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5연승 견인 신재섭·박광순 쌍포 “10연승 선두 갈래요”

남자 핸드볼 막내구단 하남시청이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에서 ‘거함’ 두산을 침몰시키는 등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는 등 4라운드서 전승(5연승)을 질주했다. 12승2무6패·승점 2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쌍포’ 박광순(27)과 신재섭(24)이 있다. 지난해 득점왕 신재섭은 145득점으로 압도적인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박광순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렸음에도 88점으로 6위에 랭크될 정도로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신재섭은 “제가 잘 했다기보다는 선배들 도움을 많이 받는다. 핸드볼이 ‘팀 스포츠’다 보니 제가 슈팅을 많이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평소 형들이 ‘자신감 있게 하라, 많이 던지라’고 말해준 것이 힘이 돼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광순은 “시즌 초반 부상을 몇 차례 겪었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마음에 수술도 리그 끝난 후로 미룬 상태다”면서 “개인 득점 6위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위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순은 지난 2018-2019시즌 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며,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는 신재섭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다. 박광순은 신재섭을 칭찬하며 한 가지 조언을 건넸다. 박광순은 “재섭이의 장점은 리그서 가장 좋은 슈팅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던지면 들어간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안 다치고 꾸준히 달려가면 득점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재섭은 “광순이형에게 개인 돌파나 도움 능력을 많이 배운다. 또 어시스트나 개인 돌파 부분도 장점인 형이다”라고 화답했다. 둘은 PO행을 향한 각오를 밝히며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고 공언했다. 둘은 ‘이구동성’으로 5연승에 만족하지 않고, 10연승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겠다고 했다. 박광순은 “5경기서 5연승을 했는데 10연승까지 노려볼 것이다. 저희 팀원들은 젊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서 다른 팀보다 분명 앞설 것이다. 그 부분을 잘 살린다면 저희가 선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재섭은 “팀이 10연승을 해내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죽기 살기로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플레이오프 때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다면 춤이라도 추겠다”고 다짐했다.

용인시청 박민교, 두 번째 한라장사 등극…시즌 첫 패권

용인특례시청의 박민교(22)가 ‘2024 민속씨름 평창 오대산천 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장덕제 감독·우형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민교는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한라급(105㎏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통산 12회 체급 장사에 오른 베테랑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해 5월 문경장사대회에서 생애 처음 장사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10개월 만에 두 번째 장사에 등극해 한라급의 새로운 강자로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결승 첫 판은 최성환이 가져가 기선을 잡았다. 박민교의 들배지기 공격을 노련하게 안다리 되치기로 응수해 모래판에 뉘였다. 하지만 박민교는 두 번째 판에서 빠른 배지기 공격으로 1대1 동점을 만들고, 3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로 따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관록의 최성환도 호락호락 장사를 내주지 않았다. 4번째 판서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몰고갔다. 5번째 판서 박민교는 최성환의 들배지기를 잘 방어해낸 뒤 밀어치기에 이은 잡채기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앞서 박민교는 16강전서 황재원(충남 태안군청)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완파햇다. 8강전서는 김종선(경북 문경시청)에 첫 판을 잡채기로 내준 뒤 둘째, 세째 판을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4강서 박민교는 우승 후보 김무호(울산 울주군청)를 맞아 첫 판서 상대의 안다리 공격을 피해 잡채기로 승리한 후 둘째판을 맞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로 끝내고 결승에 올랐다. 박민교는 “작년 보은대회 우승후 번번히 결승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기본기 훈련에 충실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4강전을 가장 걱정했는데 김무호 선수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생각보다 쉽게 이겼다. 그동안 상체 중심 씨름에서 하체 중심으로 바꿔 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그동안 정면 승부를 하던 것을 좌우를 활용하는 씨름으로 연마하기 위해 스트레칭 등 많은 훈련을 해왔다. (박)민교는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꾸준히 우승해 롱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간 자녀 양육비 1억여원 안 준 40대 남성…법정 구속

법원이 10년동안 자녀 양육비 1억여원을 전처에게 주지 않은 남성을 법정에서 구속했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27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성 판사는 “피고인은 이혼 뒤에도 당연히 미성년 자녀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며 “굴착기 기사로 일하면서 급여를 모두 현금으로 받았음에도 10년동안 1억원에 가까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전 배우자인 피해자는 강제집행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며 “피고인은 미성년 자녀들과 전 배우자에게 장기간 회복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전 아내 B씨(44)에게 두 자녀 양육비 9천600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다. 그는 지난 2022년 법원에서 감치명령을 받고도 1년 안에 밀린 양육비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21년 7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함에 따라 양육비 미지급자의 얼굴 사진을 제외한 이름·생년월일·직업·근무지 등 6가지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양육비 지급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출국금지, 운전면허 정지 처분, 감치명령도 하고 있다.

푸바오, 에버랜드서 중국 배웅길 볼 수 있다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중국 이송 계획이 공개됐다. 27일 에버랜드 누리집과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에 따르면 푸바오는 다음달 3일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옮겨진다. 이송 당일 오전 에버랜드를 출발하는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한다. 이후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다. 푸바오는 중국에 도착한 뒤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0분간 고객들과 푸바오 배웅 시간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이송되는 차량 내부의 푸바오를 직접 대면할 수 없으며, 푸바오 탑승 차량이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군중 사이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사육사들이 장미원에서 마지막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지원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를 위해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20일 태어난 뒤 한국에서 생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화성시 GTX-A·경부고속道 직선화 등으로 도시발전 패러다임 전환

화성시가 GTX-A노선 개통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등으로 도시발전 패러다임 전환을 맞는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GTX-A노선 동탄~수서 구간이 개통된다. GTX-A노선은 수도권 외곽과 서울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파주 운정역~삼성~수서~성남~용인~화성 동탄역 등 85.8㎞ 구간을 잇는다. 시는 A노선 개통으로 인구증가에 의한 급증한 대중교통 수요를 해결하고 강남, 판교 등 핵심 일자리 지역과의 교류 증가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통여건 개선을 통한 인근지역 핵심 인재 유치로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고 이동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도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A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서해선 ▲신안산선 ▲동탄인덕원선 ▲동탄 트램 등 추진·계획 중인 16개 철도망 사업을 통해 광역교통 혁신 및 지속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를 실시해 동·서로 단절된 시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동탄JC~기흥동탄IC 사이 4.7㎞ 구간을 직선화하고, 이 중 도심 구간 고속도로 1.2㎞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오는 28일 개통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지하화 도로 가운데 서울 방향 구간은 개통된 바 있다. 시는 지하화 구간 상부에 6만297㎡ 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실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해 화성시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6개 연결도로를 착공해 동탄지역을 이어 행정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GTX-A노선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으로 인한 불편을 묵묵히 견뎌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뉜 도시가 이어져 이동이 편해지면 시민들이 동일한 생활권을 가지게 돼 여러 정책에 대한 공감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추진 중인 ‘보타닉가든 화성’이 경부고속도로 상부공원까지 확장되면 전시와 관람 등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류하며 삶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일하는 공간과 사는 공간, 쉬는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좋은 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영종갯벌에 멸종 위기 조류 7종 1만8천여마리 발견

인천 영종 갯벌에서 멸종 위기 조류 7종, 1만 8천여 마리가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 위기 조류 7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1만8천여마리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협력했다. 조사 결과 영종갯벌은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시민과학자 12명과 지역 4곳을 대상으로 18회에 걸쳐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등 7종의 개체수와 이동경로를 조사했다. 조사지는 예단포 선착장과 미단시티, 영종도준설토투기장과 영종 동측, 송산유수지와 영종남단 갯벌, 홍대염전과 인천대교 우측 갯벌 등이다. 녹색연합이 관찰한 핵심 7종의 월별 최대 개체수 합은 모두 1만7천528마리로 나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각 조사 지역에서 고루 확인했으며, 9월에는 준설토투기장과 영종 동측에서만 2천41마리를 확인했다. 이는 전 세계 3만2천여마리의 6%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치다. 저어새는 609마리를 확인했으며, 이는 전체 생존수의 8%를 차지한다. 핵심 7종 이외에도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 두루미와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 물수리, 잿빛개구리매, 새매, 매, 큰말똥가리, 쇠제비갈매기 등도 확인했다. 이처럼 영종갯벌과 습지가 멸종위기 철새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번식지이지만, 개발로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협에 처했다고 녹색연합은 주장한다. 만조시 철새들 휴식지로 사용하는 홍대폐염전은 소유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예정지 관리를 명목으로 지난해 5월 습지에서 물을 제거해 서식지 기능을 상실했다. 또 진입 금지 푯말을 걸었지만 송산유수지 내 진입한 낚시객들이 조류들의 안정적인 서식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철새 모니터링 뿐 아니라 영종갯벌의 가치를 꾸준히 알려나가고 보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