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만안 철쭉 버스킹’ 공연 개최

안양시 만안구가 지난 29일 점심시간에 구청 앞마당 정자 행복쉼터에서 ‘만안 철쭉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안양시 직원들과 시의원, 만안구여성합창단이 출연했으며, 풍물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5개 팀이 각각 대중가요, 추억의 노래, 가곡 등을 2곡씩 연주해 구청 직원들과 시민 등 200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풍물패 ‘옛소리’팀이 신명 나는 가락으로 버스킹의 오프닝을 알렸고, 통기타 동아리 ‘하모니’팀은 소리새의 ‘오월의 편지’와 스탠딩에그의 ‘오래된 노래’ 등 친숙한 대중가요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이어진 노사연의 ‘바램’과 진성의 ‘보릿고개’ 색소폰 연주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았다. 곽동윤 시의원도 무대에 올라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YB밴드의 ‘나는 나비’를 선보이며 일렉트릭 기타 연주 솜씨를 뽐내 관객들에게 흥을 선사했다. 만안구여성합창단은 ‘목련화’와 ‘라 밤바’를 안무를 곁들인 합창으로 공연해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광현 만안구청장은 “철쭉 핀 화사한 봄날 펼쳐진 ‘만안 철쭉 버스킹’ 공연이 직원과 시민들 모두에게 음악의 향기에 취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일순 하남평생교육원장,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학습 도시로”

“하남시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평생학습 지자체로 인정받았습니다.” 하남은 지난 2월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원으로부터 GNLC 가입 승인을 받았다. GNLC는 유네스코가 지난 2015년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촉진을 위해 설립한 정책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다. 시는 A-B-C 하남형 평생학습모델 구축 등 글로벌 수준의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모델을 개발, 적용해 승인을 받았다. 하남시 평생교육원 진일순 원장(57)이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그간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평생학습 인프라 조성에 주력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는 평생학습마을 운영 등을 통한 지역적 학습 참여 격차 해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특히 A-B-C 하남형 평생학습모델 구축을 통한 권역별 거점 평생학습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전국 최초 부서 간 경계를 넘는 평생학습 협업 추진, 장애인과 시니어, 직장인을 위한 학습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A-B-C는 ‘Analysis·수요분석-Bridge·연계-Consulting·컨설팅’ 약자다.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활권역 중심 학습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이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 간 요구조사 및 분석에 따라 현장 컨설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모두가 누리는 ‘생애주기별 수요 맞춤형 평생학습’ 토대 마련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앞으로 글로벌 학습도시 우수사례 공유는 물론 학습도시 국제회의 및 학습도시 사례 연구 등에 참여, 선진 학습도시 구축 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맞춤형 평생학습 모델을 개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교육부 주관 장애인평생교육 이용권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장애인의 평생학습 역량 함양에 박차를 가한다. 진일순 원장은 “시는 앞으로 세계 각국 유네스코 학습도시와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학습 도시 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했다.

군포시 학교 등 부설주차장 무료개방 확대…“도심 주차난 해소”

군포시가 추진 중인 부설주차장 무료개방사업 대상이 여덟 곳으로 확대되면서 야간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5월부터 개방 운영되는 수리중학교 30면과 곡란중학교 24면 등의 부설주차장을 비롯해 흥진초 30면, 흥진중 22면, 흥진고 28면 등과 보훈회관 10면, 늘푸른복지관 45면, 군포농협 본점 25면 등 모두 214면의 부설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돼 운영된다. 이들 개방주차장은 인근 주민들이 야간에 승용차와 승합차 주차가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화물차와 캠핑카 등은 제외된다. 주차 가능 시간은 평일 초·중학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40분까지, 고교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 그 외 주차장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토·일요일 및 공휴일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다. 이용자 모집 기간은 연 4회로 3, 6, 9, 12월의 16일부터 말일까지다. 군포도시공사 공영주차장 정기권 주차 신청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시 관계자는 “부설주차장 운영 기관, 시설 등과 주차장 무료개방을 위한 협약 등을 통해 협조를 받고 있다”며 “해당 지역들이 만성적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만큼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사업이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 철도축제 왕송 호수공원·철도박물관 등지서 개최…4일 개막

의왕 대표축제인 의왕철도축제가 4~5일 이틀간 왕송호수공원과 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등 왕송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8회째인 의왕철도축제는 전국 유일의 철도 관련 축제로 철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부터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교통대와 계원예술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의왕철도 AR체험’과 ‘이동과학실험쇼’, ‘호그와트로 가는 마법기차’ 등 철도 관련 프로그램은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왕송호수공원에선 국내 주요 지역의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의왕철도축제 핵심 프로그램인 ‘칙칙폭폭 기차여행 국내로’가 진행되고 시민 참여 열린 무대와 인형탈 디제잉 기차놀이, 가족 피지컬 100, 버블쇼, 보물찾기, 기차탑승권 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4일 오후 5시20분 어린이 창작뮤지컬 ‘동물친구들과 시간열차의 비밀’이 진행돼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한다. 철도박물관에선 특별전시인 ‘역무원 이봉창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철도사이언스쇼’, ‘디젤기관차 및 전동차 운전 시뮬레이터’ 등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지며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플로깅’, ‘EM 천연비누 만들기’ 등 친환경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유‧무료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및 부대행사,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5일 오후 5시20분부터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의왕시청소년국악예술단의 사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홍진영, 정동하, 하이키, 키썸, MB크루 등 인기 가수의 폐막 공연이 왕송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기차를 형상화한 드론쇼가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고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선 왕송호수공원 축제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15분 간격으로 운영해 편리하게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조류생태과학관은 무료로 개방하며 철도박물관의 경우 방문객 중 만 18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인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왕송호수공원 삼거리부터 초평교차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김성제 시장은 “전국 유일의 철도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혐오시설이...” 안양 호현마을 폐기물업체 허가 반발

폐기물업체가 박달2동 호현마을에 폐지처리시설을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안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T 폐기물업체는 최근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 있는 1천800여㎡ 부지를 매입했다. 이 업체는 현재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박달2동은 현재 도축장을 비롯해 골재업체, 자동차정비업체, 쓰레기 적환장 등이 들어와 주거환경을 해치고 있는데, 여기에 폐기물업체까지 들어오게 됐다며 안양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 관련, 최근 임원회의를 열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에 뜻을 모으고, 마을 곳곳에 대형 폐지고물상 인허가 반대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허가 절차를 진행하면 집단시위 등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박달2동 주민 A모씨는 “동네 전체가 쓰레기장이다. 계속해서 우리 마을에만 혐오시설이 생긴다”라며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오는 장소는 마을 입구인데, 폐지를 쌓아놓으면 보기 좋겠냐”며 “안양시는 비산먼지·매연 발생·환경오염·소음 발생하는 폐기물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성호 박달2동 통장은 “호현마을은 각종 혐오시설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물상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라며 “만약 이곳에 폐기물업체까지 들어오면 교통사고 위험과 먼지 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은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평가 용역에서 호현마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동네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안양시는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거나 지목을 변경해 다른 용도로 개발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폐기물업체 관계자는 “호현마을 폐기처리시설에는 깨끗한 종이만 수집해 운반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비산먼지 등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폐기물업체가 들어오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호현마을에 폐기물 시설을 설치한다는 허가 서류는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곽동윤 안양시의원은 “T 폐기물업체는 시흥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다 행정당국에 고발당했던 업체“라며 “안양시가 호현마을과 관련해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협오시설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 KT 소닉붐, 투지 앞세워 “3차전도 잡는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창단 후 ‘무관’의 설움을 날리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홈 경기에서 부산 KCC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첫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KT는 1차전서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다양한 공격 옵션의 KCC에 73대90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2차전서는 패리스 배스(36점·11리바운드), 허훈(22점·10어시스트), 하윤기(13점·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101대97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모두 1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질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4강 플레이오프서 LG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느라 체력을 소진한 KT로서는 적지에서 3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다. KCC는 적지에서 1차전 대승에 이어 2차전서도 전반 9점 차로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충격이 크다. 따라서 두 팀 모두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KT는 3차전을 잡을 경우 최소 적지서 1승 1패를 거둘 수 있게 돼 여유가 있고, 두 경기 승리를 모두 쓸어담을 경우에는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KCC 역시 분위기를 전환해 안방에서 2연승을 하면 5차전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는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팀 공격의 핵심인 허훈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첫 우승 기회를 살리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는 ‘호화 군단’ KCC를 능가하고 있다. ‘적장’ 전창진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 2차전서 전반 무득점에도 후반에만 36점을 몰아넣은 배스의 화려한 개인기와 함께 허훈·하윤기의 성실함이 강점이다. 여기에 근성이 강한 정성우·한희원·문성곤·문정현·마이클 에릭 등이 뒤를 받쳐준다면 3차전도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보여줬듯이 상대 공격의 핵심인 라건아와 허웅의 봉쇄와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필요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차전을 가져왔지만 KCC는 버거운 상대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모처럼 찾아온 (챔피언 등극)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선행돼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오랜시간 기용하겠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싸가지 없는 X끼들이…" 사회복무요원 괴롭힘 심각

파견 복무라는 불안한 신분을 악용한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한 사회복지시설 센터장의 갑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만큼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사회복무요원 57명에 대해 '괴롭힘 및 2차 가해' '복무기관장 갑질' '연가·병가 갑질' '재지정 갑질' '지도관 갑질' 등 5대 갑질 피해 경험 설문조사 및 제보 접수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설문 참여자 57명 중 36명(63.2%)이 복무기간 동안 갑질 또는 괴롭힘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36명 중 괴롭힘 및 2차 가해가 31건(86.1%)으로 가장 많았고, 연가·병가 갑질 15건(41.7%), 복무기관장 갑질 11건(30.6%) 순이었다. 복무지도관 갑질도 9건(25%)이나 됐다. 지난해부터 시청 산하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박지훈(가명)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씨는 복무기관 담당자와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난입한 센터장으로부터 "야이씨, 니들 그따구로 할 거면 그냥 나가! 니들 다 필요 없어. 그냥 앞으로 니들 안 받을 테니까 나가고 들어오지마. 확 XX X여버릴 수도 없고" 등의 심각한 폭언을 들었다. 이후 박씨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센터장의 폭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같은해 센터장은 "내가 허용을 안 해주면 너희들은 옮길 수가 없어. 백날 병무청에 찔러봐. 많이 찔러. 난 잘못한 게 없으니까"라며 자신이 복무기관 재지정(변경)에 대한 권한이 있음을 이용해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업무상 실수를 한 박씨가 사과하며 욕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니가 지금 계속 그러잖아. 나 눈에 거슬리게" "니가 싫으면 딴 데 가버려 X끼야. 이 X끼가" 등 폭언을 반복했다. 박씨에 대한 센터장의 괴롭힘은 폭언에만 그치지 않았다. 센터장은 임의로 '업무지시 사항 서류'를 만들어 서명을 강요하고, 서명을 하지 않으면 복무기관에서 근무할 수 없다고 압박을 줬다. 그 서류에는 연·병가는 하루에 한 명만 사용하고,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연·병가 사용을 자제하라는 등 연차 사용에 대한 제한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센터 휴무일에 강제로 연가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연가 사용을 통제하고,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생활실 안에서 서 있으라는 등 얼차려를 시키거나 다른 사회복무요원과 이간질을 시키기도 했다. 박씨는 결국 "이 지옥같은 근무지에서 남은 복무기간인 1년 이상을 버틸 자신이 없어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사회복무요원이 괴롭힘을 당하면 복무기관의 장에게 고충처리를 요청하거나, 사회복무요원을 관리하는 복무지도관에게 중재 또는 해결을 요청하는 등 법적인 구제 수단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1일 복무기관 내 괴롭힘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역법이 개정돼 오는 5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제 ‘복무기관 내 괴롭힘’이 발생한 경우 피해사회복무요원은 복무기관의 장 또는 지방병무청장에게 신고할 수 있다. 또 복무기관의 장은 피해사회복무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근무장소의 변경, 휴가 명령 등 조치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복무기관의 장이 괴롭힘을 한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거나 2차 가해를 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제는 '복무기관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다고 해도 여전히 복무기관의 장이 대부분의 권한을 갖고 있어 이전과 마찬가지로 2차 가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복무기관 재지정 사유로 괴롭힘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무요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해 산업안전보건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사회복무갑질119 위원장 민현기 노무사는 "직장인과 달리 자유롭게 퇴사할 수 없는 사회복무요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괴롭힘 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적극적 분리조치의 하나로 복무기관 재지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