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교통개선 이행률 7%…2기 신도시 중 '최저'

인천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률이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15개 사업 중 완료 사업은 ‘서울 행주대교 남단 입체화’ 1개로 이행률이 7%에 그친다. 이는 2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나머지 사업 중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검단 노선, 검단~경명로와 검단~드림로 도로 신설 등은 오는 2024~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2기 신도시 지정을 받은 화성동탄1·파주운정12·성남판교·김포한강 신도시의 이행률은 100%에 이른다. 이어 수원광교 93%, 양주 65%, 평택고덕 50%, 위례 41%, 화성동탄2 52%, 파주운정3 13%이다.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전체 계획 가구 7만5천848가구 가운데 2만7천570가구(36%)가 입주했으나 개선대책 사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광역교통 개선대책과 별개로 검단과 김포 한강신도시 등 서부권 2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등도 지지부진하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의 노선 의견 조율을 위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허 의원은 “검단신도시의 교통 대책 이행률이 같은 2기 신도시인 화성동탄2, 평택고덕, 위례와 비교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도시 개발이 교통망 등 기반시설 조성보다는 주택공급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추진한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 불편은 입주민 불편뿐 아니라 신도시 인구 유입에도 장애 요인인 만큼 입주 시기와 교통망 개통 시기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성남시장 “탄천 교량 재시공, 보수공법 적용할 것”

탄천 교량 재시공 예산 절감에 대해 시민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경기일보 5일자 5면)가 나온 가운데 성남시가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분당 탄천 교량 재시공과 관련해 차로 폭을 줄이는 방안 등을 통해 예산을 당초 1천61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대폭 감액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기존 교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한 최적의 재시공 방안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교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차로 폭을 줄여 예산을 절감한 것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신상진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내교 전면 개축 및 탄천 교량 보도부 재가설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시는 재가설 공사 실시설계 과정에서 교량별 교통량과 도로 기능을 고려하는 등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현행 차로 폭을 유지하거나 최소 3.2m 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탄천 교량은 도시지역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제한을 적용받는 구간으로 차로 폭 3m 이상을 확보하면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며 “실시설계는 용역사 선정이 완료돼 오는 16일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등급 판정을 받아 전면 철거 후 개축하기로 결정한 수내교에 대해서는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 법원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시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자분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려하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재가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광역돌봄광역지원단, 아동돌봄센터 개선 위한 컨설팅 진행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아동돌봄광역지원단이 도내 아동돌봄센터의 거점사업 현황을 진단하고, 지역별 개선사항 파악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11월까지 진행한다. 아동돌봄센터는 시군별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학교돌봄센터, 초등돌봄교실, 작은 도서관 등 지역 내 돌봄기관의 중심 역할을 한다. 2021년 광명, 여주, 파주, 화성과 2023년 성남, 수원, 안양, 김포, 이천, 구리 등 경기지역에 10개소가 설치됐다. 광역지원단은 외부 전문연구원과 협업해 PDCA(Plan, Do, Check, Action) 기반 연차별 적용 가능한 지표를 개발했다. 개발된 지표를 근거로 도내 10개 시의 현장 컨설팅을 위해 학계 및 현장 전문가 6인을 컨설턴트로 구성하고 광역지원단 컨설팅 사업 소개 및 운영 방향, 운영 주체별 역할과 진행 절차 등 안내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사전회의를 열었다. 센터장과 거점사업 운영 담당자와의 인터뷰와 함께 사업 운영 애로사항,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과 현장 컨설팅을 받아 향후 사업 운영 방향 및 계획수립, 평가 등을 종합 분석해 지역거점 아동돌봄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 아동돌봄광역지원단에서 개발한 지표를 활용한 컨설팅을 통해 지역거점 사업 수행 상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지역별 우수사례와 성과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G 경기도 최고성적 고양시…안산시, 2연속 출전 전원 메달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2회 연속 종합 3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해 선전을 펼친 경기도 선수들 가운데 시·군 직장운동부 중 고양시청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경기도는 26개 종목에 걸쳐 11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9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1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190개의 메달(금42 은59 동89)에 금메달 수에서는 21.4%, 총 메달에서는 22.6%의 비중이다. 5년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경기도가 획득한 금메달 17, 은메달 14, 동메달 19개와 비교하면 금메달 수에서 많이 떨어진 수치다. 더욱이 금메달 9개 가운데도 개인전 금메달은 4개에 불과해 순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시·군 직장운동부 가운데 고양시청이 금메달 3개(은2 동1)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5개 종목에 10명의 선수가 참가한 고양시청은 태권도 53㎏급 박혜진, 역도 +87㎏급 박혜정, 수영 남자 계영 800m 이유연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혼계영 400m 조성재와 계영 400m 이유연이 은메달을 보탰다. 3명이 나선 세팍타크로 레구서는 동메달을 땄다. 또 화성시청이 펜싱서 금메달 2개, 사격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유도·펜싱에 걸쳐 3명이 출전한 안산시청은 금·은·동메달 1개씩을 획득해 2회 연속 출전선수 전원 메달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어 광주시청은 펜싱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안양시청은 은·동메달 각 2개로 선전했고, 경기도청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들 외에 성남시청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용인시청과 평택시청이 은메달 1개씩을 따냈다. 동메달은 수원시청이 4개로 가장 많고, 남양주시청, 구리시청, 의정부시청, 안성시청 도 1개의 동메달 획득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5년전 금메달 4개(은3 동2)를 획득했던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 아쉬움이 많다. 도내 체육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우수선수 영입과 훈련에 많은 차질이 빚어진 것을 이번 대회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만석 버스에 ‘발 동동’... 출퇴근길 시민 불편 현실화 [현장, 그곳&]

“벌써 버스를 몇 대째 보내는지 모르 겠습니다. 택시를 타도 지각 확정입니다." 수원·화성지역과 서울지역을 오가 는 버스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준법투쟁에 나선 10일, 곳곳에서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께 수원역 버스정류장. 서울행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온 직장인 20여명이 하나같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버스 정보시스템과 시계를 번갈아 바라 봤다. 평소보다 길어진 배차시간 탓에 출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사당역으로 향하는 7770번 버스는 수원역에 도착한 지 10여분이 지나도록 출발하지 않고 정류장에 머물렀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버스기사는 시계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출발시간을 계산하고 있는 듯 했다. 이번 준법투쟁 지침 중 하나인 배차 간격을 철저히 유지하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은 “왜 출발하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혁씨(25)는 “출근 시간은 9시까지인데 오늘 준법 투쟁이 있을 거란 소식에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며 “노사 간 불협화음이 시민들 피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출근길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혼란은 퇴근길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께 사당역 버스정류장 상황도 마찬가지. 시민 30여명이 반쯤 넋 나간 표정으로 배차가 지연된 수원역행 777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 같은 버스를 탑승하려는 시민이 지속적으로 몰리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영향으로 버스는 도착하는 족족 만석이 됐고, 사당역 다음 경유지인 과천동 행정복지센터 등지에서 대기 중이던 시민은 여러 차례 눈앞에서 버스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한 직장인은 “오전에도 이러더니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 를 높이기도 했다. 그의 일행으로 보이는 또다른 직장인은 “차라리 지하철 을 타고 가자”며 결국 발길을 돌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준법운행’ 투쟁에 돌입했다. 노사 협상 타결 시까지 탑승할 승객이 없거나 만차로 좌석이 없더라도 모든 정류장에 정차한 뒤 출발하는 것을 비롯해 ▲승객 착석 확인 후 출발 ▲교통법규 준수 ▲지정 속도 준수 ▲앞뒤 차 간격 유지 등의 지침을 시행하는 내용이다. 노조는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께서 준법투쟁 기간 다소 불편하실 걸로 안다”면서도 “보다 더 안전한 버스를 만들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기술 유출 주도한 '삼성 디스플레이 前직원' 재판행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인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 한 전직 수석연구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 등의 혐의로 A씨(49)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중국업체에 기술을 팔아넘길 목적으로 삼성의 영업비밀인 OLED 디스플레이 ELA 설비 반전 광학계 및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을 부정 취득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LA 설비 반전 광학계는 OLED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장비를 말하며, ELA 설비는 실리콘 기반의 디스플레이 전자회로에 엑시머 레이저(EL)를 쏴 가열 시킨 뒤 성능이 향상된 실리콘 기반의 디스플레이 전자회로를 만드는 설비를 말한다. OCR 잉크젯 설비는 OLED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커버글라스를 접착하는 설비다. 검찰은 지난 2020년 4월 대검찰청을 통해 기술유출에 대한 첩보를 접수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A씨에 대해 기소중지 결정을 했다. A씨가 범행에 끌어들인 공범 등 5명은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 2년~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A씨가 지난 5월 자진 입국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A씨가 부하직원에게 지시해 삼성 임원만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밀 정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술을 빼내 중국의 회사에 넘기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또 자신이 중국과 국내에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를 직접 설립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인 수석연구원 출신의 A씨가 이번 범행을 주도하면서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로의 이직을 도모했고, 그 과정에서 삼성에서 함께 근무한 후배 직원이던 이들을 끌어들였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대표로 친구를 앉혀둔 채 기술 모방 범죄를 주도하는 등 사실상 기술 유출 범죄 일당을 조직하며 범행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유출한 기술은 최소 3천4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영업기밀이며, 삼성은 해당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등의 노력을 거쳤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면 관련 산업뿐 아니라 국내 경제 전체에 상당한 타격이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내 경제에 커다란 손해를 가할 수 있는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