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3월 27일 월요일 (윤달 2월 6일 /甲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만사형통 문서계약 행운오고 친척화합 길 戊子 48년생 일진불리 욕심금물 재물지출 건강주의해야 庚子 60년생 돈들어오고 가족화합 만사형통 능력인정길(吉)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사업성공 모임초대 가족외식 길(吉) 甲子 84년생 친구 친척모임 중심인물되고 재물은지출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모임 원하는소식 재물성사 건강회복 己丑 4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공 직장고민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재물이득 연인데이트 편안하고 가족화합 癸丑 73년생 직장갈등 명예실추조심 문서나 소식은 길(吉)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오락주의 돈 지출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만사불길 질병사고 음주조심 금전불리 흉(凶) 庚寅 50년생 재물손해 실수연발 가정불화 출행불리 壬寅 62년생 술 음식생기나 분주하고 실속없는 하루 甲寅 74년생 친구만나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츨 복잡해 丙寅 86년생 가족불화 실속없고 분주하고 술 운전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존경받고 자손화합 모임성사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문서원만 가족화합 고민해결 癸卯 63년생 자손질병은조심 문서 이사차량 금전은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동료와 실수주의 말조심 丁卯 87년생 인정받고 재물성사 능력인정 선물생기고 용띠 庚辰 40년생 계약성사 이사 차량사업 금전문제 원만 壬辰 52년생 집안경사 직장해결 운수왕성 선물받고 甲辰 64년생 형제가족간 단합 모임성사 인정받고 무난 丙辰 76년생 선물받고 하는일 잘되고 인기있고 칭찬받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기분손상되나 술음식 대접받고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성사 구직구인 만사 大길(吉) 癸巳 53년생 자손근심해결 모임 초대 집안화평 大길(吉) 乙巳 65년생 친구동료로 재물지출하나 뜻을 성취하고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연인생기고 大길(吉) 己巳 89년생 상사의후원 연인데이트 고민해결 능력발휘 말띠 壬午 42년생 사업왕성 행운오고 승진가능 문서이득 길(吉) 甲午 54년생 타인과 시비 재물손실 음주 및 건강조심 丙午 66년생 문서상가 차량문제로 재물지출 여행탈선 戊午 78년생 운수불리 가출충동 탈선 시비사고 실수조심 庚午 90년생 재물지출 베푸는날 술유흥오락 방탕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모임초대 자손과 대화 사업왕성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투자 도박 손해 유흥점출입 탈선 바람기 丁未 67년생 문서차량 서류원만 연인데이트 만사해결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데이트하나 귀가해서 가족외식 길 辛未 91년생 재물원만 연인데이트 줄거은날 돈은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변동하여 손해 마음의 변화 갈등심해 丙申 56년생 가택차량 문제로 고민 재물지출 여행출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시비손재 컨디션불리 운전조심 庚申 80년생 유흥점출입 재수왕성 여행출행 데이트 壬申 92년생 모임단합 여행출행 술 음식생기고 매사원만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불리 가정불화 재물지출과다 丁酉 57년생 직장고민해결 운기 점차상승 문서문제 길(吉) 己酉 69년생 인기상승 재물생기고 애인만나고 원만 辛酉 81년생 용돈생기고 운수왕성 이성교제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생기나 시험 문서해결 부모도움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문제 차량계약 건강주의 식체조심 戊戌 58년생 컨디션불리 참고 인내하고 휴식하면 무난 庚戌 70년생 돈을 탐하다 구설 유흥탈선 운수는 왕성 壬戌 82년생 직업해결 음식생기고 시험윈만 여행가능 甲戌 94년생 분주하고 모임성사 의견충돌 술 운전주의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모임성공 뜻을 성취 가정화합 己亥 59년생 명예인기있고 데이트하고 인정받고 원만 辛亥 71년생 재수있고 행운오고 데이트하고 구직성사 길(吉) 癸亥 83년생 직업으로고민 전문가와상담 견문 넓히는 날 乙亥 95년생 가족불화 견제받는날 인기는상승 오락지출 서일관 운명철학원

[경기만평] 대체 어떤 나라냐...?!

[사설] 장애인 자립 주거지원, 세분화된 선택권 세워야

전국 제1위의 인구를 가진 경기도는 장애인도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애인에 대한 체계적인 자립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로드맵 수립이 요망된다. 특히 이 중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자립 주거지원이 겉만 번드레한 형식적인 것이 아닌 장애인 유형에 따른 세분화된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2009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장애인에 대한 주거 지원을 시행해 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동연 경기지사도 발달장애인 등의 자립 주거지원을 후보시절부터 ‘기회경기’라는 슬로건 아래 수차례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도가 시행한 ‘경기도 장애인 자립 욕구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15.9%가 자립생활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 도의 자립 주거지원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도가 지원 중인 자립 주거지원 정책이 장애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공급에만 치우쳐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도는 일정 기간 자립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홈’과 비장애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누림하우스’ 등 두 가지 형태의 주거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된 장애인 측면에서 보면 이런 단순한 두 가지 형태의 지원으로는 수요 충족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경기도와는 달리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장애인의 선택권이 많아 실질적인 지원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장애인 탈시설화’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는 ‘체험형 자립생활 주택’과 ‘장애인 지원 주택’을 비롯해 ‘장애인 자립생활 주택’으로 기본적인 자기 관리가 가능한 장애인, 상당한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등 장애 정도에 따라 세분화된 주택 모델을 운영, 맞춤형 자립 주거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장애인의 주거 시설 포화율이 거의 90%에 달하고 있어 우선 이런 포화 상태를 해결할 로드맵이 필요하다. 또 장애인의 탈시설의 경우, 지난 2016년 장애인단체로부터 탈시설 로드맵 건의를 받고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 등은 했지만 아직까지 도가 연도별 탈시설 목표치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책실현 의지의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경기도는 서울시와 같이 장애인 주거시설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목표를 담은 로드맵을 통해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도는 우선 장애인 자립 주거지원 정책을 전담할 별도 조직을 만들어 연도별 정책 목표를 작성, 이를 실행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실질적인 자립 주거지원책을 마련해 주거 불안정성을 해결해주는 것이 장애인 지원정책의 급선무다.

[사설] 박물관 포화, 남양주 혼자 애쓸 일 아니다

박물관 수장고 포화 문제는 해결될 것인가. 남양주시립박물관이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시와 시의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남양주시의회가 박물관을 방문해 대책을 숙의했고, 남양주시는 몇 개 방향을 제시했다. 공간 효율성을 위해 수장고 수납체계를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시의회가 협조하기로 했다. 경기일보가 지난 2월1일 남양주시립박물관 수장고 포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시와 의회가 함께하는 모습이어서 좋다. 그럼에도, 앞서의 기본적인 의문과 걱정은 바뀌지 않는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나’. ‘근본 대책이 있기는 한 것인가’. 이를테면 남양주시가 생각하는 ‘수장고 공간 효율성 확대 구상’은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 중앙박물관이 해봤던 대책이다. 2019년과 2020년 수장고 중층화 사업을 했다. 수장고의 물리적 공간을 넓히는 작업이었다. 수장고 수용률이 2017년 102.5%에서 2020년 87.8%로 낮춰졌다. 하지만 2년 만인 2022년 96.3%로 다시 높아졌다. 박물관 부지를 늘리는 작업도 남양주에서 어렵다.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수장고 한 곳을 추가로 증축한 적이 있다. 나타난 효과는 미미했다. 수장고 수용률은 그 후로도 한계로 가고 있다. 현재 시의 수납 체계 변경 대책을 정확히 설명 받은 바 없다. 아마 지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재배치 등이 아닐까 싶다. 그거라면 기대치를 높게 두기 어렵다. 앞서 살폈듯이 국립중앙박물관도 2년만에 다시 찬 대책이었다. 남양주시만의 일이 아니다. 남양주시를 탓할 일은 더욱 아니다. 모든 박물관 수장고에 닥쳤거나 닥칠 일이다. 중앙박물관도 2010년 이후 포화다. 지방자치단체 박물관들도 마찬가지다. 걱정되는 수장고 수용률은 대략 80% 수준부터다. 그 80%를 넘긴 지자체 박물관이 2022년 15곳이다. 2017년 7곳이었는데 그 새 두 배로 늘었다. 곧 모든 박물관의 수장고가 꽉 찰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모든 박물관 가운데 이미 꽉 차 있는 곳이 남양주시립박물관이다. 남양주시의 ‘수장고 대책’이 전국 표본이 될 것이다. 유물 안 보이게 눈앞에서 치우는 정도로는 안 된다. ‘영원히 남는 유물’ 아닌가. ‘영원히 유효한 대책’이 필요하다. 광역·전국이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 보관 유물의 법률적 개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민간(토지박물관 등)·개인과의 공조 관계 등을 과감히 논의해야 한다. 정부 방향이 필요하고, 법 개정이 필요하고, 국비 지원까지 필요한 일들이다. 지방, 중앙, 민간이 참여하는 대토론회가 필요하다. 이 절차-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를 남양주시가 시작해 보면 어떻겠나.

[이슈&경제]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을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미 당국이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고 시장은 안정됐다. 그렇다면 옐런은 왜 예금에 대한 안전을 보장했을까? 이는 위기의 진앙이 바로 ‘뱅크런’(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번에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 상황을 보자. 실리콘밸리뱅크는 위험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대출하고 예금을 미국의 장기물 국채에 투자했다. 미국의 연준은 2022년 초부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채 장기물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평가손실만 나는 상황이지 확정손실은 아니다. 즉, 팔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장부상 손실이 아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자 미래를 먹고사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이 힘들어졌다. 스타트업은 할 수 없이 거래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뱅크에서 돈을 지속적으로 빼갔다. 결국 실리콘밸리뱅크는 예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국채 장기물을 팔 수밖에 없었고, 평가손실에서 확정손실로 바뀌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그러자 ‘스마트폰 뱅크런’이 일어났다. 뱅크런인데 스마트폰 뱅크런이다. 그전까지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창구에서 돈을 뽑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큰 금액을 뽑을 수 있다. 문제는 큰돈을 맡긴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의 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간 데 있다. 결국 실리콘밸리뱅크는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이후 중소은행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그리고 미 당국과 연준은 다른 중소은행으로 뱅크런이 번지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실리콘밸리뱅크의 예금을 전액 보장해 줬다. 여기서 왜 하필이면 예금일까?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가 다른 점은 규모를 알 수 없는 파생상품 같은 보이지 않는 위험이 아니라는 얘기다. 뱅크런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미국채 가격의 하락과 벤처, 스타트업들의 자금 경색이 맞물리며 일어났다는 것이다. 2008년 이후 대형 투자은행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은행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따라서 파생상품 같은 위험한 상품으로 위기가 발생할 일은 없다. 그런데 이번의 위기는 미국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다가 국채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어난 위기다. 지금은 미국의 예금자가 불안한 상태다. 내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파산하면 예금을 실리콘밸리뱅크처럼 보장해 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일어나고 있다. 은행의 건전성 위험이 국채가격 하락의 위험에서 다시 뱅크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즉, 뱅크런이 일어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면 국채가격 하락과는 관계없이 바로 은행이 망한다. 이렇게 중소은행이 도미노로 망해 버리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번 위기의 진앙은 어디인가? 바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은행의 자산이 손실을 입고 신용등급 강등 이후 뱅크런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앞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 만약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소은행들은 도미노 파산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결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고 조만간 내리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지대] 가족 간 스토킹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은 엄마 정미희(박지아)에게 방치·학대 등을 당한 가정폭력 피해자다. 그녀는 18년 동안 엄마와 연락을 끊고 살아왔다. 어느 날 엄마가 나타났다. 엄마는 동은에게 말한다. “핏줄이 그렇게 쉽게 안 끊어져. 동사무소 가서 서류 한 장 떼면 너 어디 있는지 다 나와. 어디 또 숨어봐. 내가 찾나, 못 찾나.” 동은처럼 가족·친족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있다. 2021년 20대 여성 A씨는 생모의 반복되는 폭언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연락처를 바꿨다. 그러나 이사한 지 한달여 만에 A씨를 찾아냈다. 생모는 A씨의 오피스텔을 두 차례 찾아가 각각 1시간7분, 38분 동안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스토킹 범죄 피해에서 ‘가족 관계’는 도망치기 어려운 덫이다. 가해자는 친족이라는 관계를 이용해 실종 신고를 해 피해자를 찾아낸다. 피해자 명의의 도장으로 피해자 주거지에 무단 전입신고를 하기도 한다. 주변인을 괴롭혀 정보를 얻어내는 일도 있다. 2018년 서울에서 벌어진 전 남편에 의한 스토킹 살해 사건처럼, 가족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토킹은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여성의전화의 ‘2022 전국 상담 통계’를 보면 스토킹 가해자는 과거 또는 현재 연인, 데이트 상대자(35.1%)에 이어 전·현 배우자(14.4%), 친족(11.7%) 등의 순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가족관계 등에서의 스토킹 범죄’ 보고서에도 배우자와의 별거나 이혼 과정에서 스토킹 피해를 경험했다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34.2%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를 확대하는 법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가정폭력 피해자의 스토킹 범죄는 사각지대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족이나 친족에게 스토킹 피해를 입어도 가정폭력처벌법 적용 범죄에 포함되지 않아 보호 조치에 한계가 있다. 수사기관도 가족 간 스토킹 범죄 수사에 소극적이다. 가정폭력처벌법에 스토킹 범죄 포함, 스토킹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스토킹처벌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인천의 아침] 필수과와 지방에 부족한 의사들, 그 해결은?

최근 의사 수 부족과 의대 신설에 관한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 소아과, 외과 등 병원에서 꼭 필요하지만 밤에도 진료가 필요한 과들의 지원자는 갈수록 적어지고, 이미 근무하던 의사들도 급여는 많고 당직은 없는 병원으로 옮기거나 개원하는 경우가 늘었다.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는 더욱 심해져 서울과 먼 지방의 경우 높은 급여를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한다.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일까? 국가별로 의료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 수 대비 의사 수를 비교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으로 의원을 찾는 경우라면 어느 나라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문제는 생명과 관련되거나 응급한 질환의 경우 서울의 큰 병원에서도 의사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지방 공공의대를 만들고 일정 기간 지역에서 진료하게 하더라도 의무 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서울로 옮기거나 전공과를 버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저수가 정책을 지속해온 정부와 힘든 일은 싫고 돈은 더 벌고 싶어 비보험 의료시장으로 몰린 의사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부족한 의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의사들을 돌아오게 하거나 신규 의사를 늘려야 하는데, 이미 질려서 떠난 이들을 돌아오게 하기는 어려우니 새로운 의사를 늘려 필요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단, 의대를 신설하기보다는 기존의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 의대 교육은 다른 전공과 다르게 교수 몇 명 채용해 강의만 한다고 가능한 분야가 아니다. 여러 기초의학부터 더 많은 임상과 교수들이 필요하고, 다양한 환자의 치료 과정을 경험하는 실습 과정이 갖춰져야 한다. 무작정 의대를 신설하면 환자 경험 없이 국가고시 시험만 준비하는 학원이 돼버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전문의는 1000명이 넘는데 울산대 의대 정원은 40명이다. 정원을 두세 배 늘리더라도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비슷한 여러 대형 병원과 기존의 전통 있는 의대의 정원을 일부 늘리면 훨씬 효율적으로 신규 의사를 증원할 수 있다.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 문제는 많은 급여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주면 가능하다. 병원별로 과별 필수 인원 수를 정하고 이를 충족하는 병원에 평가와 수가에서 혜택을 많이 주면 된다. 필수과 의사들이 다른 의사들보다 수입도 많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충분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실력 있는 학생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된다.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보람을 느끼는 후배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천자춘추] 도전과 응전

1620년 9월6일, 가로 80피트, 세로 20피트, 높이 43.5피트 정도로 비좁은 160t의 배가 30명의 선원과 102명의 승객을 싣고 4천425㎞의 바닷길을 66일간에 걸쳐 항해했다. 사나운 폭풍으로 인해 돛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고 배는 며칠 동안 표류했다. 강력한 파도로 승객들은 갑판 아래 웅크렸고 파도가 칠 때마다 남자들은 아내를 붙잡았고, 아내는 아이를 안고 있었다. 찬 바닷물이 모든 사람과 갑판 위아래 모든 것을 적시고 있었다. 또 폭풍우로 배의 주 들보가 심하게 손상돼 선원들조차 절망했을 때 승객 중 한 명이 가지고 있던 나사못으로 보를 고정해 항해를 가능하게 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혼잡하고 비위생적인 환경과 뱃멀미를 이겨냈다. 항해 중 사망자는 단 한 명뿐이었고 1620년 11월11일 마침내 신대륙에 다다랐다. 이들은 종교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탄 청교도들이었다. 이처럼 거센 풍랑을 헤치고 싸움에서 승리한 배와 사람은 생존하지만 도전에 무릎을 꿇은 배는 침몰하고 사람은 빠져 죽고 만다. 그렇다면 승리한 자는 거대하고도 막강한 자연의 힘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선장이라는 리더의 지휘 아래 항해사, 조타수, 갑판원, 승객이 혼연일체가 돼 거센 도전과 공포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도망친 것이 아니라 풍랑의 도전에 힘을 모아 응전함으로써 이겨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 우리 인생에 감당하기 어려운 격랑, 즉 입시나 취업시험에서의 낙방,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가족의 사망, 사업의 실패 등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실망스럽다고, 슬프다고, 힘들다고 도망칠 것인가, 이겨내겠다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도전할 것인가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그냥 도망친다면 그 사람은 그 사건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영원히 이겨 낼 수 없을 것이다. 포기하는 순간 기회를 잃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맞닥뜨린 그 사건에 올라타 헤쳐나가야만이 이겨낼 수 있다. 선장, 항해사, 조타수, 갑판원이 혼연일체가 돼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듯이 그 중심에 올라타 주도적으로 이겨내야 한다. 잘되리라는 긍정의 효과를 믿고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이겨내야 한다. 이 세상에 고민 없거나 아무 일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보일 뿐이며 감추고 살거나 남모르게 이겨나가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내 한 걸음이라도 내딛자. 자신을 믿어라.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아침을 열면서] 반갑다, 저어새야

2008년 겨울 일본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숲을 거닐 때였다. 우거진 아열대숲 가운데서 우연히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고 통성명을 나눴다. 한국에서 왔다니 반가워하면서 ‘Spoonbill’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스푼빌이 무엇인지 되물으니 두 손을 모아 입 앞에 동그란 모양을 만들어 열심히 설명했다. 그제야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가진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를 설명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신문기자인데 겨우내 오키나와에 머무는 저어새를 취재하고 있다고 했다. 차로 돌아와 자신이 찍었다는 저어새 사진을 보여주는데 오른 다리엔 K69라고 적힌 붉은 가락지가 선명했다. 한국에서(Korea) 69번째로 가락지를 달아 보낸 저어새라는 의미다. 바다 건너 타국에서 옛친구를 만난 듯 반가움이 컸다. 훗날 수소문해 보니 2007년 7월 15일 강화도 남단 각시바위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녀석이란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에만 분포하며 여름에 한반도에서 번식하고 비교적 온난한 대만, 규슈,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는 철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서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돼 있다. 1988년에는 관찰된 저어새가 288마리에 불과해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 접경지대 일대 갯벌과 유도, 비도, 석도 같은 무인도가 저어새의 마지막 안식처였다. 분단의 비극에 의해 남겨진 터전에서 저어새는 겨우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했다. 2000년대 들어 저어새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됐다. 저어새네트워크,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 등 시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저어새 모니터링과 주요 번식지 보전 활동이 펼쳐졌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너구리 피해를 입은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지 둘레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관계기관 및 시민들의 보전 노력에 힘입어 다행히 저어새 번식지는 21곳으로 늘어났으며 개체수도 2014년 2천726마리, 2022년 6천162마리로 회복 추세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저어새 생존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갯벌 매립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다. 전 세계 저어새 개체군의 80% 이상이 인천, 경기만에서 태어난다. 저어새는 감각이 발달한 부리로 얕은 물을 휘저어 물고기나 새우 같은 먹이를 구해야 하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갯벌이 최적의 먹이터다. 송도, 고잔 갯벌이 매립되면서 남동유수지 저어새들의 출퇴근 거리는 늘어나고 있다. 또 무심코 버린 낚싯줄과 바늘이 부리나 몸에 걸려 부상을 입거나 죽는 경우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저어새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핵심은 갯벌 보전과 우리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있다. 강화 출신 K69는 2008년 이후 여름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겨울엔 일본, 대만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러다 2019년 1월 대만에서의 관찰기록을 마지막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젠 K69의 빈자리를 자식들과 동료 저어새들이 채우고 있다. 올해도 따사로운 봄볕과 함께 저어새들이 2천㎞ 이상을 날아 기어이 고향에 돌아왔다. 번식지마다 둥지 재료를 찾고 모으며 알을 낳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몇 주 있으면 둥지마다 인천·경기에 본적을 둔 어여쁜 솜뭉치들이 피어오를 것이다. 아비 어미 저어새들은 새끼 먹이느라 더욱 분주하게 부리를 휘저을 것이다. 인천·경기가 품고 길러 멸종 직전에서 되살려낸 우리의 자랑, 저어새를 후손들도 볼 수 있길 바란다. 저어새 보호에 힘을 쏟은 시민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인기 애니메이션 ‘반짝이는 프리채널’ 뮤지컬, 용인·부천·성남서 공연

프리파라의 후속작 ‘반짝이는 프리채널’이 오는 4월 1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동우에이앤이가 선보이는 ‘반짝이는 프리채널 뮤지컬 (부제: 두근두근! 주얼 컬렉션)’은 현재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무대화 한 작품이다. 아이들에게꿈과 우정,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무대는 자신이 직접 만든 방송을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꿈의 채널 ‘프리채널’의 인기 아이돌 ‘미라클 트윙클스’와 그의 라이벌 ‘멜틱 스타’가 전설의 다이아몬드 코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주얼 컬렉션’ 대회에 참가하면서 이야기가 꾸며진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에 인기 버추얼 아이돌 ‘다이아’까지 등장하는 등 기존 어린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한다.  특히 어린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퀄리티의 무대로 호평을 받은 전작 ‘프리파라 뮤지컬’보다 한층 더 수준 높아진 노래와 춤, 다양한 의상으로 채워진 화려한 무대가 ‘프리채널 뮤지컬’에서 꾸며져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토대로 뮤지컬을 위해 각색된 내용이 특히 눈에 띈다. 자신의 꿈을 향한 여자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을 그리고 있어 이들 앞에 펼쳐진 위기 속에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친구와의 우정이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동우에이앤이 관계자는 “‘프리티 시리즈는 퀄리티 높은 노래와 댄스, 다양한 의상까지 실제 아이돌 무대를 연상시키는 고퀄리티 3DCG 무대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것을 뮤지컬 무대로 그대로 옮겨왔다”면서 “프리파라 뮤지컬에 이어 국내 어린이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운 웰메이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채널 뮤지컬’은 용인을 시작으로 4월 15~16일 부천(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5월 5일 성남(성남 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예매처와 프리채널 공식 블로그,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