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미국 샌디에이고항과 협력 논의

인천항만공사(IPA)는 31일 공사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시장 및 경제사절단과 인천항-샌디에이고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에는 이경규 IPA 사장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 노라 발가스 샌디에이고 카운티 위원장, 라파엘 카스텔라노스 샌디에이고항 항만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항만 개발 운영경험 및 현황, 항만·해운 시장 최신정보 교류체계 마련, 항만 및 물류 인프라 개발 우수사례 벤치마킹, 친환경 항만 개발 및 항만환경 보호 등을 논의했다. 이어 IPA와 경제사절단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현장을 방문해 터미널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서해안 최남단에 위치한 샌디에이고항은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벌크화물(break bulk) 처리 항만으로, 친수공원 22개를 갖춘 도심 친화형 항만이다. 특히 냉동·냉장, 벌크화물과 같은 특수화물 처리능력이 뛰어나 북미-남미 간 특수화물 수송의 거점지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처리 화물은 벌크화물, 액체화물, 완성차며 시설 현대화를 위해 터미널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과 미주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5년도 항로 개설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각 항의 공동발전 방향을 찾고, 인천항의 미주지역 마케팅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신입·경력사원 200여명 공개 채용

대한항공이 200여명 규모의 ‘2024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지원자 접수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입사원 접수 마감은 오는 11월13일까지, 경력사원은 같은 달 20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이번 모집으로 200여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여객 사업량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과 우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 모집 부문은 여객, 화물, RM(수익 관리·Revenue Management), 재무, 종합통제, 항공기술, 항공우주, IT 시설 등이다. 모집 분야를 전공한 졸업자, 또는 2024년 2월 졸업 예정자 중 기준 점수 이상의 어학성적을 보유하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경력사원은 여객(RM, 마케팅, 노선, 영업, 서비스), 화물(RM, 운송), 자재, 노무, 기내 서비스 기획, 항공우주 무인기사업(연구개발), IT/디자인 등의 분야로 모집한다. 해당 분야 근무경력이 2년 이상(IT/디자인 부문은 3년 이상)이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신입·경력사원 공채 외에도 객실승무직 및 인턴정비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자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적 재해석 한 경기도극단 ‘맥베스’…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

경기도극단이 2023년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인 연극 ‘맥베스’를 2~12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한 맥베스는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본질을 담아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작품으로 꼽힌다. 악의 유혹에 빠진 ‘맥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욕망, 그와 대결하는 고귀한 양심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태숙 감독이 연출하는 맥베스는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들며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현대적인 연출을 시도해 새로운 맥베스를 창조했다. 원작의 중세 배경은 현대의 잔혹한 전쟁터로 옮겨가 기관총과 폭탄이 등장하고, 대량 살상의 전투가 벌어진다. 군사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총을 들고, 힘과 권력이 곧 정의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냈다. 시종일관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무대를 배경으로 해 산 자와 죽은 자, 환상 속 존재들이 뒤섞여 현대사회의 잔혹성과 부조리성을 나타냈다. 특히 고귀한 존재의 파멸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조건에 대해 연민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번 한 감독의 맥베스는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배경, 극적 상황, 캐릭터, 작품의 메시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재창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주인공인 맥베스 역에는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경기도극단 수석단원 윤재웅이, 맥베스 부인 역은 초연과 동일하게 성여진이 맡아 작품을 이끈다. 또 경기도극단 단원들을 비롯한 21명의 배우들이 밀도 높은 호흡으로 열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한태숙 감독의 새로운 ‘맥베스’를 통해 배우들의 에너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인간의 욕망이 초래하는 파멸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 50.9조원 덜 걷혔다…법인세 23.8조원↓

올 1~9월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50조원 이상 덜 걷혔다.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한 소득세 감소와 기업 영업이익 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9월 누계 국세수입은 22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조9천억원 감소했다. 세수진도율은 66.6%로, 전년(80.2%)보다 13.6%포인트 낮고 최근 5년간 진도율(79.0%)보다도 12.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14조2천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부진 및 8월 중간예납 납부세액 감소 등으로 23조8천억원이 덜 걷혔다. 부가가치세와 관세는 수입 감소 등으로 각각 6조2천억원, 2조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재부는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세수 감소는 40조7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종합소득세 2조4천억원, 법인세 1조6천억원, 부가가치세 3조4천억원, 기타 2조8천억원 등 총 10조2천억원으로 추산했다. 9월 당월 국세수입은 25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3천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는 3천억원, 법인세는 3조6천억원 줄었다.

"저렴하게 사고, 기부도 해요" 안양시, 기부의 날 기념 부흥동 바자회 열어

“해마다 바자회에 참여해 장도 보고 구경도 해요. 바자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좋은 일도 하면서 물건도 값싸게 살 수 있어 일석이조 같아요.” 부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31일 안양 동안구 부흥동 관악어린이공원에서 ‘제10회 안양시 기부의 날 기념 바자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바자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리며 ‘득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협의체는 이날 판매할 물품을 정리하며 바자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장바구니와 개인카트를 끌고 온 수십여명의 주민들이 모이면서 바자회장은 30분도 채 안 돼 금세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김, 미역, 다시마, 멸치까나리액젓, 빵, 죽 등 식품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했다. 식품 제품 외에도 양말, 수세미, 에코백, 브로치, 지갑 등 관내 업체와 주민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연례 행사로 꼽힌다. 이날 바자회 최고 인기 품목은 에코백이었다. 주민이 직접 그림을 그려 판매한 에코백은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고, 빵과 떡, 김 등도 속속 품절되며 바자회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흥동 기부의 날 행사는 안양시 기부의 날(11월3일) 주간을 맞아 지역주민들의 가계부담을 완화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7번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온스 및 로타리클럽 등 사회단체에서 2천200만원을 기부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과 기부금 전액은 부흥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에 쓰여 왔다. 올해는 부흥동 저소득층에 식품꾸러미 전달과 김장김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희복 주영건설 대표는 “매년 기부에 참석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애니모션텍㈜, 인천 송도에 제조·연구시설 건립… 亞 생산 거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첨단 자동화 장비·부품 글로벌 선도 기업인 미국 에어로텍㈜이 투자한 애니모션텍㈜의 제조·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송도 G타워에서 애니모션텍과 제조·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했다. 애니모션텍은 미국 에어로텍과 합작 투자를 통해 송도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 송도동 11의7 5천414㎡(1천600평)에 첨단 자동화 장비·부품의 제조·연구시설을 만든다. 애니모션텍은 내년에 착공한 뒤 오는 2026년까지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06억원으로 에어로텍은 사업비의 25%인 570만달러를 투자한다. 3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천경제청장 접견실에서 열린 ‘애니모션텍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신계철 애니모션텍 회장이(왼쪽부터)과 신동혁 애니모션텍 대표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장용준기자 애니모션텍은 제조·연구시설이 송도에 세워지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전략산업에 쓰이는 필수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어로텍은 레이저 스캐너 분야에서 글로벌 톱 3, 전자빔 웨이퍼 검사 시스템 분야와 초정밀 모션제어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뽑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이들 분야는 기계의 미세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로서 자동화 장비의 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 산업이다. 앞서 애니모션텍과 에어로텍은 지난 2007년 대리점 계약을 시작, 2017년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확대했다. 이어 송도에 아시아 거점 공장을 짓는 단계로 발전, 국내에 핵심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애니모션텍과 에어로텍은 부품·장비를 국산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어로텍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제품을 확대,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및 제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에어로텍은 제조·연구시설이 아시아 생산 거점 역할을 하며 나노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역량을 키우고, 국내 협력 기업들의 매출 증가와 기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혁 애니모션텍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에어로텍의 기술 이전이 이뤄져 애니모션택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에어로텍과 애니모션텍 투자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과 나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모션텍이 에어로텍과 함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미추홀구, 염전골마을박물관 전문성 확보 나서…마을 큐레이터 신규 양성

인천 미추홀구가 염전골마을박물관의 전문 인력 확보 및 인력 양성에 나선다. 31일 구에 따르면 염전골마을박물관에서 마을 큐레이터 인력 채용 및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오는 5일까지 10명 이상의 마을큐레이터를 뽑을 예정이다. 마을큐레이터는 염전골마을박물관에서 전시 해설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현재 구는 모두 5명의 마을큐레이터를 모집했다. 특히 구는 마을큐레이터 인력에 대한 육성 및 관리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확립,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또 모집 단계에서부터 신규 양성 교육 등을 통해 전문 지식 및 소양을 높이고, 전문성 있는 인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구는 이번에 모집한 신규 마을큐레이터에게는 오는 7~23일 총 6차례에 거쳐 관련 교육을 할 예정이다. 미추홀구 주안동의 역사와 문화, 염전골마을의 지명유래 등을 비롯해 마을큐레이터로서의 역할과 기능, 기본 역량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신규 마을큐레이터에게 현재 미추홀구가 운영 중인 마을박물관에 대한 현장 답사 등도 한다. 이를 통해 각 마을박물관에 대한 운영 방식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미추홀구의 마을박물관은 토지금고마을박물관, 독정이마을박물관, 쑥골마을박물관 등이 있다. 앞서 구는 지난 9월 주안5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116.36㎡(35.1평) 규모의 염전골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염전골마을박물관에는 ‘주안동의 유래와 염전골마을’, ‘소금밭 위에 세워진 공장들’, ‘주민들이 기록하는 주안5동’ 등을 주제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천일염전인 주안염전 일대의 역사 및 주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마을지도’도 볼 수 있다. 이영훈 구청장은 “이번 마을큐레이터 등의 역량 강화를 통해 박물관의 전문성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을박물관에 필요한 전시 및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더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