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꿈나무들 힘찬 플레이볼... 전국 최강자 가린다 [2023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제6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4일 오전 11시 화성드림파크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일보와 화성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 화성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며 화성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80개팀, 1천500여명의 야구 꿈나무들이 참가해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치러진다. 경기는 단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6회(제한시간 1시간50분)까지 진행되는 리틀야구 규정을 적용해 선수들은 그동안 연마한 기량을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화성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송옥주 국회의원, 이홍근 경기도의원, 박진섭 이계철 김미영 김종복 이용운 시의원,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신현모 화성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김응룡 전 감독, 선수 및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 시작에 앞서 어린이 치어리딩팀 엔젤킹과 키즈돌 초코파이브, 태권도 시범단 등이 사전 축하공연을 펼쳐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공식 행사에선 개회사 및 축사 등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팀인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의 우승기 반납 등이 진행됐다. 이어 강태우 화성시A 리틀야구단 선수가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는 선서를 했고 박종선 회장이 개막을 선언했다. 정명근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유소년 야구 활성화 및 저변 확대, 나아가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부상 없이 페어플레이하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갈고닦은 기량과 팀워크를 발휘하고 페어플레이를 펼쳐 감동적인 축제의 장을 만들어 달라”며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하는 미래 야구 스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38개팀이 경기를 펼쳐 화성시A, 화성서부, 서울 서대문구, 서울 마포구, 와이번스, 수원 장안구, 인천 청라, 남양주시, 김포시 등 19개팀이 승리했다. 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유망주 육성... 전국 단위 대회 꾸준히 유치” “화성에서 전국 단위 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유소년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 소감은. 유소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다. 또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리틀야구 저변 확대 및 유망 유소년 선수 발굴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어 뿌듯하다. -올해로 대회 개최 6년째다.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이유와 성과는. 민선 8기 화성시는 유소년 야구 발전과 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리틀야구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화성시에는 리틀야구팀이 A팀(동부), B팀(남부), C팀(서부) 등 3개가 있으며 이런 전국대회 출전을 통해 야구팀 간 교류 및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화성시는 전국 단위 대회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체육시설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유소년 야구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참가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대회가 리틀야구 선수들의 화합과 발전의 장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아울러 시는 향후 발전된 방향으로 대회를 지속 개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연과 상생하는 문화도시, 인구 100만을 앞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미래도시인 화성시와 함께한 시간들이 참가 선수들과 가족, 관계자 여러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인터뷰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승패 중요치 않아… 즐기고 배우는 시간 되길” “매년 화성시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성은 시설 등 여건이 좋아 참가팀들이 화성시장기 대회를 선호한다”며 “연맹도 마찬가지다. 올해도 화성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유 회장은 “지금은 한국 야구 저변 확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유소년 야구가 초등학교에서 리틀야구 쪽으로 바뀌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 연맹이 더 열심히 활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맹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중·고등학교, 프로까지 진출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그렇게 해서 한국 야구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스포츠는 다치면 무조건 못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충분히 즐기고,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0분 만에 5곳 불 지른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 혐의 시인

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불에 태워 잿더미로 만든 40대 방화범이 혐의를 시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방화)로 체포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여분간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의 그릇가게 등 총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4일 오후 11시 38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의 그릇가게 등 3곳에 불을 질렀다. 또 그는 길을 걸으며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 중이던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약 10분만에 5곳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인화물질을 들지 않고 있었던 것을 확인, A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이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내가 한 게 맞다”며 “왜 불을 질렀는지는 나도 술에 취해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의 방화로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중 55곳이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 50여분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이 오는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경우 이르면 7일께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커피 그림쟁이' 장인영 작가 [문화인]

아기를 손에 들고 바라보는 마더 테레사 수녀의 깊게 팬 주름과 입가에 머금은 자애로운 미소가 액자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화지 위, 한 가지 재료를 사용했지만 흑색으로 표현된 깊고 안락한 느낌은 수만가지의 색을 섞어놓은 듯 매혹적이다.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도, 음악에 흠뻑 빠져 있는 카라얀의 모습도 열정과, 인내, 존경 등 인물이 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여기에 활용된 재료는 단 하나, 커피다. ‘커피 그림쟁이’로 불리는 장인영 작가는 커피를 재료로 수묵화와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7년 커피 박물관 초대전을 시작으로 2020 국회아트갤러리초대전, 2020 뉴욕 맨해튼K&P갤러리, 2021서울갤러리 초대전 등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각종 단체전과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특별한 전시에 참여 중이다. 커피코리아협동조합에서 주최하는 ‘경계선 지능인 인식개선 문화캠페인 장인영작가 후원 특별전시’에 함께해 커피라운지 55 본점에 작품 13점을 내걸었다. 그중 그가 아끼는 작품 ‘카라얀’은 후원에 활용되도록 선뜻 기증했다. 그가 커피로 작업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다. 화지에 수채화 작업을 하던 중 커피를 쏟았다. 화지가 커피를 흠뻑 머금으면서 수채화 물감과 커피의 질감, 결이 다른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다시 붓을 잡고 커피로 그림을 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색다른 시도와 그 안에 탄탄히 내재된 장 작가의 실력, 커피의 질감과 함께 되살아난 그의 그림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커피를 쏟은 화지를 보니 얼룩과 색감의 깊이가 일반 물감보다 짙었고 깊어 먹물을 머금은 수묵화 같았어요. 이것도 꽤 괜찮다. 이후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했죠.” 쉽지만은 않았다. 수묵화나 민화같이 표현되는 커피만의 특징이 있지만 실수를 할 경우 수정할 수 없어 미리 농도와 명암을 계산해야 했던 것. 수많은 작업과 연구, 실패가 뒤따랐다. 수채화에선 여러 색깔로 표현할 수 있지만 커피는 탈색된 빛밖에 없어 표정이나 인물 등 한곳에 최대한 집중해야 했다. 그러다 찾은 소재는 표정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과 동물이었다. 때론 수묵화처럼, 때론 흑심의 물성을 최대한 활용한 연필 드로잉처럼 농도와 명암, 질감을 드러내는 기법에 따라 품는 이야기가 달랐다. 그 수많은 이야기 속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열정과 사랑, 자애, 희망. 마치 사진인 듯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듯한 작품은 장인영 작가의 모습과 닮았다. 그는 커피뿐만 아니라 그 위에 새로운 재료를 중첩하는 작업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 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상대성 이론이 뭐야, 엄마?”라는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은하를 표현한 ‘갤럭시 시리즈’다. 이 작업은 커피 위에 금가루와 비즈 등 새로운 재료를 중첩한다. 커피를 붓고 금을 붓고 또 다시 커피를 붓자 색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커피의 장점이 드러나 은하처럼 황홀하게 반짝였다. 그림을 전공도 하지 않은 그가, 우연한 실수를 발판 삼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로 떠오른 비결은 뭘까. 그는 “재료가 무엇이든 그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놓지 않고 즐겼을 뿐”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 일엔 뭐든 적극적으로 나설 겁니다.”

[기고] 3월8일 조합 위한 현명한 선택을 바라며

‘의리(義理)’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고 돼 있다. 실생활에서 친구나 지인 사이의 대화에서 종종 쓰고 있어 누구에게나 익숙한 말이다. 하지만 우린 일상에서 사전적 뜻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람들은 그 의미를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경향도 더러 있다. 오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비슷하다.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원들만 대상으로 치러지고 후보자들과 가까운 친인척이나 이웃, 친구, 선후배 관계인 경우가 많다. ‘나와 친하다, 잘 안다’, ‘어렸을 때 같은 동네 살았다’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이 의리가 있지’ 하면서 찍어주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 간의 ‘의리’는 입후보 예정자들이 조합원이나 그 가족들에게 금품 및 음식물을 제공하는 ‘돈 선거’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돈 선거’ 근절을 위해 선관위는 지금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돈 선거가 우려되는 특별관리 지역에 단속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야간 등 취약 시간대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했다. 또 돈 선거 발생 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했고 선거 막바지인 3월1일부터 8일까지를 ‘돈 선거 척결 특별 단속 기간’으로 정해 모든 감시·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선관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후보자와 선거인인 조합원들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사람 사이의 의리에 이끌려 찍어주거나 금품을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후보자 등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지 않고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국번없이 1390)가 조합의 장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제 몇 밤만 지나고 나면 선거일이다. 선거인들은 우편으로 받은 투표안내문에서 투표소 목록을 확인하고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코로나 확진 등으로 선거일 격리 중인 선거인도 관할 구·시·군선관위에서 1개씩 운영하는 특별투표소 등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의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좋은 조합장을 선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기인터뷰] 이성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가속화된 가운데 의료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의료계는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스마트시스템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연계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아과 등 일부 진료과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12년 차를 맞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타 병원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는 경기도 최초로 인공심장수술을 성공하는 등 중증환자들을 치료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코로나19로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이성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을 만나 향후 의료계의 발전 방향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혁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Q 최근 소아과 등 일부 진료과와 지방 병원 기피 현상이 의료계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원인과 해결 방안은 어떤 게 있다고 보는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나. A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일부 진료과와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2019년부터는 서산의료원에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긴급한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동탄성심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서산의료원은 지역의 유일한 공공병원이지만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원격협진 시스템 인증기준 검증 및 서비스 시범운영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 실증기관’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 서산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안성병원과 원격협진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의 의료공백을 메우고 의료기관 간 이상적인 협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탄성심병원은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협진의뢰 병원에 환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가상네트워크를 설치했다. 방대한 데이터 이동 없이 타 병원의 환자 정보를 의료진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격협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일부 지역이나 진료과의 의료 공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Q 스마트(Smart)병원을 넘어 스마터(Smarter)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포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스마트병실도 오픈했는데. A 기존에 스마트병실이라 하면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일부 편리성 개선 정도였으며, 병원에서 정해놓은 틀에 맞춰 제한된 항목에 대해서만 정보가 제공됐다. 더욱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료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로 폐쇄적이고, 제한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병실을 오픈했다. 스마트병실은 환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치료와 관련된 정보, 환자의 스케줄과 관련 세부정보 등을 화상 및 비대면 면담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이를 추가적인 인력 투입 없이 시스템만으로 가능케 했다. 간단히 말하면 의사가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이미지를 비롯해 수치로 나타나는 여러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한 병실이다. 환자들은 진료실에서뿐만 아니라 병실에서도 치료 경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등 신뢰성 있는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병실 내에서 △의료정보시스템(EMR)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이 가능하다. 현재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 시스템이 적용됐고, 앞으로 전 병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Q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화성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이며 지역 거점 병원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개원 이후부터 교직원 봉사단인 ‘사나래봉사단’을 통해 찾아가는 의료봉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과 소외가정을 위한 다양한 후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술실에서 교직원 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한림헬스프렌즈(Hallym Health Friends)’를 설립하고 지역 곳곳에 의료진이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하반기에 7곳, 올해 벌써 2곳의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총 500여명의 주민들에게 건강상담을 제공했다. 건강상담 전 과정을 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제공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진료과를 기존 안과, 정형외과, 물리치료팀에서 치과,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등으로 확대하고 진료 대상도 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교육청 연계 초중고교 학생들까지 넓힐 예정이다. 또 인근 지역뿐만 아닌 오산, 평택, 안성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많은 경기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의 질’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계가 전반적으로 혁신을 꾀하면서 의료의 질을 결정하는 인력과 장비는 일정 부분 평준화됐다. 여기서 더 차별성을 둘 수 있는 것은 환자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늘면서 스마트병원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진료 절차도 간소화됐고, 인공지능(AI) 분석이 적시적소에 쓰이고 안정성도 굉장히 높아졌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를 발판 삼아 다양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Smart)에 그치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스마터(Smarter)병원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