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랜드 꺾고 3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수원FC가 서울 이랜드를 완파하고 3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자파와 배신영, 임성택의 연속골에 힘입어 주민규가 한 골을 만회한 서울 이랜드를 4대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한 수원FC는 승점 58(16승10무9패)로 2위 상주 상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3위를 마크했다. 선두 대구FC(61점)와는 3점차. 수원FC는 전반 11분 김종우의 패스를 받은 배신영이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고, 1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내준 자파의 패스를 임성택이 오른발로 연결해 추가골 작렬시켰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전반 41분 자파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42분에는 김부관의 패스를 받은 자파가 오른발로 쐐기골을 성공시켜 전반을 4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41분 서울 이랜드 주민규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후 수비를 강화해 3골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고양HiFC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두 대구를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4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6위(승점 48)를 유지했다. 전반 5분 대구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뺏긴 고양은 25분 오기재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후반 9분 대구 에델에게 추가골을 내줘 1대2로 이끌렸지만 17분 김준태와 28분 박정훈이 연속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홍완식기자

“뒤는 내게 맡겨!” 선수단 지원사령관 마지막 불꽃

“우리 경기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경기도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는 ‘지원 사령관’ 장평수(58) 경기도체육회 총무부장은 이번 체전이 그 누구보다도 남다르다. 지난 1992년 4월 경기도체육회 관리계장으로 입사한 뒤 이번 체전까지 24차례나 전국체전에 참여했다.도체육회 직원 가운데 역대 최다 전국체전 참여다. 그러나 그는 내년에는 전국체전에 참여할 수가 없다. 2016년 6월이면 정년 퇴임을 앞두고 1년간 공로 연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체전이 마지막 전국체전이 된 장 부장은 “만감이 교차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준 선수ㆍ지도자와 가맹경기단체,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언론 등의 지원에 늘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며 “앞으로 경기도가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은 물론,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16연패 달성 기록 경신과 대한민국 체육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직기간 동안 각 부서를 두루 섭렵하며 ‘행정의 달인’으로 인정을 받은 장 부장은 지난 2010년 91회 대회에서 주무부장인 운영부장을 맡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의 감동을 일궈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고했다.그러면서 그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제대로 지원을 못해준 점, 특히 지도자들에게 고르게 지원하고 배려하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앞으로 퇴임 후에도 경기체육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된다면 항상 발벗고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IBK기업은행 시즌 첫 승 개막전 충격패 아픔 씻어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후보’ 화성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충격적인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2차전에서 리즈 맥마흔(19점)과 김희진(14점) 쌍포의 활약으로 홈팀 흥국생명을 3대0(25-23 25-16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첫 경기서 서울 GS칼텍스에 완패를 당한 아픔을 씻어내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반면, 흥국생명은 2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흥국생명의 잇따른 범실로 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서 맥마흔과 김희진의 강타가 연속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25-16으로 손쉽게 세트를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중반 17-11로 앞서나가다가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에 22-21까지 쫓겼으나,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결국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인천 대한항공이 마이클 산체스가 허리통증으로 빠졌음에도 신영수(15점)와 김학민(14점)이 산체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오레올 까메호(20점), 문성민(13점)이 분전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25-23 33-31 25-2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홍완식기자

세계 최강 무릎 꿇린 ‘대한남아’

어린 태극전사들이 ‘삼바군단’ 브라질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장재원(현대고)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따낸 한국은 이날 1대1로 비긴 잉글랜드와 기니(이상 승점 1)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기니와 21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전적서 1무5패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따냈다.유주안(매탄고)과 이승우(바르셀로나)를 최전방에 배치한 한국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김정민(금호고)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펀칭에 맞고 나온 것을 이승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곧바로 재차 슈팅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초반 기선을 잡은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1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브라질의 지오반니 나시멘투 시우바가 슈팅한 볼이 한국 수비수 왼팔에 맞았고, 순간 브라질 선수들은 일제히 페널티킥이라고 주장했으나, 다행히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초반 브라질의 위협적인 중거리포에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후반 34분 마침내 결승골이 터졌다. 김진야(대건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질 수비 2명을 따돌리고 돌파해 내준 패스를 이상헌(현대고)이 받아 골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내줬다. 이 때 쏜살같이 쇄도하던 장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실점 후 흥분한 브라질은 후반 39분 지오반니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한국의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황선학기자

가을을 달리다! '제12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개최

청명한 가을 휴일을 맞아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 1만여명이 함께한 제12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18일 오산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오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생활체육회 주관, 경기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회,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동부경찰서, 오산소방서,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경품,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생태하천 오산천과 권율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독산성 세마대 일원을 돌아오는 하프코스를 비롯, 10㎞ 단축코스, 4.8㎞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이날 오전 8시 열린 개회식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안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달리미들을 격려했고,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와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이 함께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며 오산의 가을정취를 만끽했다.한편, 남자 하프코스에서는 정운성(52ㆍ원주 노인종합복지관)씨가 1시간19분56초로 이순관씨(안산와마라톤·1시간19분57초)와 방광섭씨(서울 상암동·1시간23분43초)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박천순씨(44ㆍ김해연지마라톤클럽)가 1시간36분12초로 김미정씨(송탄마라톤·1시간38분45초)와 박희정씨(신영통마라톤·1시간44분35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10㎞의 한태영씨(44·아식스 블루러너스클럽)는 32분21초34로 김종문씨(32분35초47)와 민영철씨(이상 송탄마라톤·33분01초53)를 제치고 우승했고, 여자부서는 지난해 하프코스 우승자 윤선미씨(35ㆍ오산마라톤)가 38분24초67로 김종옥씨(신영통마라톤·39분06초90)와 이종애씨(수원마라톤·40분46초56)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 밖에 4.8㎞에서는 이명훈씨(32·서울시 논현동)와 박소영(37·동탄마라톤클럽)씨가 나란히 남녀 1위에 올랐다.홍완식기자영상=권오현기자 !--[if !supportEmptyParas]--!--[endif]--

시흥시, 금오로 사업 국비 200억 날릴 판

시흥시가 금오로 광역도로의 대응예산 170억원을 편성하지 않아 지원받은 국비 200억원을 불용처리, 반납할 위기를 맞고 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흥ㆍ광명보금자리지구 지정 및 해제에 따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흥시 무지내동에서 과림동 광명시계까지 약 4.4㎞(사업비 650억원) 금오로 광역도로 개설을 위해 ‘대도시권 광역도로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국비 2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원비율(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에 따라 170억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해야 한다. 그러나 시는 지난 2009년 금오로 확포장공사를 착공한 지 1년만에 시흥ㆍ광명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는데, 지난해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다시 금오로 확포장공사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만큼 재정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흥ㆍ광명 보금자리지구가 지정ㆍ해제 과정을 거치면서 공사비가 2009년 당시보다 무려 4배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처음 시가 금오로 확포장공사에 나설 당시에는 700억원의 공사비중 470억원이 이미 보상비로 지급된 상태에서 시비 54억원만 투입하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174억원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특히, 시는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제6조의3 제5항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주택지구 지정으로 추진이 중단된 사회기반시설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종전 시행자에게 지원사항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케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세워 전액 국비로 충당하거나 LH가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9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총사업비 협의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것과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비 200억원이 불용처리돼 금오로 공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조원희 시의원은 최근 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금오로 광역도로 사업비를 비롯 일부 국비와 지방비 매칭사업 등의 국비를 어렵게 확보했는데도 시가 대응예산 편성을 거부해 시민들만 멍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당초 54억원만 부담하면 될 수 있었던 사업이 LH측의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에 이은 해제로 인해 4배 이상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 그대로 떠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공공주택 특별법에 의거해 국가나 LH의 부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교통시설 업그레이드… 인구·물류급증에 대비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개발과 함께 지속되는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등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도시다.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만큼이나 김포한강신도시와 도시철도의 개발은 인구의 비약적인 유입을 견인하고 있으며 아라뱃길에 위치한 물류단지에는 기업의 자본과 물자가 집중되고 있다.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김포지역 교통사고는 2012년 1천153건, 2013년 3천344건, 2014년 4천178건 등으로 급속한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도 10월 현재까지 3천3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천413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25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특히 김포를 횡으로 관통하며 서울로 이어지는 48번 국도를 비롯해 도심을 우회하는 태장로, 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김포한강로에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 및 전체 교통사고의 80%가량이 집중, 김포경찰은 이들 구간의 시설개선을 통한 소통과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먼저 양지사 사거리, 장기동 래미안입구 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 PPLT(보호ㆍ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를 운용, 차량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해 운전자들의 신호대기 스트레스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 및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이어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과 도심 방면 진출차량과 일산대교 진입차량이 맞물려 극심한 정체를 유발하던 48번 국도상의 검은다리 사거리에는 일산대교 진입 가이드라인 및 직진유도 교통섬을 설치, 끼어들기로 인한 정체를 최소화하는 한편 이에 따른 사고예방 효과까지 거두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김포한강로와 태장로 구간은 최고속도 제한을 각각 10㎞/h씩 하향조정(90→80㎞/h, 80→70㎞/h) 했다. 이는 통행이 적은 오후 및 심야 시간에 최고속도를 초과하는 차량들로 인한 차량전복 등 대형교통사고가 빈번한 점에 착안한 것으로, 10월 한 달 홍보와 계도를 거쳐 내달 1일부터 과속차량에 대한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이봉행 김포경찰서장은 “도로구조, 신호체계 등 교통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김포의 도로를 지나는 모든 운전자들께 편안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암공포’ 거물대리 찾은 UN 인권특별보고관

㈔환경정의는 우리나라의 유해물질 및 폐기물처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배스컷 툰캇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주물공장 등의 오염물질로 환경피해를 보고 있는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자를 면담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정의는 “유엔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해물질 및 폐기물 처리관련 법 제도, 정보접근권, 인권침해 사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김포시 거물대리·초원지리 일대는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 피해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주거지역에 공장이 설립되는 등 난개발이 심각해 환경오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마을 주민들이 수년간 암과 같은 난치병에 시달리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초원지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주민 면담에서 툰캇 특별보고관은 마을 주변 공장들에서 배출하고 있는 유해물질로 인해 실제 주민이 입은 피해 사항을 묻고 피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 중에 인권 침해의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했다.툰캇 특별보고관은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방문의 결과를 사전권고 방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방문 결과는 공식보고서로 작성돼 내년 6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환경정의 관계자는 “김포주민 피해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전향적 자세 전환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구체적 권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12년간 공개경쟁 없이 독점 포천시, 차량 공매 몰아주기

포천시가 특정 자동차 공매업체와 십수년 간 수의계약 형식으로 차량공매 대행업무를 맡겨 다른 업체들이 공개입찰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자동차공매업체인 A사와 지난 2003년 6월 세금 체납 등으로 시에 압류된 차량을 공매하는 대행업무에 대한 제휴계약을 맺었다.시는 A사와 1년 단위로 양측의 특별한 문제 제기가 없는 이상 약정효력이 자동연장 되도록 계약을 체결해 12년 동안 단 한번의 공개경쟁 입찰 없이 A사가 시의 차량공매 대행을 독점하고 있다.A사는 전국 200여 지자체의 차량공매 대행업무를 하는 업체로 전국적으로 차량공매 대행업무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점 업체이다. 공매 차량 견인, 보관, 차량가액 평가, 공매를 대행하는 A사는 시와 지난 2011년 체납차량 15대를 공매에 붙여 5천871만5천원에 낙찰시켰다.2012년에는 29대를 1억1천142만5천원에 낙찰시켰으며, 2013년에는 36대(1억5천175만2천원), 2014년에는 29대(1억1천142만5천원),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5대를 공매에 붙여 5천871만5천원에 낙찰시켰다. 이처럼 A사는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은 차량 143대를 7억730만3천원에 낙찰시켜 이중 6억5천여만원은 체납충당액으로 시에 주고 5천여만원을 체납처분료 명목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A업체는 시와 제휴계약상 차량 1대당 체납처분료로 35만여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 자동차 공매업체의 수수료는 대당 25만~40여만원 선으로 높아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시는 12년째 특정업체와 자동연장 계약을 맺어 중소규모 및 신생 업체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한 자동차공매 대행업체 관계자는 “민간기업도 아닌 공공기관에서 선두업체와 먼저 계약을 맺었다고 후발업체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문제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개경쟁입찰로 바꿔 입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년 단위로 계약이 자동연기돼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계획도 없으며 공개경쟁입찰을 할 것인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포천=윤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