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곳 중 경기도가 19곳 14만328㎡ 규모 동두천 캠프캐슬 지하수는 벤젠 기준치 268배 넘어 심상정 불평등 SOFA 개정 美 부담하게 해야
동두천의 미군기지 캠프 캐슬의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268배 초과해 검출되는 등 경기도내 미군 반환기지 19곳, 14만328㎡가 오염돼 있는 가운데 오염 부지 정화를 위해 2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 덕양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군반환기지 환경오염 현황 및 복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군에 의해 오염된 24개 미군기지의 토양복원비용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약 2천100억원(197억원 중 일부 미집행)을 사용했다. 이 예산이 투입된 미군반환기지는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곳, 부산ㆍ강원ㆍ제주 각 1곳 등 총 24곳이다. 도내에서는 파주가 10곳(5만7천2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 5곳(4만1천681㎡), 동두천 2곳(3만5천659㎡), 화성(4천690㎡)과 하남(1천52㎡) 각 1곳씩 등 19곳의 14만328㎡이다. 파주의 에드워즈ㆍ게리오웬ㆍ하우즈ㆍ스탠톤ㆍ자이언트, 동두천의 님블, 의정부의 라과디아ㆍ카일ㆍ시어즈ㆍ에세이욘ㆍ폴링워터, 하남의 콜번, 화성의 매향리사격장의 오염물질인 TPH, BTEX, 납, 아연, 카드뮴, 구리, 니켈 등을 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까지 778억원의 정화비용이 소모됐다. 파주의 그리브스ㆍ보니파스ㆍ리버티벨ㆍ찰리블럭의 TPH, BTEX, 납, 구리, 아연 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까지 29억8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5월부터 동두천 캠프 캐슬의 TPH,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카드뮴, 불소 정화를 위해 197억원이 반영됐다. 심 의원은 환경부는 지난 2013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캠프캐슬 환경오염조사 및 위해성평가 보고서를 통해서 동두천 캠프캐슬 반환미군기지의 지하수 오염과 발암물질 노출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염정도는 올해 대학건설 과정에서야 확인됐다며 한국이 미군기지내 환경오염을 조사할 수 있는 조사권과 오염이 확인되면 정화비용을 미군이 부담하게 할 수 있도록 불평등한 SOFA를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욱기자
정치일반
정진욱 기자
2015-10-06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