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지원?… 관세 피해 막는다던 경기도 대책, ‘탁상행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경기도가 내놓은 특별경영자금 지원책이 실질적인 피해 구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수천개의 기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원 대상은 극히 제한적이고, 홍보 부족과 선착순 신청 방식이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3년 기준 도내 수출 기업은 3만5천345곳으로 이 중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8천99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 중 철강 관련 3천420곳, 알루미늄 1천549곳,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 930곳 등 5천900여곳에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되며 5년 융자 조건(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으로, 도는 예산 소진 시 5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1천억원 규모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지원하는 총 500억원의 자금을 피해 예상 기업 수(5천900여곳)로 나누면 기업당 평균 847만여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신청 기업 대부분은 도의 최대 지원 한도인 5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일 기준 해당 사업에 지원한 기업은 115곳으로, 이 중 52곳이 총 248억원의 자금 지원 결정을 받았다. 이들 기업당 도의 평균 지원 금액은 약 4억7천600만원으로 최대 한도에 가까운 금액이다. 따라서 모든 기업을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며 이에 따라 자금 소진 속도는 빠르고 정작 많은 피해 기업들이 지원에서 제외될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는 현재 도내 수출기업의 실제 관세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선착순으로 정해지며, 융자금 상환 능력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피해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금이 배정될 수 있는 구조다. 홍보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업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상 기업 수 대비 신청률이 저조한 상황이며, 반대로 관세 피해가 크지 않은 기업이 자금을 수령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도는 명분상 ‘관세 피해 기업 구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예산의 집행 방식은 목적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 피해 실태 조사 없는 지원, 홍보 부족, 선착순 중심 배정 구조는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융자액이다 보니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기업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홍보 등의 문제는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버이날 용돈' 기쁨과 부담 사이…자녀·부모 속마음은?

의왕에 거주하는 최모씨(37)는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기쁜 마음보다 부담이 앞선다. 매달 생활비도 부족한데,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에, 어버이날이 연이어 있다보니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최씨는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양가 용돈은 물론, 식사 대접까지 챙겨 드리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고 말했다.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동의 선물 1위 ‘용돈’이 세대간의 기쁨과 부담 사이를 오가고 있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념일이지만, 고물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용돈’이 자녀 입장에서 ‘얼마면 좋을까’라는 물음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어버이날 용돈 금액을 두고 고민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도 다수 찾아 볼 수 있다. “10만원은 너무 적은 것 같아 선물 드리고 식사 대접해요”, “저희는 각각 20만원으로 정해져 있네요”, “용돈을 드리면서 빈손으로 찾아뵙기 어려워 선물도 샀다” 등이다. 용돈을 받는 부모님의 입장은 어떨까. 사연은 다르지만 자녀들에게 부담이 되는 건 싫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분당에 사는 이모씨(66)는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도 소중하고, 작은 선물도 충분한데. 용돈을 주면 보탬이 되니, 고마운 마음도 크지만 미안한 마음도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파주에 거주하는 양모씨(70)는 “요즘 다들 살기도 힘든데 어버이날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부러 어린이날 손녀 용돈을 챙겨 줬다”고 전했다. 매년 반복되는 부모-자녀 세대간의 고민과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2040세대는 부모 부양, 자산 증식의 압박과 동시에 고물가, 저소득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겪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았을 때 고마움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에 따르면 저출생, 고령화로 사회적 부담이 가정 단위의 부담으로 전가됐고, 현재의 2040세대는 ‘부모보다 못사는 첫 자녀 세대’가 됐다. 구 교수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부양이나, 기념일 용돈 등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된다”며 “자녀 입장에선 자신들이 부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으로 판단해 용돈을 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 무리하지 않고, 부모님께 지속적으로 안정감이 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희영 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 "부정선거론? 투명한 선거로 극복…투표 꼭 참여해주시길" [6·3 대선]

“허황되고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투명한 투·개표 공개로 해소하고 더 많은 도민이 대선 투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을 보유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최희영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확산 중인 부정선거론을 뿌리 뽑고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정 선거 음모론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 국민이 잘못된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선거를 만들어 내겠다고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조직인 경기도선관위의 이 같은 노력이 선거의 신뢰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개표 등 선거 절차 전반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도내 45개 구·시·군선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해 누구나, 언제든, 별도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 과정에서도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한 투표지를 심사 집계부 개표 사무원이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거치고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공정선거참관단’을 구성, 관련 의혹을 불식 시킬 계획이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 사전투표 숫자를 투표소별로 매시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한편 올해는 한국정치학회 등 외부 학회를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도 가동하게 됐다”며 “후보자 등록부터 사전투표, 본투표 및 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 현장을 직접 방문·참관해 선거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국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1천169만여명의 유권자의 투표를 책임지는 경기선관위. 대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최 사무처장을 만났다. 다음은 최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Q.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후 연이어 주요 선거를 총괄한 소감은. A. 3월5일, 4월2일 실시된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를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은 6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든 선거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는 선거 규모가 전국 최대일 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지역 특성상 선거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 수도권 특유의 치열한 정당 간 경쟁과 부정선거 의혹 단체의 집중 감시까지 겹쳐 관리 난도가 높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선관위와 45개 구·시·군선관위 전 직원이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정확하며 투명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간의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힘쓰겠다. Q.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은. A.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일부 극단적인 성향의 유튜버와 종교·시민단체, 정치권 인사들이 사전투표와 개표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집요하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는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이 제기된 허황된 음모론에 불과하다. 해당 선거와 관련해 법원에 제기된 126건의 소송 중 단 한 건도 인용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이미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안”이라며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자료를 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Q.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불식하기 위한 선관위의 주요 대응 방안은. A.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선거 절차 전반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도선관위 청사 1층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도내 45개 구·시·군 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표 과정에서는 투표지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직접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시행해 개표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사전투표 기간(5월29~30일)에는 사전투표소별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투표 수 조작 의혹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학회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을 통해 후보자 등록부터 투·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를 직접 참관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Q. 투·개표 준비와 중점 관리 방향은. A.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해 인력과 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투·개표 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내 모든 구·시·군선관위 과장과 함께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선거관리체제 신속 구축 ▲인력·시설·장비의 신속 확보 ▲투·개표 투명성 및 정확성 강화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선거사무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장비 운용과 관련 시스템 교육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부정선거 주장 외부단체 대응팀’을 따로 편성해 각 선관위를 지원할 계획이다. Q. 위법 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정당과 후보자에게는 ‘허용되는 선거운동’ 사례 위주로 충분히 안내해 적법한 선거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기부·매수행위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에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우려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과 함께 AI 모니터링 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Q. 정책과 공약 중심의 선거로 이끌기 위한 노력은. A. 진영 간 대립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도록 정책과 공약정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제공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 정책과 후보자 공약을 정리해 제공하는 ‘정책·공약마당’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방송매체를 통한 정책선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자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정책선거 정보 ZONE’을 설치해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Q. 유권자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6월3일 대통령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당선된 지도자에게 더 큰 국민적 지지와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 우리 선관위는 허위 주장과 음모론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안양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삼삼하게 건강더하기 특화사업 추진

안양시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등록된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저감화 실천을 위한 ‘삼삼하게 건강더하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어린이 급식소에 블루투스 염도계를 대여해 주 2회 이상 염도를 측정하도록 하고, 가정식 국과 찌개의 염도를 0.5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센터의 담당 영양사가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한 나트륨 저감화 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현재 이 사업에는 안양시가 위탁 운영 중인 센터에 등록된 277곳의 어린이 급식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센터는 올해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12월에 우수 참여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14년 20곳의 어린이 급식소의 국·찌개 평균 염도가 0.58%였으나, 2020년 0.40%, 2021년 0.39%, 2022년 0.38%로 감소하면서 2022년까지 3년 연속 0.38%의 염도를 유지했다. 이는 관내 어린이의 건강과 적절한 미각 형성에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혜원 센터장은 “더 많은 어린이 급식소의 참여를 독려하며 나트륨 섭취 줄이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영유아기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안양대 음악학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제 36회 아리사랑의 콘서트’ 20일 개최

안양대학교 음악학과(학과장 백경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제36회 아리사랑의 콘서트’를 오는 20일 오후 7시 평촌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안양대 음악학과 재학생 연주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봄맞이 클래식 음악 공연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플루티스트 심규현, 성악가 김태민, 피아니스트 김찬미, 윤성찬, 강미애, 전현수 등이 있으며, 이들은 안양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멋진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서울대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이탐구 안양대 겸임교수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정승용 과장이 맡는다. 이번 ‘아리사랑의 콘서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르네의 '카르멘 판타지', 조두남의 '산촌',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등 감동적인 클래식 곡이 연주된다. 공연의 피날레로는 안양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심포니 6번 전 악장을 연주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안양대 음악학과는 매년 봄과 가을에 ‘아리사랑의 콘서트’와 ‘아리평화의 콘서트’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장광수 총장은 “안양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음악과 예술, 문화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5월의 푸르른 날, 가족과 스승, 연인과 함께 좋은 음악을 감상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원 학과장도 “학생들이 방학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수준 높은 공연인 만큼, 안양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며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평 신축 공공기관 ‘물 뚝뚝’… 시공·준공 ‘부실’

인천 부평구가 직접 준공 검사를 마친 신축 공공기관 건물들에서 잇따라 물이 새고 있어 시공은 물론 준공 검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가 뒤늦게 이들 공공기관 건물에 대한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각종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부터 삼산대보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130억원 상당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기부 받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센터 지하 2층 주차장과 기계실로 사용하는 공간의 천장에 있는 소화 저수조에서 물이 새고 있다. 이 때문에 구는 5개월째 누수 차단 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구는 지난 1월 센터에 대한 준공 검사 과정에서 이 같은 누수를 파악하고도 센터 건물에 대한 준공 처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누수 현상은 알고 있었지만, 작은 하자라고 보고 준공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며 “다만 이렇게 보수 작업이 오래 걸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신축 공공기관 건물의 크고 작은 누수가 잇따르고 있다. 구는 지난 2023년 4월 39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약 7천756㎡(2천350평) 규모로 부평남부체육센터를 지었지만, 개관 2주 만에 폭우로 물이 새면서 운영을 멈추기도 했다. 더욱이 이 센터에서는 지난 2024년 누수가 또 일어나 보수 공사를 했고, 최근에도 지하 탁구장과 수영장 남자 탈의실 천장에서 다시 물이 새고 있다. 구가 2020년 준공한 연면적 950.73㎡ 규모, 지상 3층 높이의 부평2동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도 준공한 지 고작 4년 만에 천장에서 빗물이 샜다. 구는 지붕 등의 방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누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뒤늦게 보수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신축 공공기관 건물의 누수는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건물 대부분이 체육시설이나 회의시설, 문화 프로그램 공간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민 박진서씨(30)는 “겉은 지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 건물인데, 안에서는 물이 새 계속 보수공사를 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도 입주 전에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데, 공공기관 건물의 공사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기관 건물 공사는 안전 등을 위해 시공과 감리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부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구가 직접 발주해 공사를 한 건물조차 이렇게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큰 충격”이라며 “더욱이 준공 검사를 부실하게 한 것도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 전 설계나 시공 단계에서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준공 이후 누수 사고 재발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준공 전 누수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예기치 못하게 물이 새는 경우가 있다”며 “빠르게 보수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GM), 내수시장 활성화 시급…美 관세 25% 폭탄 ‘철수 위기’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25%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국지엠(GM)의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 한국GM의 부평 공장 철수를 비롯해 부품·판매·정비 업계 등까지 연쇄 위기가 불가피, 자동차 생태계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부평공장 등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 49만7천989대 중 해외로 수출한 차량은 47만3천165대로, 95%를 차지한다. 이중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41만8천782대로, 수출 차량의 88.2%를 차지한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2만4천824대에 그친다. 올해는 더 줄어 1만8천대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판매가 줄면서 부품업계와 판매 대리점, 정비 사업자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판매대리점협의회는 전국 700여개에 이르던 판매 대리점이 오는 6월 말이면 60여개로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위탁A/S 정비사업장(직영정비 포함)도 2021년 423개에서 올해 393개로 줄었다. 이계훈 한국GM전국정비사업자연합회 고문은 “매출은 매년 줄고 있으며 극한 상황까지 와 있다”며 “한국GM의 차량이 국내에서도 많이 팔려야 정비사업장 등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차량 생산과 내수 판매를 높이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과 박선원 국회의원(부평을),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한국지엠 공급망 네트워크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민규 한국GM지부 자문위원은 “한국GM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도 내수 비중이 감소하며 수출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GM은 국내 공장의 신차와 전기차 생산 등 미래발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도 내수·수출 비중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GM이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대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시장 규모, R&D 투자 등이 부족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국제 협력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양 비산중, ‘나를 만드는 페이지’ 그림책 프로젝트로 AI와 창의력의 만남 실현

안양 비산중학교(교장 고미정)는 2025학년도 1학년 자유학기 주제 선택 수업으로 ‘나를 만드는 페이지’ 프로젝트를 운영, 학생들의 감정과 생각을 창의적인 이야기로 표현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그림책을 완성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AI 기반 창의융합 프로젝트 수업은 시 창작, 이야기 구성, 그림책 출간 등 책 만들기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쓰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시도했다. 또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이야기 장면에 어울리는 삽화를 제작함으로써 텍스트를 시각화하고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만들어냈다. AI 기술과 전통적인 책 만들기 활동이 결합된 이 교육 사례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탐구하고,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글쓰기 수업에서 벗어나 보다 현대적인 창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그림책 출간 기념회를 열어 학생들이 완성된 작품을 서로 공유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창작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서로의 작품을 존중하며 격려하는 따뜻한 문학 공동체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고미정 교장은 “AI 기반 창의융합 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 비산중학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설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창의융합 수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 찾아 가는 정신건강부스 ‘청년비상구’ 운영

안양시는 ‘찾아가는 정신건강부스 청년 비상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대학생 및 교직원의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다. 해당 프로그램은 특히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성결대(8일), 안양대(14일), 대림대(20일), 연성대(27일) 등을 방문해 재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검사를 받고, 정신건강 전문 상담사를 통해 1대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약 80%가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중 74%가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했으며, 그 중 과반수는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학업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통계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요시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