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는 수원 삼성, 대구와 30일 홈서 일전

더 이상 추락할 날개도 없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9경기째 승리가 없는 ‘꼴찌’ 수원(2무7패·승점2)은 30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8위 대구FC(2승4무3패·승점 10)와 만난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수원의 첫 승 달성 여부다. 수원은 이번 시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병근 감독이 중도에 하차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구단의 투자 의지는 엿보이지 않고 선수들의 투지 또한 실종됐다는 평가다. 개막 후 수원은 9경기서 8득점에 그쳐 경기당 평균 0.88골로 리그 11위다. 실점은 17골로 12개 팀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득점력 빈곤과 허물어진 수비력으로 인해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김경중과 바사니, 아코스티에 장신 공격수인 뮬리치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이와 함께 대구의 공격 주축인 세징야와 고재현, 에드가를 수비진이 어떻게 봉쇄하느냐도 무승 탈출 여부의 관건이다. 한편, 6위 수원FC는 이보다 하루 앞선 29일 오후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으로 4위 FC서울을 불러들여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인천, 대구와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FC는 서울을 꺾어야 중위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전국학력평가 성적 유출, 최초 유포자는 '재수생'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의 최초 유포자는 2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재수생인 A씨는 해커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대화방을 운영한 B씨(20대)뿐 아니라 시스템을 해킹해 자료를 갖고 있던 고등학생 등 4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개인정보유출)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18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팅방 '핑프방'에 해커로부터 받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유포한 혐의다. A씨는 채팅방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커로부터 별개의 텔레그램 채팅을 통해 받은 해당 성적 자료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위탁업체에 성적관리를 맡기고 이 업체로부터 응시생들의 성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받은 뒤 도 교육청 서버에 이를 올리면 개별 학교가 응시생들의 성적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성적 전산처리를 한다. 이 해커는 도 교육청 서버에 올려져 있던 자료를 해킹해 A씨에게 넘겼다. 경찰은 이 해커가 해외 IP를 우회해 경기도교육청 서버를 해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를 해킹해 유포자에게 전달한 해커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핑프방' 채널을 운영한 B씨를 비롯한 5명도 유출된 성적자료를 텔레그램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가공 및 재유포하는 등 개인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중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피의자도 있어 경찰은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과 별개로 앞서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이번에 유출된 것과 같은 자료를 소지하고 있던 10대 C군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도 교육청의 정보를 불법으로 탈취하거나 유포한 피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공무원 인격 보호'…과천시의회, 괴롭힘 방지 조례 추진

과천시의회가 과천시 공무원 인격 보호 등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례 제정에 나섰다. 27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돼 민간기업에는 이 법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은 이 법을 적용받지 않아 인격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이주연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과천시 공무원들의 인격권이 보장되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조례안 제정에 착수했다. 이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과천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례안’은 시 공무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한 예방 및 실태조사,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 및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상황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6월 열리는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2019년 근로기준법이 개정됨에 따라 민간분야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및 예방 교육, 피해자 보호, 행위자 조치 규정까지 있지만, 공무원은 이 법을 적용받지 않아 공공분야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및 피해자 지원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조례 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 조례안을 위해 공무원 노조 등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조례 제정을 계기로 과천시 공직사회 내 괴롭힘 행위를 예방하고, 상호 존중하는 근무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과거, 현재, 미래 공존하는 경기도"…2023 세계기자대회, '도담소'서 화합·소통 만찬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3 세계기자대회’ 가 29일까지 서울,경기,부산, 인천 등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기자들이 경기도를 찾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화담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6일 2023 세계기자대회 3일 차 일정으로 경기도를 찾은 49개국 70여명의 언론인들은 파주 캠프 그리브스와 도라산전망대를 방문,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과 분단의 아픔 등에 대해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세계 언론인들은 수원특례시로 이동해 세계 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와 수원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수원특례시를 살펴봤다. 이어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만찬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관계자들과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이호준 인천경기기자협회장 등도 자리해 각국 기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기자대회 콘퍼런스 주제인 ‘디지털 전환기 과제’와 ‘로컬 저널리즘 가치’에 대해 세계 기자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고 경기도의 아름다움과 역동성 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이렇게 세계 기자 여러분을 마주하니 전 세계가 경기도로 모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경기도는 인구, 국내총생산(GDP) 등 모든 부문에서 전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곳으로 이곳에 소재한 삼성전자, SK 등 다국적 기업들은 반도체, 정보기술(IT) 산업을 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경기도의 비전과 가치를 전 세계로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일간지 ‘디에이지’의 맥스 월든 기자는 경기도에 감사 인사를 담아 건배 제의를 했다. 이날 건배주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참드림쌀과 제조기술로 빚은 쌀맥주가 준비됐고, 테이블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화훼 종주국인 네덜란드에 사상 처음으로 수출한 장미 ‘딥 퍼플’도 장식됐다. 또 만찬 중에는 6명의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 ‘은하수 앙상블’의 공연이 진행돼 아름다운 마림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또 도담소 내에 마련된 한복 체험 공간은 세계 기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으며 한국 고유 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퓨전 국악팀 ‘오빛나래’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이호준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경기도에 오신 세계 기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아름다운 경기도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을 성대하게 환영해 준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담아 본국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4조6천억원 적자…14년 만에 분기 적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가 늘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천억원을 상회하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분기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천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5%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추락한 것은 5천900억원을 기록한 2009년 1분기 이후 사상 처음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줄어든 63조7천454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1조5천746억원으로 86.1%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의 잠정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담당 DS부문에서 무려 4조5천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DS 부문 매출은 13조7천300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무려 13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재고 자산 평가 손실 영향 속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바닥을 쳤다. D램은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지만, 낸드는 수요 약세에도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스템LSI는 모바일과 TV 등의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 매출 46조2천200억원, 영업이익 4조2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S23의 판매 효과로 모처럼 호실적을 내며 반도체 부문 적자를 만회했다. 수익률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했다.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를 늘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조7천억원이다.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금액이다. 이 중 반도체는 9조8천억원, 디스플레이(SDC)는 3천억원 수준이다. 연구개발비는 6조5천800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