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 김민종, 세계유도선수권 첫 금메달 ‘쾌거’

한국 유도의 ‘간판’ 김민종(24·양평군청)이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급서 팀에 창단 첫 금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다. 김민종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 최중량급인 +100㎏급 결승전서 2018년 대회 우승자이자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강호’ 구람 투시슈빌리(조지아)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제치고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유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8년 안창림(73㎏급) 조구함(100㎏급) 이후 6년 만이자 헤비급에서는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이다. 앞서 김민종은 지난 2019년과 2022년 세계선수권서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특히 김민종은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을 시작으로, 올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 2월 파리 그랜드슬램까지 국제대회 3연속 은메달 획득에 이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다가오는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민종의 금메달로 한국선수단(단장 김승기)은 이번 대회 개인전서 여자 57㎏급의 허미미(경북체육회)에 이어 2개의 금메달과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근래 최고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민종은 2회전서 예브헤니 발리예프스키(우크라이나)에 반칙승을 거둔 뒤, 16강전서는 2022년 유럽 챔피언인 유르 스피커스(네덜란드)에 30초 만에 발뒤축걸기로 절반을 빼앗은데 이어 2분께 오금대떨어뜨리기 한판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김민종은 8강전서 마리우스 피젤(슬로바키아)를 맞아 경기시작 2분도 채 안돼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전서는 상대 전적서 1승2패로 열세였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크르팔렉(체코)을 연장전서 모로걸기 절반으로 뉘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전서 김민종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투시슈빌리에로 부터 지도 2개를 빼앗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민종은 지도 1개를 더 받으면 패할 위기에 몰린 상대가 공세로 나온 틈을 이용해 가로누르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채성훈 양평군청 감독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서 그동안 동메달만 두 번 획득했는데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 자만하지 않고 잘 준비해 두달 뒤 파리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싶다”면서 “항상 적극 지원해주시는 전진선 양평군수님과 채성훈 감독님, 김주영 코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여자 +78㎏급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하윤(24·안산시청)이 동메달결정전서 아샤 타바노(이탈리아)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꺾고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김하윤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아마란타 우르다네타(베네수엘라)에 기권승, 16강전서 마리트 캄프스(네덜란드)에 안다리걸기 절반과 안뒤축걸기 절반을 합해 한판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준준결승서 이날 우승한 토미타 와카바(일본)에게 반칙패해 패자전으로 밀린 뒤, 레아 퐁텐(프랑스)을 안다리걸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이 밖에 남자 100㎏급 원종훈(철원군청)과 여자 +78㎏급에 김하윤과 함께 출전한 이현지(제주 남녕고)는 2회전서 모두 탈락했다.

[경기만평] 나락가는거 한순간...

[사설] 김진표의 ‘K-실리콘밸리’ 구상은 살려야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는 29일 퇴임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고위 관료였다. 경제·사회부총리를 역임했다. 지역구 5선의 지역 정치인이다. 국회의장 역시 수원의 첫 번째 역사였다. 재임 기간 소신과 중립의 가치에 충실했던 의장이다. 물론 해석하는 당리당략적 판단은 다르다. 여당과 야당 모두로부터 불만을 듣기도 했다. 그 정치적 계산의 답을 굳이 도출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남긴 꿈이다. 끝까지 이뤄 보려 했던 구상이다. 마지막 법안의 출발은 수원이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이다. 모두 김 의장이 대표 발의했다. 2023년 11월 발의했다.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공여부지 활용을 내용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담긴 것은 수원지역의 숙원이다.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가능해 보인다. 그냥 사장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그대로 묻혀서는 안 될 내용이다. 연구산업단지 법안의 본질은 군 공항이 아니다. 기술력 제고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다. 획일적인 국토 균형 발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 남부를 세계적인 연구 개발 본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의 ‘국가전략특구’,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 프랑스 파리의 ‘르 그랑 파리’ 등의 예가 있다. 수도권 축소가 아니라 기술력 집중이다. 이렇게 창출된 연구 성과물을 지방의 제조 분야로 파급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적지로 등장하는 것이 수원 군 공항 부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연구단지가 몰려 있다. 고급 두뇌에의 접근성에서 이만한 곳이 없다. 세계 유수 연구기업을 유치할 부지도 필수적 요소다. 수원과 화성 일대에 10전투비행단이 걸쳐 있다. 부지만 661만1천여㎡(약 200만평)이다. 여기에 1천223만여㎡(약 370만평)의 국공유지가 인접해 있다. 세계적 연구 기업에 임대·판매할 수 있는 값싼 땅이다. 국가경제 전체에 이익이 될 구상이다. 경기 남부에 더없이 절박하다. ‘공항’만 떼고 보면 화성에도 도움이 클 구상이다. 세계 경제는 탈중국의 격랑이 불고 있다. 국가별 산업 기술이 재편에 들어갔다. 신성장동력 확보는 국가 생존의 어젠다다. 이런 시대 요구를 국토 균형 논리에 담아낸 구상이다. 21대 국회는 끝나가고 김 의장도 떠나지만 붙들고 가야 할 꿈이다. 22대 국회의원 누군가 완성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사설]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대책·전세난 등도 꼼꼼히 챙겨야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이 드디어 추진된다. 정부가 오는 11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내에 최소 2만6천가구를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하기로 했다. 분당이 8천가구로 가장 많고 일산 6천가구, 평촌·산본·중동이 각각 4천가구다. 여기에 1기 신도시별로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1~2개(2천~4천가구) 추가 선정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분당의 경우 1만2천가구, 일산 9천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6천가구 재건축이 가능해 최대 3만9천가구 규모가 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라 선도지구의 구체적인 규모와 선정 기준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다섯 곳에서 재건축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일종의 시범단지다. 선도지구가 되면 안전진단 완화·면제,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된 상태에서 재건축이 이뤄진다. 선도지구는 내년에 재건축을 시작해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 1기 신도시는 상하수도 배관 부식이나 누수, 도로 침하 등 노후화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해 왔다. 때문에 재건축을 통해 입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활·교통 인프라를 갖춘 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노후 신도시 재건축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민 동의부터 시작해 분담금 문제, 이주대책으로 인한 전세난 등 우려되는 점이 여러 가지다. 업계에선 정부 예상대로 2030년 입주가 가능할 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대규모 이주로 인해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 8천가구 물량이 확정된 분당의 경우 2027년부터 이주에 들어가는데 기존 주택 철거에만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대규모 정비가 한꺼번에 이뤄져 전세대란이 걱정인데 이번에 이주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규모 이주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 중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은 주민동의율도 큰 잡음이나 시비없이 잘 진행해야 한다.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주민 간 이해가 상충돼 소송이 난무하고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수급 등도 신경 써야할 문제다. 공사비 상승이 사업 진행의 발목을 잡고, 분담금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과제가 많은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삶과 종교] 상처 입은 치유자

지난달 글에서 필자는 ‘내 전존재보다 더 큰 사랑에 안기면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신과의 화해가 일어난다’고 했다. 오늘은 그 다음 단계에 대해 나눠본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역사가 있고 그 안에는 당연히 상처와 아픔, 부서진 순간들도 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무덤덤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 대부분은 정말로 자유로워져서 그런다기보다는 그저 잊고 살아서 그렇거나 혹은 마음이 메마르면서 그리 되는 경우도 많다. 어떻든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상처는 우리를 본연의 모습에서 뒤틀어 버리기도 한다. 신체의 부상만 떠올려 봐도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 중 한쪽 팔을 부상당하면 팔이 낫고 나서도 무의식적으로 부상당했던 팔을 멀쩡한 팔보다 덜 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신체의 불균형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은 많은 영향을 남긴다. 몸도 그러한데 마음의 상처야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상처를 두려워하며, 자신에게 상처가 있다는 사실까지도 부정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가 연약한 존재, 부서지기 쉬운 존재임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데 어떤 이들은 그러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상처와 연약함을 직면하고 인정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상처를 다른 이를 위한 쉼터로 열어주기까지 한다. 그는 자신의 상처로 다른 이의 상처를 안아준다. ‘상처 입은 치유자’·가톨릭의 아주 오래된 영성을 현대 영성가 헨리 나우웬 신부가 재조명하면서 쓴 표현이다. 가톨릭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부활했다고 믿는다. 그런데 정작 부활한 예수에 대한 가톨릭의 증언은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부활은 결국 신성(神性), 즉 완전성을 드러내는 것일 텐데, 그렇다면 부활한 예수는 힘과 권세가 넘치는 완전무결한 모습이어야 할 텐데, 가톨릭은 오히려 부활한 예수를 ‘상처를 지닌 모습’으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자신의 상처를 보여준다. 자신이 십자가에서 그토록 무력하게 죽었던 바로 그 사람임을 인정한다. 그는 자신의 상처와 부서짐을 ‘없었던 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승리의 표지요, 용서와 사랑의 표지, 공감과 연대의 표지로 만든다. 제자들은 예수의 상처에서 용서와 화해, 치유와 사랑을 체험하고 용기와 믿음을 얻는다.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 3)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상처로 다른 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한다. “당신의 아픔을 다 안다고 할 순 없겠지만 내게도 비슷한 상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당신의 아픔에 함께 있겠습니다.” 그의 상처 안에서 누군가는 위로와 용기, 믿음과 희망을 얻는다. 가톨릭의 오래된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애써 십자가를 지려고만 하지 말고(혹은 십자가에서 도망치려고만 하지 말고) 십자가를 안고 가라. 그러면 어느새 십자가가 너를 안고 갈 것이다.” 과거의 상처든 미래의 걱정이든 무엇이든 거기서 도망치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 모든 것은 결국 부활의 여정이 될 것이며 언젠가 그것은 내 구원의 다리가 되고 누군가의 쉼터가 돼줄 것이다.

[천자춘추] 10년 공부

필자가 경기도로 집을 옮겨 살아온 지 벌써 10년이 됐다. 2014년 3월 중순, 경기도 교육 관계 활동을 하던 분들과 시민사회 활동을 하던 분들로부터 느닷없이 경기도교육감선거에 나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인 데다 경기도에 살아 본 적도 없고 경기도 학교와 교육계에 아는 분이 전혀 없으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교육감선거는 정당이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교육정책이나 공약으로부터 선거조직, 선거자금,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후보가 책임지는 것이어서 당연히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당시 경기도 교육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현직 경기도교육감이 당연히 계속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별안간 교육감직을 사임하고 선거에도 나서지 않는다고 하니 믿고 있던 분들은 더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를 대안으로 논의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필자가 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민주 혁신’ 후보라는 이름으로 단일화 후보로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통해 2014년 7월1일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8년간의 소임을 마쳤다. 그런데 재임 중 세월호 참사에 따르는 과제는 가장 슬프고 안타깝고 힘들고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행복하고 즐거운 수학여행 길에서 희생 당한 단원고 250명의 학생과 열한 분의 선생님들을 생각만 해도 슬프고 아프고 안타깝기만 하고 지금까지도 가슴이 먹먹하다. 교육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무슨 말로 어떤 방법으로 책임을 져야 하며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할 말을 잃어버리곤 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1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추모관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으니 비록 교육감직은 떠났어도 여전히 가슴에는 큰 돌멩이가 얹혀 있는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필자는 누구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참으로 많은 공부를 했다. 그리고 많은 분으로부터 갚을 수 없는 큰 빚도 지게 됐다. 특히 올해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지내면서 여전히 무거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비극의 책임을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 그런데 여기에 더해 학생들을 사회적 인격체로 대하면서 올바른 교육을 지켜가야 한다는 학생인권조례를 이미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광역시도의회에서 폐기하고 경기도에서도 그 길로 간다고 하니 보고 있는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교육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10년 공부에서 남은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데스크 칼럼] 한탄강 불법 캠핑 해법은 없나

깨끗한 물과 들, 산, 기암괴석.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그곳에서 쉬고 싶어 한다. 그만큼 각박한 현실을 떠나 조금이라도 힐링하고 재충전하려는 몸부림이다. 코펠, 침낭에 삼겹살과 소주, 맥주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고생스럽지만 자연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었다. 유력 방송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이 캠핑하는 장면이 나오고, 유튜브에 무료 캠핑 장소까지 소개해 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끈다. 캠핑 열풍에 따라 아름다운 자연 명소 곳곳에 캠핑장이 생겼다. 모 연구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캠핑 인구가 7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캠핑족이 늘면서 자신만의 비밀 캠핑 명소도 등장했다. 정식 캠핑장은 아니지만 조용히 캠핑하기엔 최고라는 곳. 처음엔 혼자였지만 입소문을 타고 옆에 또 그 옆에 텐트가 쳐졌다. 나중엔 수십 개의 텐트가 군락을 이룬다. 텐트 한두 동 시절엔 괜찮았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도 치우고 텐트 철수 시 주변 정리도 깨끗이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옆 캠핑족이 쓰레기를 버리고 철수하자 너도나도 쓰레기를 투기하기 시작한다. 풍광 좋은 나만의 비밀 캠핑장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됐다. 좋은 장소를 놓고 텐트 자리싸움까지 벌어진다. 목 좋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예 상시 텐트를 설치해 놓는다. 캠핑 수요가 많다 보니 내가 캠핑을 안 가는 날엔 돈을 받고 대여까지 해 준다. 이번에 경기일보가 현장 확인한 연천 한탄강 국민관광지는 심각했다. 한탄강 국민관광지는 1977년 지정됐다. 주변에 선사시대 구석기 유적지와 선사박물관, 재인폭포 등 명소를 비롯해 한탄강 여울목은 맑고 깨끗한 모래밭으로 이뤄져 있는 관광 명소다. 이곳이 숨은 캠핑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인근에 유료 캠핑장이 있는데도 한탄강변까지 차를 끌고 와 텐트를 친다. 물론 불법이어서 자릿세는 없다. 현장에는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장기간 설치된 이른바 알박기 텐트도 많았다. 일부는 타인에게 대여도 해 준단다. 더 우려되는 것은 장마철 집중호우라도 내리면 물이 불어 이곳에서 캠핑하던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식 캠핑 장소가 아니다 보니 안전장치는 전무하고 보호받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행정당국의 해명은 더 아쉽다. 인력 부족은 물론 차박과 야영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극적이다. 연천 한탄강은 캠핑족이 몰릴 만큼 매력적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문제는 돈 좀 아끼자며 공짜 캠핑을 즐기며 청정지역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캠핑족과 캠핑 수요를 양성화하고 안전한 캠핑을 할 수 있게 돕는 방안을 찾지 못하는 행정당국이다. 요즘 지자체별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광객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연천군도 적극적으로 한탄강에 안전하고 저렴하게 캠핑할 수 있는 공공 캠핑장을 추가로 설치해 캠핑족 수요를 받아 주는 공존의 해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지지대] 팔당댐, 그리고 이후

모든 동력이 경제개발에 집중됐던 시절이 있었다. 1974년 오늘 강을 끼고 있어 풍광이 수려했던 서울 근교에 거대한 시설이 축조됐다. 팔당댐 이야기다. 산업화 역사의 편린이다. 이 댐은 남양주 조안면과 하남 배알미동에 걸쳐 있다. 한복판으로 양평 두물머리 앞에서 합쳐진 북한강과 남한강이 도도하게 흐른다. 한국전력공사 전신인 한국전력주식회사가 착공했다. 1966년 6월이었다. 그리고 8년 만에 완공됐다. 주 목적은 전력 생산이었다. 산업시설에 대한 전기 공급을 위해서였다. 수력발전시설이었던 셈이다. 국내에서 처음 채택됐던 저낙차 밸브형 발전 방식으로 운용됐다. 너비 20m, 높이 16.75m 규모의 수문 15개도 웅장했다. 텐더식 수문으로는 동양 최대였다. 연간 발전량은 3억3천800만㎾h였다. 댐이 건설되기 전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시늉만 내던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많은 인구가 서울로 몰리면서 인구도 폭증했다. 그래서 떠오르던 현안도 있었다. 수돗물 공급이었다. 팔당댐에는 그런 과제도 포함됐다. 이후 팔당댐을 중심으로 10㎞ 근방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수도법에 따른 조치였다.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질오염총량제도 발효됐다. 이 제도는 수계를 단위 유역으로 나누고, 단위 유역별로 목표 수질을 설정한 후 설정된 목표 수질을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배출(허용)총량을 정했다. 그 시점은 1990년이었다. 환경보전법에서 분리돼 제정된 수질환경보전법이 근거다. 현재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시행 중이다. 홍수조절 기능도 담당한다. 수도권 홍수 방어의 최후 보루 역할이다. 산업화 시기에 만들어진 것들은 이처럼 복합성을 지녔다. 오늘의 발전은 결코 허투루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 제법 묵직하다.

[오늘의 운세] 5월 24일 금요일 (음력 4월 17일 /戊子)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모임갖고 일을 도모 직장문서 자손기쁨 戊子 48년생 친구형제 모임 단합과시 능력인정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시험합격 문서계약 차량 이사 출행원만 壬子 72년생 일진불리 시비쟁투 사고손재 연인불화 조심 甲子 84년생 우연한 만남 주점탈선 오락장 출입 술조심 丙子 96년생 모임성사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인기도 생겨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걱정 명예손상 음주실수 과식도 조심 己丑 49년생 경쟁문제 발생 재물지출 마음을 비워야 길(吉) 辛丑 61년생 계약가능 변동 이사 구직시험 승진도 大길(吉) 癸丑 73년생 명예 인기상승 시험 구직구재 데이트 성사 乙丑 85년생 일진왕성 재수대길 연인화합 승승장구 길(吉) 丁丑 97년생 직업고민 동료언쟁 오락탈선 과음과식 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구형제의 도움 사업왕성 재물성사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집안 식구로 고민 자손걱정 실속없고 분주 壬寅 62년생 컨디션 하락 음주시비 실수조심 금전불리 甲寅 74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귀인도움 시험도 원만 丙寅 86년생 직장원만 음식대접 운수왕성 능력인정 길(吉) 戊寅 98년생 친구도움 경쟁승리 주도적인 인물 인기왕성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별로 과음실수 건강불리 매사 조심조심 辛卯 51년생 문서는 해결되나 음주가무 대인실수 조심 癸卯 63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우연한 만남 만사해결 乙卯 75년생 재물왕성 귀인도움 주점출입 데이트 원만 丁卯 87년생 마음불안 직업고민 질병으로 병원출입 말조심 己卯 99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투자재물 불리 견제받고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계약 금전해결 운수왕성 인간가족 화합 壬辰 52년생 타인과 시비사고 운전조심 투자 금전불리 甲辰 64년생 투자재물 이득 문서해결 능력발휘 승승장구 丙辰 76년생 모임성사 구직성사 선물 생기고 술 음식대접 戊辰 88년생 친구동료 모임 재물성사 귀인도움 만사원만 庚辰 00년생 여행출행 가족모임 차량 변화 수리 실속없고 뱀띠 辛巳 41년생 고민해결 직장안정 자손경사 문서이득 길(吉) 癸巳 53년생 명예상승 계약가능 가정화합 금전도 해결 乙巳 65년생 투자금전 원만 행운오고 가정화합 만사 길(吉) 丁巳 77년생 직장고민 명예실추 연인과 트러블 실수조심 己巳 89년생 투자재물 불리 술 사람으로 탕진 중상모략 조심 辛巳 01년생 시험합격 능력도 발휘 알바도 성공 만사해결 말띠 壬午 42년생 만사불길 사고 관재실수 조심 변동불리 흉(凶) 甲午 54년생 음주 사람으로 재물지출 갈팡질팡 마음의 변화 丙午 66년생 직업고민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무난해 戊午 78년생 실속없고 분주하나 인기 생기고 귀인도움 庚午 90년생 부모질병 고민발생 연인불화 실속도 없고 壬午 02년생 일진불리 시비사고 주의 음주 말실수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귀인도움 만사 원만해결 乙未 55년생 금전증권 원만 직업해결 문서시험 만사원만 丁未 67년생 욕심 부리다 실수연발 남의 미움 받을수도 己未 79년생 재수없고 경쟁탈락 소외감 느낄 때 말조심 辛未 91년생 일진왕성 가족모임 귀인조력 마음편안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구직 재물 사건해결 시험승진 大길(吉) 丙申 56년생 직장고민 술 음식 생기고 자손과 외식해야 戊申 68년생 친구의 도움 모임성사 주점출입 데이트 庚申 80년생 문서 및 직장변화 마음은 답답하나 해결 壬申 92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여행출행 모임 닭띠 乙酉 45년생 사업왕성 횡재할 수 문서시험 구직 大길(吉) 丁酉 57년생 명예재물을 탐하면 실수하니 조심해야 己酉 69년생 금전재물 불리 주점 탈선주의 욕심이 화근 辛酉 81년생 윗사람 도움 공부 잘 되고 음식 생기고 무난 癸酉 93년생 일진왕성 칭친받고 연인 데이트 능력인정 개띠 丙戌 46년생 술 음식 생기고 가정화합 사건 해결될 때 戊戌 58년생 타인의 도움 재물성사 모임성사 문제해결 庚戌 70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귀인도움 변동원만 壬戌 82년생 일진불리 시비구설 쟁투조심 금전고민 甲戌 94년생 재수완성 부모도움 시험원만 연인 데이트 돼지띠 丁亥 47년생 자손걱정 명예손상 재물손해 말을 조심 己亥 59년생 돈거래 불리 보증서면 실수 음주가무 오락탕진 辛亥 71년생 시험합격 직장해결 능력인정 자손기쁨 길(吉) 癸亥 83년생 운수왕성 인기상승 윗사람 도움 이성화합 乙亥 95년생 재물성사 윗사람 도움 능력발휘 연인화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