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 경기 중소기업계, 여야 경기도당에 정책과제 제안

제22대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내 중소기업계가 여야 경기도당을 찾아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북부지역본부와 함께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잇따라 방문해 ‘제22대 총선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 국민의힘에선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영진 의원(수원병), 염태영 예비후보(수원무), 공영운 예비후보(화성을) 등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선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 한영돈 경기북부중소기업회장 등이 자리했다. 도내 중소기업계가 이날 전달한 중소기업 정책과제는 ▲중소기업 혁신촉진 ▲노동시장 균형 회복 ▲공정과 상생 기반 마련 ▲중소기업 활로 지원 ▲민생회복과 협업 활성화 등 5대 아젠다를 비롯해 10대 핵심 정책과제, 업종별 과제(43건), 지역별 과제(157건) 등 총 290개다. 특히, 경기지역 중소기업 현안과제로 ▲경기도형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 ▲국가산업단지 관리업무 위탁기관으로 중소협동조합 허용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 ▲경기북부 지역발전 역차별 해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17건의 정책과제를 도당 정책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경기도형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 과제와 관련해 도내 중소기업들은 중앙정부나 경기도, 도내 시·군 등과 협력을 통해 매년 특정 산업단지를 지정‧집중 투자해 실질적인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북부 지역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접경부성장촉진권역’ 신설 지정 등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권역 조정을 요청했다.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역과 중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영 의욕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이번 총선을 통해 경기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영돈 경기북부중소기업회장은 “제22대 국회는 중소기업인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입법 성과를 많이 거두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경기 북부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숙원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수도권·군사시설 중첩규제 해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道-경기신보-NH농협은행, ‘경기도 민생경제연착륙 및 기회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본부장 김민자, 이하 NH농협은행)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및 민생경제 활력 지원을 위해 힘을 합쳤다. 경기신보는 5일 경기신보 본점 2층 회의실에서 ‘2024년 NH농협은행 특별출연을 통한 경기도 민생경제연착륙 및 기회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이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및 김광덕 경기도청 지역금융과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 및 국민의례 ▲주요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 ▲업무협약 주요내용 보고 ▲협약 체결 ▲기념촬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수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957억원의 예산을 마련하여 경기신보에 출연하는 등 ‘확장재정’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의 기조를 바꾼 바 있다. 김동연 지사의 ‘확장재정’ 정책이 금번 NH농협은행의 특별출연 200억원으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경기신보와 NH농협은행은 이러한 경기도의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정책에 공감하고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경제위기 연착륙에 기여하고자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NH농협은행은 특별출연과 함께 성장유망기업 등을 경기신보에 적극 추천하는 한편, 경기신보는 신속한 협약보증 지원을 약속하는 등 양 기관은 경기도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NH농협은행은 특별출연금 200억원을 경기신보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경기신보는 협약체결일인 5일부터 출연금의 15배수인 3천억원 규모의 NH농협은행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시행한다. 협약보증의 지원대상은 본점 또는 사업장이 경기도 내에 소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지원한도는 업체당 8억원(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 보증기간은 최대 5년, 대출은 농협은행의 경기도 내 영업점에서만 가능하다. 신청업체의 원활한 대출실행 및 금리 인하 효과를 위해 협약보증의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우대 적용(5천만원 초과는 90%)된다. 그리고 최종 산출 보증료율에서 0.2%포인트 인하된 보증료율을 적용함으로써 신청업체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NH농협은행과의 업무협약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위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도내 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통해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사업 성공의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보증은 5일부터 경기신보 및 NH농협은행 경기도 내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기신보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이화영 "쌍방울 방북비용 대납 이재명에 보고"…검찰 "회유·압박 진술 아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방북비용 대납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조서가 공개됐다. 검찰은 이 같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공개하며 회유와 압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5일 열린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는 재판부 배석판사 변경 등에 따른 공판갱신절차의 하나로 검찰의 서증조사가 진행됐다.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채택된 증거에 대해 설명하는 절차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검사가 묻지 않았는데도 먼저 2019년 12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 드린 바와 같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 지사 방북을 위해 북한에 100만~200만불을 보내고 계약서를 쓰는 등 일이 잘 되는 것 같다, 2020년 초 방북이 성사될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이 같은 진술은 법무법인 해광 변호사가 동석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 6월18일 조사에서는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가 방북비용을 알아서 전부 처리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보고를 드렸다. 김대중 대통령 방북 당시 현대아산의 예를 들면서 기업을 껴야 방북이 수월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진술한 내용도 담겼다. 당시 조서에는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로부터 ‘잘 진행해 보면 좋겠다’는 답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진술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회유와 압박에 의한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스로 신뢰하는 법무법인 해광 변호사의 동석 하에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8월 검찰 조사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직접 “검찰에서 회유와 딜을 해 허위 진술한 것으로 의혹제기를 하는 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한 진술조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같은 진술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따른 진술인 만큼 임의성이 없어 유죄의 증거로 쓰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40년만에 드라세나 활짝… 양주 화훼농가 "신기하네"

양주의 한 화원에서 키우던 드라세나가 40년 만에 꽃을 피워 화제다.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한라난원에서 심은 드라세나 ‘트리컬러 레인보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란 꽃대가 올라와 은은한 꽃향기를 내뿜고 있다. 드라세나는 백합과의 관엽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내음성이 강해 실내에서도 잘 견디고 관리가 쉬워 카페나 가정 등에서 많이 키우는 등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드라세나는 잎 모양이나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기 위해 재배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정도로 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물이지만 이번처럼 40년 만에 꽃을 피우자 농장주조차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변광준 한라난원 대표는 “열흘 전 평소 보지 못한 뭉뚝한 알맹이들이 생겨난 것을 보았지만 당연히 꽃을 피운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엔 ‘이게 뭐지’ 하며 의문만 들었다”며 “며칠 지나 여기저기 노란 꽃봉오리가 퍼지더니 이젠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드라세나는 처음 시설원예 농업을 시작한 변 대표가 40여 년 전 스리랑카에서 샘플로 들여와 현재까지 키우고 있다. 변 대표가 소속돼 활동 중인 양주시 화훼연구회 회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 경험한다며 “꽃 재배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일도 겪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우고 있다. 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화훼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FTA 추가 개방과 최근 에콰도르 SECA(전략적 경제협력 협정)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40년 만에 핀 꽃처럼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