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사받던 베트남 불법체류자 수갑 찬 채 도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불법체류 베트남인이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16일 밤 11시30분께 화성서부경찰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 출입문 앞에서 베트남인 A씨(40)가 주차장 뒤편 야산으로 도망쳤다. A씨는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도주 당시 A씨의 왼쪽 손목에만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A씨는 교통사고조사계 옆 건물 화장실에 다녀온 뒤 현관 입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이었다. 용변을 위해 오른쪽 손목의 수갑을 풀어준 상태였고 경찰 1명이 동행했지만 도주를 막지 못했다.경찰은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인근 야산과 농가, 공장 등을 수색하고 있다.앞서 A씨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팔탄면 한 도로에서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검문검색에 적발돼 현행범 체포됐다. A씨의 여권은 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A씨는 170~175㎝ 키에 상당히 마른 체격이다. 도주 당시 상고형 머리에 회색 상의와 검은색 정장바지, 갈색 구두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사이 갑자기 야산으로 도주했다”며 “검문검색 강화 등 도주자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