3골 차로 전반을 마친 뒤, 3~4골 차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황선학기자
조민수ㆍ조현수(경기체고) 형제가 제42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대항레슬링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형 조민수는 26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고부 자유형 58㎏급 결승에서 임광수(충북체고)를 10대0, 테크니컬 폴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조민수는 올 시즌 회장기대회와 문체부장관기 체고대회(이상 4월), KBS배(6월) 우승에 이어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조민수는 1회전 시작과 함께 태클에 이은 옆굴리기로 4점을 따낸 뒤 2라운드에서 태클과 2연속 옆굴리기를 성공시키며 6점을 추가해 손쉽게 승리했다. 특히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테크니컬 폴승으로 장식하며 체급 최강자의 기량을 과시했다. 남고부 자유형 50㎏급에 출전한 동생 조현수도 결승에서 박영준(인천체고)을 폴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자신의 원래 체급보다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조현수는 결승에서 3연속 앞목 돌리기로 6점을 선취해 리드하다가 통쾌한 폴승을 거둬 회장기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일반부 자유형 74㎏급에서는 김대성(수원시청)이 4강서 김희진(LH)에게 테크니컬 폴승을 거둔 뒤 결승서 안종기(부천시청)에 부상 기권승을 거두고 시즌 2관왕에 올랐고, 남중부 자유형 76㎏급 황태규(성남 문원중)도 결승서 곽진협(전남체중)을 4대2 판정으로 꺾고 역시 회장기대회 우승포함 시즌 2관왕이 됐다. 이 밖에 남고부 자유형 85㎏급 최원휘(인천체고)는 결승서 박정우(충북체고)에 12대10 판정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으며, 69㎏급 한유종(인천 동산고)도 같은 팀 김진우에 부상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고부 자유형 120㎏급 기연준(인천체고)은 김기범(강원체고)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남자 일반부 자유형 80㎏급 진경욱(수원시청), 61㎏급 김수빈(평택시청), 남대부 자유형 70㎏급 강승재(용인대)도 모두 은메달을 따냈다.홍완식기자
#1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 운영하던 공공앱인 ‘산업통상자원부픽토그램’이라는 앱은 지난 2013년 3월 1천500만원을 투입해 개발됐지만 누적 다운로드수가 약 500건에 불과해 결국 폐지됐다. #2 한국광물자원공사가 3천500만원을 들여 만든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앱과 한국남부발전㈜이 5천200만원을 들인 ‘코코아톡한국남부발전’ 앱 역시 이용실적이 500여건에 불과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처럼 산업통상자원부 및 소관기관에서 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개발한 공공앱 중 이용실적 저조 및 서비스 중복, 업데이트 등 관리상의 어려움 등으로 폐지된 앱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가 개발한 5개 공공앱은 현재 모두 폐지됐으며, 한국광물자원공사(1개), 한국가스공사(1개), 한국남부발전(주)(2개), 한국산업기술진흥원(4개) 등에서 개발한 앱 역시 100% 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이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6월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및 소관기관의 공공앱 운영 및 폐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 및 소관기관에서 운영중인 공공앱 41개 중 이용실적 저조 등을 이유로 폐지된 앱의 수가 전체의 70.7%인 29개에 달했다. 폐지된 29개 앱의 총 개발비용은 5억100만원으로, 평균 개발비용은 1천700만원이 소요됐다. 폐지된 29개 앱의 절반이 넘는 16개 앱은 ‘활용도 저조’의 사유로 폐지됐으며 현재 운영중인 앱 중에도 현재까지 이용실적(누적 다운로드 수)이 5천건이 넘지 않는 앱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폐지되거나 정비될 앱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의원은 “폐지된 앱들의 경우 대부분 앱의 명칭만 보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도 없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정부가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 사례, 세심한 준비과정을 거쳐 공공앱 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중복(27일)을 맞아 지친 기운을 삼계탕 등의 보양식으로 달래려는 이들이 많지만, 식당에서 판매되는 삼계탕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전복이나 인삼 등의 재료를 추가하면 한 그릇에 2만원을 훌쩍 넘기도 해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즉석 삼계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도내 주요 삼계탕 전문집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가격을 확인해 본 결과, 삼계탕 1인분의 가격은 1만3천~2만원선이었다. 특히 일부 삼계탕 식당에서는 한약재나 능이 버섯 등을 첨가하면서 가격을 올려 판매했다. 수원시 장안구의 A삼계탕 전문점은 기본 삼계탕 가격이 1만3천원이었지만, 장뇌삼, 녹각 등의 재료가 추가된 삼계탕은 2만3천원에 판매됐다. 안산시 상록구의 B식당에서는 전복과 옻닭이 재료인 삼계탕이 2만2천원이었으며, 화성시 동탄면의 C식당에서는 산삼 삼계탕을 1만8천원에, 고양시 일산서구 D식당의 전복 삼계탕 역시 1만8천원에 판매되는 등 대부분 2만여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날 삼계탕용으로 사용되는 삼계 45~55호의 평균가격은 2천980원에 불과했다. 삼계탕 식당들은 이 같은 가격 차에 대해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에는 각종 부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생닭 가격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런 게 아니다. 이날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이 20~5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 발표한 결과를 보더라도 응답자의 72%가 식당에서 판매하는 보양식의 가격이 비싸다고 답변했다. 보양식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삼계탕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이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즉석 삼계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마트와 G마켓에서 최근 한 달 동안 판매된 즉석 삼계탕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47%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분에 7천~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가정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으려는 수요가 증가해 즉석 삼계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민이 행복한 경기도’,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9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26일 “예결위의 결정이 1천28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원장으로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예산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예결위 양당 간사의 역할을 중시해 여야가 서로 거리낌 없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특히 예산 심의 과정에 있어 각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예산을 심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 송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가 안고 있는 현안 가운데 화두에 오른 것은 단연 ‘2기 연정’”이라며 “전국 최초로 연합정치를 실현해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 미약하다는 평가다. 전반기 1기 연정에서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체계화된 경기 연정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2기 연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도와 도의회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와 예산 무더기 부동의 사태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누리과정 예산은 상반기가 훨씬 지난 현재까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집행부와 의회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 경기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와 관련해서도 예결위원장으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의회는 보다 효율적이고 심도있는 예산심의를 위해 예결위원을 종전 21명에서 26명으로 확대했다”면서 “위원 개개인의 생각이 모두 다른 만큼 사업의 우선순위와 필요한 사항도 다르겠지만 ‘도민이 행복한 경기도 건설’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기억해 적시적소에 예산이 사용될 수 있도록 공명하게 심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도민뿐만 아니라, 동료의원, 집행부 공무원에게 사랑받는 예결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달 말에 심의하게 될 도와 도교육청의 추경이 하반기 예결위의 시험무대가 될 텐데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박준상기자
행정자치부가 추진 중인 지방재정개편이 이뤄질 경우 경기도에 배분되는 교부세가 현행보다 2천2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국민경제연구센터의 백운광 연구위원이 26일 발표한 ‘조정교부금 개편 정부안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개정안대로 개편이 이뤄질 경우 2015년 총예산을 기준으로 했을 시 조정교부금은 배분 기준만 변경되기 때문에 총액은 개편 이전과 같이 5천329억원이다. 하지만 6개 불교부단체(수원ㆍ성남ㆍ고양ㆍ용인ㆍ화성ㆍ과천)가 배분받은 이 조정교부금이 개정안에 따라 경기도 25개 시ㆍ군으로 재배분되면서 성남ㆍ과천ㆍ화성은 교부단체로 변경된다. 3개 시는 개정안 적용 시 조정교부금을 잃게 되면서 보통교부세를 지금보다 1천325억원 더 받게 된다. 그러나 나머지 25개 교부단체에 배분되는 조정교부금이 증가하면서 보통교부세는 3천547억원 감소, 결과적으로 경기도 전체의 교부 규모가 2천197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백 연구위원은 “행자부의 7월 개정안은 조정교부금 배분 기준 변화의 효과에 관련해 5월 개편안과 큰 차이가 없어 성남 및 수원 등 6개 불교부단체의 상대적인 재정력 훼손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된다”며 “행자부는 자신의 개정안을 비롯해 수원 및 성남의 주장, 학계의 검토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조정교부금 개편안을 발표한 후 7월4일 조정교부금 배분 기준에서 인구비례를 현행 50%로 유지하고 징수실적 반영을 30%→20%로 하향 조정, 재정력 반영을 20%→30%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진욱기자
24일(현지시간) 요르단 제라시에서 열린 제라시 문화 예술 연례 축제 중 한중국 무용수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 축제는 동양과 서양의 연극과 시낭송, 문화 세미나 등의 조화로 이루어져있다. 연합뉴스
금기 아닌 금기였다. 애초 취재 대상이 안 됐다. 설혹 기사가 작성되더라도 곧 몰고(沒稿)됐다. 선배로부터는 핀잔이 날아든다. “너 잡지사 기자냐.” 여기서 ‘잡지’란 70, 80년대 유행하던 몇몇 성인 책자다. 수영복 차림의 여성 사진으로 도배되는 선정적 잡지였다. 그럴 만큼 성(性)과 관련된 얘기는 일간(日刊) 신문의 금기였다. 섹스, 매춘, 외도 등이 다 포함됐다. 이런 주제들을 통칭해 ‘허리 아래 얘기’라고 불렀다. ▶그랬던 언론이 변했다. ‘허리 아래 얘기’는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가장 자극적이고 가장 읽히는 소재다. 현직 검찰총장도 ‘허리 아래 얘기’로 옷 벗었다. 혼외자가 세상에 알려지자 낙마했다. 검찰총장의 ‘침대 얘기’가 여과 없이 보도됐다. 현직 검사장을 추락게 한 ‘허리 아래 얘기’도 있다. 길 가던 여성을 쫓아다니며 음란행위를 했다가 사달이 났다.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도, 검사장의 음란행위 논란도 일간 신문이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특종보도라며 자화자찬했다. ▶요즘은 더 하다. 박유천(뮤지컬 배우), 유상무(개그맨), 이진욱(탤런트) 등 유명 연예인들의 ‘허리 아래 얘기’가 이어진다. 기사마다 ‘화장실’ ‘속옷’ ‘관계’ 등 선정적 단어가 그득하다. 급기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매춘 의혹 보도까지 나왔다. 이 회장의 말, 표정, 행동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방송됐다. 인터넷 매체의 단독 보도였다. 동영상이 국민에게 준 충격이 크다. 그 속에서 일고 있는 논란도 많다. 와병 중인 중환자의 과거 동영상 보도가 옳았느냐는 게 주제다. ▶언론의 ‘허리 아래 얘기’ 무차별 보도. 여기엔 무너진 신문의 위상이 있다. 정보 독점 기능을 빼앗겼다. 인터넷이 더 빠르고 더 노골적이다. ‘허리 아래 얘기’는 그 중에도 가장 파급력 센 주제다. 인터넷 조회수로 신문 광고 수입이 결정된다. 일간 신문이 쫓아가지 않을 재간이 없다. ‘그래도 일간 신문인데’ 따위의 망설임은 버린 지 오래다. 인터넷을 쫓아가는 우울한 일간 신문의 현실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것도 있다. ‘허리 아래 얘기’라는 말이 깔고 앉은 의미가 있었다. ‘남자라면 그럴 수 있다’라는 관용이었다. 그리고 그 관용 속에는 ‘남자니까’라는 남성 우월주의가 있었다. 이제 다 옛말이다. 더 이상 성(性)은 남성에게 유리하지 않다. 오히려 성공한 남성을 파멸로 내몰 시한폭탄이 됐다. 이게 20년 전 남성사회와 지금의 남성사회의 차이다. 그 시절이었다면 이 글도 틀림없이 쓰레기통으로 갔을 거다. 김종구 논설실장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많은 성과로 인해서 언론의 취재가 잦은 편이다. 필자도 교장직을 수행하는 바람에 부족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항상 인터뷰 말미에 포함되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창업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글쎄요’가 아닐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던가,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다던가, 고객대응을 더 잘할 수 있다던가라는 단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성공비결을 물어보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창업을 해보지도 않았던 내가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그동안 봐왔던 경험들로 조금이나마 아는 척해볼까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래에 몇 가지만 잘 준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시장과 기술에 대한 동향파악이 되어 있어야 하며, 진심어린 창업의지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불량률과 원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외부의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야 한다. 또한, 전시회는 주기적으로 참가해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야 하고, 성과 창출에 공헌한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주어야 한다. 사무실은 항상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며, 투자가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자료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글을 쓰다 보니 다 잘해야 한다는 것이 되어버렸다. 다 잘하면 된다니 다 잘하란다. 그런 무책임한 말이 있나 싶다. 나부터 핵심에 접근해야겠다. 무엇이 핵심일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민의 결과, 의외로 쉽게 결론에 도달했다. ‘창업에 정답은 없습니다.’ 성공한 기업의 사례분석을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하다. 한 기업의 성공요인이 오히려 다른 기업에서는 결정적 실패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역시 창업은 글로 배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그래도 성공 창업을 위해서 꼭 한마디만 해주시길 바라는 분들을 위해서 부끄럽지만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 ‘나와 나의 기업과 시장에 대해서 항상 바라보고 고민해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의외로 이 당연한 것을 하고 있지 않은 청년CEO들이 꽤 많다. 그래, 이제 상식과 기본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