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정부 국제 가야금 축제가 오는 10월9~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에서 이틀간 펼쳐진다. 가야금 음악의 전승발전과 국제화, 전통예술 활성화 등을 모색하는 축제로 경연과 축하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재)의정부예술의전당과 (사)죽파류가야금산조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축제의 첫 날에는 오전 9시부터 제3회 죽파 가야금경연대회 예선을 치른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명인부 등 전체 5개 부문으로 진행하며 참가 신청은 오는 10월5일까지다.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전자메일과 우편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uigf.co.kr)에서 확인가능하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문재숙 교수와 문하생들이 함께하는 축하공연 노래하는 동행을 선보인다. 그간 가야금 전통음악을 다양한 주제로 해석해 알려 온 문 교수가 노래와 가야금의 콜라보레이션 시도하는 무대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 등 문 교수의 두 딸도 함께한다. 10일에는 본선과 시상식 및 축하공연이 잇달아 이어진다. 또 같은날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가야금과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관계자는 경쟁과 상금이 중심이 되는 행사들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경쟁보다는 축제를, 상금보다는 예술을 지향한다면서 시민과 함께하고 전통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해나가는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죽파류 가야금 산조 보존회는 2005년 문 교수가 중요 무형 문화재 제 23호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가야금 산조 중심의 전통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모여 국악 교육, 보급, 세계화 등을 목적을로 설립한 단체다. 류설아기자
오는 11월 말까지 송도와 동탄2, 위례신도시 등에서 1만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 단기간에 걸쳐 많은 입주 물량이 흘러나오면 전셋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인천 송도, 동탄2, 위례에서 총 11개 단지, 1만650가구가 집주인을 맞이 하게 된다. 지역별 입주물량은 동탄2신도시가 4천31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3천931가구, 위례신도시 2천401가구 등이다. 신도시 분양에 인색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2~3년 전부터 분양에 가세한 결과, 입주예정 물량 중 68% 가량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다. 통상 단기간에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빨리 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값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입주가 진행 중인 송도 3공구의 경우 주변지역보다 최대 9천만원, 위례신도시는 1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신도시의 경우 전셋값이 주변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며 입주가 본격화되고 생활인프라가 갖춰지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값이 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입주 초기 전세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파주와 고양, 김포 등 경기북부지역 아파트 값이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쉽고, 각종 개발호재 탄력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올해 9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파주, 고양, 김포가 위치한 경의권 아파트값이 한 달새 0.83% 상승했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동북권(강북, 노원, 동대문구 등)은 0.82%,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등)은 0.69% 올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은 0.68%, 경기는 0.5%, 인천은 0.39% 상승했다. 최근 주택시장의 불모지였던 경의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반면 입지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이 쉽고 개발호재 탄력으로 시세차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의권은 지역내 숙원사업이었던 교통요건들이 속속 좋아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파주는 10월 경의선 야당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또 8월초 단절된 경원선 복원을 위해 남측 구간인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11.7㎞)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김포지역은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018년 개통되면 서울까지 지하철로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양시도 일산~삼성~동탄을 연결하는 GTX가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고 개발 호재가 많은 파주와 고양, 김포 등 경의권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본보 주최, 2만여 관객 참여 인순이안치환신효범 등 세대 아우르는 열정의 무대 화려한 음악과 불꽃이 남한강의 가을밤을 수놨다. 경기일보가 주최한 <여주 뮤직 & 캠핑 페스티벌 2015>의 공식행사인 <낭만콘서트>가 3일 오후 8시 여주 금은모래 강변유원지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인순이와 안치환, 신효범, 박강성, 제이모닝 등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감미로우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은 가요계의 음유시인 안치환의 무대로 시작했다. 지난해 직장암 선고를 받고 힘든 투병 시기를 보낸 안치환은 이날 무대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음악적 열정을 분출했다. 대표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2만 관객의 마음을 연 안치환은 <소금인형> 등을 연달아 열창, 콘서트 분위기를 북돋았다. 특히, 안치환은 관객의 앵콜 요청에 7집 수록곡 <위하여>를 부르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빼어난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무대는 가수 신효범이 장식했다. 부쩍 예뻐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와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부르며 여성적이면서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난 널 사랑해>를 부른 이후에는 관객들을 위해 <사랑의 배터리>를 반주로 5초간 짤막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의 극한은 인디밴드 제이모닝의 무대였다. 앵두, 진범, 민규, 지훈 등 실력파 뮤지션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제이모닝은 이날 무대에서 작정한 듯 강렬한 비트를 분출했다. 락 버전의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면서 중간에 셔플 댄스를 추가하는 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콘서트의 중간, 정점의 무대의 선보였다. 특히, 보컬 앵두는 화려한 입담과 수준 높은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선보이며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등 캠핑 페스티벌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이끌었다. 줌통령 박강성의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였다. <내일을 기다려>로 문을 연 박강성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감수성으로 가을밤을 낭만으로 적셨다. 또 높은 음자리의 <저 바다에 누워>를 열창,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인순이였다. 8명의 댄서와 함께 등장한 인순이는 신곡 <피노키오> <거위의 꿈> 등 3곡을 연이어 부르며 거침없는 가창력과 건강미를 선보였다. 인순이가 17집 수록곡 <딸에게>를 부를 때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을 곡에 담은 인순이는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지긋이 바라보며 시를 읊듯 노래를 불렀다. 콘서트가 끝난 직후에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인순이의 카운트다운으로 수십 발의 불꽃이 발사, 가을의 초입, 깊어가는 남한강의 하늘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 앞서 시민과 캠퍼들의 노래자랑 한마당인 남한강 가요제가 진행됐다. 70명의 참가자 중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 정춘화씨와 정민지양, 오홍순씨가 각각 대상과 금상,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광수기자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 학생들 옹기종기 모여 자연가족사랑 화폭에 담다 입상작 이달중 본보 홈페이지에 공지 도화지 속에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가족 사랑의 마음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10월의 푸른 하늘, 아이들이 그림솜씨를 뽐내며 자연사랑, 가족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3일 여주 뮤지 & 캠핑 페스티벌 부대행사로 진행된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가 그것이다. 이날 진행된 대회에는 9월 초부터 말까지 진행된 사전접수와 당일 접수까지 800여 명이 넘는 유치부, 초중고 학생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참가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 시간 동안 자연을 주제로 저마다의 시선과 관점, 상상으로 그려본 남한강과 자연, 그리고 가족의 모습을 도화지 위에 수놓았다. 동생과 함께 참가한 최유나양(8)은 남한강 반대편에 보이는 신륵사와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는 황포돛배를 타고 새들과 인사하는 자신과 엄마, 아빠, 동생의 모습을 정감 있게 그렸다. 최양은 얼마 전에 역사책에서 본 장면들이 생각나서 그려봤다며 텐트치고 하느라 아직 배를 못 탔는데, 꼭 탔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사심(?)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오붓이 둘러 앉아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처음이라는 박재순씨(42서울)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보면서 소풍 나갔을 때 그림 그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다며 수상 부담보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한강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작은 지역 미술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경기일보 홈페이지(www.kyeonggi.com)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에 발맞춰 한화건설이 국내 최초 민간(택지)공급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은 지난 9월18일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1번지에 위치한 2천400가구 규모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국내 최초 민간택지 공급 뉴스테이 사업을 개시했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5~20층, 3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천4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가장 큰 특징은 특별한 청약자격 없이 누구나 살 수 있는 신개념 임대 주택으로써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어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초 계약 시 보증금이 10년 동안 인상되지 않으며 월임대료는 연간 상승 5% 이하로 제한하고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보증금은 전용면적별로 7천900만~9천790만원대, 월임대료는 46만~58만원대로 책정됐다. 전환보증금을 적용할 시 최저 월임대료는 41만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또 봉담IC와는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 역시 우수하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AK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생태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93-1번지에 오픈했으며 청약은 홈페이지(www.dreamapt.co.kr/gwonseon)를 통해 10월5일부터 10월8일까지 4일간 접수할 예정이다. 주택소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 여부, 지역우선 등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18년 2월이다. 분양문의 : 1877-7008 안영국기자
Love vs Affection 오늘의 단어는 가을과 관련된 사랑에 관련된 단어이다. 우리말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어 love 와 affection 의 차이를 구분하여 설명하기란 정말 어렵다. 일단 두 단어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단어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선 love를 어원적으로 접근해 보자면 Old English 즉 고대영어 lufian 에서 왔는데, lufian 의 의미가 다름 아닌 love 이고 동시에 affection 더 나아가 friendliness 즉 우정의 뜻까지 포함하고 있다. 풀어 말하면 love 란 대상에 대한 감성적,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애착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아하는 감정 중에서도 즐김이 수반되는 아주 강한 감성과 마음이 love 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fall in love 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와 깊은 애착의 관계에 빠지다 다시 말해 깊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다. 자료제공=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우리의 지방분권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에 대한 지방정부의 재정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사무의 배분 비율도 중앙정부에 집중되는 등 무늬만 지방자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풀뿌리 지방자치인 기초자치단체에 자치조직권과 자치재정권이 극히 미흡하다는 것은 큰 문제로 21세기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적동반자적 거버넌스체계 구축과 참여분권을 통한 국가운영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원시는 기초자치단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말 이미 울산광역시를 넘었고 인구가 121만이 넘은 상태로 계속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실은 인구 50만 도시 규모의 행정적재정적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와 같이 현실을 무시한 일률적인 잣대의 적용으로 수원시를 비롯한 100만 대도시의 시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회에서는 수원권 광역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 날로 증가하는 광역적 도시행정 수요에 대처하고자 행정구역 광역화 추진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지원을 위한 특례 법제화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국가간 경쟁시대가 아닌 글로벌 도시 경쟁의 시대다. 행정서비스의 불균형 문제 해소와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100만 도시에 걸맞은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제반 독소조항을 과감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도시의 발전과 주민편익 증진을 위해 대도시 특례 방안의 조속한 시행과 대도시에 대한 법적지위의 향상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또 수원화성오산 등 수원권 복원은 정조대왕이 꿈꾸던 이상도시를 실현하는 상생도시 조성이라 할 것이다. 3개 시는 고대부터 한 뿌리로 내려온 도시로서 역사, 문화, 지리, 정서적으로 매우 밀접한 생활문화권을 갖고 있다. 또 3개 시가 통합되면 면적은 서울시의 1.4배인 825㎢, 인구 200만 명, 재정규모 3조원대의 국내 5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메가시티 수원 통합시가 탄생하게 된다. 풍부한 인적자원, 탄탄한 도시기반시설, 성장 가능한 공간 등 도시별 장점들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산업체 유치, 관광벨트 조성 등 도시경쟁력의 향상으로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이 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성장 할 것이다. 물론 행정구역 통합은 한 개 시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바탕이 돼 우호적인 여론과 공감대 형성을 우선으로 상호 동의하고 이해하는 소통과 정책공조를 통해 긍정적인 가치를 상승시켜 나간다면 장애요인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염상훈 수원시의원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성균관 유생들에게 집단급식을 한 것이 최초일 것이다. 조선 태조 때 성균관 명륜당과 함께 진사식당이 지어졌는데 이곳에서 유생들에게 아침, 저녁 두 끼가 제공되었다. 근대적인 학교급식은 1953년 국제연합아동기금의 원조로 시작되었다. 1970년대 초까지 초등학교에 빵과 밀가루가 제공, 말이 학교급식이지 끼니를 거르지 않을 정도의 열악한 급식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학교급식도 벌써 6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초중고 특수학교 1만1천600여 학교에서 약 630만 명의 학생에게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2천300여 개 학교, 166만 명 학생에게 급식이 실시되며 급식경비는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식품비는 8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7년도부터 1등급 이상의 우수축산물을, 2009년부터는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였고 이에 따른 추가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경기도 학교급식의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식재료의 보다 강화된 품질, 신선도,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의 식재료 공급을 담당하는 농림진흥재단은 내년부터 식재료 안심시스템인 QTS 관리시스템(Qulity, Transportation, Safty)을 도입한다. 농가가 친환경적 재배방법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짧은 이동시간, 위생적 전처리, 냉장수송이 되지 않으면 식재료의 품위는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농장에서 부터 학교까지 운송시간과 운송조건, 전처리 방법을 최적화해야 한다. 또한 정밀 안전성 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교급식 식재료로 사용된 후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생산단계의 철저한 사전검사를 통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둘째, 같은 식재료라 하더라도 조리법과 조리과정에 따라 맛과 영양, 안전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농림진흥재단은 경기도 영양교사협의회와 함께 친환경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을 개최하여 가장 맛있고 균형 잡힌 학교급식 식단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11월 18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나흘간 개최되는 <2015 G 푸드비엔날레>에서 QTS관리시스템과 친환경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 입상작품을 볼 수 있다. 학교급식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방문을 기대한다. 최형근 경기농립진흥재단 대표이사
중국은 최근 경기둔화로 국내외 우려가 크다. 하지만, 소비는 투자와 수출부진과는 달리 중국정부의 내수확대정책에 힘입어 연11~12%대의 꾸준한 고성장세다. 지난해 기준 GDP에 대한 기여도도 51.2%로 절반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투자(48.5%)를 앞질렀다. 시장에선 중산층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효과적인 중산층 소비촉진책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임금배증정책을 첫째로 꼽는다. 이는 2011~2020년간 근로자임금을 두 배로 올려 양극화된 중국의 소극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늘리겠단 정책이다. 매년 각 지방정부가 최저임금 기준을 6~7%씩 인상하고 있는 게 대표적 예다. 둘째, 의료교육양로 등 5대 사회보장보험 강화도 소비확대요인이다. 이전엔 사회보장이 부실해서 개인저축(저축률 30%)으로 질병자녀교육 등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했다. 따라서 일부 부유층 외엔 개인 돈으로 소비하긴 어려운 구조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중산층 확대와 함께 소비행태엔 어떤 변화가 있나. 최근 2009~2014년간 51개 도시, 만 명의 중산층(연소득 2.5만-21만 위안)을 대상으로 한 중국 중산층의 소비행태분석에 의하면 세 가지 변화가 특징적이라고 한다. 첫째, 백색가전자동차스마트폰 등 중산층을 특징짓는 중고가 품목의 보급률이 급상승한 점. 자전거나 구식 휴대전화의 보유비중은 25~30%로 5년 전의 약 절반으로 준 반면TV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과 PC는 각기 75%와 80%로 약 2.5배, 자동차는 73%로 4배나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폰은 7배로 급상승해서 보급률 83%. 어림잡아도 소비가 매년 50%씩 증가했단 얘기다. 이는 일본 46%, 미국의 57%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 서비스에선 레저와 의료헬스 소비증가가 뚜렷하다고 한다. 한 해 유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비중을 보면 해외여행 71.8%, 영화 52%, 게임 47% 등 5년 전보다 20~30%가량 높아져 레저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둘째, 5가지 소비유형(트렌드, 프리미엄, 정보탐색, 합리적 및 보수적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중국 중산층은 저가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합리적 소비와 웬만해선 소비하지 않는 보수적 소비가 각기 33%와 31%로 대세였고, 명품이나 유행을 좇는 트렌드소비비중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작년엔 중산층에서도 트렌드소비와 합리적 소비 비중이 25%, 27%일 정도로 트렌드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선 중산층의 소득증가와 스마트폰에 의한 실시간 정보교환이 트렌드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지난 5년간 가장 두드러진 소비행태 변화로 소비채널의 전환을 꼽는다. 5년 전만 해도 성능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전문제품, 고가품은 백화점, 옷이나 화장품은 전문점, 식품은 슈퍼 등으로 제품에 따라 소비채널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 확대와 함께 온라인 소비채널(PC+스마트폰) 활용이 급증해서 이젠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이미 가전IT 제품은 온라인소비 활용이 45%로 압도적이고, 의류패션도 22.6%로 백화점, 의류전문점의 16~17%를 뛰어넘었다. 화장품도 10%대로 백화점 8%보다 높고, 심지어 자동차도 9~10%로 차 딜러 다음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라인 소비가 늘었을까. 전문가들은 중국 6.5억에 달하는 엄청난 인터넷인구와 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업체의 눈부신 활약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알리바바의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는 전 세계 2억 개 제품이 출시돼 있고, 중국 온라인소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중국시장의 핵심은 내수소비, 특히 중산층 소비이고, 앞으로 소득증가와 함께 제품고급화, 소비유형 다양화, 온라인채널 소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껏 가격대비 고품질을 추구해온 우리로선 이젠 제품고급화에도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온라인채널 확대를 중국유통망이 취약한 벤처, 중소기업의 對中수출창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안산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쁩니다. 4일 안산 와스타디움 주변도로에서 열린 2015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58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강동원씨(27안산 호수마라톤)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으로 1위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시절까지 경상남도에서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교직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지난해 안산 고잔고로 발령을 받으며 취미 생활로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강씨는 직장 때문에 안산으로 이주하며 취미로 운동을 즐기던 중 호수마라톤클럽 회원들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비록 하프코스지만 올해 첫 우승이라 너무 행복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8㎞ 구간이 가장 큰 고비였다는 강씨는 경쟁 선수들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날씨가 쾌적한 것은 물론 코스가 평지 위주로 짜여 있어 레이스를 펼치기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훈련해 풀코스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라며 내년 안산 희망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