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단] 벤처 차이나를 지켜보며

인천혁신센터는 전국에서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우수벤처 15팀과 함께 지난주 북경의 벤처 중심지구인 중관촌과 상해 푸동에서 각 1차례씩 투자설명회를 했다. 필자는 상해부터 동행했는데, 중국 현지에서 본 우리나라 벤처들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어떤 팀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발표하고, 설립한지 이삼년만에 수십억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검증된 팀들도 있었다. 대부분 팀들이 투자협상제안을 받았고, 어떤 팀은 현장에서 10만개 납품협상을 제의받기도 했다. 물론 앞으로 험난한 협상과정이 있겠으나 일단 반응은 대단히 좋았다. 우리나라 팀이 발표하기 전날 중국 벤처들의 발표도 참관했는데, 중국 팀들의 수준은 우리나라에서도 중간이상은 돼 보였다. 인터넷과 SNS의 활용, 핀테크(FinTech) 등 기술수준, 시장을 분석하는 능력 등이 훌륭했다. 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팀을 꾸리고, 사업화하는 실행력과 열정은 우리나라보다 낫다 싶을 정도였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부족한 팀도 있었으나, 사회주의 국가에서 창안한 아이디어가 맞는가 할 정도로 참신한 팀도 여럿 있었다. 우리나라도 2000년 전후 전국적으로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이 덜 영글은 벤처들이 많았는데, 중국도 마찬가지로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서 저절로 걸러지게 되리라 본다. 15년전인 2001년 북경의 콘퍼런스에서 한국 모바일 콘텐츠의 성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한참동안 이유없이 행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한국측 발표자료 중 여자 모델의 한쪽 어깨가 노출된 작은 사진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이를 삭제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다. 청중석에서는 알아차리기도 힘들 정도의 작은 크기였는데도 중국당국의 입장은 완강했다. 이렇게 검열을 통해 국민의 사상과 소통을 통제하던 중국이 이제는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이 된 것이다. 중국은 이른바 ‘신엔진’을 통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첫번째 토끼는 우수한 벤처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 세계적 기업이 돼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되는 것이다. 두번째 토끼는 벤처 열풍으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에 눈 뜬 수많은 젊은이들을 기존의 ‘구엔진’에 공급해 혁신을 이끌어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청년 창업을 통한 벤처 육성, 청년 일자리 증대, 지역 강소기업 육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핵심화두로서 진행되고 있다. 세가지 모두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인 것은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은 각 분야의 인재들이 통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창업에 실패한 사람을 패배자로 인식하고, 취업해도 ‘이 친구는 언젠가 나갈 친구야’라고 주홍글씨를 새기고 본다. 창업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다. 나름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안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만한 열정이 있다면 회사입장에서는 더 준비된 인재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창업 지원 정책도 필요하지만 창업에 실패한 젊은이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창업과정에서 습득한 역량을 적극 활용하도록 인식 변화가 되면 좋겠다.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카톡 이모티콘 취향저격~ 하루 1천만명 사용 月 20억건 발송 대~박 잘나가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하루 평균 1천만명이 이모티콘으로 대화하고, 발송되는 이모티콘은 매월 20억건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 오픈 4주년을 맞아 관련 성과를 공개했다.카카오는 이같은 실적에 발맞춰 앞으로 이모티콘에 대한 B2B(기업 간 거래) 수요를 늘려 결과적으로 이모티콘을 창작한 작가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4년간 총 1천만명의 사용자가 이모티콘을 구매했으며 지금도 매월 2천700만명이 이모티콘 스토어를 방문하고 있다.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고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린 이모티콘 1위는 캣츠멜로디 작가의 ‘캣츠멜로디의 리얼한 이중생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페리테일 작가의 ‘기분 좋아져라 이모티콘’, 나이스진 작가의 ‘오버와 액션을 그대에게’ 이모티콘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대화에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웹툰 및 캐릭터 작가들과 상생하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출시 당시 웹툰 원고료 외에 별도의 수익이 없던 작가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었으며 요하, 호조, 포니브라운, 베니 등 스타 작가도 여럿 탄생했다. 최근에는 웹툰 작가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개인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카카오는 내년 초 기업 대상의 이모티콘 쿠폰 구매 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현기자

자율주행車부터 가상 현실까지 ‘미래 줌인’

‘2015 창조경제박람회’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창조경제의 다양한 성과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올해 참가기업과 기관은 1천100여 곳으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고 부스도 1천600여개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특히 페이스북ㆍ구글(미국), 쿠카로보틱스(독일)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이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자율주행자동차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카메라가 차선, 표지판, 장애물 등을 인식하고 미리 입력된 길을 따라 움직이는 원리로 작동한다. 카메라는 총 4개로 사이드미러 양쪽과 차량 앞ㆍ뒤에 하나씩 부착돼 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의 앱을 통해 ‘주행시작’, ‘정지’, ‘주차’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구글 등 해외업체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위치확인시스템(GPS)과 고가의 센서를 이용해 주행하는 반면, ETRI는 저가형 카메라와 영상처리기술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피부를 점검해주는 LG의 스마트미러도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이용자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미용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창조경제박람회는 가상현실(VR) 기술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구글의 카드보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국내ㆍ외 유수 기업들의 VR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카드보드는 실제 카드보드 종이로 만든 가상현실 뷰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카드보드를 사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1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페이스북은 넓은 시야각과 빠른 반응 속도로 현실감이 증대된 VR 콘텐츠 ‘오큘러스 리프트’를 제공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상하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센서가 인식해 자세에 맞춰 시선이 돌아간다. 삼성전자의 기어 VR은 360도 파노라믹 뷰와 96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사용자가 영상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했다. 이정현기자

자산관리? 로봇PB에게 맡겨 ‘로보어드바이저 시대’ 성큼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금융자산을 관리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핀테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후 국내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출현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금융사들은 최근 자산관리에 대한 서비스 가중치가 높아지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가 정착에 성공한다면 더 넓은 층의 고객을 확보해 이윤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이프라이빗뱅킹은 지난해 190억달러 규모였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이 오는 2020년에는 4천500억달러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알아봤다. ■ 로보+어드바이저… 생각은 로봇이 전달은 사람이?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이다.금속으로 된 로봇이 창구에 앉아 금융상품 상담업무를 대신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업무는 기존 은행원이 맡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료를 분석해 투자, 자산운용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생각은 로봇이 전달은 사람이 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내년 3월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금융업계가 로보어드바이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이유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일반 대중에게 확대되면서 이들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상담자가 일일이 고객 자료를 분석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대규모 자산가가 아닌 중저액 일반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위한 대안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입으로 대중에게 확대된 자사관리 서비스가 더 높은 수익성과 효과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반값 수수료·분산거래로 수익성↑ ‘스마트투자’ 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 상용화되면 투자자들은 기존 수수료에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금융투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현재 일반 금융투자사 소속 전문 상담사에게 투자금을 맡길 경우 투자금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0.5% 정도만 수수료로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자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에 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장기투자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연간 수수료율이 미치는 영향이 더 커져 로보어드바이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투자자는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손쉽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어 그동안 정보 부족으로 피했던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고위험을 감수하고 한 번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무모한 투자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저비용 분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이다.특히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사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정현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대로 좋은가] 중. 선장 없는 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관장은 현재 공석이다. 관장만 없는 것이 아니라 관장의 자격과 사무를 명시한 조례와 관련 규정도 없다. 미술관 관장의 직급조차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본청 및 소속ㆍ하부 행정기관의 직무와 정원, 직급에 관한 사항을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현재 11개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이중 미술관과 가장 성격이 비슷한 곳으로 수원시박물관사업소가 있다. 박물관사업소에는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사업소장은 4급 지방서기관이, 수원박물관장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5급 지방행정사무관 또는 학예연구관이 맡도록 돼 있다.시는 수원시립미술관장 자리를 박물관사업소장급으로 추진할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진행된 사항은 미미하다. 사업소장 직급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경기도와 협의해야한다.시는 미술관의 위상을 위해 박물관사업소와 별도의 기구로 설치하려하지만, 이와 관련 아직까지 경기도와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술관 직제 등 조직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서, 미술관은 수원시미술관운영추진단이란 명칭으로 시 문화교육국에 소속돼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원시립미술관이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립초기 필요한 예산 확보 등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도 미술관 소장품 구입예산의 경우 당초 10억원을 계획했으나 최종 6억원 밖에 상정하지 못했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미술관에 있어 관장은 박물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관장의 부재는 미술관의 목적성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수원시 관계자는 “미술관의 위상을 위해서는 별도 기관으로 설치돼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며 “경기도, 미술관 운영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수원시 문화교육국 문화예술과 행감 시의원들 “고은문학관 건립 문제있다”

수원시가 고은문학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 관련 수원시의원들이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한원찬 의원(새누리당ㆍ행궁,인계,지,우만1·2동)은 30일 수원시 문화교육국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은문학관이 들어설 부지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개인에게 양도될 수 없다”며 “고은문학관 설립에 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앞서 고은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진행했다. 재단 법인을 설립한 이유도 개인에게 양도될 수 없기 때문 아니가”라고 꼬집었다. 민한기 의원(새누리당ㆍ세류1·2·3동)도 “이미 고은 시인이 살고 있는 주택, 유지비 등이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원 문학인들을 위한 문학관도 없는 상황에서 고은시인을 위한 문학관을 지어 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영덕 문화예술과장은 “고은시인이 2013년 수원 광교에 정착할 당시 고은문학관 건립에 대해 협의한 부분”이라며 “아직까지 문학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사통팔달’ 경기도 민속문화 한자리에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은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함께 경기도의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경기엇더ㅎ· 니잇고!(京畿何如)를 선보인다. 유물과 사진,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사통팔달 지점이었던 경기도의 민속문화 전반을 조명하는 전시다. 조선시대 경기감영(京畿監營, 현 경기도청)을 그린 ‘경기감영도’에는 한양에서 경기를 거쳐 의주, 나아가 중국으로 통하는 의주로가 그려져 있다. 경기감영을 중심으로 군사훈련 모습과 관찰사 행차, 행인의 모습 등도 담겨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경기도와 서울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조선의 전도(全圖)인 ‘동국지도’에서 경기도의 지명을 오방색 중 중앙을 상징하는 황색으로 표기한 것이 눈에 띈다.큰길을 표시한 붉은 선이 경기를 거쳐 한양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것도 유의미하다. 경기도 곳곳에서 전국의 문물과 이야기가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사통팔달의 기능과 위상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조선시대 선조들이 경기도를 어떤 지역으로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유물을 선보인다. 평택농악 상모 또 이천거북놀이와 평택농악, 도당굿 등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별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 형성된 생업과 민속놀이 관련 유물을 전시한다.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였던 경기도의 전통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됐거나 연관 있는 강화반닫이ㆍ안성유기ㆍ양주별산대탈ㆍ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을 펼쳐 보인다. 전시장 벽에는 도내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경기민요와 노동요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014년 9개월 간 경기 남부 지역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와 북부 지역의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 결과물도 볼 수 있다. 관계자는 “경기도의 권역별 생업과 물산, 특징을 보면서 경기도 사람들의 삶과 민속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