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다 생태계 교란생물은 '단풍잎돼지풀'

수도권에서 생태계교란 생물 중 가장 많이 분포된 종은 단풍잎돼지풀로 확인됐다. 미국쑥부쟁이, 가시박, 서양등골나물, 배스, 미국선녀벌레 등의 순으로 분포도가 높았다. 31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생태계교란 생물의 체계적인 관리 및 제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행한 ‘수도권 내 생태계교란 생물 분포 현황 조사’ 용역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로 환경부가 지난 1998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을 최초 지정, 고시한 후 현재까지 총 1속 36종이 지정돼 있다. 수도권 전역을 2㎞X2㎞ 정사각형 격자로 분할, 총 3천167개의 격자 중 생태 중요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846개의 격자를 선정해 식물·곤충 4천68곳, 양서·파충류 116곳, 어류 131곳 등을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생태계교란 생물 1속 36종 중 수도권에서 발견된 교란 생물은 24종으로 파악됐고 이 중 10종은 수도권 전역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종은 단풍잎돼지풀로 4천606곳 중 1천498곳에서 발견됐다. 이어 미국쑥부쟁이, 환삼덩굴, 가시박, 가시상추,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배스, 미국선녀벌레, 도깨비가지 순으로 분포도가 높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교란 생물의 특성과 식별 형질을 정리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우선 관리 지역과 대상종을 선정, 교란 생물 관리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고유 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다아울렛 시흥점 비상구 창고로 ‘전락’

시흥시 능곡동 소재 모다아울렛 시흥점이 비상구 앞에 물건을 적치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께 모다아울렛 시흥점 의류매장 내 비상구 앞에는 각종 의류물품 박스들이 적치돼 있어 비상상황 시 대형 인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은 층별로 똑같아 ‘상품적재 금지’라는 팻말 앞에도 버젓이 의류물품들이 쌓여 있고 비상구 문을 열고 나서면 대형 청소용구가 입구를 막고 있다. 심지어 계단에까지 각종 의류 박스가 산처럼 쌓여 창고를 방불케 하고 있다. 닫혀 있어야 할 방화문도 이동식 철제 구조물로 상시 개방돼 있다. 방화문에는 공고문을 통해 개방고정 시 소방법에 따라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는 문구까지 쓰여 있다. 매장 내부에 물건을 쌓아 놓는 건 소방법 위반 사항으로 소방당국의 강력한 조치만 있다면 근절될 수 있지만 적법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매장 관계자는 “바로 철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건축물은 아니다”라며 “단속이 나오면 행정절차에 따라 철거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객 김모씨(61·시흥시 장곡동)는 “이곳이 매장인지 창고인지 분간할 수 없다. 잊혀질 만하면 터지는 대형 사고에 불안감이 있는데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해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다아울렛 시흥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위반 사항이 있으면 바로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 불법 사항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단속을 나가면 치우고 단속 후 불법을 일삼은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IPA, 미국 샌디에이고항과 협력 논의

인천항만공사(IPA)는 31일 공사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시장 및 경제사절단과 인천항-샌디에이고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에는 이경규 IPA 사장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 노라 발가스 샌디에이고 카운티 위원장, 라파엘 카스텔라노스 샌디에이고항 항만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항만 개발 운영경험 및 현황, 항만·해운 시장 최신정보 교류체계 마련, 항만 및 물류 인프라 개발 우수사례 벤치마킹, 친환경 항만 개발 및 항만환경 보호 등을 논의했다. 이어 IPA와 경제사절단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현장을 방문해 터미널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서해안 최남단에 위치한 샌디에이고항은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벌크화물(break bulk) 처리 항만으로, 친수공원 22개를 갖춘 도심 친화형 항만이다. 특히 냉동·냉장, 벌크화물과 같은 특수화물 처리능력이 뛰어나 북미-남미 간 특수화물 수송의 거점지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처리 화물은 벌크화물, 액체화물, 완성차며 시설 현대화를 위해 터미널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과 미주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5년도 항로 개설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각 항의 공동발전 방향을 찾고, 인천항의 미주지역 마케팅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신입·경력사원 200여명 공개 채용

대한항공이 200여명 규모의 ‘2024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지원자 접수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입사원 접수 마감은 오는 11월13일까지, 경력사원은 같은 달 20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이번 모집으로 200여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여객 사업량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과 우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 모집 부문은 여객, 화물, RM(수익 관리·Revenue Management), 재무, 종합통제, 항공기술, 항공우주, IT 시설 등이다. 모집 분야를 전공한 졸업자, 또는 2024년 2월 졸업 예정자 중 기준 점수 이상의 어학성적을 보유하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경력사원은 여객(RM, 마케팅, 노선, 영업, 서비스), 화물(RM, 운송), 자재, 노무, 기내 서비스 기획, 항공우주 무인기사업(연구개발), IT/디자인 등의 분야로 모집한다. 해당 분야 근무경력이 2년 이상(IT/디자인 부문은 3년 이상)이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신입·경력사원 공채 외에도 객실승무직 및 인턴정비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자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적 재해석 한 경기도극단 ‘맥베스’…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

경기도극단이 2023년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인 연극 ‘맥베스’를 2~12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한 맥베스는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본질을 담아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작품으로 꼽힌다. 악의 유혹에 빠진 ‘맥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욕망, 그와 대결하는 고귀한 양심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태숙 감독이 연출하는 맥베스는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들며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현대적인 연출을 시도해 새로운 맥베스를 창조했다. 원작의 중세 배경은 현대의 잔혹한 전쟁터로 옮겨가 기관총과 폭탄이 등장하고, 대량 살상의 전투가 벌어진다. 군사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총을 들고, 힘과 권력이 곧 정의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냈다. 시종일관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무대를 배경으로 해 산 자와 죽은 자, 환상 속 존재들이 뒤섞여 현대사회의 잔혹성과 부조리성을 나타냈다. 특히 고귀한 존재의 파멸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조건에 대해 연민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번 한 감독의 맥베스는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배경, 극적 상황, 캐릭터, 작품의 메시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재창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주인공인 맥베스 역에는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경기도극단 수석단원 윤재웅이, 맥베스 부인 역은 초연과 동일하게 성여진이 맡아 작품을 이끈다. 또 경기도극단 단원들을 비롯한 21명의 배우들이 밀도 높은 호흡으로 열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한태숙 감독의 새로운 ‘맥베스’를 통해 배우들의 에너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인간의 욕망이 초래하는 파멸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 50.9조원 덜 걷혔다…법인세 23.8조원↓

올 1~9월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50조원 이상 덜 걷혔다.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한 소득세 감소와 기업 영업이익 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9월 누계 국세수입은 22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조9천억원 감소했다. 세수진도율은 66.6%로, 전년(80.2%)보다 13.6%포인트 낮고 최근 5년간 진도율(79.0%)보다도 12.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14조2천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부진 및 8월 중간예납 납부세액 감소 등으로 23조8천억원이 덜 걷혔다. 부가가치세와 관세는 수입 감소 등으로 각각 6조2천억원, 2조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재부는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세수 감소는 40조7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종합소득세 2조4천억원, 법인세 1조6천억원, 부가가치세 3조4천억원, 기타 2조8천억원 등 총 10조2천억원으로 추산했다. 9월 당월 국세수입은 25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3천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는 3천억원, 법인세는 3조6천억원 줄었다.

"저렴하게 사고, 기부도 해요" 안양시, 기부의 날 기념 부흥동 바자회 열어

“해마다 바자회에 참여해 장도 보고 구경도 해요. 바자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좋은 일도 하면서 물건도 값싸게 살 수 있어 일석이조 같아요.” 부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31일 안양 동안구 부흥동 관악어린이공원에서 ‘제10회 안양시 기부의 날 기념 바자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바자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리며 ‘득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협의체는 이날 판매할 물품을 정리하며 바자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장바구니와 개인카트를 끌고 온 수십여명의 주민들이 모이면서 바자회장은 30분도 채 안 돼 금세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김, 미역, 다시마, 멸치까나리액젓, 빵, 죽 등 식품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했다. 식품 제품 외에도 양말, 수세미, 에코백, 브로치, 지갑 등 관내 업체와 주민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연례 행사로 꼽힌다. 이날 바자회 최고 인기 품목은 에코백이었다. 주민이 직접 그림을 그려 판매한 에코백은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고, 빵과 떡, 김 등도 속속 품절되며 바자회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흥동 기부의 날 행사는 안양시 기부의 날(11월3일) 주간을 맞아 지역주민들의 가계부담을 완화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7번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온스 및 로타리클럽 등 사회단체에서 2천200만원을 기부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과 기부금 전액은 부흥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에 쓰여 왔다. 올해는 부흥동 저소득층에 식품꾸러미 전달과 김장김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희복 주영건설 대표는 “매년 기부에 참석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