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감기가 ‘발목’…KT 선수단 관리 ‘구멍’

시즌 첫 스윕과 함께 6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연이틀 불펜데이를 가동하며 연패를 당한 가운데 구멍난 선수단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KT는 지난 9일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10회 연장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두며 6연승으로 기분 좋은 시리즈 출발을 알렸다. 앞선 롯데와의 원정 2연속 연장 승리 포함,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로 선수단 사기는 충천했었다. 하지만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발투수 보 슐서의 방출과 11일 등판 예정이었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감기몸살 결장이 원인이다. 불가피하게 연 이틀 불펜데이를 가동한 KT는 10일 선발로 나선 이선우가 2회 연속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끝에 김혜성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한 것이 그대로 이어져 2대5 패배를 기록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선발로 예정된 고영표가 감기몸살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주권을 선발로 내세워 또다시 불펜데이를 가동했지만, 1회부터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난조를 보여 대거 5실점하면서 결국 5대14 참패를 당했다. 문제는 선수단 관리다. KT는 최근 김태한 투수코치, 유한준 타격 보조코치를 비롯, 박병호, 김상수, 강백호, 고영표 등이 줄줄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도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감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적절히 대응치 못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지난 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감기 증세를 보인 강백호와 투수 고영표, 엄상백, 웨스 벤자민, 보 슐서 등을 먼저 열차로 수원으로 보낸 것이 11일 선발 예정이던 고영표의 감기몸살 결장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불과 1년전 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며 감염 예방과 확진자 발생에 민감하게 대응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감기 역시 전염성이 강하고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도 선수 자신은 물론, 구단도 이에 대한 예방에 손을 놓았다는 반증이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참담한 4·5월을 보내며 바닥으로 추락했던 KT는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탈꼴찌에 성공하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을 통해 타 팀들에게 경계경보를 발령하며 중위권 도약의 시동을 걸었던 KT. 이제는 더이상 부상과 질병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 또한 선수와 구단의 실력이기 때문이다.

세수부족에 車개소세 인하 종료…종부세·유류세까지 영향 미치나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5년 만에 종료한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 비율 정상화와 유류세 인하 단계적 폐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유의 세수 부족 국면에서 그간 한시적이었던 각종 세제 혜택을 원 상태로 되돌리는 신호탄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내부에선 최근 발표된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 조치에 놀라는 반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세 인하는 경기진작 차원에서 자동차 구입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던 세제 지원이다.  개소세 인하는 6개월 단위로 일몰되는 조항이지만, 2018년 7월 시행 이후 5년간 계속 연장되며 사실상의 상시 지원으로 받아들이던 조치다. 세정당국은 원칙대로 매번 일몰 종료를 검토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거시경제 정책이나 정무적 판단에 밀렸다. 이번 일몰 시점 역시 관행대로 연장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이다. 복수의 재정당국 관계자들은 개소세 인하 종료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최근의 세수 부족 사태를 꼽고 있다. 4월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덜 걷힌 세수가 33조9천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 세수 펑크가 기정사실화된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세제 지원 조치를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세수는 5천억원 안팎에 그친다는 것이 재정당국의 설명이다. 개소세 인하 종료만으로 세수 회복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개소세 인하 종료가 종부세 공정시장가액 비율 원상복귀(60→80%)나 유류세 인하의 단계적 종료 시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된다고 보는 시각이다. 정부는 현재 법이 허용한 최저 한도인 60%로 낮춘 종부세 공정시장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월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 역시 현 상황에선 연장의 명분이 이미 사라진 상태다. 정부는 지난 4월 유류세 한시 인하 종료 시점을 기존 4월30일에서 8월31일로 4개월 연장한 바 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막판에 OPEC+의 원유 감산 발표 이후 들썩이는 국제유가를 좀 더 살펴볼 이유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장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안팎까지 오른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유가가 상당 부분 정상을 찾은 현 시점에서 유지의 실익이 크지 않아진 것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은 작년 한 해만 5조5천억원에 달한다.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다만 정부는 종부세 공정시장비율 정상화나 유류세 인하 단계적 종료 조치를 개소세와 연동해서 보는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與, “이재명, 中대사에 멍석 깔아줘...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장인가” 맹공

국민의힘은 12일 우리 정부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자리를 함께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가 중국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면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싱하이밍 대사는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중국 패배에 배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해 노골적 협박을 했다”며 “오만불손한 발언이자 국장급이라는 일개 대사가 주재국을 향해 보복하겠다는 것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오히려 민주당이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처한 듯 중국대사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업로드시켜 놓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외국의 대사가 주재국의 야당 대표를 불러다 내놓고 언론매체 앞에서 주재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주재국을 무시하는 태도”라면서 “따라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직무의 선을 크게 넘은 것이며 현 상황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예의 없는 이웃으로 내정에 간섭하거나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을 훼손한다면 주권국가로서 취해야 할 조치를 단호히 취해줄 것을 여당으로서 주장할 것”이라면서 “중국 외교 책임자들의 연이은 도발과 무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싱하이밍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U-20 월드컵]한국, 3·4위전서 이스라엘에 져 4위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4위 결정전서 아쉽게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시우다 데 라플라타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서 이스라엘에 1대3으로 패배, 2회 연속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19분 한국은 이스라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스라엘의 함자 시블리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란 비냐민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4분 배준호(대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이승원(강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들어 이스라엘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내다가 추가 실점해 1대2로 이끌렸다. 후반 31분 이스라엘 세니오르가 칼라일리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일리가 쐐기를 박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해 2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졌지만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연속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달성했으며, 이승원은 이번 대회서 3골·4도움을 기록해 2019년 대회 최우수선수인 이강인(마요르카·2골 4도움)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다.

전기·가스료 인상 ‘역습’… 목욕탕·찜질방 이용료 ‘껑충’

목욕요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찜질방 이용료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목욕탕과 찜질방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목욕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5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록한 14.2% 이후 14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목욕료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만 해도 7.4%였지만, 그간 꾸준히 올라 올해 1월 11.7%에서 4월 13.7%로 상승했고, 지난달 14% 선을 넘었다. 찜질방 이용료의 지난 5월 물가 상승률은 12.4%로 역대 세번째로 가장 높았다. 지난 4월에는 13.2%를 기록하며 200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지난달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목욕탕과 찜질방은 연료비 비중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 손님이 없어도 탕과 샤워실을 데워야 하기 때문에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PC방의 경영 애로도 커지고 있다. PC방은 컴퓨터 팬의 열이 발생해 냉방이 필수적이라 여름철의 냉방비 폭탄에 대한 우려가 큰 업종이다. 지난달 PC방 이용료 물가 상승률은 6.1%로 2018년 11월(6.5%) 이후 4년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7%에서 4월 5.9%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6% 선을 돌파했고, 올 여름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소상공인 단체들에선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 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역 규제 끝났으니 여름에 해외로"...해외여행 계획, 지난해 대비 2배 늘어

이번 여름 휴가 기간 해외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9일부터 6월 5일까지 성인 835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여름 기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91명(43.5%)은 '해외여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내여행(30.9%)과 호캉스(14.5%)가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답의 경우 지난해 대비 19.9%p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진행한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에선 국내여행 56.3%, 해외여행 23.6%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조사(8.7%)와 비교하면 34.8%p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에게 어디를 갈 것인지 묻자 ▲일본(23%) ▲베트남(21%)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태국(13.7%) ▲유럽(10.3%)도 꼽혔다. 응답자들에게 원하는 휴가 일수는 며칠인지 묻자, 평균 9.5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주어진 휴가 일수는 평균 4.8일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직장인을 대상으로 열흘 이상 휴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별도 고려할 사항 없이 가능(14.1%) ▲고려할 사항이 있으나 자유로운 편(58.5%)으로 전체 응답자 72.6%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휴가 내기 쉽지 않은 편(18%) ▲절대 불가(9.1%) 등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2명(27.1%)은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