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조은주, 女100m허들 대회新 우승

용인특례시청의 조은주(34)가 2023 Amazing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 여자 100m 허들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하며 시즌 첫 대회를 활짝 열었다. ‘덕장’ 이규백 감독의 지도를 받는 조은주는 31일 전북 익산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자 100m 허들 결승서 13초48의 대회신기록(종전 13초71)을 수립하며 ‘라이벌’ 류나희(안산시청·13초57)와 임예름(충남 청양군청·14초30)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조은주는 용인시청 입단 후 치른 첫 대회서 우승하며 지난해 이 대회서 류나희에게 0.01초 차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출발은 류나희가 앞섰다. 류나희는 3번째 허들까지 조은주를 앞섰으나, 이후 조은주가 무서운 스피드로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를 질주한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조은주는 우승 후 “지난 겨울 독감과 아킬레스건염 재발로 평소보다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감독님과 몸상태에 맞춰 스케줄을 소화하고 믿고 달린 결과가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사실상 마지막일지 모르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목표를 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자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포천시청이 3분15초80로 과천시청(3분16초78)과 안양시청(3분19초16)을 제치고 우승했다. 첫 날 400m 우승자인 김의연은 포천시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며 2관왕에 올랐다. 포천시청은 2번 주자까지 과천시청에 뒤졌으나, 3번 주자 김동길이 막판 직선 코스서 역전에 성공한 후 마지막 주자 김의연이 격차를 벌려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남자 원반던지기서는 이현재(용인특례시청)가 51m50을 던져 준우승했고, 여자 높이뛰기 박근정(과천시청)과 남자 6천m계주 고양시청은 각각 1m70, 16분32초14로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남녀 일반부 5천m에서는 백승호(고양특례시청)와 손유나(부천시청)가 각각 14분54초56, 17분08초35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여자 1천600m 계주서는 김포시청이 3분59초66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尹 대통령 국정 지지율, 4개월 만에 최저치[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3월 21∼23일)보다 긍정 평가는 4%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4주 차 조사(30%) 이후 최저치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2%), '노조 대응', '일본 관계 개선'(이상 9%),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5%), '변화/쇄신',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4%)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경제/민생/물가'(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소통 미흡'(이상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이상 4%)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1%p, 2%p 떨어져 나란히 3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3%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근식 '17년 전 아동 강제추행' 인정…法, 징역 3년 선고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다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근식에 대해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송인경)는 3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근식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 10년, 성폭력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김근식이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와 2017년~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한 점은 당시 피해자의 나이 또는 범행 방법을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다.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교도관과 재소자 폭행죄도 죄질이 좋지 않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 이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성충동 약물치료 청구 기각 사유와 관련해 김근식이 다른 성범죄 사건으로 15년간 수형 생활한 점, 이 사건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마친 이후 신체에 영구적인 영향을 초래할 약물이 필요할 만큼 재범이 우려돼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근식은 지난 2006년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살다가 지난해 10월 출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로 드러난 '16년 전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됐다. 하지만 김근식을 재구속한 사건은 당시 김근식이 구금 중이었던 사실이 확인돼 불기소처분됐다. 이후 2006년 9월 경기지역 13세미만 아동의 강제추행 미제 사건 범인임이 확인돼 지난 11월 4일 다시 구속됐고,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열린 이번 사건 결심공판에서 김근식에게 징역 12년과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거세)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 10년, 성폭력프로그램 이수 등을 함께 구형한 바 있다. 이에 김근식은 검찰의 무리한 공소제기를 주장했었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 "할아버지는 죄인·학살자"…무릎 꿇고 사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31일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광주시민 등에게 무릎꿇고 대신 사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과 피해자 등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할아버지 전씨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에게 (5·18에 대해) 물어보면 대화의 주제를 바꾸거나 침묵하는 바람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전씨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사이에서 평생 자라왔고 저 자신도 비열한 늑대처럼 살아왔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가족들을 대신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삶을 의롭게 살아가면서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회개하고 반성하고 살아가겠다"고도 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전씨는 5·18 당시 가족을 읽은 오월 어머니들 앞에서 무릎 꿇고 큰 절을 했다. 어머니들도 울음을 터트리며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며 전씨를 안아주거나 손을 붙잡기도 했다. 5·18 유족과 피해자 등과의 만남 이후 전씨는 5·18 기념문화센터 인근에 있는 5·18 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했다. 이곳은 광주시가 1999년 5·18 기념공원을 조성하면서 만든 추모공간으로, 5·18 피해 보상을 받은 사망자, 행방불명자, 부상자 등 피해자 4천296명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있다. 또 그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최초 사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의 묘역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4학년 희생자 고(故) 전재수군, 시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와 이름 없는 무명열사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전씨는 "저 같은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와서 (희생자)를 뵈니 저의 죄가 떠 뚜렷이 보이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전씨는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8시간 만에 석방됐다. 석방 직후 광주를 찾은 전씨는 하루 동안 호텔과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5·18 단체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법무부에 요청,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지만 모발 등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책임자 6명 검찰 송치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책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관제실 책임자 A씨를 구속상태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최초 발화 5t 트럭 운전자 B씨 등 5명은 불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29일 오후 1시46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발생 당시 관제실에서 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불이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인지한 후에도 비상 대피 방송 등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다. 당시 관제실 근무 직원 2명과 이들을 관리하는 파견업체 관계자 1명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최초 발화 지점인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 대한 관리 소홀로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다. 경찰은 B씨가 몰던 트럭이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미뤄 차량 정비 불량 등 관리 미흡에 따른 화재로 판단했다. 또 해당 트럭을 보유한 업체 대표는 차량을 불법으로 구조 변경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방음터널 공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등에 대한 조사도 벌였으나, 불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유동규, 대장동 의혹 뒤 첫 대면…'김문기 모른다' 공판서 증인신문

지난 대선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3차 공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기도 한 유 전 본부장이 변심 후 작심 발언을 쏟아낸 뒤의 첫 대면을 법정에서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1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시간이 임박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재판정으로 향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한 방송에 출연해 성남시장 시절 함께 일했던 故(고) 김문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몰랐다고 답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에 대해 ‘재직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한 시민단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 대표를 고발했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던 시기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첫 재판부터 줄곧 ‘안다’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며, 호주에서 찍힌 사진에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일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또 골프장에 동행한 것 역시 유 전 본부장을 보좌하기 위한 것이란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를 증명할 키맨이기도 한 유 전 본부장은 이 같은 이 대표의 입장에 거짓말이라는 반응을 지속해서 밝혔다. 이 대표의 지난 공판 당시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거짓말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납득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2021년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 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토부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을 요청하거나 강요하지 않아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굴종 대일외교, 드라마 카지노 ‘호갱’ 떠올라 서글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31일 정부의 대일 외교를 두고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퍼주기와 굴종 말고 대일외교 전략이 대체 뭐냐’란 지적이 있다. 일본에선 독도 문제도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자신들의 의도대로 처리해야 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면서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용하기 좋은 손님)이란 캐릭터가 등장한다.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이 걱정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외교 안보 핵심들을 줄줄이 교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외교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이 걸린 모두의 문제다. 더 이상의 외교 실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협의해 국익을 지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가 1천원 학식 예산을 늘리기로 해 다행이다. 칭찬한다”면서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경감 노력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업 후에 학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때까지 이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관련 법안이 정부 여당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찔끔 정책으로 생색만 낼 때가 아니다”라고 부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실 외교라인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강력히 요구한다. 김태효 1차장은 물론이고 의전 비서관 직무대행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 생산·소비 늘었지만 반도체는 17%↓, 14년여만에 최대 감소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상승해 1년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 생산이 약 17% 급감하는 등 경기 둔화 흐름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 1월(0.1%), 2월(0.3%)에 걸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작년 같은 달보다는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2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전월보다는 0.7%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20.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양호한 날씨, 코로나19 유행 둔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와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모두 판매가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저효과와 대규모 할인 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전환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큰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이 호전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