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hat happened? Your horse was leading when they headed down the final stretch.B: I know! I thought he would win the race for sure, but he seemed to tire out at the end.A: 어떻게 된 거죠? 당신의 말이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잖아요.B: 저도 제 말이 분명 우승할거라고 믿었는데 마지막에 지쳐버렸나 봅니다.leading : 어원적 의미로 살펴보면 to guide, ‘이끌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가장 중요한(주요한), 선두적인, (경기/시합에서)선두의‘라는 뜻이다. leading company, leading writter 등 다양하게 활용되며 ’앞서가는‘, ’앞에서 이끌어주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쉽다. 자료제공=
서울 명문대학 화장실에 이런 낙서가 있었다고 한다. “공부 열심히 한다고 자랑하지 마. 머리 좋은 놈 못 당해. 머리 좋은 것 자랑하지 마. 운 좋은 놈 못 당해.” 그런데 어느 대학 화장실은 ‘운 좋은 놈’이 ‘탯줄 좋은 놈’으로 바뀌었고, 또 어느 대학은 그 밑에 한 줄 더 넣어 ‘어차피 치킨집 차릴텐데’라고 써있더라는 것이다. 운이 지배하고 그 보다 탯줄, 즉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젊은이들의 해학적 낙서가 왠지 가슴을 찌른다. 더욱이 그렇게 피터지게 경쟁하다 결국은 치킨집이나 차릴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취업현실은 우리 같은 기성세대가 그들에게 큰 죄를 지은 것만 같다. 우리 젊은이들이 부대끼며 느끼는 것은 심각한 불평등의 높은 장벽일 것이다. 그것은 당장 생존의 기본인 주택문제에서 출발한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합격자 발표는 12월 초, 그러니까 1개월도 더 남았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아직 합격자 발표도 안했는데 학교 근처의 아파트 전세는 벌써 바닥이 났다는 것이다. 합격에 자신을 갖고 있거나 경제력 있는 부모들이 학교 인근에 미리 집을 마련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전셋값도 오르고 전세난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인근 아파트의 때 이른 전세전쟁은 경기도 일대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서울의 전세물량 부족사태는 잘 알려진 사실. 그래서 서울 인근의 경기도에 신축 중인 아파트에 전세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아파트에 달려가 웃돈을 치르고 예약을 하는 것.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투기꾼들은 2억7천만원의 전세가가 집이 완공되는 내년 봄에는 5천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장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5천만원,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이 잠깐 사이에 날아가는 이 심각한 불평등을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렇게 하여 우리의 가계부채는 1천100조에 이르렀는데 이는 작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그 속도가 위협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집 없는 직장인들 중에는 힘든 전세대란을 겪느니 차라리 저렴하고 작은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가령 2억원 은행대출로 집을 마련했는데 주택시장 쇼크로 집값이 떨어질 경우 2억원 은행대출은 실제로 3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 같은, 그래서 오히려 빚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몇 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모기지론’ 파행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도 서울의 최고급 부자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1억원 수표뭉치가 나뒹군 사건이나 부산 해운대 펜트하우스가 3.3㎡당 7천만원의 아파트 분양가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도 청약자가 68대 1의 경쟁을 보였다는 뉴스에 다시 한 번 이 땅의 ‘불평등’의 심각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이런 불평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고민이다. 그래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프린스턴대학 앵거스 디턴박사는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깊게 파고들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는데 그 역시 “불평등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이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때 그는 불평등이 오히려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여 큰 주목을 받았었지만 이제는 그 수준을 넘었다는 심각한 경고다. 지금 우리는 이 경고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모두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 고민 속에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가 달려있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지난 2012년부터 영세사업장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연금고용보험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는 소규모사업장 저임금근로자가 국민연금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실직의 위험, 노후 생활 불안정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 지원 사업으로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10월 현재 1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로서 월 급여가 140만원 미만이면 매월 사용자와 근로자가 각각 부담하는 국민연금보험료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월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나 일용근로자(월 8일 이상 근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연금보험료 지원은 사업장 사용자의 신청에 의해 이루어지며, 당월분 보험료를 납부하면 익월분 보험료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므로 반드시 납부기한(매월 10일)내 전체 금액을 납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가입하지 않았던 취약 근로계층도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기존에 가입했던 사업장도 사회보험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지난 해 전국적으로 60만5천142개의 사업장에서 149만여 명이 4천496억 원의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을 받았으며, 우리 경인지역에서도 13만2천566개소에서 323천여 명이 943억원의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혜택을 받았다. 그 결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업주와 근로자의 보험가입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뤄내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일용근로자의 가입을 기피하거나,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을 제 때 하지 못하면 나중에 소급하여 신청하더라도 연금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적기에 신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혜택이며, 사업주의 신고 기피 등으로 가입이 누락되거나 보험료를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 근로자의 권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근로자가 직접 공단에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 및 콜센터(국번없이 1355)에 유선 또는 방문 신고도 가능하다. 배성훈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해마다 10월21을 경찰의 날로 기념해 오고 있다. 특히 금년은 우리 경찰이 조국광복과 함께 출범한 지 70년이 되는 더욱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30년을 한 세대로 본다면 한국경찰이 2세대를 넘어 3세대로 접어든 지도 10년이 지난 셈이다. 아직 경찰 한 명당 국민 498명을 담당해야 할 정도로 힘든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한국경찰은 이제 과거의 경찰이 아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경찰이 아닌 국민을 섬기고 보살펴 주는 경찰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민도 더는 경찰을 껄끄러운 존재, 회피해야 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의 애환을 잘 이해하고 오히려 경찰도 시민의 보호를 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해 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경찰 창설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말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청소년 치안 프런티어단’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 열쇠는 국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협력치안’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수원중부경찰서 관내에서도 명인중학교와 수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치안 프런티어단’에 선발돼 활동했는데, 지난 8월6일 명인중학교팀 5명이 경찰서장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서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왔다. 한 학생은 ‘경찰관이 되고 싶은 꿈’을 자세히 적어서 건네주었다. 그 학생의 고민은 진지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시험을 준비하면 경찰관이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부모님으로부터 경찰대학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습 목표를 새롭게 정했다’고 하며, ‘여학생은 소수를 뽑기에 경쟁률이 높아서 걱정’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중학교 2학년의 생각과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진솔함이 느껴졌다. 아직도 그 편지를 보관하면서 언젠가 학교를 방문하여 경찰에 대한 이야기와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해주리라 마음먹고 있다. 30여년전 필자도 대입을 앞두고 진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1984년 대입을 위하여 재수하던 시절에 당시 신생 국립대학인 경찰대학에 지원서를 쓸까 말까 고민하던 나에게 어느 선배는 “진흙탕에 들어가면 너만 손해다. 네가 노력한다고 얼마나 맑아지겠느냐”고 말하면서 경찰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선배의 말에 오기가 발동해 원서접수 첫날을 기다려 첫 번째로 원서를 접수, 관할 지방청에서 수험번호 1번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면접관이 물었다. “왜 경찰이 되려고 하느냐” 당시 미리 준비했던 답변이었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장차 선진조국의 선진경찰이 되어 나라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지난 30년을 되돌아 나 스스로 얼마나 경찰다운 경찰이었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나 자신부터 새롭게 경찰에 입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찰생활에 더욱 충실하고자 다짐해 본다. 류영만 수원중부경찰서장
윌리엄 영국 왕자(왼쪽)가 19일(현지시각)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불법 야생동물 거래에 관해 연설하기 전 중국 농구 영웅 야오밍을 만나고 있다.
한반도 분단으로 헤어진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행사가 어제 금강산에서 열렸다. 이산가족 남측 상봉 대상자 96가족, 389명은 60여년의 기다림 끝에 꿈에 그리던 북한의 가족들을 만났다. 얼굴을 감싸안고 보고 또보고,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TV로 이를 지켜보는 이들도 함께 울었다. 북에 사는 의붓아들 리한식씨(80)를 만나러 나선 권오희 할머니(97)와, 북측 김남동씨(83)의 오빠 김남규 할아버지(96) 등 100세 가까운 고령자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일부 고령자는 건강 악화로 산소 마스크를 쓴 사람도 있고, 구급차로 이동한 사람도 있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맘이 너무도 간절한 이들이다. 1차 이산가족 상봉은 22일까지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만난다.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255명이 북측 상봉단 188명을 만나게 된다. 이번 행사는 20번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다. 북한의 지뢰ㆍ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팽팽했던 지난 8월 남북이 관계 개선을 위해 ‘8·25 합의’를 이뤄내면서 이산가족의 만남도 성사됐다. 이산가족의 만남이 남북한의 대치 국면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정치적인 이벤트가 돼선 안된다.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주는 인도주의적인 만남의 장이라기 보다 정치행사에 치우친 측면이 많았다. 1985년 첫 상봉을 시작한 이후 정치ㆍ군사적 행위의 부수물로 여겨졌는가 하면 흥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북한은 상봉 약속을 해놓고도 못할지 모른다고 협박을 하거나, 실제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흥정 대상이나 이벤트로 삼아선 안된다.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일은 정치ㆍ군사적 관계로 제약받을 일이 아니다. ‘동족(同族)’이라면서, 동족 가슴에 못박는 일을 하면 되겠는가. 이젠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을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만남을 가진 사람은 남북 총 4천491가족, 2만2천547명이다. 남한의 대기자는 지난해 말 현재 6만8천264명이다. 당초 신청 대기자는 12만9천612명이었지만 6만1천352명은 끝내 가족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남측 이산가족 중 81.6%인 5만4천123명이 70세 이상의 고령자다. 90세 이상 최고령자만도 7천896명에 이른다. 상봉 규모와 횟수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정례화 이전에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생사 확인이라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중ㆍ장기적으로는 누구라도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설악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 단풍이 중부지역으로 확산일로다. 그만큼 산을 찾는 행락객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부산해지고 있다. 주말이면 이른 아침부터 인근 야산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상점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막걸리 등 주류와 간단한 안줏거리가 날개 돛친 듯 팔려나가기 때문이다. 단풍 절정기를 맞은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내 산에는 주말이면 수천∼수만 명이 몰려 주요 등산로는 혼잡스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등산을 하면서 나눠 마신 역겨운 술 냄새로 불쾌감을 주는 등산객들이 있는가 하면 아랫부분이 뾰족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등산 스틱을 아무렇게 들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는 경우도 있다. 쓰레기와 음식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주변을 어지럽히기도 한다. 산이 물들기 시작하는 수도권의 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산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고성으로 떠들고 주변이 떠나갈 정도로 음악을 틀어 놓고 따라부르기도 하는 등 추태가 도를 넘고 있다. 경기지역 유명산이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의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본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주말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백년수 약수터에서는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5명의 등산객이 막걸리 등을 펼쳐 놓고 한창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 이수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는 각종 산악회가 게시해놓은 전단으로 인해 풍광이 가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한 중년 남성이 휴대용 카세트 음량을 높이면서 소음 피해도 잇따랐다. 산에서의 몰지각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등산객들은 정해진 등산로를 이탈해 도토리 등 임산물을 채취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사용하기도 하며 산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는 행위도 비일비재 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현상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등산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혼잡한 등산로에서는 교행이 쉽도록 우측 한 줄 통행을 생활화하고 주변인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자신이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과도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자치단체도 인력부족만 핑계대지 말고 산에서의 무질서 행위에 대해 계도활동을 강화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대선에 연정을 던질 겁니다. 연정을 받는 쪽을 지지하겠다고 할 겁니다.” 연정 전도사 남경필 지사의 말이다. 여기서 대선은 ‘2017년’을 의미한다. 앞서 논설위원들이 그에게 던진 질문도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였다. 이에 대한 답은 ‘얼마 전 토크쇼에서도 밝혔습니다. 안 합니다’로 간단히 정리됐다. 그 뒤를 이어 나온 말이다. 각 대선 후보들에게 연정을 제안할 것이고, 이 제안을 받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궁금한 건 그가 말하는 대선 후보의 범위다. 어디까지를 의미하는지 확실치 않다. 새누리당 내부 후보만을 얘기할 수도, 다른 정당 후보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얼핏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내 후보다. 그렇치 않고, 다른 정당의 후보까지도 포함한다면-다시 말해 다른 정당 후보라도 연정을 받으면 지지하겠다라는 뜻으로 풀이한다면-파문은 커질 수 있었다. 정당정치에 포위된 우리 현실에서는 그만큼 상상키 어려운 발상이다. 일단 참석 논설위원들도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국한된’ 것으로 이해하는 듯 보였다. ▶정치인에게 대선 후보라는 별칭은 최고의 몸값을 담보한다. 민선 경기도지사가 늘 그런 대우를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쉽사리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도정에 전념할 뿐이다’라는 말로 불씨를 살려가곤 했다. 손학규 도지사도, 김문수 도지사도 그랬다. 그에 비하면 남 지사의 불출마 발언은 다소 이채롭다. 생각보다 일찌감치 정리했다. “중요한 건 2017년은 아닙니다. 지금은 대권도전을 생각할 여력이 없고요.”(7월2일. TV조선 인터뷰 중에서) ▶그랬던 남 지사가 밝힌 ‘연정 대선 제안’ 발언이다. 물론 격식을 갖고 나온 말은 아니다. 15일 수원을 방문한 서울 지역 언론사 논설위원들을 맞는 자리에서의 던진 말이다. 하지만, 대화의 상대가 현직 논설ㆍ해설위원들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대(對)언론감을 갖고 있는 그다. 전혀 심중(心中)에 없는 말을 꺼냈다고 보기 어렵다. 어쩌면 2017년 어느 날부터 등장할 ‘대선-연정-남경필’이란 대선 화두를 한 박자 빨리 귀띔했는지도 모른다. ▶남 지사의 정치는 늘 ‘역발상의 정치’였다. 계파나 정파의 고정관념을 자주 넘나들었다. 이명박 정부 초기, ‘형님 권력’ 이상득 의원에게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그였다.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정당을 달리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출판 기념회에 축하 동영상을 보내 모두를 놀라게 한 것도 그였다. 어찌보면 그런 그가 연정을 매개로 모든 정파와 폭넓은 대선 협상에 나선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듯싶다. 김종구 논설실장
정부는 취약산업인 중소기업과 영세구조의 특성이 있는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서 그동안 많은 지원과 정책을 수립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책의 성과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정부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을 위해 기술, 금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정책을 펼쳐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과거나 지금이나 공통된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의 주요 애로가 판로 찾기가 어렵다는 문제이다. 판로를 찾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문제의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을 위한 정부정책은 영세하고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다양한 판로를 통해 판매될 수 있는 시장환경 구축에 모아져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과 농식품업체들의 제품은 아무리 좋다고 할지라도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법이 취약하기 때문에 늘 판매에 있어서 어려움이 큰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판로의 하나가 TV홈쇼핑이라 할 수 있다. 1995년 중소기업으로 시작된 국내 TV홈쇼핑은 대기업인 CJ, 현대, 롯데, GS와 중견기업인 하림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고, 뒤이어 중소기업 전용채널로서 홈앤쇼핑, 그리고 올해 개국한 중소기업 및 농식품 상품 전용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 이렇게 7개 사업자가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홈쇼핑이 중소기업 및 농식품 상품에 대한 판로 확대, 그리고 새로운 상품을 위한 판로 역할에 대해서 그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리고 높은 판매수수료 문제,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행위 등 불공정 논란도 뜨겁다. 아무래도 홈쇼핑업체들은 중소기업제품보다는 매출이나 이익 측면에서 명품이나 대기업 브랜드제품, 보험과 같은 서비스상품을 더 취급하려는 욕구가 클 것이다.이러한 논란과 함께 이번 국감에서도 홈쇼핑업체들의 사업방식, 중소기업 판로 역할, 불공정시비 등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 홈쇼핑에 대해 이렇게 국정감사에서도 매번 지적되고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이유는 홈쇼핑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홈쇼핑사업이 정부 허가사업이기에 여러 사회적 요구가 더 크다고 본다. 홈쇼핑은 특히 인지도는 낮지만 상품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의 판로가 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중기청과 농식품부에서는 그동안 이들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판로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데, 홈쇼핑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시업을 시작한 중소기업 및 농식품 전용 공영홈쇼핑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그 외 홈쇼핑업체들의 협력도 매우 필요하다. 정부는 홈쇼핑의 신규사업자 허가나 기존 사업자의 재승인 심사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소기업과 농식품업체들의 판로를 열어주고 새로운 창의성으로 무장된 신규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기여하는 비중을 더 높여야 할 것이다. 홈쇼핑이 어려운 처지의 중소기업과 농식품업계의 판로 경쟁력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아기 웃음소리와 밥 짓는 냄새로 가득 찼던 TV 예능가에 이제 로봇까지 등장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할매네 로봇’은 몸값이 5억 원에 달하는 로봇들이 주인공이다. 외로움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이 로봇들을 통해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프로그램 기획 의도다. 박종훈 PD는 20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로봇과 가장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을 떠올렸더니 시골에 있는 할머니들이었다”라면서 “가장 정이 많은 할머니와 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로봇이 만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에도 애를 먹는 시골 어르신들과 최첨단 로봇들의 기묘한 동거가 어떤 색다른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머슴이와 토깽이, 호삐로 이름 붙여진 로봇은 각각 배우 이희준, 개그맨 장동민, 가수 B1A4 바로와 함께 시골 마을로 파견됐다. 가수 강남도 로봇 센터장이라는 역할로 합류했다.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이희준은 “촬영 후 집에 돌아와 카메라가 계속 저를 찍는 꿈을 꿨다”라면서 “촬영을 두 번 다녀오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50대가 3박4일 저를 쫓아다닌다”라면서 “힘들어서 맥주를 마시려고 했더니 냉장고 안에도 카메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할매네 로봇’은 자식을 외지로 보낸 뒤 허전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감성적인 부분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