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 강원 ‘상생·협력의 길’ 연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한반도 횡단 대들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 지역 시ㆍ군 간 상생토론회를 개최한다. 경기도에서는 여주ㆍ양평ㆍ포천ㆍ가평ㆍ연천이 강원도에서는 원주ㆍ춘천ㆍ철원ㆍ횡성이 참여해 원주시 광역화장장시설 건립 및 남양주-춘천 자동차전용도로 개설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는 오는 7일 오전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경기-강원 상생협력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4월 양 지역이 맺은 상생협력의 시즌 2로 각 지역의 인접 시ㆍ군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양 지역이 ‘한반도 횡단 대한민국 대들보’로서의 상생 브랜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롯해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등 양 지역 도의원, 여주ㆍ양평ㆍ포천ㆍ가평ㆍ연천ㆍ원주ㆍ춘천ㆍ철원ㆍ횡성 자치단체장 및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에서는 △한탄강 걷는 길 조성(포천-철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조성(연천-철원)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응원단 구성(경기-강원) △동계올림픽 붐 조성 동계팀 창단(경기-강원) △복합 관광특구 지정 추진(가평-춘천) △원주시 광역화장장시설 건립(여주-원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 사용(양평-원주) △국도 3호선 확ㆍ포장 공사(연천-철원) △군도 4호선 확ㆍ포장 공사(포천-철원) △남양주-춘천 자동차전용도로 개설(가평-춘천) 등이 논의된다. 도 관계자는 “시ㆍ군 제안 사업에 대해 양 도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점을 도출, 상호 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회장에서 바로 공동합의문 작성 및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치킨 매출 1위 ‘수원 통닭골목’… 커피는 ‘분당 서현역’

경기도에서 치킨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일대 통닭 골목이며 커피전문점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한식·백반, 치킨·호프, 카페·커피전문점 등 3대 요식업종 8만5천554개 업소(한식 6만7천594개소, 치킨 9천914개소, 커피 8천46개소)의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약 5천100만건과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약 200억건을 분석한 ‘상권분석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도가 개발한 상권분석모델의 커피 업종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는 먼저 주요 소비자 계층을 커피 소비가 많은 순서대로 △20대 주도(A) △법인카드와 30~40대 남성(B) △40~50대 남성(C) △30~40대 여성(D) 등 4개의 유형으로 나눴다. 시간대별 매출비율 역시 소비가 많은 순서대로 △1주일 전체 오후 2시~9시(A) △월~금 늦은 저녁~심야(21시~06시) △1주일 전체 점심~오후(11시~17시) △월~금 11시~17시(D) 등 4개 유형으로 나눴다. 상대적 점포밀도는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를 점포수로 나눈 지표로 1개 점포당 월평균 유동인구가 2만5천900명 미만인 경우를 상(H), 2만5천900명에서 5만4천269명인 경우를 중(M), 5만4천269명을 초과한 경우는 하(L)로 나눠 구분했다. 점포당 유동인구가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해당 지역의 점포수가 많다는 뜻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렇게 도출된 각 기준을 모두 곱하면 커피업종에 48개(4×4×3)의 상권유형이 나오게 된다. 도는 다시 이를 우편번호 기준 6천227개 구역에 대입해 지역별 상권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어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일대(우편번호 13494)는 BDH지역으로 표시가 되는데 이 지역은 법인카드와 30~40대 남성(B)이 주 소비층이며 평일 11시~17시까지 소비가 집중된 지역(D)이 된다. 커피전문점 밀집지역(H)이기도 한 것이다. 도는 이런 식으로 3대 요식업종에 대한 상권분석모델을 완성했으며 이 자료를 경기중기센터에서 진행 중인 창업교육 및 경영컨설팅과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상담 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권별 특성도 밝혀냈다. 먼저 치킨업종은 수원시 남수동 일대 통닭 골목이 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10위권 내에 안양 범계역, 군포 산본역, 안양 안양역 등 전철역 인근이 7곳이나 포함돼 있어 치킨업종의 매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업종의 경우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매출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으며 안양 범계역, 안양 안양역, 수원 수원역 등 10위권 상권이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식업종도 모두 역세권이 10위 내에 있으며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이 매출 1위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에는 안양역 인근 안양 1번가 상권이 3개 업종 모두에서 1위로 나타났고 범계역 주변 상권이 한식 및 커피 업종에서 2위, 치킨 업종에서 3위로 나타나 안양시가 20대 상권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식업종의 경우는 50대 이상 연령대 순위에서 양주시 장흥면, 분당구 서현골프클럽, 덕양구 서오릉 주변이 2~4위로 나타나 교외지역 소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카드 고객은 한식과 치킨 업종에서 파주LCD산업단지나 평택진위산업단지 인근 등 산업단지가 매출이 가장 많았으나 커피업종의 경우 분당구에 위치한 상업지역의 사용액이 많았다. 또 업종별로 소비를 주도하는 층이 달라 한식업종은 주로 40대 남성이, 치킨업종은 20대 남성이, 커피업종은 20대 여성이 주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상권유형 지도를 보면 누구나 손쉽게 해당 지역의 주요 소비층과 소비시간대, 유사업종 밀집 정도를 알 수 있어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기업銀, 인삼公 제물로 ‘20승’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물 삼아 20승 고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의 박정아는 양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은지는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인 18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달 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주포 김희진(7점)은 재활을 마치고 이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전 구단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으나 IBK기업은행은 그 꿈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18-23까지 뒤졌으나 부상당한 리즈 맥마혼을 대신해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최은지의 공격이 백발백중으로 적중한데다 김유주의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헤일리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는 틈을 타 세트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최은지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거의 따낸 것이나 다름없었던 2세트를 빼앗긴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성희 감독은 3세트에서 헤일리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가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20승(9패) 고지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서울 GS칼텍스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홍완식기자

박태환 ‘징계 해제’ 리우행은 ‘안갯속’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의 징계가 3일 해제됐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지난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던 박태환은 2일이 징계 마지막 날이다.선수 자격이 정지된 이후 박태환은 국내 50m 정규규격 수영장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선수자격 박탈자는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어렵게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6월부터 은사인 노민상(60) 전 국가대표 감독이 운영하는 ‘노민상 수영교실’에 일반회원으로 등록해 부족했던 훈련을 채웠고, 9월에는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을 통해 험난한 여건 속에서 2016 리우 올림픽만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다.박태환은 3월이 되면 징계가 풀려 훈련을 하는데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리우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한체육회 규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선수는 징계 만료일로부터 만 3년 동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이 이중처벌 논란에 휩싸이자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말 규정 개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한체육회가 ‘박태환 법’ 개정을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재논의하기로 해 규정 개정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완식기자

140㎞대에 주춤한 김현수, 아직은 적응단계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격기계’로 불린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지난해 11월 21일 프리미어 12 결승전이 끝난 뒤 101일 만에 실전을 치른 김현수에게 첫 경기부터 맹타를 기대하는 건 애당초 무리였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이 시기에 빠른 공에 대한 대처는 더욱 어려웠다. 1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윌리암스 페레스의 140㎞대 중반의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투수 대니 브라와를 상대로 김현수는 속구에 밀려 1루 땅볼로 돌아섰다. 사실 시속 140㎞대의 공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자주 접했다. 김현수가 압도당할 구속은 아니다. 경기를 치르고, 시간이 지나면 이 정도 구속의 공에는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현수가 자주 접하지 못한 시속 150㎞을 넘는 공을 공략하려면 한국에서보다 강속구 적응력을 빨리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또 투심, 싱커 등 방향에 변화를 주는 패스트볼 계열의 공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6회 좌완 헌터 세르벤카의 커브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장면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현수는 빠른 공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변화구에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빠르고, 변하는’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계열 공의 공략법을 찾아야 변화구 공략도 수월해진다. 6회말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된 김현수는 경기 후 “다소 긴장했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매우 빠른 공을 던진다. 적응을 위해 시범경기에서 투수 공을 많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부족해 보이는 점은 경기를 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FIFA 회장 “비디오 판독 시범운영 필요”

축구에도 비디오 판독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4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서둘러 비디오 판독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축구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는 수 년 전부터 표출됐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수년전부터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리그도 지난해 페널티킥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FIFA의 반대 속에 무산됐다. 축구엔 로컬 룰이 허용될 수 없다는 FIFA의 의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새롭게 세계축구계의 수장이 된 인판티노는 비디오 판독이 축구에 도입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무작정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단 “축구는 특별한 종목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축구를 죽이면 안 된다”고 전제했다. 축구는 경기 흐름이 양 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할 경우 축구 본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는 이어 “비디오 판독이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한 한 빨리 시범운영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판독을 마냥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판독이 실제로 어느 정도 축구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뒤 타협점도 찾아보자는 의미다. 비디오 판독 여부는 오는 5일 웨일스에서 열릴 국제축구평의회(IFAB·The International FA Board)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가디언은 인판티노 회장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당장 다음 시즌 FA컵부터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발끈 고쳐 맨 ‘아픈 철인’ 양희종

“잔부상 없이 뛰는 선수가 어디 있나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인삼공사 포워드 양희종(32·194㎝)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코트로 나와 몸을 풀었다. 슈팅 연습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삼성에 88대92로 졌다. 1·2차전을 내리 잡은 인삼공사로선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양희종에게 이날 3차전은 두고두고 잠 이루지 못할 경기였다. 그는 팀이 74대78로 뒤지던 경기종료 3분58초 전 우측 45도 지점에서 노마크 3점슛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양희종의 손끝을 떠난 공은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인삼공사는 이어진 수비에서 삼성 임동섭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74대81. 인삼공사로선 6점을 손해 본 순간이었다. 양희종은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사실 양희종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발목, 허리, 목 등 성한 곳이 별로 없다. 손창환 인삼공사 코치는 “희종이가 부상 후유증으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빨리 시리즈를 마감하고 조금이나마 휴식을 보장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희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부상을 달고 뛰는 박찬희, 김민욱 등에 비하면 나는 몸상태가 엄청 좋은 편”이라고 했다. 양희종은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 때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고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잇따른 부상에도 2주 이상 코트를 비운 적이 없다. 올 시즌도 온갖 통증을 참으며 44경기를 뛰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양희종은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잠실=조성필기자

“삼성 들어가, KCC 나와!” 종료 4초 전… 이정현 ‘위닝샷’

▲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꽂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백중세를 예상했다.김 감독은 “두 팀이 100%의 전력으로 맞붙는다고 해도 승부는 알 수가 없다”며 “골밑에서는 삼성이 우위, 외곽에서는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였다. 경기는 막상막하 양상이었다.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등 골밑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이용해 점수를 쌓으면, 인삼공사는 전성현(8점ㆍ3점슛 2개), 마리오 리틀(16점ㆍ3점슛 3개)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6대43. 인삼공사의 근소한 리드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1대24로 크게 밀렸지만, 3점슛이 7개나 터진 게 컸다.특히 2쿼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리틀은 3점슛을 3개나 꽂으며 홀로 12점을 넣었다. 전반 막판 센터 찰스 로드(17점ㆍ9리바운드)가 파울 트러블로 물러나면서 골밑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인삼공사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리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팽팽했던 승부가 갈린 건 모두가 연장을 생각하고 있을 무렵. 83대83으로 맞선 경기 종료 7초 전 공을 소유하고 있던 삼성이 실책을 범하면서 공격권을 인삼공사에 헌납하면서였다. 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종료 4초 전 이정현(24점)이 삼성 장민국을 드리블 돌파로 뚫고 레이업을 올려놔 결승 득점을 뽑았다. 85대83.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났다.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4강 PO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주 KCC. 인삼공사는 전주로 넘어가 오는 7일부터 챔프전 티켓을 놓고 KCC와 격돌한다. 잠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