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하나가 소방차 10대 역할

양평군 서종면 정배1리 마을회관에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하자 지나가던 주민이 소화기로 진압해 화재 초동 진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23일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마을회관 내 배전반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을 마을회관에 있던 박모 할머니가 보고 119에 신고했다. 박모 할머니는 지나가던 주민(연승흠, 남, 58세)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리고 불을 꺼달라고 요청하자 연씨는 신속하게 마을회관에 있던 소화기 2개를 사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서종면 정배 1리 마을회관은 인근 양평수난구조대와 8.7km 정도 떨어져 있다. 굴곡진 도로가 많아 출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자칫하면 골든 타임을 놓쳐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하였다. 연씨가 초기 진압을 하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연씨의 침착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연승흠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소화기로 불을 껏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연승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양평소방서 신민철 서장은 “화재 발생 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같은 효과를 낸다”며,“2017년 2월 4일까지 각 가정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고 이번 마을회관에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한 예는 기초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한일봉기자

10년간 화장실서 살며 두 아들 '명문대' 보낸 中여성 화제

중국에서 한 여성이 병든 남편과 함께 10년간 화장실에서 생활하며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있는 A대학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 학교의 체육센터 2층 구석에는 10㎡가 채 안 되는 화장실이 있다. 바로 왕슈메이(王秀梅·여·59) 씨가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병든 남편과 함께 10년째 기거해온 공간이다. 왕 씨는 이런 처지에서도 남편의 약값과 두 아들의 학비를 벌어야 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노래방, 학교, 찻집, 식당 등을 돌며 청소를 해줬고 음식점 서빙도 병행했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된 하루는 오후 11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수면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왕 씨의 이런 치열한 삶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두 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큰아들 샤오광(小光)은 2007년 재수 끝에 전국 명문대 중 한 곳인 우한대학에 입학했다. 샤오광은 졸업 뒤 최고의 명문 베이징(北京)대 대학원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시험에서 떨어진 뒤 저장(浙江)성에 있는 기업에 취직했다. 그러나 그는 꿈을 접지 않았고, 2014년 마침내 모친에게 '베이징대 합격'이라는 낭보를 전할 수 있었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세 차례 도전 끝에 이룬 쾌거였다. 둘째 샤오쥔(小軍)은 2015년 부모가 생활하는 A대학교를 졸업한 뒤 이 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A대학교 역시 중국정부의 고등교육기관 집중 육성프로젝트인 '211공정'에 포함된 지방의 주요 명문대다. 현지 신문인 형초망(荊楚網)은 23일 샤오광, 샤오쥔의 성공은 학업에 대한 모친의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 씨는 형초망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예전에 고향에서 임시교사로 일해본 적이 있다며 배우는 것이야말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2016 환경의날 기념 ‘김포 에코 樂(락)’축제 개최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는 내달 4일 에코센터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Green 김포’를 테마로 2016 환경의 날 기념 ‘김포 에코 락(樂)’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김포시에코센터 주변 56만㎡의 야생조류생태공원 일원에서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그림·사진 경진대회와 함께 다양한 전시회 및 체험활동이 운영된다. 주요 행사로는 축제를 알리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환경 그림·사진 경진대회 ▲환경 5대 영역별 테마 사진 및 작품전시 ▲병아리키우기, 곤충체험, 압화부채 만들기, 친환경 EM 활성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환경의 날에 즈음해 참가자 등이 모두 함께하는 나비날리기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환경 캠페인 행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교육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 관계자는 “환경의 날 기념 축제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 및 대회 참가신청은 김포시에코센터 홈페이지(www.gpeco.go.kr) 및 전화(☏981-9879)로 문의하면 된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