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고성장 초입 단계…단기 부진 매수 기회 - HMC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은 13일 제주항공에 대해 고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며 단기 이익 모멘텀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을 제시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5%, 5.1% 증가한 1695억원, 10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상장을 염두해 둔 비용 집행 이연 가능성과 상장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 이익 모멘텀 부재는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파리 테러 여파로 유럽노선 수요 성장세가 하락중인 가운데 터키 테러까지 발발한 상황”이라며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장거리 노선 여행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단거리 노선의 상대적인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위 원가 감축 노력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모의훈련 장치 도입과 운용리스 엔진 구매는 장기적인 단위 원가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메르스 기저효과와 추가적인 유가 하락으로 하반기부터 전년대비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고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으로 주가도 201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4.9배, 중국 저가 항공사 대비 25% 할인거래 중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살로몬ㆍ비디비치 손실 4Q 지속 …목표가↓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손실과 연결 자회사 비디비치의 손실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오린아 연구원은 “몽클레르가 2015년부터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됨에 따라 해외부문의 성장률은 둔화된 것으로 추정하나, 국내 브랜드의 약진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충족하는 수준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손실(2015년 약 100억원 추정)과 연결 자회사 비디비치의 손실(2015년 약 20억원 추정)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오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룹사 출점에 따른 양적 성장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대해서는 실적으로 증명해주지 못했다”며 “2016년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또 오 연구원은 “해외부문에서 몽클레르 소멸효과가 사라지며, 지방시와 셀린느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들이 양호한 성장 중이고, 국내 부문은 살로몬이 철수를 계획하고 있어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톰보이는 2015년 대비 17.3% 성장한 1210억원 수준의 매출액 및 OPM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더불어 자회사 비디비치는 구조조정으로 2015년 2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에서 2016년에는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카카오, 로엔 인수가 두고 증권가 ‘설왕설래’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가운데 1조8700억원에 달하는 인수가를 두고 증권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로엔 지분 76.4%(1932만2346주)를 1조87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로엔의 최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의 보유지분 61.4%(1552만8590주)와 SK플래닛 보유지분 15%(379만3756주) 등 76.4%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는 1조1200억원의 현금과 7500억원의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로엔 지분을 인수한다. 우선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은 7500억원 규모의 로엔 주식 777만7221주를 현물출자 하고 카카오는 이들을 대상으로 신주 781만3339주를 발행한다. 신주 취득으로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이 카카오 지분 각각 8.3%(555만5972)와 2%(135만7367주)를 확보하는 구조다. 다만 주당 9만7000원, 총 1조8700억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로엔 인수 가격은 지난 8일 시가총액에 23.4%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여된 것이다. 권윤규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로엔을 2016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0.4배의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라며 “같은기간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PER이 각각 25.1배, 20.8배라는 점에서 꾸준한 이익창출 능력, 플랫폼 업체 프리미엄, 하반기 음원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해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향후 외부차입 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우려도 제기된다. 1월 현재 기준 카카오의 보유현금은 7500억원 가량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보유현금과 현물출자 유상증자, 인수금융, 투자유치 등 다양한 형태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유현금을 로엔 인수에 모두 투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차입 진행에 따른 재무건전성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로엔 인수에 따른 이익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인수대금 조달을 위한 차입 또는 투자유치가 불가피하다”며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위해선 높은 가격대의 인수가가 정당화돼야 하고 차입시엔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엔은 온라인 음원서비스 시장점유율 60%의 지배적 사업자이고 추후 경쟁력 훼손 가능성도 작다”며 “시가총액 대비 23.4% 수준의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로엔 지분가치 평가는 기준시가 방법을 인용했다”며 “양수 금액 9만7000원은 최근 상장법인의 경영권 프리미엄 거래 사례 등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카카오와 로엔은 각각 전날보다 1.48%, 0.24% 오른 11만6400원, 0.24%에 거래를 마쳤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