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패스, 경기RE100…경기도 지원 사격 본격화한 민주당 [총선 관전포인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와 경쟁 중인 경기도 대중교통 환급 정책 ‘더(The) 경기패스’ 확대를 공통 공약으로 채택, 지원사격(경기일보 3월13일자 2면)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총선을 보름 앞두고 공개한 ‘경기도 9대 총선 공약’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특히 민주당은 ‘경기 RE100’,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GTX 플러스’ 등 김동연 지사 핵심 공약을 대거 총선 공약에 포함,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도, 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도당은 이날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광역 교통망 연결 ▲글로벌 반도체 벨트 육성 ▲청년 복지 강화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 플랫폼 구축 등이 담긴 9대 공약과 46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경기패스 확대는 청년 복지 부문 세부 공약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내 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오는 5월 예정된 경기패스에 당 청년 정책 ‘3만원 청년 패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도가 “압도적 효용성 우위”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 소속 시·군의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동참이 지속, 여당의 ‘서울 편입’ 공약과 맞물리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후동행카드 동참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메가시티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이로써 서울과 행정구역·정책 동시 편입에 나선 지자체는 김포·과천 2곳에서 세곳으로 늘었다. 도내 민주당 총선 후보들의 경기패스 확대 공약이 향후 정책 아젠다 경쟁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공통 공약에는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을 통한 공공·산단·기업·도민 RE100 이행, GTX 확대 및 계획 노선 적기 추진 ▲2027년 내 전 시·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적용 등 김 지사 핵심 공약이 총망라됐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 총선 공약은 민생 현안과 민선 8기 도정을 함께 담고자 도와 사전에 긴밀히 논의한 결과”라며 “특히 경기패스와 경기 RE100은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적극 추진 공감대가 강한 상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에 서비스 특화공간 조성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수의 입국여객과 환영객이 방문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에 ‘서비스 특화공간’을 신규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특화공간’은 제1여객터미널 지상 1층 입국장 양 끝단 공간인 A, F 지역에 연면적 약 4천㎡ 규모로 조성했다. 종전 지상 1층 동~서(약 600여m)에 걸쳐 분산 배치한 각종 편의서비스를 집중 배치했다. 이를 통해 여객들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여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아울러 도착층의 혼잡도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화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편의 서비스 이용을 기다리는 여객들을 위해 조성한 라운지 공간이다. 이 공간은 조명과 실내정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객친화공간으로, 여객 중심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항공사는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며 종전 도착층 기둥을 흰색 톤의 마감으로 개선하고, 여객 친화적인 디자인 벤치, 나무 형태의 조형물 및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특화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연내에 실내 버스 대기공간 조성, 실외 버스 매표소 개선 등 도착여객을 위한 편의공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與, 이재명 ‘전 국민 25만원’에 “망국적 악성 포퓰리즘 선동”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망국적 악성 포퓰리즘 선동”이라고 맹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 안에서 가진 송파 현장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서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며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서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를 것 같나, 내릴 것 같나. 아주 단순한 계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킨다? 그건 책임 있는 정치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성남 분당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적 위기나 재난 상황도 아닌 총선국면에서 무차별적으로 돈 살포 공약으로 표를 더 얻어보겠다는 속셈”이라며 “선심성 기본소득으로 대한민국 곳간을 거덜나게 할 기세”라고 비난했다. 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혈세와 국가재정을 거덜낼 게 뻔한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해야 할 이유”라며 "이 대표는 망국적 악성 포퓰리즘 선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한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페이스북에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며 “국민 전체에 13조원을 풀면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붙이자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인천 후보들, 철도·개발 공약 '봇물'…구체적 계획도 내놔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한 인천지역 후보들이 또다시 철도 및 개발 등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후보들이 구체적인 공약 추진 계획을 내놓는 것은 물론, 지나친 공약 남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남동구갑 후보와 이훈기 남동구을 후보는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조기 착공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같은 당 조택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는 진군 모도~장봉도 연도교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허종식 동·미추홀구갑 후보는 경인국철과 경인로 ‘1+1 지하화’ 공약을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정승연 연수구갑 후보가 수인선 송도~원인재역 구간 지하화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연수 연장 등을 공약했다.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후보는 경인국철 지하화를 통한 상부 공간 녹지전환 공약을, 박상수 서구갑 후보는 지역에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각각 내놨다. 배준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 연장을 주요 공약에 담았다. 하지만 이들이 당선해 22대 국회에 입성해도 이 같은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오랜 지역 현안이지만 수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데다, 사업성 등이 나오지 않아 수년째 제자리 걸음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제2경인선을 비롯해 수인선 연수 연장 등은 지난 21대 국회부터 논의가 이어졌지만, 아직 민간사업자의 제안 단계에서 머무르며 첫 단추도 꿰지 못하고 있다.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역시 옹진군이 지난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911에 그쳐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경인국철 지하화나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 연장 등도 22대 국회의원 임기 중에 끝낼 수 없는 것들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후보들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철도나 개발 등의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공약을 또다시 내놓는 것도 있다”며 “후보들이 책임감을 갖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름만 번지르르한 공약이 아닌 예산 조달 방안 등 세부 계획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