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보통교부세 확충 위한 연구용역 착수

인천 옹진군은 지난 5일 회의실에서 군 재정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 확충을 위해 수요발굴 용역을 발주하고 착수보고회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보통교부세는 해마다 기준재정수입액이 기준재정수요액에 못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자치구 제외)에 그 미달액을 기초로 교부하는 재원으로, 군은 전체 재원의 35%를 차지한다. 보통교부세의 기준재정수요액 산정은 인구수와 면적 등 고정 기초수요와 행정·재정상의 수요가 발생하는 경비를 산정하는 보정수요로 나뉜다. 군은 115개 섬으로 이뤄져 있어 육지로 이뤄진 다른 군과 달리 행정비용 소요가 많다. 또 군사적 요충지로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인구 증가를 위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옹진만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보정수요를 적극 발굴해 재정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우리 군은 대부분이 접경지역이고 인구소멸지역인데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영도 국가와 인천시의 외면에 많은 비용이 든다"고 했다. 이어 “각 면의 관공서, 대피시설, 실내체육관 등 시설에 대한 관리가 육지보다 몇 배 더 들어가는 실정”이라며 “우리 군만의 특수한 재정수요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동아시아 한자 변용 문자' 학술대회 열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구결학회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동아시아 한자 변용 문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다고 6일 밝혔다. ‘한자 변용 문자’는 한자 형태를 변형해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것으로 우리 차자표기 뿐 아니라 거란의 거란대자와 소자, 여진의 여진대자와 소자가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두·향찰·구결 등 우리 차자표기를 문자사 관점에서 새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자를 변용해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온 동아시아 문자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자의 변용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차자표기를 비교하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어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학술대회 1부에서는 손백군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가 여진문자 비석문 및 관련 연구사를 발표한다. 또 앤드류 시무넥(Andrew Shimunek) 솔브릿지 국제경영대 교수는 요나라 글쓰기의 혁신과 연속성을 주제로 거란어 및 거란문자에 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김병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가 중국 출토 문자 자료에서 나오는 구어투 서사를 설명한다. 또 이용 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학 교수가 차자표기의 문자론적 접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동아시아 문자발달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헌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보편적인 문자사의 관점에서 우리 차자표기를 새롭게 돌아보고, 동아시아 문자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