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 정부는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유엔 안보리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통해 지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도발 자제를 촉구한 지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자행된 노골적 도발이라는 점에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조준혁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는 경우 더욱 강력하고 단호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며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및 압박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차례 이뤄진 수중사출시험을 비롯해 북한의 SLBM 관련 실험에 외교부가 대변인 논평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SLBM 기술 진전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안보리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결의 위반을 환기하고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야도 북한의 SLBM 시험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나 다름없다”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고 북한이 이러한 행태를 계속 이어간다면 더 가혹한 제재만이 뒤따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도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것은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로 엄중히 규탄한다”며 “어떤 종류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어떤 군사적 행동도 북한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3일 오후 5차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ㆍ북한명 ‘북극성-1’) 1발을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으로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비행거리는 30㎞였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여야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인 4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창출법안으로 꼽히는 규제프리존특별법(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비롯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기로 뒤늦게 합의하며 20대 총선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기점으로 각 정당의 입지가 뒤바뀐 가운데 정쟁만 일삼았던 19대 국회의 모습을 털어내고 20대 국회의 전초전 성격인 4월 임시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인근 한 음식점에서 ‘냉면회동’을 갖고 19대 국회 마지막 회의인 4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청년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합의문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고 밝히는 한편 오는 27일 만나 각 당이 제출한 쟁점 법안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여야는 19대 국회가 마지막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로 가능한 입법을 최대한 실천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창출과 관련, 여야 3당 대표는 새누리당이 제출한 규제프리존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9대 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남은 임시국회 기간동안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대 국회가 지난 4년간의 임기동안 정쟁만 일삼으면서 각종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어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20대 국회를 앞두고 이번 4월 국회가 향후 4년의 모습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이번 합의가 성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된 셈이다. 하지만 여당은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4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우선 처리를, 야당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세월호특별법 우선 개정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협의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재민·정진욱기자
치킨과 자장면 등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자체 전산 문제로 인한 주문 접수 오류에 대한 책임을 가맹 음식점에 떠넘기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가맹 음식점들이 주문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1시간가량 주문을 받지 못했음에도, 가맹점 업주들이 모르는 ‘1시간 이내 전산 오류의 피해를 보상할 수 없다’는 자체 내부 규정을 근거로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배달의민족, 가맹 음식점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배달앱 총 매출액(2015년 국정감사 제출자료)은 566억2천300만원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1.4%, 요기요가 32.9%, 배달통이 15.7%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전국 15만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배달의민족 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산 오류가 발생, 가맹 음식점들이 1시간 가량 주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맹점 B치킨은 전산 오류로 인해 평소 15콜 정도의 주문을 받지 못했고 D치킨도 5콜 가량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내 수천개의 가맹점이 배달의민족 앱에 가입한 것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주문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벌어진 주문 공백에 가맹 음식점들은 배달의민족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계약서상 명시되지 않은 내부 규정만을 근거로 ‘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계약서상 회원(고객)에 대한 손해배상만 명기했을 뿐 업주에 대한 손해배상은 명기하지 않았다. 특히 문제 발생 당시 ‘1시간 이상 주문 접수가 되지 않는다’고 업주들에게 입장을 밝혔던 배달의민족은 항의가 잇따르자 돌연 ‘오류는 56분만에 해결됐다’고 말을 바꿔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원지역 한 가맹 음식점 업주는 “최초 업체 콜센터에서는 1시간10분간 전산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했으나 본사 관계자는 ‘1시간 이내에 전산 오류가 복구돼 보상할 근거가 없다’며 말을 바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가맹 음식점 업주는 “배달 가능지역 확보와 할인쿠폰, 중계수수료 등을 계산하면 통상 매달 60만원 정도의 비용을 (배달의민족에)내는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하니 자영업자로서는 또 다른 갑질에 상실감만 쌓일 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축구 결승전이 시작하기 직전인 오후 2~5시에 주문한 고객들에게 할인 행사를 벌이다 최고 1시간가량 접수대기 상태로 주문이 접수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측은 보상 정책은 대외비라며 공개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피해를 본 가맹 음식점에 대해 사과의 말은 전했다. 배달의민족 한 관계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업주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응해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민훈기자
수원시 생활체육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17회 수원시 생활체육대축전 수영대회가 24일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새천년수영장에서 열렸다. 수원시수영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학생부와 성인부에 걸쳐 45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개인 9개 종목, 단체 2개 종목 등 총 11개 세부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 학생부에서는 ‘팀코’가 ‘유윤스포츠’와 ‘L.S스포츠센터’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성인부 ‘휘몰이’는 ‘광교체육센터’와 ‘두랄루민’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김용균(유윤스포츠), 이유림(팀코), 류하정(유윤스포츠), 송종호(휘몰이), 이용규(광교체육센터)는 각 부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기애 수원시수영연합회장은 “이번 대회는 수원지역 수영 동호인들이 한데 모여 우의를 다지고 기량을 펼치는 뜻깊은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 증진과 수영인들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쉐보레 ‘ALL NEW 말리부’가 오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신형 말리부는 이미 북미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쉐보레는 신형 말리부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임팔라처럼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신형 말리부가 중형세단 준대형세단 경계를 허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격적 디자인·준대형 크기 차체·최고 사양의 안전 신형 말리부는 북미 사양을 기준으로 외부 디자인은 한층 날렵하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진보적이고 과감한 라인이 적용됐으며, 최근 출시된 쉐보레의 신차 중 가장 역동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앞면 디자인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임팔라와 유사한 모습이다. 차세대 말리부는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동급 최대 전장과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중형차급을 뛰어넘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북미에서 공개된 제원을 살펴보면 차세대 말리부의 전장은 4천922mm로 동급 차량보다 길다. 특히 구형 모델에 비해 무려 130㎏이나 몸무게를 줄여 연비 효율 등을 높이고, 25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2.0 터보엔진 등을 장착했다. 안전에서도 준대형·대형차 수준의 안전사양을 채택해 안전 분야에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목표다. ▲27일 이색 신차 발표회, 온라인 채널에서 생중계 쉐보레는 차세대 말리부 신차 발표회를 서울 고척돔 야구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고척돔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으로 관람석은 약 1만 8천 석, 최대 수용 인원은 약 2만 5천 명에 이른다. 이번 신차 발표회는 한국GM 블로그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가 야구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온라인 생중계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15일 쉐보레가 공개한 신형 말리부의 티저 영상 두 편은 4일 만에 40만 뷰를 달성했다. 쉐보레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 크기, 뛰어난 성능과 혁신적인 안전 사양 적용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차세대 신형 말리부를 선보이기에 앞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쉐보레는 다음 달 11일까지 신청을 받아 말리부 전시 이벤트와 고객 초청 파티를 개최한다. 또 일반 고객과 말리부 사전계약 고객을 초청해 5월 20~21일 코엑스에서 콘서트와 만찬 등 고객 초청 파티도 연다. 김덕현기자
‘탁구 신동’ 신유빈(군포 화산초)이 제62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초부 개인단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신유빈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초부 단식 결승전에서 김지민(천안 용곡초)에 3대1(9-11 11-5 11-5 11-9)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예선부터 4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신유빈은 그러나 첫 세트에서 김지민의 까다로운 왼손 공격에 무너졌다. 하지만 신유빈은 2세트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침착하게 점수를 쌓은 끝에 내리 3세트를 따내 정상을 지켰다. 또 전날 열린 남초부 개인복식 결승전에서는 장성일-주현빈(부천 오정초) 콤비가 장한재-조한국(아산 남성초)조를 3대1(11-5 9-11 11-7 11-7)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초부 복식의 유다현-임현승(인천 조동초)조도 결승전서 김예진-이다은(의정부 새말초)조를 3대0(11-4 11-9 11-6)으로 가볍게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여초부 단체전 결승에서 인천 조동초는 유다현이 분전했으나, 김성진, 백주영, 임현희 등이 활약한 울산 일산초에 1대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밖에 남초부 단체전서는 아산 남성초가 천안 성환초를 3대0으로 일축하고 패권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단식서는 5학년생 박규현(의령 남산초)이 팀 선배 장승우를 3대0(11-7 11-9 11-9)으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초 단식 최예진(안양 만안초)과 남초 복식 김주연-윤혜송(인천 성리초)조는 3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
미국 뉴욕에서 175개국 대표가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에 서명한 가운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도시인 인천의 선도적 역할이 요구된다. 특히 온실가스 다량 배출시설인 발전소, 공항, 항만 등 국가기반시설이 있는 인천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뉴욕에서 175개국 대표가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 기후변화체제인 파리협정에 서명하고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한국은 139번째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북한은 76번째로 리수용 외무상이 서명했다. 파리협정은 국제사회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5년마다 이행점검하고, 모든 국가는 차기 감축목표 제출 시 이전 수준보다 진전된 목표 제시해야 한다. 또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당사국 간 자발적인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국제 탄소시장 메커니즘 설립,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재원과 관련해 선진국의 재원 공급 의무와 공공기금을 포함한 이전보다 진전된 재원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파리협정 서명은 국제협약으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했다. 이번 서명에 이어 국가별 비준이 처리되면 오는 2020년 발효되고, GCF 기금도 1천억 달러 이상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GCF 사무국이 있는 인천에서 기후변화 관련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는 등 국제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적 관심만큼 인천시가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책임도 커질 전망이다. 환경부의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에 포함된 시는 매년 온실가스 1만 8천t 이상을 초과 감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대상업체의 자발적인 감축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활성화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80%가 발전소, 공항, 항만 등 국가기반시설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 시설은 중앙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른 관리를 받고 있어 시는 권한이 없다. 더구나 시는 이들 시설 외에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으로 지정된 20개(인천시 포함)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을 관리해 성과를 이뤄내야 하지만 업체의 비협조로 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는 국가기반시설, 할당 업체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며 “이외 할당 대상업체에 대해서는 이달 중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상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24일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한 골재 공장에서 25t 덤프트럭이 왼쪽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석에 앉아있던 송모(50)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고가 송씨가 트럭에 실린 모래 등을 하역하던 중 차량이 넘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ㆍ13 총선 경기 지역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지지를 받았다. 전체 60개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개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같은 수치는 더민주가 얻은 전체 123석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경기 지역의 성패가 전체 총선 판도를 좌우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선거 출마를 접고 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경기도의 표심을 잡는데 성공한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으로부터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와 여소야대로 변한 향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며 다른 정치인들 역시 행동으로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 4ㆍ13 총선 전반에 대해 평가해본다면.A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야권이 분열돼있었고 당 자체적으로도 큰 변화를 보였다고 하기엔 기대에 미흡했다. 그래서 107석을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봤는데 (유권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더민주가 잘나서가 아니라 여당의 지속된 독선적 국정운영과 경제 악화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심판에 대한 것이 표심에 나타난 것이다. 절대 야당이 잘나서가 아니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크다.Q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큰 성과를 얻었는데.A 수도권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결과는 정부와 여당이 주축으로 운영해 온 경제를 국민들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가 워낙 나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실업, 가계부채가 매우 심각하다.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도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 여망을 수렴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했고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보면서 그동안 여당에 축적된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국민들이 참고 참아왔던 내용들이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선거로 표출되게 됐다.Q 정당투표에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우위를 내줬는데.A 야권이 분열되고 여당이 오만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여당이 다시 압승을 할 경우 더 그럴 것으로 걱정하시면서 지역구는 더민주에게 표를 주고 정당투표는 국민의당에 분할을 하는 절묘한 선택을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고 현명하다.Q 총무본부장을 맡게 됐는데 향후 당 운영 방침은.A 총선이 끝났고 일단 체제정비를 해야 한다. 당이 비상대책위에서 논의를 했지만 지금부터 3개월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국회 원구성부터 잘해야 하는 한편 민심을 잘 헤아려 대처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당선자들 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민생현장을 많이 가봐야 할 것이고 그것에 기초해 심각한 민생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제1당의 기쁨은 잠시고,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논의해서 실망적이지 않도록 당을 운영할 생각이다. 국가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대외환경도 심각한 만큼 당이 큰 책임을 갖고 해야 한다. 진솔적이고 단합된 마음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당내 인사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의 현장을 많이 봐서 느낀 것들이 많을 것이다.Q 여소야대 형국이 짜여졌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과 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해본다면.A 김문수 지사 때는 여야가 말도 못하게 치열하게 싸웠다. 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에는 올해 초 보육료 문제를 제외하면 순조롭게 해왔다. 국회도 연정까진 아니더라도 3당 체제가 되면 더 협력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의 연정은 우리나라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중앙정치에서도 많이 배워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Q 지역구였던 평택은 새누리당의 독식이 이뤄졌다. 지역정치를 재개할 계획은.A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한 것은 야당이 둘로 갈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정치적 환멸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다. 선거에서 야당이 계속 져왔던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여당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문재인, 안철수 의원이 분열되고 갈라지는 것을 보면서 환멸을 느꼈다. 지금은 총선기획단장으로 선거를 잘 치뤘고 이제 총무본부장을 맡게 됐으니 전당대회까지 잘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에는 시간을 좀 가질 계획이다. 공부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계획이다.Q 차기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A 아직은 아니다. 총무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대선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체제 정비도 하고 국민들게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종인 대표도 경제전문가로서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시스템과 정치시스템을 이대로 가져가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자주 하듯이 저 역시 큰 일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아웅다웅 하는 것보다 밖에서 보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곧 위기가 온다. 야당이지만 제1당으로서 지금의 경제, 정치시스템을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도 그 일원으로서 그것을 바꿔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Q 총선 준비 과정에서 손학규 전 대표와 자주 왕래했는데 손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은.A 개인적으로 손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고 그 분이 정치를 다시 해주길 바라는 분들도 꽤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손 대표께서도 정치를 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이 어렵고 안 좋은 시기다. 이제는 명확한 정리를 해줘야 할 때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를 위해 정치인으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Q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A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지금의 정치인들은 신뢰를 거의 상실해 버렸다. 지금의 정치권이 믿음을 상실한 가장 큰 원인은 국회의원들이 국회라는 동굴 안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여당은 여당안에, 야당은 야당안에, 또 당내에서도 계파 간에 묻혀있다보니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믿음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무신불립이라고 하지 않나. 믿음이 없으면 정치가 설 수 없는데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이다.20대 국회의원들도 꼭 가슴속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의미가 없다. 행동하고 약속한 것에 대해 끝장토론을 통해서라도 합의를 이뤄 정치인들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0대 국회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 잘못하면 국가가 망가질 지도 모른다.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9대처럼 했다가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이상의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19대 국회도 전반적으로 엉망이었지만 마지막이라도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대통령도 같이 고민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어갈 수 있는 틀이라도 마련한다면 좋겠다.Q 경기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수도는 서울이지만 경기도가 경제와 모든 부분의 핵심이다. 경기도는 우리나라의 엔진이다. 하지만 그만한 역량과 크기에 비해 대우를 못받는 상황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그 가운데 경기도가 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대한민국이 다시 회생하고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경기도이기 때문에 위기 극복하는데 경기도가 일등공신이 되길 바란다. 대담=정근호 정치부 부국장 정리=정진욱기자 사진=전형민기자
20대 여성 턱관절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