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잠시 잊고 자연으로 떠나요

“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자연 속에서 충분히 교감하며 밝은 인성을 품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타이거·헬리콥터·잔디깎이 뒤에 ‘맘’(mom)이 붙는다면? 자식의 앞길을 위해 모든 난관을 잔디 깎듯 깡그리 없애주는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과 치맛바람을 빗댄 신조어가 생겨난다. 학부모들의 치열한 교육열에 한 템포 쉼을 선물한 시간이 마련됐다. 안양서초등학교(교장 전영자)가 최근 학부모와 학생 등 총 198명을 대상으로 ‘제3회 부모님과 함께하는 수리산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병목안 시민공원과 자연학습장 일대에서 연 것. 특히 1년간 학교 측이 마련한 ‘학부모 생태지도사과정 연수’를 수료한 준비된(?) 학부모들이 행사 진행을 맡아 전문성을 키웠다. 더불어 일차원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측이 자체 계획·운영 및 교재를 활용하는 등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았다. 올해 교육의 주제는 ‘수리산에서 살아남기’로 △숲 체험 트레킹 △자연물 작품 만들기 △수리산 생태 관찰 △족장 뽑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마치 캠프에서 흥미로운 게임을 즐기듯 가족 간의 정(情)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교육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가족 모두 참여하는 내내 행복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조급하게 서두르는 습관을 버리고, 아이들이 충분히 역량과 끼를 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으로 창의력을 증폭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안양서초 관계자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도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교육 체험 행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열린 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권소영기자

“기타·노래 모두 되는 팀, 우리밖에 없어요”

매주 월요일 아침 9시,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는 저마다 어깨에 기타를 둘러맨 아줌마(?)들이 모인다. 기타를 꺼낸 아줌마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능숙한 솜씨로 기타를 연주한다. 이윽고 연습장 안은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들로 가득찬다. 아줌마들의 정체는 생활개선회 양주시연합회 통기타반 행복시스터즈(회장 옥순애ㆍ53) 회원들. 지난 2013년 9월 결성된 행복시스터즈는 아름다운 선율의 기타와 여성들의 멋진 화음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통기타를 배우게 된 것은 전임 방기숙 회장과 부회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옥순애 회장이 1인 1특기 갖기운동을 벌이면서부터. 처음에는 난타를 배워볼까 생각했지만 통기타가 혼자서도 연주할 수 있고 여럿이서 함께 할 수도 있어 기타를 배우기로 결정했다. 평소 통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옥 회장의 생각도 한몫 했다. 처음에는 호응이 좋아 25명을 뽑아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힘들다며 포기하는 회원도 있어 이제는 16명 정예요원만 남았다. 지난해부터 체계적으로 기타를 배워보자는 생각에 악기도 잘 다루고 노래지도도 가능한 분을 섭외해달라고 요청해 이제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김혁진 선생의 지도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실력을 쌓느라 생활개선회 자체 행사 공연만 했지만 이제는 대외 공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 여주연구회가 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한 강소농 팜파티에 초청받아 실력을 뽐냈고 지난 6일에는 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건강하고 맛있는 경기미 푸드쇼’에 초청받은 것을 비롯해 천생연분축제, 연천 한마음대회 등 농업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단골 초청인사가 되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이 50대 주부들이다보니 기타용어나 코드잡기 등 이론을 배우는데 어려워 한다. 손이 작고 집안일을 하느라 손가락이 굳어서 F코드 잡기도 어려운데 매주 새롭고 어려운 곡까지 배우자니 더 어려워한다. 매주 월요일 만나 3시간씩 연습해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통기타를 배우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신나는 곡을 배운 뒤 집에 가서 연습하다보니 삶에 활력을 느끼게 됐다. 갱년기로 힘들어 할 나이이지만 잊은 지 오래다. 50대의 적인 우울증도 없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행복시스터즈는 내년에는 10회 정도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다. 회원들 대부분이 봉사정신이 투철한 이들이 모여서인지 자원봉사와 재능기부에 열심이다. 옥순애 회장은 “많은 아줌마 기타팀이 있겠지만 기타연주와 노래가 되는 팀은 우리밖에 없다”라며 “앞으로 실력을 더 쌓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선사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양주=이종현기자

[지지대] 수원시립미술관 SIMA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근ㆍ현대 미술관이다. 영문 명칭의 머리글자를 따서 ‘MoMA(모마)’라고 부른다.MoMA는 10만 점이 넘는 회화ㆍ조각ㆍ사진ㆍ디자인ㆍ건축 등 방대한 분야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고흐ㆍ모네ㆍ피카소ㆍ앤디 워홀 등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19세기 말부터 현대까지 미국과 유럽의 미술품을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미술 작품뿐 아니라 만 편이 넘는 영화를 소장하고 있으며, 도서관엔 14만 권의 도서가 있다. 이곳에 두 번 갔었는데 교과서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명작들 앞에서 흥분했던 생각이 난다. 서울 한복판 덕수궁 돌담길 따라 정동길에 위치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은 줄여서 ‘SeMA(세마)’다. 하지만 SeMA로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SeMA가 서울시립미술관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유명 작품의 소장보다는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ㆍ강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Suwon I’Park Museum Art)이 지난 8일 화성행궁 광장 옆에 개관됐다. 약칭 ‘SIMA(시마)’다.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9천661㎡ 규모의 현대식 건물에 전시실 5개, 전시홀 2개, 교육실 2개 등으로 꾸며졌다. 2012년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이 4천800㎡ 시유지에 기업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미술관 건립을 협약하고 3년여 공사 끝에 완공해 수원시에 기부했다. SIMA는 개관 전까지 미술관 명칭 문제를 놓고 시끄러웠다. 수원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단체들은 공공미술관에 재벌기업의 아파트 브랜드 명칭 사용을 반대하며 미술관 이름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미술관 외벽엔 아이파크(I’Park)란 이름을 살짝 감추고 SIMA란 간판을 붙였다. 미술관 명칭에 대한 아쉬움도 남고, 위치 선정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젠 SIMA가 화성행궁과 함께 수원의 대표 문화명소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지금 이곳에선 개관기념으로 수원미술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작가들의 ‘수원 지금 우리들(NOW US SUWON)’전이 열리고 있다. SIMA 개관이 수원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과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사설] LH 정말 왜 이러나, 센트럴 아파트 부실

30~40대가 구매하는 집은 생애 첫 부동산 소유일 수 있다. 어렵게 돈을 모아 구입했을 수도, 부담이 큰 대출을 끼고 구입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소중하면서도 부담스러운 집이다. 그런 집에서 하자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되나. 틀림없이 하늘이 무너지는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앞으로의 모든 인생 일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아파트 구매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파트 하자의 실상이다. 그런 일이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LH가 지은 센트럴 타운 아파트다. 입지 여건이 좋아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30~40대 직장인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공급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갖가지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집도 있다. 입주하기도 전에 벽지와 타일이 파손된 집도 있다. 주방 시설이 삐뚤어진 곳도 있고 거실 바닥이 벌써 변색한 곳도 있다. 입주민들의 낙담이 여간 아니다.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말도 못한다. 소문이라도 나면 거래가 뜸해질까 봐서다. “수차례 하자보수를 신고했지만, 센터는 단순접수 기능만 처리한다며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LH 측은 ‘전국 최초의 기동 CS팀 시범운영’만 자랑하고 있다. 시공사와 협의해 마무리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공기업, LH가 지은 대규모 단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파트 하자는 있을 수 있다. 특정 아파트의 하자를 침소봉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LH 아파트의 부실논란은 유독 심각하다. 국정 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태원 의원(새누리당ㆍ고양덕양을)의 자료에서 LH 아파트의 하자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준공한 아파트 32만여 가구에서 7만여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연평균 1만3천여건이다. 제일 많은 하자가 발생한 곳이 경기도와 서울이다. 하자 내용을 살필 필요가 있다. 창호(12.3%), 가구(11.4%), 도배(8.1%), 타일(7.6%) 등이다. 결로(2.1%), 누수(3.2%), 골조(0.3%) 등의 치명적 하자도 많다. 세류동 센트럴 타운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하자들과 차이가 없다. LH가 공급하는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하자가 전국 공통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뭔가 건설 과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쯤 되면 그냥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 LH 아파트는 저렴하다. 서민이 주요 고객이다. 막대한 혈세를 투자해 LH를 공기업으로 유지시키는 이유다. 그런데 그런 LH가 지은 아파트가 툭하면 물 새고, 여기저기 갈라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기업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수원 센트럴 타운 아파트 하자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조사 착수의 책임은 인허가 부처인 수원시, 공기업 감시 부처인 감사원, 그리고 비리 감시 기관인 검찰이다.

[사설] 인천시, 왜 공공기관 통폐합 오락가락 하나

인천시의 공공기관 통폐합 등 운영체제 시책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7월 말 행정자치부와 조율을 거쳐 시 산하 8개 공공기관을 3곳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그중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발전연구원·강화고려역사재단 등 3개 연구 분야 출연기관을 통합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 계획은 인천시가 조직진단 결과 마련한 개혁안을 행자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가 확정한 거다. 연구 분야 3개 기관의 조직·인력 감축과 유사기능 조정 등 통폐합에 따른 예산절감 기대효과는 연간 13억 원에 달하는 걸로 분석됐다. 그런데 인천시는 최근 느닷없이 통폐합 대상인 인천문화재단의 기획 및 정책기능 강화를 이유로 조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문화재단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문화재단의 사무를 총괄하면서 대외협력 업무 등 대표이사와 분담할 수 있는 사무총장직제를 새로 만들거나 인천의 문화가치를 발굴하고 정책개발을 담당할 문화정책실을 신설하는 개편안을 협의했다. 인천시는 문화재단이 자체적인 문화정책 개발과 기획력이 부족하고, 국·시비 위탁업무 비중이 커 정책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조직 확대 개편 이유를 들었다. 공공기관의 구조개혁 단행을 밝힌 지 2개월여 만에 뚱딴지 같이 통폐합 대상인 인천문화재단의 조직 확대 개편을 검토함으로써 갈팡질팡하는 행정의 일단을 드러내 큰 혼란이 일고 있다. 조직 확대 개편 이유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문화정책 개발 능력과 기획력은 미리 유능 인력을 확보, 평소 자체적으로 배양했어야 하거늘 뼈를 깎는 노력 없이 운영체제나 직제만 탓하며 조직 확대 개편만 시도하는 건 책임 회피적 기만행위다. 인천시는 지금 13조 원의 빚더미에 올라 앉아 지난 7월엔 행자부로부터 불명예스럽게도 ‘재정위기관리단체’로 지정됐다. 심각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선 공공기관 등의 후속적 구조개혁이 절실한 상태다. 그런데도 통폐합 대상인 문화재단의 조직을 되레 확대하려는 건 구조조정 혁신에 역행하는 거다. 일각에선 문화재단의 사무총장 등 직제가 신설될 경우 자칫 시 고위 공무원의 자리를 마련해 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무슨 일이든 전후 사정을 고려함이 없이 무턱대고 먼저 시행부터 하고 보려는 조급증은 나중에 반드시 뒤탈이 생기게 마련이다. 공공기관의 조직 확대나 기능조정은 앞으로 단행할 구조조정을 감안해야 하며 그 틀 속에서 시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임기웅변적인 시책을 섣불리 시행하면 시행착오만 되풀이 할 뿐이다.

[포토에세이] 공중전화기 “하~ 쓸쓸한 내 인생”

[인천논단] 엄마들도 안전교육을 받자

최근 심심찮게 심폐소생술을 통해 목숨을 건지는 사례들을 접하게 된다. 추석을 전후해 부산과 경북 영양에서는 30대 남성과 80대 노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과 경찰관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늘 안타까움이 앞선다.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었다면 이런 위기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안타까움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심폐소생술을 골든타임 안에 받지 못해 목숨을 잃거나 뇌손상으로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불과 몇 분 만에 쉽게 배울 수 있는데도 ‘내게 별일 있겠어’라며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서 배운 안전교육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대응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전북 순창의 한 초등학생의 얘기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지난 8월말 새벽 6시, 의식을 잃은 아버지를 보고 놀란 어머니의 다급한 비명소리에 잠에서 깬 순창초등학교 4학년 조강희양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우선 119신고부터 했다. 이어 안전교육 시간에 익혀둔 심폐소생술을 떠올린 조 양은 순창119안전센터 구급대원과 통화를 하며 아버지에게 흉부압박을 실시해 위기를 넘기게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의 응급조치로 조양의 아버지는 바로 심장박동이 회복됐다. 11살 어린 초등학생이 배워둔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이 시간을 다투는 위기상황에서 아버지의 목숨을 건지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심폐소생술이 중요한 것은 심장이나 폐가 정지한 후 4분~6분을 방치하면 뇌의 무산소증이 시작돼 생명을 잃게 되거나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지더라도 뇌손상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하고 있다. 조강희 양처럼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생사를 오가는 골든타임에 환자의 심장이나 폐를 다시 박동시켜 위기를 모면하게 할 수 있다. 이렇듯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안전교육이다. 안전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인천시내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인천적십자사도 2014년 2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4조에서 규정한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인천광역시로부터 ‘구조 및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을 위탁받았다.교육대상에 따라 학교와 집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교육하는 ‘학생 맞춤형 안전교육’, ‘수학여행 현장체험 안전요원교육’, ‘기동순찰, 교통사고 출동경찰 등 경찰관교육’, ‘산업현장 안전관리자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8월말까지 3만2천명이 이수했다. 올해 초부터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심폐소생술 프로토콜 표준화와 병원도착 전 단계 심정지 환자 소생율을 높이기 위한 시민사랑 프로젝트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을 진행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받아두면 위기에 직면한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족은 물론 이웃들의 소중한 생명을 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민 누구나 인천적십자사나 인천소방안전본부에 교육신청을 하면 언제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 가을에는 엄마들도 안전교육을 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황규철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회장

뛰는 셀카사진? 나는 스마트폰카메라 기술!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이 하는 자가촬영, 일명 셀카를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화질이 좋고 선명한 사진보다는 깨끗한 피부 표현과 단체 사진을 위한 넓은 화각(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각도), 얼굴 인식 등 ‘셀카’ 맞춤형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최초로 전면부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카메라가 각각 120도와 80도로 넓게 촬영을 할 수 있고 500만화소로 고화질을 자랑해 단체 셀카를 찍을 때 유리하다. LG전자는 3D 이미지 촬영이나 원근감 부여, 이미지 합성 등 별도 기능은 없지만 셀카 편의성을 위해 120도로 넓은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 화각은 카메라로 포착하는 장면 시야각을 의미하는 수치로 클수록 한 화면에 더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다. LG전자는 화각을 키우려고 기술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화각이 넓어질수록 사진 왜곡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면부에 카메라를 탑재하고자 작은 모듈 크기를 유지하면서 120도 화각을 구현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이 적용됐다”며 “셀프카메라 성능을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 사용 패턴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전자는 손을 폈다가 주먹을 쥐는 것만으로 셀카가 찍히는 동작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갤럭시노트4와 중저가 모델 등에 탑재한 ‘와이드 셀피(셀프샷)’ 기능으로 단체 셀프 사진 촬영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면카메라 화각이 90도에 달하고 파노라마 방식을 응용해 120도 화각까지 촬영할 수 있다. 전자업계는 복잡한 성능보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셀카 기능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분야를 한동안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셀카는 뛰어난 화질 등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기술을 선보이는 게 더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찍고 보정 등을 통해 예쁘게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