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권자를 우롱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22대 총선을 향한 선거운동이 오는 28일부터 13일 동안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지난 22일 마감된 총선 후보자를 보면 지역구 후보자는 총 699명으로 2.7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한 정당은 38개, 후보자는 253명으로 투표용지의 길이가 역대 최장인 51.7㎝가 돼 자동개표 아닌 수개표를 해야 한다. 22대 총선 공천 과정을 살펴보면 과연 세계 10위 경제권에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이 이렇게 후진적인 것인가에 한탄이 절로 난다. 각 정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 시스템 공천을 통해 정치개혁성, 도덕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은 발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을 공천해 후보 등록 당일에 후보자가 사퇴, 교체하는 사례 등 일일이 지적할 수 없는 무원칙한 공천이 진행됐다. 더욱 가관은 비례대표제도다. 21대 총선 시 경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급조된 비례 위성정당 등 여러 가지 꼼수정치가 난무해 22대 총선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주요 정당이 약속했다. 그러나 이를 파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치공학적 계산에 눈이 어두워 국회의원 꿔주기 등을 통해 21대 총선과 같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채택,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21대 총선 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연합이라는 이름하에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위성정당을 급조해 이념과 노선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은 잡탕 정당을 만들었다. 심지어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인사도 당선권에 배치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미래라는 위성정당을 야권보다도 먼저 창당했다. 또 정당 창당에 관한 공직선거법 규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총선 후보 등록 마감에 임박해서야 자신들이 원하는 기호 4번을 배정받지 못함을 알고 등록 마감 직전에 지역구 의원 5명을 추가로 제명시켜 국민의미래에 입당케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제3지대 정당도 기존 정당과 비슷하다.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이념에 관계없이 주요 정당에서 공천 받지 못한 후보자를 급히 입당시켜 공천했다. 특히 조국개혁당은 각종 범죄 혐의로 하급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인사들이 급조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는데, 상급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설령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은 자동 박탈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는 총선에서 유권자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함은 물론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폐지 또는 개선해야 한다.

[김종구 칼럼] 반도체 사칭 선거-반도체 육성 선거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 요즘은 어렵지 않다. 쓰는 데 별 무리 없다. 1998년에는 안 이랬다. 검찰 브리핑부터 생소했다. 반도체칩, 공정의 수율, 저장 용량 D램.... 메일을 사용했다는 데 메일은 또 뭔지.... 누군가 기자실에 책 한 권을 놔뒀다. ‘반도체란 무엇인가’였던 거 같다. 수원지검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이다. 국익을 지키는 수사였다. ‘곽무근 특수 부장검사’, ‘아무개 국정원 직원’.... 모두 애국자들이었다. 또 반도체다. 이번엔 더 어렵다. 산업 분석이 필요하다. 필요한 정책이 뭘까. 숙제를 낸 건 정치권이다. 22대 총선에 화두로 던졌다. 여야의 반도체 벨트 공략 전술이다. 이천-용인-수원-화성-평택. 공장이 직접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영향권으로 성남, 오산도 있다. 경기 남부의 상당 부분이 포함된다. 해당 인구만 어림잡아 500만명이다. 이 거대 표밭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각 당에서 쏟아낸 공약만 십 수개다. 생업 바쁜 유권자들이 이해할까. 다행히 이 걸 조사한 수치가 있다. ‘수원-용인-화성’ 조사다. ‘각 당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인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공약 67.0%, 민주당 공약 46.8%다. 호감도도 물었다. 국민의힘 31.8%, 민주당 23.5%. 한국경제 의뢰로 피앰아이가 12~14일 800명을 조사했다. 10여일 지났다. 그 후 김동연 지사도 반도체 철도 구상을 밝혔다. 요 며칠 조사치는 없다. 나는 도통 모르겠다. 어떤 게 좋은 공약인가. 누가 좋은 후보인가. 그래서 ‘반도체 전문가’에게 물었다. 반도체 경력 30년의 지인이다. ‘정치권에 바라는 게 있으면 알려 주십쇼.’ 답장이 왔다. ‘회사는 어떤 입장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된다. 그들에게는 처음이 아니다. 때만 되면 등장하는 반도체 공약이다. 선거 끝나면 공약도 다 없어진다. 새삼 기대할 게 뭐가 있겠나. 대신 사견(私見)이 왔다. 그걸 적는다. -미국에서는 기업유치할 때 세제 혜택, 투자만 해도 지원금 팍팍...8조. 우리나라는 대기업 특혜라 세금 혜택 불가, 지원금은 꿈에도...’-. 세제·지원금 혜택을 얘기한다. 미국 반도체법(칩스포아메리카)이 있다.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를 지원한다. 중국의 ‘중국제조 2025’가 있다.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목표다. 역시 막대한 지원금을 준다. 우리에겐 대기업 특혜가 된다. 그가 적은 소망, 하나다. -해외 투자기업은 인프라시설 국가∙지방정부 부담...우리는 수혜자 부담원칙으로 물 관로 공사, 전기 설로 공사, 도로 개설 등 기업 부담-. 전기, 물, 도로 혜택을 얘기했다. 용인에 반도체 공장이 선다. 남한강에서 37㎞ 온다. 중간에서 꼬였다. 삼성전자 진입로가 막혔다. ‘경기도-수원-삼성’이 3천120m를 풀었다. 구간 다섯 개 중에 세 개는 삼성이 했다. 이게 엄청난 기업 살리기 역사란다. 소망, 두 번째다. 더 있다. -인허가 지원...대만 TSMC는 정부에서 출자해 시작한 기업이라... 아쉬운 것은 즉시 법 개정해 지원. 우리는 산업단지 지정부터 고시, 토지보상, 건축 인허가 등 짧아야 10년-. -우리 직원 버스 조금만 타도 멀다고 한다. 주거환경, 교육인프라 등 부족으로 차라리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전자공학(반도체학과 학비, 용돈, 졸업 후 취업 확보)가 미달...인력확보 불가능-. 다 해서 다섯 개 소망이다. 내겐 도움이 컸다. 쉽게 정리가 됐다. 말미에 적혀 있다. “생각 나는 대로 적은 겁니다.” 맞다. 투박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30년 차’ 반도체맨의 얘기 아닌가. 말장난 뺀 진솔한 소망이다. 메모를 읽고 다시 공약을 봤다. 많은 게 보인다. 도움 될 공약과 도움 안 될 공약. 반도체 육성 공약과 반도체 사칭 공약. 그리고 찍을 후보와 찍으면 안 될 후보.

[인천의 아침] 문화유산 된 인천항 갑문

1974년 완공돼 올해로 쉰 살이 되는 인천항 갑문(閘門)이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은 대한토목학회(이하 학회)가 준공한 지 50년 이상 된 사회기반시설물을 대상으로 역사·기술·사회문화·경관 분야 가치와 경제발전 기여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결정한다. 지난해 이 지정 제도가 처음 시작됐다. 학회는 “인천항 갑문은 준공 당시 5만 t급 대형 선박의 통행이 가능한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의 갑문이었으며, 우리나라 수출입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토목문화유산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인천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무척 커 물때를 못 맞추면 항구에 배를 댈 수 없다. 그래서 24시간 배를 댈 수 있게 하는 갑문 건설이 일제강점기때부터 추진됐다. 1911년 시작한 이 사업의 결과로 1918년 최초의 인천항 갑문이 완공됐다. 이때의 갑문 공사는 사람들이 돌과 모래를 무겁게 등에 지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하는, 지극히 전근대적인 방식이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제(日帝)가 조작한 ‘안악사건(安岳事件)’으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인천 감옥에 갇혀있을 때 이 공사에 끌려 다녔다. 선생은 훗날 “흙 지게를 등에 지고 십여 길이나 되는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힘들어 여러 번 떨어져 죽을 생각도 했지만 함께 짐을 지고 있는 사람까지 죽게 할 수 없어 그러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1974년 준공된 갑문의 공사 방식은 사뭇 달랐다. 학회는 “사람의 힘에 의존하던 이전의 공사와는 달리 크레인·굴착기·착암기 등 현대 장비가 대량 동원돼 항만 기계화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최초의 갑문 공사 뒤 5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세상이 많이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50년이 지났다. 지난 50년 동안의 변화는 예전의 50년과는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공상과학영화에서조차 생각하기 어려웠던 인공지능이 상용화 단계로 갈 정도니 토목건축 기술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다. 새로운 기술들 때문에 오히려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아 무서울 정도인 요즘, 만약 인천항에 새로운 갑문을 만든다면 어떤 기술과 장비들이 동원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편 요즘 인천에서는 1918년 첫 갑문이 완공되면서 문을 연 인천내항 1부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자는 시민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아침을 열면서] 문화재 개발 그리고 발목

“야~ 참 좋다. 여기 미니신도시 들어서면 아주 대박이겠어요.” 몇 년 전 전곡리 구석기 유적을 둘러보던 선출직 공무원 몇몇이 매우 아쉬워하며 한 말이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말이다. 전곡리 구석기 유적이 한탄강변의 경치 좋은 곳 77만㎡(약 23만평)를 차지하고 있으니 건설과 교통 정책을 담당하던 그들 입장에서는 미니신도시가 들어서기에 좋은 곳이었다. 만일 이곳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먹도끼가 출토되지 않았다면 전곡리 유적 일대에는 진즉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섰을 것이다. 문화재가 개발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이 팽배한 요즘은 23만평은커녕 2, 3평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그때 (1979년)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너른 면적을 사적으로 지정한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더구나 사적으로 지정된 구역 내의 개인 땅을 국가가 모두 매입했고 경기도에서 전곡선사박물관까지 건립했으니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발견과 보존은 ‘한탄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한 세계적인 문화재 활용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야 할 곳에 문화재가 보존된 땅을 가진 사람들에게 문화재는 그저 나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개발의 걸림돌일 뿐이고, 선출직 공무원들에게는 내 표를 깎아 먹는 애물단지일 뿐이다. 문화재, 개발, 발목의 세 가지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문화재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도심의 개발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의 원흉이라는 기사들로 가득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문화재 보존만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등한시한 문화재 보존 정책이 결국 문화재는 개발의 걸림돌일 뿐이라는 인식을 만들었고 마침내 문화재 보존의 결정적 장면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국면까지 맞이하게 됐다. 그래서 여전히 개발 붐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개발과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문화재 정책은 어렵지만 중요한 과제다. 문화재를 파헤치며 아파트를 짓게 되더라도 애물단지가 사라져 속시원하다는 사람들보다는 내가 사는 아파트를 위해 사라진 문화재에 경의를 표하며 문화재들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문화재 행정이 시행되길 바란다.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지금과는 또 다른 시대정신에 의해 아파트를 허물고 문화재 경관을 복원하는 그때를 대비한 백년대계의 정교한 문화재 정책이 등장하기를 꿈꿔 본다.

[천자춘추] ‘모든 아동’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총 75만1천507명으로 전국(225만8천248명)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주민의 유형 중 국내 출생 외국인 주민 자녀 통계도 경기도가 7만5천294명으로 전국(28만2천77명)의 26.69%를 차지하며 거주율 1위를 나타냈고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들은 타 지역과 비교해 매년 증가 추세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이민 송출국에서 유입국으로 전환된 우리나라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가 늘어나며 ‘다문화’라 불리는 가정의 자녀들이 태어났다. 최근에는 외국인과 재혼가정이 늘어나면서 본국의 전혼 자녀를 입국시켜 함께 지내는 ‘중도입국 아동·청소년’과 동포들의 귀환 자녀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확대돼 이주민 1세대를 거쳐 1.5, 2, 3, 4세대까지 한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즉, 한국에서 태어나 국적을 취득한 아동·청소년과 함께 해외에서 태어나 중도에 입국한 외국인 아동·청소년들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3주년을 맞는다.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권리 보장을 하는 것은 의무이며 모든 아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당해서는 안 되며 안전한 보호와 양육,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아동이나 부모가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협약에 보장된 아동의 권리가 무시되거나 심각하게 침해 당하고 있는 사례들을 지역사회 현장에서 종종 보게 된다. 경기도는 작은 ‘세계지도’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국가, 민족, 인종과 세대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다. 이러한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모든 아동에게 어떤 조건을 전제하지 않고, 아동 최우선의 원칙에 걸맞은 정책과 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국민의 자녀 외에 이주배경을 가진 아동과 그 외 유기된 아동, 출생등록을 하지 못한 비혼모·부의 자녀와 청소년 부모가 출생한 아동 등 모든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세심한 정책을 만들어 세계화 속 리더 도시, K-경기도를 실현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

[지지대] 우당 이길범展

장수는 축복이다. 한국화가 이길범에겐 더 그렇다. 올해 97세인 작가가 수원시립미술관 초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17년 그림인생 70주년을 기념해 ‘우당 이길범 회고전’이 열렸다. 수원미술협회 한국화분과 회원들이 마련했다. 작가 나이 90세 때다. 우당은 “이번이 여섯 번째 개인전인데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지금 우당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길범: 긴 여로에서’라는 전시는 수원작가에 대한 재평가 및 연구의 일환이다. 지역미술관이 지역작가를 조명하는 작업은 일종의 의무 같은 것인데 그동안 소홀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의미있게 평가된다. 전시는 그림 소재에 따라 영모화조(새·짐승·꽃 등), 인물, 산수풍경으로 구성해 대표작을 걸었다. 전시를 기획한 이채영 학예사는 “수십 년간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한 원로작가 이길범을 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작가 특유의 온화하고 담백한 미감이 주는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길범은 이당 김은호의 제자다. 1927년 수원군 양감면에서 태어난 우당은 17세 때 산수·화조·인물 전 분야에 걸쳐 명성이 높은 김은호를 만나 문하에서 6여년간 그림을 배웠다. 1949년 화조화 ‘춘난’으로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해 등단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 제2국민병으로 소집돼 대구와 제주, 부산에서 훈련괘도를 그리며 복무했고, 전역 후엔 대한도기와 대한교육연합회에서 도안 디자인과 삽화를 그리며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50세가 넘어 전업작가의 길을 걸으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다. 1982년 수원미술계에 첫 한국화 동인인 성묵회를 결성했고, 미술협회 수원지부장도 역임했다. 당시 정부표준영정 작가로 참여하는 등 인물화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정조’ 어진이 대표작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 전시에서 주인공을 만날 기회가 없다. 영상을 통해 인터뷰 내용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거동이 불편한 것도 아닌데 작가를 초청해 축하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 원로작가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전시다. 그동안 외국 작가전은 오프닝 행사를 거창하게 했다.

[오늘의 운세] 3월 25일 월요일 (음력 2월 16일 /戊子)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모임갖고 일을 도모 직장문서 자손기쁨 戊子 48년생 친구형제 모임 단합과시 능력인정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시험합격 문서계약 차량 이사 출행원만 壬子 72년생 일진불리 시비쟁투 사고손재 연인불화 조심 甲子 84년생 우연한 만남과 음주가무 오락장 출입 술 조심 丙子 96년생 모임성사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인기도 생겨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걱정 명예손상 음주실수 과식도 조심 己丑 49년생 경쟁문제 발생 재물지출 마음을 비워야 길(吉) 辛丑 61년생 계약가능 변동이사 구직시험 승진도 大길(吉) 癸丑 73년생 명예 인기상승 시험 구직구재 데이트 성사 乙丑 85년생 일진왕성 재수대길 연인화합 승승장구 길(吉) 丁丑 97년생 직업고민 동료언쟁 오락탈선 과음과식 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구형제의 도움 사업왕성 재물성사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집안 식구로 고민 자손걱정 실속없고 분주 壬寅 62년생 컨디션 하락 음주시비 실수조심 금전불리 甲寅 74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귀인도움 시험도 원만 丙寅 86년생 직장원만 음식대접 운수왕성 능력인정 길(吉) 戊寅 98년생 친구도움 경쟁승리 주도적 인물 인기도 왕성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 별로 과음실수 건강불리 매사 조심조심 辛卯 51년생 문서는 해결되나 음주 오락 사람과의 실수조심 癸卯 63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우연한 만남에 만사해결 乙卯 75년생 재물왕성 귀인도움 주점출입 데이트 원만 丁卯 87년생 마음불안 직업고민 질병으로 병원출입 말도조심 己卯 99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투자증권 불리 견제받고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계약 금전해결 운수왕성 인간가족 화합 壬辰 52년생 타인과 시비사고 운전조심 투자금전 불리 甲辰 64년생 투자재물 이득 문서해결 능력발휘 승승장구 丙辰 76년생 모임성사 구직성사 선물 생기고 술 음식대접 戊辰 88년생 친구동료 모임 재물성사 귀인도움 만사원만 庚辰 00년생 여행출행 가족모임 차량변화 수리 실속없고 뱀띠 辛巳 41년생 고민해결 직장안정 자손경사 문서이득 길(吉) 癸巳 53년생 명예상승 계약가능 가정화합 금전도 해결 乙巳 65년생 투자금전 원만 행운오고 가정화합 만사 길(吉) 丁巳 77년생 직장고민 명예실추 연인과 트러블 실수조심 己巳 89년생 투자증권 불리 음주가무 탕진 중상모략 조심 辛巳 01년생 시험합격 능력도 발휘 알바도 성공 만사해결 말띠 壬午 42년생 만사불길 사고 관재실수 조심 변동불리 흉(凶) 甲午 54년생 술과 사람으로 재물지출 갈팡질팡 마음의 변화 丙午 66년생 직업고민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무난해 戊午 78년생 실속없고 분주하나 인기 생기고 귀인도움 庚午 90년생 부모질병 고민발생 연인불화 실속도 없고 壬午 02년생 일진불리 시비사고 주의 음주 말실수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귀인도움 만사 원만해결 乙未 55년생 금전증권 원만 직업해결 문서시험 만사원만 丁未 67년생 욕심 부리다 실수연발 남의 미움 받을 수도 己未 79년생 재수없고 경쟁탈락 소외감 느낄 때 말조심 辛未 91년생 일진왕성 가족모임 귀인조력 마음편안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구직 재물 사건해결 시험승진 大길(吉) 丙申 56년생 직장고민 술 음식 생기고 자손과 외식해야 戊申 68년생 친구의 도움 모임성사 주점출입 데이트 庚申 80년생 문서 및 직장변화 마음은 답답하나 해결 壬申 92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여행출행 모임 닭띠 乙酉 45년생 사업왕성 횡재할 수 문서시험 구직 大길(吉) 丁酉 57년생 명예 재물을 탐하면 실수하니 조심해야 己酉 69년생 금전증권 불리 오락 탈선주의 욕심이 화근 辛酉 81년생 윗사람 도움 공부 잘되고 음식 생기고 무난 癸酉 93년생 일진왕성 칭찬받고 연인 데이트 능력인정 개띠 丙戌 46년생 술 음식 생기고 가정화합 사건 해결될 때 戊戌 58년생 타인의 도움 재물성사 모임성사 문제해결 庚戌 70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귀인도움 변동원만 壬戌 82년생 일진불리 시비구설 쟁투조심 금전고민 甲戌 94년생 재수완성 부모도움 시험원만 연인과 데이트 돼지띠 丁亥 47년생 자손걱정 명예손상 재물손해 말을 조심 己亥 59년생 돈거래 불리 보증서면 실수 오락탕진 辛亥 71년생 시험합격 직장해결 능력인정 자손기쁨 길(吉) 癸亥 83년생 운수왕성 인기상승 윗사람 도움 이성화합 乙亥 95년생 재물성사 윗사람 도움 능력발휘 연인화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흥국생명 VS 정관장, PO 승부 원점…“인천서 결판 보자”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차전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연경의 22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윌로우(11점)와 레이나(10점)가 기대에 못미쳐 지아(30점), 메가(25점) 쌍포가 위력을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19-25 23-25 25-20 15-25)으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향방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1~2점 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9-5로 앞서갔다. 하지만 11-7서 레이나의 범실과 상대 메가의 오픈 공격, 지아에게 서브득점을 내줘 11-10으로 쫓겼다. 흥국생명은 윌로의 서브범실에 이어 정관장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 메가의 퀵오픈으로 14-12로 역전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정관장이 지아의 오픈 공격과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20-17로 달아난 후 메가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25-19로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이 2세트서도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5-4에서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과 메가의 서브에이스로 7-4로 앞선 후 김세인, 지아의 퀵오픈이 터져 11-7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윌로우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연속 3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메가와 박은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14-12로 다시 앞선 뒤 2~3점차 리드를 지켜간 끝에 21-19서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4연속 범실로 24-23까지 추격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결국 지아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25-23으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 초반은 정관장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아의 오픈 공격과 메가의 퀵오픈에 이어 흥국생명 레이나의 범실이 더해지며 4-0으로 앞섰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부진한 외국인선수 윌로우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김연경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4연속 득점을 올리며 8-7로 역전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이 16-15로 앞선 상황서 이원정의 2단 공격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지아의 범실이 겹치면서 19-16으로 흥국생명이 다시 리드했다.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0으로 달아났고, 마무리 득점을 레이나가 올리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 초반 지아가 힘을 내고 김세인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9-4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지아, 메가의 공격으로 12-6으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레이나, 김연경, 윌로우가 번갈아 득점을 올렸으나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17-9로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넉넉한 리드를 이어간 정관장은 24-15서 이선우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장’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김연경만 혼자 팀을 끌고 갔다. 상대 홈이라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패했다. 플레이오프 다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리가 필요한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열전 25시] 3월 24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⑤

■ 박연숙 화성시의원 후보, "시민 행복 위한 일꾼될 것" 박연숙 화성시 시의원 보궐선거 가선거구 후보(국민의힘)가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3시 화성 향남읍 인광프라자 2층에서 홍형선 화성갑 국회의원 후보, 정창현 전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박 후보는 “화성발전을 위한 시작을 알리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시민 행복을 위해 시민과 함께 걷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사람으로 살아온 25년 매일매일은 설렘과 보람, 성취의 연속이었다”며 “청년들이 모여드는 화성, 시민을 위한 화성을 위해 야무지게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 최영근 화성병 후보, '관권선거 의혹' 제기 최영근 화성병 후보(국민의힘)이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 후보는 지난 23일 “주민밀착 맞춤형 공약을 담은 정당 현수막을 신원미상의 인물이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오후 1시경 능동지역의 현안 해결과 관련된 정당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이틀 만에 돌연 철거됐다”며 “화성시에 문의한 결과 철거한 적이 없고 지면 3m 이하 설치의 경우 철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CCTV 확인 결과 철거 당시 인근에 화성시청 차량이 있었다”며 “1m 높이도 안 되는 곳에 설치된 민주당 현수막은 철거되지 않는데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은 철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철거된 현수막에는 국민의힘에서 마련한 주민밀착형 공약인 ‘능1초등학교 신설’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는 “관권선거가 사실이면 이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를 흔드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 및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열전 25시] 3월 24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④

■ 민주당 김승원 후보, 동물복지 부문 공약 발표 수원갑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후보가 동물복지 부문 공약을 밝히고 주민 의견 청취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 진료비 체계 개선 ▲반려동물 서비스 환경 여건 제고 ▲유기·유실 동물보호 강화 ▲동물복지 인식 개선 및 ‘개 물림’ 사고 예방 방안 마련 ▲학대 방지 및 동물실험 윤리성 강화 ▲국민 친화적 동물복지 정책 서비스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김 후보는 만석공원을 찾아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만석공원이 주민과 반려견의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만석공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장안구에 생태박물관과 반려동물 공원을 아우르는 생태 테마파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관련 정책 공약을 실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행복하게 공존하는 장안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박지혜 의정부갑 후보, 본격 세몰이 나섰다 “의정부 시민과 함께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의정부갑)가 24일 오후 ‘박지혜의 지속가능한 캠프’ 개소식에서 “영입인재 1호의 승리는 의정부의 승리이자, 민주당의 승리”라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정성호 경기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김성환 국회의원, 이소영 공동선대위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당원 및 지지자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자당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우원식·안규백·진성준·박주민·장경태 국회의원이 영상축사를 보냈다. 박지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나라를 다시 나라답게 만들고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선거”라며 “영입 인재 1호 박지혜의 승리는 의정부의 승리이자 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또 지지자들은 박 후보의 총선 필승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작성했고 후보자 남편이 ‘새로운 의정부를 위해 열심히 뛰라’는 의미를 담아 파란 운동화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는 “의정부 시민 한 분 한 분과 함께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며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3대 프로젝트로 시민의 삶은 윤택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약속했다. 한편 박 후보는 서울대 공학사·경영학사로 스웨덴 룬드대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석사, 서울대 법학박사 출신이다.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 및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후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 홍형선 화성갑 후보, 북한이탈주민과 안정적 정착 위한 간담회 개최 홍형선 화성갑 후보(국민의힘)가 지난 23일 북한이탈주민과의 화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홍 후보는 이날 화성 향남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북한이탈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등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화성 관내에는 1천3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홍 후보는 “시에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정착하고 있는 만큼 유대와 화합, 안정적 정착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자유를 찾아온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유경준 화성정 후보, 동탄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유경준 화성정 후보는 동탄 복합쇼핑몰 유치를 7호 공약으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 후보는 화성시 반송동 95번지 일원에 신세계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을 조성해 동탄 발전의 원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반송동 95번지 일원은 지난 2003년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주상복합건물 조성이 예정됐으나 규제 및 수익성 등 문제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 후보는 “동탄의 잃어버린 15년을 되찾기 위해 대기업과 직접 만나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며 “동탄을 위한 1호 영업사원이 돼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