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낮과 밤 기온차가 크고, 낮 동안 강한 바람이 불겠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13도를 기록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 3도 ▲고양 영하 3도 ▲용인 영하 4도 ▲인천 영상 1도 ▲서울 영하 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영상 11도 ▲고양 영상 11도 ▲용인 영상 11도 ▲성남 영상 11도 ▲화성 영상 11도 ▲인천 영상 9도 ▲서울 영상 11도 등이다.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을 기록하겠고, 초미세먼지는 '좋음'을 보이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기온 변화가 크고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며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하고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자기 땅도 아닌 주차구역에 버젓이 폐타이어를 놓아두면 어떡합니까?” 2일 오전 11시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갓매산로 일대. 골목 곳곳에는 일부 주민들이 자신의 상가 앞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무단으로 내놓은 각종 적치물이 난립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러버콘과 페인트 통, 화분뿐만 아니라 폐타이어에 쇠사슬을 엮어 만든 구조물이 승용차 2대는 넉넉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진호씨(가명·59)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주차 공간에 적치물이 항상 쌓여있다”며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또다시 생겨 말짱 도루묵이다”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일대도 마찬가지. 폐타이어를 4~5개씩 쌓아 올려놓은 적치물 사이로 커다랗게 쓰인 ‘주차금지’ 경고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녹이 슨 쇠막대와 부서진 주차금지표지판도 뒤엉켜 있는 상태로 통행로를 막고 있었다. 골목길에 적치물을 놓아둔 김순자씨(가명·72)는 “아들이 퇴근하는 시간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다”며 “다른 사람도 놓아둬서 문제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도심 주변 골목길과 상가 앞 주차 공간에 주차 확보를 위해 불법으로 세워둔 주차 방해물로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권까지 침해되면서 정기적인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도로법에 따르면 사유지가 아닌 공용장소인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에 불법 적치물을 설치할 경우 불법 점용에 대한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단속이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날 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31개 시·군 불법 노상 적치물 관련 단속 건수는 총 56만8천205건에 달했다. 이 중 과태료 부과는 1천76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적발 건수의 0.3%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무혁 도로교통관리공단 교수는 “불법 적치물은 주차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운전 시 시야에 보이지 않는 크기라 사고위험 유발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계도와 함께 확실한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적극적인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안내문 부착이나 강제 수거와 같은 단속이 먼저 이뤄지기 때문”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교섭에서 시·도교육청들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상 최초 3월 신학기 총파업이 감행될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본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고 복리후생수당에서 정규직과 차등 없는 동일지급기준을 적용할 것을 담은 단일 임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올해 공무원 본봉 인상률인 1.7%를 적용하겠다고 했으나, 연대회의는 정부가 권고한 9급 공무원 저호봉에 해당하는 2.7~5% 인상률을 적용해달라며 맞섰다. 연대회의는 “당장 임금체계 개편이 어려우면 교섭 종결 이후 노사협의체를 구성, 중장기 개편안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수정안도 제출했으나 사측은 노동자 없는 내부 논의만 진행하겠다고 한다”며 “유례없는 3월 신학기 총파업, 파업의 책임은 노사협의조차 거부하고 차별과 저임금 고착화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뜻하며 급식과 돌봄 노동자 등이 있다. 이들은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 넘게 총 20차례의 집단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쥐띠 丙子 36년생 뜻하는 소원이루고 재물이득 지출도 많고 戊子 48년생 지손경사 직업해결 음식대접 만사무난 庚子 60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얻고자 하는 것을 성취 壬子 72년생 시험 문서 이득 귀인도움 소식듣고 만사 길(吉) 甲子 84년생 기분손상 경쟁발생 음주 말실수 실속없고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원만 자손경사 만사편안 즐거운 하루 己丑 49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가정불화 술로 실수 연발 辛丑 61년생 투자손해 시비사고 조심하는 게 상책 癸丑 73년생 부모나 상사의 원조 선물받고 능력인정 乙丑 85년생 인기상승 인정받고 시험원만 연인데이트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과 트러블 과음과식 건강조심 해야 庚寅 50년생 여행출행 조심하고 변동은 불리 재물지출 壬寅 62년생 출행 변화하여 재물지출 사업불리하고 甲寅 74년생 사고쟁투 관재조심하고 근신하는게 상책 丙寅 86년생 투자불리 유흥노래 즐거운 나날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 및 직업문제걱정 명예손상 조심해야 辛卯 51년생 중상모략 조심하고 남의일에 간섭은 금물 癸卯 63년생 가택 및 문서문제가 해결되고 만사무난 乙卯 75년생 연인데이트 인기상승 만사 길(吉) 丁卯 87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승승장구 용띠 庚辰 40년생 친척과 만나 다정하고 모임 초대받고 길(吉) 壬辰 52년생 만사소원성취 승진가능 문서나 차량이득 甲辰 64년생 분주다사 소득이 없고 때를 기다려야할 때 丙辰 76년생 음식생기고 연인만나고 모임갖고 돈지출 戊辰 88년생 직장해결 집안경사 음식대접 즐거운 나날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은 지출하나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고 癸巳 53년생 문서이득 재수대통운 귀인조력 능력 인정 乙巳 65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운수왕성 데이트성공 丁巳 77년생 재물생기고 직장해결 이성교제 시험합격 己巳 89년생 직장갈등 가정불화 경쟁불리 기분도 우울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시험 가택차량 변화 친척만나 돈지출 甲午 54년생 일진불리 매사조심 심신피로 신중해야 길(吉) 丙午 66년생 재물은 성사되나 유흥탈선 연인과 만남 戊午 78년생 음식생기고 즐겁고 구직성사 매사무난 庚午 90년생 모임단합 동료형제도움 돈 지출 베푸는날 양띠 癸未 43년생 계약가능 문서이득 가택서류 차량변화 乙未 55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가정화목 데이트성공 丁未 67년생 재수왕성 능력발휘 연인데이트 매사원만 己未 79년생 기분불쾌 직장갈등 연인불화 명예도 하락 辛未 91년생 경쟁발생 재수불리 인간불화 견제당하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질병조심 자손갈등 차량여행 투자불리 丙申 56년생 재수불리하니 근신하고 일찍 귀가해야 길(吉) 戊申 68년생 구직성사 술음식 대접 병원 출입빈번 庚申 80년생 형제 친구와 여행출행 경쟁불리 말을조심 壬申 92년생 여행출행 부모질병 사기조심 술운전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명예상승 가정화목하나 실속없고 몸조심 丁酉 57년생 운수왕성 하나 지출도 많고 술 이성문제로 실수 己酉 69년생 직장 및 자손갈등 부부언쟁 탈선실수조심 辛酉 81년생 시비쟁투 재물손해 근신하고 일찍 귀가해야 癸酉 93년생 문서시험 차량해결 부모도움 선물받고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가정불화 재물지출 투자도박 증권손해 戊戌 58년생 직장안정 모임초대 자손기쁨 외식할 때 庚戌 70년생 친구동료모임 재물은 지출 단합해야 무난 壬戌 82년생 부모님걱정 여행출행 고달프고 음식조심 甲戌 94년생 일진불리 컨디션제로 시비쟁투 음주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성사 가정화합 인기상승 만사 무난 길(吉) 己亥 59년생 자손걱정 직장문제애로 명예손상 주의 소흉(小凶) 辛亥 71년생 재물지출 많고 투자손해 연인불화 癸亥 83년생 주위사람도움 시험합격 선물받고 능력인정 乙亥 95년생 인기상승 능력발휘 고민해결 데이트성공 서일관 운명철학원
‘층간소음’ 못지않게 ‘벽간소음’ 문제가 심각하다. 벽을 타고 들리는 이웃집의 갖가지 소음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밤잠까지 설친다는 불평·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벽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심화돼 살인까지 부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4일 수원특례시 장안구에서 원룸텔에 살던 20대 남성이 벽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40대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평택시의 한 원룸에서 60대 남성이 벽간소음 때문에 이웃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위협하다가 검거됐다. 앞서 9월 화성시에서도 벽간소음에 격분해 이웃집 현관문을 흉기로 여러 차례 내리찍는 등 위협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층간소음·벽간소음 민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에서만 연 2만여건의 민원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센터에 접수된 경기도의 층간소음(벽간소음 포함) 민원은 2018년 1만4천206건, 2019년 1만4천607건, 2020년 1만9천585건, 2021년 2만4천210건, 2022년 2만102건에 이른다. 연평균 1만8천542건으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주요 부동산 플랫폼에 올라온 민원 1순위가 벽간소음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에서 벽간소음으로 인한 칼부림, 살인 등 강력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벽간소음은 관련법상 소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사회 문제가 되면서 데시벨 기준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벽간소음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벽간소음에 대해선 지을 때의 기준도 없고, 짓고 난 다음 실생활에서의 소음 기준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음 규제 기준이 없다 보니 경계벽의 방음이 허술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벽간소음으로 인한 마찰을 중재하는 곳이 마땅히 없다. 관련 부서나 부처도 나뉘어 있어 혼란스럽다. 지자체에도 전담부서는 없다. 벽간소음의 가장 큰 원인은 경계벽 소음 차단 규정 등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법 ‘방 쪼개기’를 통한 원룸 임대사업도 한몫하고 있다. 방 쪼개기는 건축주 등이 준공 허가를 받은 이후 주택 내 가벽을 설치해 가구를 늘리는 것이다. 방을 늘려 임대료를 더 받으려는 편법으로 주택건설기준규정에 명시된 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벽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계벽에 대한 방음 기준 등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국토부나 환경부에서 규제 및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또 단속을 강화해 방 쪼개기 같은 불법건축물 양산을 막아야 한다. 민원을 상담하고 해결할 센터도 마련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의 후유증은 끝이 없다. 이번에는 점점 커지는 손해배상 액수다. 유치 예상 부지의 환매권 고지 의무 위반으로 빚어진 사태다. 내삼미동 토지주 3명이 시를 상대로 환매권 상실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그 소송의 대법원 최종 판결이 지난해 6월30일 나왔다. 배상액이 2억3천만원이다. 시가 2010년 사들인 전체 토지는 내삼미동 104필지(12만3천881㎡), 토지주는 모두 75명이다. 이들이 같은 자격이다. 판결 직후 시가 배상액을 계산했다. 최초 배상토지의 감정평가 지가상승률(18.71%)을 토대로 평균 20%의 상승률을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100억원 정도가 나왔다. 올 예산에 118억원을 편성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추가 소송과 이 과정의 화해권고가 나오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가상승률이 최고 28%까지 높아지는 등 평균 25%로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전체 배상액도 15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부담이 급증했다. 사태의 출발이 어처구니 없다. 환매권이란 토지를 취득한 사업자(오산시)가 취득일로부터 10년 이내 해당 사업의 폐지·변경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 권리 관계다. 토지 소유자가 보상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시업시행자(오산시)에 지급하고 토지를 환매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이 경우 서울대 병원 유치라는 목적이 사라졌으므로 당연히 원 토지주들에게 환매권 발생 사실을 통지했어야 했다. 바로 그 통지를 하지 않아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앞서 우리는 내삼미동 공영주차장의 혈세 낭비 사례를 지적했다. 2021년 66억원을 들여 200면짜리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텅텅 비어 있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의 후유증이다. 용도가 없어진 그 땅에 이런저런 사업이 그려졌다. 미니어처 빌리지, 드라마세트장, 안전체험관 등이다. 여기도 정치권 개입 소문이 있다. 결과는 어땠나. 엄청난 관광객이 온다더니 텅 비었다. 서울대병원 유치에 이은 거짓말이었다. 언제적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인가. 그런데도 그 폐해가 오산시의 현재를 망치고, 미래까지 망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0억원을 물어주고, 66억원짜리 주차장을 계속 돌릴 지경에 와 있다. 그 시작과 책임을 많은 시민이 알고 있다. 누가 뭐래도 시작은 정치였다. 어줍잖은 시작, 엉성한 추진, 무책임한 마무리가 문제였다. 미숙한 유치 추진 이기하 전 시장, 유치 불발과 환매권 패착 곽상욱 전 시장, 정치적 포장과 간섭 안민석 현 국회의원이다. 셋 모두 시민에게 머리 숙이고 사과해야 맞다. ‘나 혼자 한 건 아니다’(이 전 시장), ‘부시장 전결이라 몰랐다’(곽 전 시장), ‘행정과 정치를 구분해야 한다’(안 의원)....(2022년 11월30일자 안 인터넷 언론 인터뷰 중에서). 어느 것 하나 납득되는 해명이 없다. 그 긴 세월 정치 선전에 단골 구호로 써 먹더니 지금 와서 저런 변명이 가당키나 한가. 그 변명을 무색케 할 증거가 지금도 인터넷 곳곳에 넘친다. 결국 토론하고 밝혀야 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꺼리고, 싫어하는가? 논어 ‘양화(陽貨)’편에 보면 “너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는 공자의 질문에 제자 자공은 “남의 것을 훔쳐 자신의 지식으로 삼는 사람을 미워하고, 겸손하지 않은 것을 용맹으로 여기는 자를 미워하며, 들춰내는 것을 정직하다 여기는 자를 미워합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중에서 자공이 첫 번째로 거론한 대상인 “남의 것을 훔쳐 자신의 지식으로 삼는 사람(惡徼以爲知者)”이 오늘 이야기할 주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 창작물을 표절해 자신의 것처럼 내세우는 사람, 자공은 이들을 미워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표절 문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잊을 만하면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학위논문 표절 문제가 언론을 장식한다. 학자들의 표절로 유명 저널과 유명 대학들이 홍역을 치르는 일도 드문 모습이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학생들에게서 표절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왜 표절이 잘못된 행위인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인용할 때는 어떻게 출처를 밝혀야 하는지 설명해줘도 여전히 표절한 과제물을 제출하는 학생들이 있다. 카피킬러 같은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사용하겠다고 밝혀도 근절되지 않는다. 심지어 이제는 ChatGPT까지 등장했으니 표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된 원인을 디지털 기술의 탓으로 돌린다. 인터넷 안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 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검색만 잘하면 몇 초 안에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Ctrl-V와 Ctrl-C로 그 자료를 내 것처럼 만드는 일도 쉬워졌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같은 자료는 흡사 나를 가져다 쓰라고 유혹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표절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디지털 기술 안에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해도 사람이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폐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표절이 쉬워진 만큼 왜 표절하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먼저 표절은 내가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내던져 버리는 일이다. 다음으로 표절은 지식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남의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기도 하다. 나아가 표절하는 행태가 만연하면 그 사회는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이 글이 과연 저 사람이 쓴 글일까’ 의심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쓴 걸 가져다 쓰면 어때? 좀 바꾸면 그만이지’ 하며 타인의 노력을 가로채는 일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만약 표절한 사람이 적발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면 학교 교육도 위기를 맞을 것이다. 자공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다. 비단 표절만이 아니다. 남의 아이디어와 공로를 훔치는 사람들, 그것을 자신의 성과인 양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가져올 신뢰의 위기를 우려하는 것이다. 당장은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공동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임을 경고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남의 것을 훔쳐 자신의 지식으로 삼는 사람을 미워합니다”라고 엄숙히 말하는 거다. 이는 바로 오늘날의 우리가 명심해야 할 내용이 아닐까.
어제 지인이 보내온 글에서 ‘녹명(鹿鳴)’이라는 낱말을 배웠다. 녹명이란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배고픈 동료 사슴들과 먹이를 나눠 먹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라고 한다. 즉, 녹명은 함께 나누고 함께 살고자 하는 울음소리인 것이다. 요즘 ‘메세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메세나란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기업, 또는 이러한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문화예술가를 적극 지원했던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대표적인 메세나 사례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꼽는다. 피렌체를 지배한 350년 동안 후원한 문화예술이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예술과 기업이 상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공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 예술문화 지원을 통해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를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문화적 이미지를 고취시키는 홍보 전략으로도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기업의 이러한 활동이 예술문화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이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예술 후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본다. 예술인의 입장에선 예술적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 활동의 확산을 통해 시민과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지역 간, 세대 간 예술문화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삶의 질을 높이고 타인과의 공감대를 공유해 더불어 살고자 하는 것이 녹명이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 작고 사소한 것들이 사회가 공동체라는 인식,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기업과 예술가의 공통 과제로 남겨질 때 우리 사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마른 가지마다 조반월(爪半月)만큼의 연초록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 새싹이 자라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땅의 영양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빛과 비와 바람의 몫이다. 역시 녹명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ChatGPT(챗지피티)에게 경기도 현안에 대해 질문했다. 일단 접속 방법이 쉽지 않았다. 구글 계정으로 접속이 가능했다. 채팅창에 경기도의 현안 문제점에 대해 질문했다. 챗지피티는 경기도의 문제는 다양하다. 주요 문제는 다음과 같다며 네 가지 사안으로 나눠 설명했다. 챗지피티가 지적한 문제는 △교통체증 △주거공간 부족 △대기오염 △자연환경 파괴 순으로 나열했다. 교통체증은 경기도가 수도권에 위치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들이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지하철 노선은 매일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인해 혼잡하다고 분석했다. 대안도 물어봤다.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하철 노선 확대, 고속도로 확장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촉진 정책으로 개인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어느 지역의 노선 확대와 고속도로 확장이 필요한지도 학습을 통해 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거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 경기는 인구 밀집지역으로 주거공간 부족이 심각하다고 했다. 이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고 젊은 세대가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챗지피티는 공공주택 건설과 대규모 아파트 신축 등으로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또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역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챗지피티는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유는 공장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미세먼지 같은 미세한 입자 물질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대기오염검사체계를 강화하고 대기오염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챗지피티는 고도의 도시화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경지와 기타 생태계가 훼손돼 생태적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답변은 이러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과 법규를 마련하고 이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는 경기도 및 지역사회의 지속적 노력과 함께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방법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는 정책 수립과 방향 설정 등을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국방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도입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지만 AI를 우리 사회에 안착시킬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 챗지피티의 답변처럼 AI 관련 정책과 법규를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