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든든하게 드세요” 현대제철 인천공장 ‘디딤쇠 봉사단’

“어르신들, 봄철 입맛 찾으세요.” 현대제철 인천공장 ‘디딤쇠 봉사단’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봄철 입맛’을 전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디딤쇠 봉사단’은 조별로 나눠 매주 화·수·목요일 동구 노인복지회관에서 무료 급식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활동 참가자들은 16일 오전 9시 30분께 동구노인복지회관에 도착해 주방정리 및 바닥 청소부터 식당정리 작업 등 배식 전 준비를 마친 뒤 11시 30분부터 배식과 음식 설명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친 뒤에는 간단한 식후 운동 방법을 알려 드리고, 설거지 등 식당 정리정돈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원료자재팀 이휘상 대리는 “봄이 성큼 다가온 만큼 어르신들이 입맛을 찾아 맛있게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큼 내 마음도 따듯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디딤쇠 봉사단’은 올해 초 난방용품 배달 봉사를 시작으로 설 연휴 선물세트 나누기, 재래시장 장보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3월까지는 무료급식과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장용준기자

칼빼든 부평구… 굴포천 물고기 떼죽음 ‘악순환 고리’ 끊을까

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물고기 집단 폐사(본보 2월 22일 자 7면)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전면 조사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기형 부구청장은 16일 “조만간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굴포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합동 대책회의에는 부평구와 인천시뿐만 아니라 학계 및 생태 전문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부평의제21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발생하는 물고기 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달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으로 하수 차집관로가 역류해 생활하수가 유입됐거나, 도로 위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의 용존 산소량이 일시적으로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비가 온 다음 날 하수 찌꺼기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게 하천 유지용수 용량을 늘려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또 하천 준설작업과 더불어 곳곳에 물레방아나 분수대 등을 설치해 용존 산소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굴포천 상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상류구간의 오염을 줄여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현장조사 등 폐사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밝혀내야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지난 2008년, 2010년, 2013년에도 발생했다. 하지만 구는 2013년 이전에 일어난 사건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든다고 해놓고 정작 굴포천에 사는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규명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자 구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3곳에 시료 채취와 부검, 질병 여부 검사 등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독성물질이나 농약 성분, 질병, 바이러스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면서 전문가에게 물고기 폐사 원인 분석도 함께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공항鐵 바가지요금 ‘영종票心’ 부글부글

인천공항철도의 불합리한 지역주민 요금체계 개선이 4·13 총선 영종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정부가 최소운임수입보장(MRG) 부담을 이유로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 시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인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종지역 주민과 노경수 인천시의장, 김정헌 시의원(새누리·중구 2) 등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철도 환승 할인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항철도 운임체계를 이원화해 청라국제도시역~운서역 구간은 환승 할인 구간에서 제외, 영종지역 주민의 부담이 매우 크다”며 “같은 수도권 주민임에도 도심구간보다 하루에 2천800원 이상 비싼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민서명운동 전개와 집단행동 등 인천시장과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강력히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서울역(58㎞) 전 구간 운임은 편도 4천150원으로 기본운임을 뺀 추가운임만 보면 서울역~청라역이 ㎞당 20원인데 반해 청라역~인천공항역은 ㎞당 130원으로 6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국토부는 MRG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수도권통합환승 구간 확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지역 정치인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헌 시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의 새누리당 내부 경선이 끝나는 대로 당의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이세돌 “현재의 알파고, 넘을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벌인 ‘세기의 대국’ 마지막 5국에서 분명히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나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스로 돌을 거둬야 했다. 지난 15일 열린 5국은 충분히 해볼 만 한 승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 모습을본 사람들은 “너무 아쉬웠다”고 말한다. 이세돌 9단이 생각해도 그렇다. 이세돌 9단은 16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어제 아쉬운 마음으로 밤을 보냈다. 이기고 싶고,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고 돌아봤다. 전날 이세돌 9단이 스스로 불계패를 선언하는 모습을 보고 동료 프로기사들이 ‘울컥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그는 “내가 울컥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아쉬움을 잠시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이날 아내 김현진 씨, 딸 혜림 양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밤을 새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딸이 손을 잡으면 밝게 웃는 ‘가장’ 이세돌이었다. 어느새 팬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세돌 9단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이 요청하는 사인·사진을 모두 응해줬다. 팬들은 그에게 “애썼어요”, “바둑의 최강”이라며 응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차례 맞붙으면서 “일단 초반에 붙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금의 알파고는 충분히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국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실력은 어쩔 수 없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5국을 돌아보면 분명히 ‘이렇게 두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는데도,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자꾸 다르게 뒀다. 바둑을 떠나 수에 대한 인간적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것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내 한계는 나왔지만 인간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며 “알파고가 점점 발전하면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원윤종·서영우,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 콤비가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2015-2016시즌 8번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를 획득한 원윤종-서영우는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랐다. 월드컵 8차례와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을 통틀어 세계랭킹 1위로 뛰어 오른 원윤종-서영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우수선수상은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여자 양궁 신성 최미선(광주여대)에게 돌아갔다. 암으로 갑작스럽게 타개한 맬컴 로이드 봅슬레이 대표팀 코치는 우수지도자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맬컴 로이드 코치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직후 봅슬레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원윤종-서영우를 키워내는 등 한국 봅슬레이 수준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한체대)과 ‘피겨 샛별’ 유영(과천 문원초)은 ‘미래의 아마추어 스포츠 스타’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는 우수단체상, 유도 이정민(양평군청)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 밖에 남자 육상 간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특별상,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공로상을 받았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