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KT는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5차전서 허훈의 29득점(3점슛 4개)의 눈부신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리스 배스(14점·12리바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허웅(21점·3점슛 5개), 라건아(20점·9리바운드), 최준용(17점)가 맹활약한 부산 KCC에 70대88로 완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안방에서 KCC에 우승을 넘겨준 KT는 창단 첫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KCC는 13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1쿼터서 KT는 한희원의 3점슛과 배스의 야투 성공으로 5대0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KCC도 송교창의 레이업과 허웅의 연속 3점포로 응수해 8대5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도 물러서지 않고 배스의 2득점에 이어 허훈이 3점포 2방과 야투를 묶어 8득점을 기록하며 15대12로 재역전했다. 이어 하윤기의 덩크슛과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21대1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분 30초 만에 23대30으로 뒤졌다. 이후 수비를 다진 KT는 허훈의 연속 중거리 슛과 에릭의 골밑득점이 더해지며 32대31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송교창, 허웅의 3점포로 KCC가 전반을 40대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3점 차 이내 접전을 이어가던 KT는 에피스톨라의 3점포를 시작으로, KCC에 연속 9득점을 내주며 45대56으로 격차가 벌어진 뒤 허웅과 최준용에게 연속 3점포를 맞아 49대6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마지막 4쿼터서 KT는 배스와 허훈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힘을 냈지만 최준용, 라건아가 골밑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결정적일 때 마다 허웅이 3점으로 쐐기를 박은 KCC에 18점 차로 완패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여러분들을 위한 노래를 틀어드릴게요. 같이 노래 부르고 춤도 춰요.” 5일 오후 2시 연천 구석기축제장의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 잔디 밭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광활한 유적지의 잔디 밭 위 작은 무대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 그 주변 여덟 개 움막의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에선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대만 등 각국의 선사 전문가들이 어린이들과 돌을 갈고 직접 채취한 광물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며 구석기 시대를 재현했다. 인류의 과거를 재현해 내는 움막과 푸른 잔디를 배경으로 열린 음악회는 주변에 은은한 조명까지 켜져 비 오는 오후를 동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었다. 어린이날인 5일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비도 연천 구석기축제의 3일째 이어지는 열기를 식힐 순 없었다. 이날 오전부터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해가 뜨면 뜨는대로 자연의 순리에 맞춰 삶을 즐겼던 30만년 전 인류처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어지는 비에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축제를 느끼고 즐겼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플래시몹 2차 본선은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2차 본선에는 크라티아, 퓨전장구 두드림, 빛내는 청춘, 아리아리 등 4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세찬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이들의 실력과 프로의식에 관람객들과 심사위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구석기축제에서 올해 처음 마련된 플래시몹 경연대회는 총 10팀이 예선에 참가한 가운데 최종 4팀이 축제 마지막 날인 6일 결승전에 올라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연천 구석기축제 3일차는 어린이날을 맞아 무료 입장으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을 위해 비옷과 어린이날 기념 스탬프투어 기념품이 한정 수량 제공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우천 속 안전한 행사를 치르기 위해 에어바운스와 오후 예정됐던 마당놀이 재인폭포전, 퍼포머 퍼레이드는 미운영하고, 이를 제외한 프로그램들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이날 기존의 구석기 체험 행사에 더해 어린이날에 맞춰 기획된 프로그램들은 어린이 가족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후 1시부터 이어진 마술쇼와 버블쇼는 어린이들을 신비의 세계로 이끌며 즐거움을 선사했고, 2시부턴 어린이 인형극 ‘토끼의 재판’이 열려 어린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호우 속에서도 구석기 바비큐 존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의정부시에서 행사장을 찾은 이준석씨(39)도 우비를 입은 채 두 자녀와 기다란 수제 나무꼬치에 꽂힌 돼지고기를 굽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축제를 찾아가려고 며칠 전 부터 계획했는데, 비가 와서 갈지 말지 고민했다”며 “그래도 비가 오면 거기에 맞춰 생활하고 즐거움을 찾는 게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삶이었고, 이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또 언제 비 맞으며 장작불에서 돼지고기 꼬치를 구워보겠느냐”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이 즐기는 프로그램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청화예술대학 실용음악과와 실용댄스과 학생들이 펼치는 ‘블루밍(blooming)’ 공연, 인기가수 김필·안다은이 출연하는 하나투어 공연 등 연령과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구성됐다. ‘아슐리안으로부터의 주먹도끼 초대장’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는 6일 오후 7시 군민화합특별공연을 끝으로 4일간 이어졌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한 ‘2024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수원월드컵 놀이동산’이 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5천여 명이 경기장을 방문, 1년에 딱 하루 개방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천연잔디구장을 맘껏 누볐다. 재단은 에어바운스, 기마대 체험 등 일부 프로그램 배치를 실내로 재조정하는 등 안전한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행사는 뽀로로 극장판 전광판 상영을 시작으로, 키즈마술쇼, 버블쇼, 51사단 군악대 공연, ‘현역가왕’ 출신 가수 류원정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OCON)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뽀로로 극장판 퍼레이드, 슈퍼잭 뮤지컬, 높이 6m 초대형 슈퍼잭 포토존과 캐릭터 조형물 포토존은 어린의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경기도와 수원시 산하기관·단체·기업이 참여한 스포츠 체험, 기마대 체험, 소방안전 체험을 통해 ‘안전과 건강’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했다. 특히 그라운드 중앙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골키퍼의 레전드 이운재 선수가 깜짝 등장, 경기도 내 3대가족 2팀, 경기도 마스코트 봉공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 마스코트 아길레온, 뽀로로 극장판 캐릭터들과의 함께 승부차기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우천 예보로 행사 취소도 고려했지만 1년에 단 하루 뿐인 주경기장 개방행사를 많은 분이 기다리셨을 것이라는 생각에 예정대로 진행했다”며 “다행히 비를 맞으면서도 즐겁게 뛰노는 어린들의 모습에 우려가 기쁨으로 바뀌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된 이날 미래의 새싹들이 오늘의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청 김규태가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800m서 시즌 첫 금메달 질주를 펼쳤다. 김용환 감독·이재훈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규태는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800m 결승서 1분55초03을 기록, 강동형(국군체육부대·1분55초04)과 한태건(한국체대·1분55초34)을 따돌리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익산 전국실업육상대회(3월) 우승 이후 14개월 만의 전국대회 제패다. 또 남자 고등부 200m 결승서는 ‘단거리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이 21초50을 기록해 김동진(대구체고·21초66)과 임시원(부산사대부설고·21초90)에 크게 앞서며 우승, 첫 날 100m 금메달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고등부 장대높이뛰기서는 박재연(경기체고)이 4m20을 2차 시기서 뛰어넘어 조성우(부산체고·4m00)와 이수호(대전체고·3m60)를 제쳐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종목 여중부서는 김하빛(경기체중)이 2m20으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고부 400m 허들 이준상(양주 덕계고·55초47), 여자 일반부 멀리뛰기 김규나(가평군청·5m85), 창던지기 박아영(성남시청·48m00), 여고부 장대높이뛰기 박서해(경기체고·2m60)는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5월 17일부터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지난 60여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도 5월 중순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탈바꿈한다. 국가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고 각 유산의 특성에 맞는 보존·전승 활동도 지원한다. ■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분류 이달 17일부터 문화재라는 이름과 분류체계를 국가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환하고 문화재청 또한 국가유산청으로 조직 명칭을 변경한다. 이는 17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른 것으로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변화된 문화재 정책 환경을 반영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한다고 제정 이유를 밝힌바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유형문화재(국보·보물), 무형문화재, 기념물(사적·명승·천연기념물), 민속문화재를 60년 동안 고수해 왔다. 국가유산기본법은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통해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명칭을 변경 확장하고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부합하도록 하고 ▲이를 통틀어 국가유산이란 용어를 채택해 문화재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다. 또 ▲기존의 문화유산을 지정·등록문화재 중심으로 보호하던 것에서 미래의 잠재적 유산과 비지정유산들까지 보호하는 포괄적 보호체계로 전환하고 ▲보존·관리 중심에서 활용·향유·진흥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권리, 온전한 가치의 계승, 보존과 활용의 조화, 교육·홍보, 산업·육성 기반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아울러 석굴암·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 우리 국가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처음 등재된 1995년 12월 9일을 기념해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기본법이 국가유산 보호 정책의 최상위 기본법으로 자리해 그 아래 3개법(문화유산법, 자연유산법, 무형유산법)을 재편·정비했다. 국가유산이란 기존의 문화재를 대체하는 말로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 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통칭하는 말이다. 새로운 분류에 따라 문화유산은 우리 역사와 전통의 산물로서 고유성, 겨레의 정체성 및 국민생활의 변화를 나타내는 유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한다. 국가지정 문화유산은 국보, 보물 등 기존의 유형문화재와 국가민속문화유산(민속문화재) 그리고 기념물로 묶였던 사적이 문화유산에 포함한다. 자연유산은 동물, 식물, 지형,지질 등의 자연물 또는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조성된 문화적 유산으로 국가지정 자연유산에는 천연기념물, 명승 등 사적을 제외한 기존의 기념물이 자연유산으로 분류된다. 무형유산이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공동체, 집단과 역사,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된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하는데 기존의 무형문화재가 명칭 전환된다. 개편된 국가유산 분류체계에 따라 문화·자연·무형유산 유형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전승을 강화한다. 특히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전통재료의 안정적인 수급관리와 품질관리를 위해 9월 경북 봉화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칭)’를 개관하고 전통재료 인증제도(2024년 아교, 안료 기와·전돌, 한지→2025년 철물)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또 지난해 제정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3년 3월 21일)에 따라 자연유산 분야의 종합적·전문적인 보존, 연구, 활용을 위해 ‘국립자연유산원’ 설립을 추진한다. 무형유산 분야에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무형유산 전승 저변을 확대하고 올해 최초로 국가무형유산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을 신설(270여명 대상·연간 16억원)해 안정적인 전승활동을 지원한다. ■ 유산별 맞춤 보호체계 구축할 것 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유산과 그 주변의 낙후된 정주기반시설을 개선해 국가유산과 주민의 공존 및 상생을 도모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2024년 5개소 대상 경관개선 가이드라인 마련·5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매장유산 발굴 분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생활밀접형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지원했던 진단조사(표본·시굴조사) 비용을 올해 확대 지원(2023년 150건, 30억원→2024년 250건, 50억원)해 서민과 영세업자의 부담을 완화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향후 5년간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에 총 231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산·학·연을 대상으로 국가유산 피해 회복과 적응관리 2개 기술개발 분야의 6개 과제를 지원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풍수해로부터 국가유산의 피해 예방과 최소화를 위해 장마, 집중호우, 태풍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4~6월을 ‘풍수해 예방 특별 안전점검’ 기간으로 지정해 집중 점검하고 초기 신속 복구를 위한 긴급보수비도 2023년 37억원에서 올해 41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산지나 계곡 등 자연재난 취약지역에 위치한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자연재난 취약 국가유산 보호사업(1단계)’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의 취약지역에 있는 국가유산 360여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후 적절한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이후부터 2028년까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국가유산에 대한 방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유산의 등재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사회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유네스코 유산 신규 등재를 확대한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여부가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이고 올해 등재 신청하는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와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인류무형유산)이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국내외 역량을 집중한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존 국내 체계에서 사적과 명승, 천연기념물이 기념물 카테고리에 함께 분류돼 있었으나 유네스코 체계상 사적은 문화유산, 명승·천연기념물은 자연유산으로 돼 있어 분류체계가 상이했다”며 “국가유산 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국제기준의 분류체계로 재정비(기념물→문화유산 또는 자연유산)돼 세계유산 등재 시 신청유산을 국제기준과 일관된 체계에 따라 명시해 명확하게 유산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 명칭 변경과 관련해 “각 유산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보호원칙의 재정립 등 우리 유산의 가치 제고 및 선제적 보호체계 구축 등 국민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보호 정책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당 텃밭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80대 노인이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여)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광주시 주거지 마당 텃밭에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순찰 중이던 경찰은 A씨 주거지 마당 텃밭에 여러 작물들 틈속에 몰래 심어져 있는 양귀비를 발견하고 압수조치했다. A씨는 쌈을 먹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제부터 양귀비를 재배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시청이 제25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50m 3자세 패권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화성시청은 5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여자 일반부 50m 3자세 단체전에 김제희·이계림·이혜진이 팀을 이뤄 출전, 1천749점의 대회신기록을 쏴 서산시청, 우리은행과 동률을 이뤘으나, 10점 수 차에서 앞서 우승했다. 지난달 회장기 사격대회 50m 3자세 단체전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또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인천 미추홀구청이 한지영·황수빈·조가은·방유나가 팀을 이뤄 1천716점을 기록, 울진군청(1천712점)과 광주광역시체육회(1천707점)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속사권총 남자 대학부 개인전 결선서는 이승훈(인천대)이 29점을 쏴 윤서영(한국체대·25점)과 김도엽(남부대·20점)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공기권총 남고부 단체전 인천 안남고는 1천700점으로 청주 흥덕고(1천706점)에 이어 준우승했고, 남대부 속사권총 단체전 인천대(1천694점), 여자 일반부 50m 3자세 개인전 이계림(화성시청·결선 447.7점), 공기권총 개인전 한지영(미추홀구청·결선 221.3점)은 3위에 입상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국내 교육 현장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처음 코로나가 교육 현장에 찾아왔을 때는 당혹감이 온 학교를 감쌌다. 예방을 위해 대면해선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사들의 지도와 같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교육현장은 점차 비대면 상황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 할 미래교육으로의 길이 한 발짝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미래교육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교육의 지향점이란 데 공감하기 시작한 교육당국도 하나둘 변화의 길을 제시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5년 3월부터 인공지능(AI)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AI 기반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이 같은 길에 다른 시·도보다 먼저 반응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경기형 미래교육의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차분히 그리고 있었던 덕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선도학교 지정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하나둘 완성해가고 있다. 미래교육의 첫 걸음이기도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지정을 통해 이를 완성해 가는 길에 동행했다. ■ 디지털교육 중요성·맞춤교육 필요성↑... 해법 고심 도교육청은 최근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학생별 맞춤 교육 실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해 왔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던 만큼 이를 어떻게 실천해낼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전환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갖춘 학교를 중심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의 공교육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대비해보고 이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선도학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는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수·학습 혁신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개발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비하면서 데이터 분석부터 AI 튜터, 학생용 대시보드 등을 제공하는 AI기반 코스웨어 등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수·학습법 적용을 통해 수업혁신, 교사의 역할 변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모델을 창출해 이를 다른 학교에 확산하는 학교로 선도학교를 활용한다는 의지였다. 이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방향을 하이터치(High-Touch), 하이테크(High-Tech) 교육 두 갈래로 잡았다. 학생의 학습성과를 극대화하는 학습설계자이자 학생과 긴밀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적인 상담멘토링을 제공하는 사회정서적 지도자로서 교사의 역할 변화를 하이터치로, 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모든 학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 제공을 하이테크로 잡았다.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과 교사의 역할 변화 등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 및 확산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는 세부적으로 세 가지 과제를 두고 운영된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운영,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실천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이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1년간 초등학교 103개교, 중학교 61개교, 고등학교 36개교 등 총 200개교가 운영되며 한 학교당 6천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꾀한다. ■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 수업 혁신 꿈꾼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핵심적인 가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혁신을 이뤄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선도학교에서는 우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운영해보고 이를 통해 우수한 모델을 개발해 보편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셈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운영의 첫 번째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수업 혁신이다. 하이러닝 등 AI 기반 코스웨어를 활용해 디지털 기반 수업으로 혁신하는 내용이다. 선도학교에서는 AI 기반 코스웨어를 선택할 때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교과인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국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대상은 전체 학년과 교과를 대상으로 하지만 AI 진단의 경우 초4~고2를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해 제공한다. 교과 수업에서 진단평가, 교수학습 도구, 형성평가 및 피드백을 활용하면서 교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적용하는 AI 활용 교수·학습 유형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선도학교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적합성을 검토한다. 현장적합성이란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설계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 활용하면서 학교 현장에 활용하기 적합한지 등을 검토해 의견으로 제출하는 걸 말한다. 이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모든 학교 현장에 보급되기 전 AI 디지털교과서의 기능 및 서비스 안정성 테스트를 위한 검토 과정에 선도학교를 참여시켜 양질의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선도학교들은 교수·학습 방법 역시 혁신한다. AI코스웨어 등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수업하고 토론,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학습 등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식을 적용하는 셈이다. 선도학교들은 디지털 기술의 다양한 활용방식을 고려해 정규교과부터 늘봄학교, 방과후 보충수업 등에서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 활용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기본모형은 사전활동을 통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학생 중심 활동을 부여해 능동적 학습을 유도하는 활용방식이다. 예습모형은 수업 전 진단 평가를 진행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학습 내용을 전달, 일반적인 수업 평가 방식을 활용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복습모형은 교실 학습 후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습 이해 수준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별적 혹은 교사의 지도하에 복습해 학습 주제에 대한 완전 학습을 지원하는 모형이다. 마지막으로 집중케어모형은 학습부진 학생, 취약계층 학생 등의 학습 수준 진단 후 온라인 보충 학습, 튜터링 등을 제공해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모형이다. 이 밖에도 사교육 부담이 큰 영어·수학 교과 등을 중심으로 AI코스웨어 등 에듀테크를 사용해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교사의 학습 코칭을 제공하고 우수 사례를 적극 공유하며 학습 부진 학생, 취약계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 AI코스웨어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보충학습, 튜터링 등을 제공해 학습 이해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이와 관련한 학교 문화를 형성하면서 디지털 시민 의식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남편의 외도 상대녀를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들고 위협한 50대 여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수폭행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50대 여성 B씨가 운영 중인 원미구의 한 술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다. A씨는 B씨를 향해 가게의 집기류를 집어던지며 소란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B씨는 부상을 입은 채 옆 가게로 피신을 했다. B씨를 쫓은 A씨는 옆 가게 사장이 출입을 제지하자 흉기를 챙기기 위해 재차 B씨의 가게로 들어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거칠게 저항했다. 수차례 설득에도 A씨의 위협적인 행동이 이어지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 관계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술을 마시던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외국인이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국 국적인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11분께 장안면 회사 기숙사 내에서 같은 국적인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다. 그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신을 무시하며 머리를 치자 부엌에서 흉기를 꺼내 B씨의 왼쪽 쇄골을 1차례 내려 찍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로부터 피해 진술을 청취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이후 일대를 수색하던 중 기숙사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회사 동료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