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병화 시인을 기리는 문학행사 열린다

故 조병화 시인을 기리는 문학행사 열린다… 5월7~9일 안성 조병화문학관서 시인 조병화의 미공개 육필 사랑 시와 그림 5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故 편운 조병화 시인(1921?2003)의 문학과 예술혼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오는 5월7~9일 시인의 고향인 안성 난실리 조병화문학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회째 열리는 이번 시축제는 제26회 편운문학상 시상식, 기획전 비밀의 시화, 꽃과 사랑, 강연회, 편운시 백일장, 꿈나무 시낭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5월7일 조병화문학관에서 개막하는 기획전시 비밀의 시화, 꽃과 사랑이다. 조병화 시인의 육필 사랑 시와 꽃 스케치 50여 점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6월30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강연회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를 향한 연가에서는 서경대학교 박윤우 교수가 전시작속에 담긴 조 시인의 철학 ‘사랑은 인간 영혼의 고향’을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제26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을 열어 장석주 시인과 강정구 평론가에 대해 시상하고, 안성문인협회와 종로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시낭송회 ‘안성 시 읽는 날’를 진행한다. 이튿날인 8일에는 신진 시인을 발굴하는 ‘제11회 편운 시 백일장’을, 9일 오후 2시부터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9회 꿈나무 시낭송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조 시인의 장남인 조진형 조병화문학관 관장은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조병화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 묻어나는 시와 계절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꽃 스케치들은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 잔잔한 위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화문학관은 안성시 난실리 마을이 문화마을로 지정되면서 국비 지원으로 1993년에 건립, 현재 조 시인의 저작도서와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류설아기자

독일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 ‘쾰른’ 29일 내한 공연

독일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 ‘쾰른’ 29일 내한 공연…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협연 독일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29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공연한다. 과거 바로크-고전주의 시대 20~30명 규모의 편성을 지향하는 쾰른 챔버는 1923년 창단, 100명 규모의 ‘풀편성 오케스트라’에서 맛보기 힘든 소박하면서도 정밀한 앙상블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의 교향곡 제44번 e단조 ‘슬픔’으로 시작해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 A장조 K.201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한에는 2014년부터 쾰른 챔버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과 그의 제자 클라라 주미 강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명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의 포펜은 클라라 주미 강과 노부스 4중주단 등 한국 출신 연주자와 이자벨 파우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 등 세계를 주름잡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의 스승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 입상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기돈 크레머 등 러시아 관련 지휘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이날 포펜의 지휘와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녀가 첫 데뷔 무대에서 연주했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관람료 2~7만원. 문의 (032)420-2737 류설아기자

[특징주] 유니더스, 옥시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

유니더스가 옥시 사태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ㆍ이하 옥시)의 계열사에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유니더스는 400원(3.40%) 상승한 1만2150원에 거래중이다. 옥시의 계열사 듀렉스코리아는 최근 신제품 홍보를 위해 홍대 주차장 거리에 콘돔 형상의 마케팅 시설을 마련했지만 26일 이를 해체했다.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새로 나온 콘돔 ‘리얼필’을 알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이틀 앞당겨 서둘러 홍보를 접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듀렉스가 옥시의 계열기업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공개 마케팅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듀렉스가 팝업스토어를 접은 날은 옥시 관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시점이다. 지난 2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약국에서도 옥시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약국의 경우 듀렉스, 개비스콘, 스트렙실, 데톨 등 관련 제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이번 사태를 아직 접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기아차, '신차ㆍRV돌풍' 1Q 영업익 23.8%↑…2Q 멕시코 공장 가속페달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K7 등 신차 효과, 레저용 차량(RV) 판매확대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증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6494억원, 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4.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0%로 2개 분기 만에 5%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카니발·쏘렌토에 핵심 볼륨 차종인 스포티지가 가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RV 판매 비중이 늘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출시한 신형 K7과 모하비의 신차 효과에 원화 약세 효과 등 우호적인 환경이 손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K7 등 신차 효과와 RV를 비롯한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 투입된 신형 스포티지가 2분기부터 전 세계에서 본격 판매되고 올해 출시된 신형 K7과 니로 등 신차들도 내수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 글로벌 판매량(68만6000대)은 0.7% 줄었으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실적에 견인했다"며 "2분기 이후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강화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대우ㆍ삼성重' 조선 빅3 구조조정, 결국 '인력감축'…'실업대란' 후폭풍

한국 조선업계 선두주자 ‘빅3’에 과잉공급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정부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 ‘빅딜(Big Deal)’을 통한 사업통폐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력감축을 필두로 한 불필요한 자산ㆍ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다운사이징에 구조조정 주파수가 맞춰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조선업종 구조조정 방안의 핵심은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이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실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일시적인 위기라면, 최근의 수주절벽은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합병ㆍ빅딜보다 각사별로 인력감축에 열을 올려 각자도생(各自圖生)하라는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은 노사문제와 실업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조선업계 대량해고 예고에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ㆍ삼성중공업 노조는 조선업종노조연대 차원에서 공동대응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2012~2013년 대거 수주한 해양플랜트에 발목을 잡혀 자회사 정리, 비핵심 자산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재무적 부실을 모두 털어낸 만틈 올해는 각사별로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어느정도 통제가능한 수준에 올랐다는 경영적 판단이 앞섰다. 하지만 올해들어 수주가 급감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2~3년내 도크가 빌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정리해고 등 2차 구조조정에 이미 들어선 상태다. 수주가 없다는 건 향후 1~2년 뒤 일감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조선 빅3발(發) 대규모 추가 실직 사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인력 유출규모는 하청업체 포함 8000명에 육박했다. 올해들어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에서만 2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짐을 쌌다. 현대중공업 측은 3월 기준 1만2000명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인력을 연말까지 5000명 수준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라, 인력 구조조정은 올 연말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는 총 70개의 하청업체가 계약해지 등으로 폐업 수준을 밟았다. 16개의 하청업체가 폐업 수순을 밟은 대우조선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더 큰 문제는 조선업계 전반에서 대량 실직사태가 발생, 조선업종 취업난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정직원 1명이 구조조정될 경우 하청업체는 4~5명이 해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앞서 ‘3000명 감원설’이 확산된 현대중공업에서만 하청업체 직원을 포함해 최소 1만5000명이 구조조정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약 1500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추가 인력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조선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정확한 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현실감이 없는 정책”이라며 “핵심은 재취업 문제인데 업계 전반에서 수만명의 해고자가 동시에 발생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사별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수천명을 해고하지 않고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며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까지 훼손시킬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