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일번가 지하상가 '공실률 31.4%'…지역정치권, 해결방안 모색

안양일번가 지하상가 공실률이 30%를 웃돌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경기일보 2022년 12월 4일 보도)에 안양 지역정치권이 일번가 상인들과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득구 의원(안양만안), 장명희 안양시의원(안양1·3·4·5·9동)은 지난 9일  오후 민주당 안양만안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일번가지하상가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안양일번가 지하상가는 공실률이 높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협약으로 인한 과도한 임대료 상승, 안양시의 지원방안 등 상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일번가 지하상가의 현재 공실률은 31.4%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8년 공실률인 16.6%와 비교하면 5년 사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유는 투자사에게 유리하게 맺어진 민자협약 때문이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을 반영해 매년 임대료와 관리비를 인상하는 실시협약으로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장 시의원이 지난해 12월 분석한 자료에서도 일번가 지하상가의 임대료는 2020년 3.3㎡당 57만4천179원에서 2022년 60만1천957원으로 올랐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2%로, 이대로라면 5% 이상의 임대료와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상인들은 지역 정치권과 안양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자룡 일번가 지하상가 상인회장은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까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상인들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며 “정부가 공유재산에 대한 소상공인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구제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민자협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인상률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장 시의원은 “시에 임대료 인하를 위한 실시협약 재협상을 요구하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시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의원도 “일번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과 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하상가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TF구성 등을 통해 다각도로 지하상가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자발찌 차고 ‘편의점 살인’ 30대…빼앗은 현금은 20여만원

인천 계양구에서 편의점 업주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강도 살인)를 받는 A씨(32)가 빼앗은 금품은 현금 20여만원으로 확인됐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한 A씨가 빼앗은 금품은 20만원이 전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금품을 빼앗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갔다”며 “처음부터 업주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며 “돈을 빼앗으려다 흉기로 찌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경찰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것을 우려해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범행 장소로 도심 속 편의점을 선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52분께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업주 B씨(33)를 흉기로 휘둘러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손님처럼 편의점에 들어가 진열대를 둘러 본 뒤, B씨를 구석으로 불러내고 흉기로 찔렀다. 이어 A씨는 계산대에 있던 현금을 챙긴 뒤 편의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는 지난 2007년 16세의 나이로 오토바이를 훔친 뒤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절도 등 혐의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011년에는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등 5건의 범행을 잇따라 저지르고, 징역 3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인천의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40대 업주를 흉기로 찌른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 강도상해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 받고 지난 2021년 12월 출소했다. 

안성 평균연령 78세 할머니·할아버지 14명 초등학력 인정 받았다

안성지역에서 평균연령 78세인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초등학력을 취득하고 영예의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 안성시는 10일 안성시 평생학습관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김진만 안성시 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학년도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학습지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생은 평균연령 78세인 할머니·할아버지 14명으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며 꿈에 그리던 초등학력을 인정받아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식은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들이 걸어 온 길과 동영상 시청, 학위 이수증과 졸업장 수여, 웃음치료 레크레이션,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할머니·할아버지는 그동안 평생학습관에서 1~2학년(1단계), 3~4학년(2단계),5~7학년(3단계) 등의 과정인 성인문해교육을 최종 이수하면서 초등 학력을 취득하게 됐다. 초등학력 인정은 성인학습자가 문해교육 프로그램 3단계를 이수했을 경우 의무교육 수료가 가능하며 정규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김보라 시장은 “상당한 기간 동안 한결같이 배움에 대한 열정은 오늘 초등학력 인정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오늘 이 졸업식이 시민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기억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온몸 멍 투성이로 숨진 초등생 계모·친부…친부 “아내가 다 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계모와 친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모 A씨(42)와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친부 B씨(3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각각 열렸다. 지난 7일 경찰에 붙잡힌 이후 A씨는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B씨는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 각각 수감 중이었다. 이 부부는 경찰 승합차를 따로 타고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이들은 수갑을 찬 손을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아내보다 먼저 도착한 B씨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아들을 때렸느냐”는 질문에 “저는 안 때렸고 (아내가 때리는 모습을) 본 적은 있다”고 했다. B씨는 또 “아들 학교에는 왜 안보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A씨가 다 했다”고 대답했다. A씨는 남편과 같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 부부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황미정 인천지법 영장담당 판사의 심리로 진행 중이며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C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상습적으로 C군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C군의 몸에서 외부 충격에 의한 타박흔으로 추정할 여러개의 멍 자국을 발견했다. A씨 부부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몸에 있는 멍은 아들이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망 당일) C군(11)을 때린 사실이 있다”고 진술을 번복한 뒤, “C군의 훈육을 위해 때렸고, 이 행위가 학대인지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군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사망 직전까지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 장기 결석자로 분류, 교육 당국의 관리대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부는 몇 년전 재혼했고, 숨진 C군 외에 3살과 4살짜리 딸 2명이 있다.

양주시 네 번째 다함께돌봄센터 회천 한양수자인 아파트에 문 열어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양주시 네 번째 다함께돌봄센터가 10일 회천 한양수자인아파트에 문을 열었다. 양주시는 10일 회천 한양수자인 아파트 1703동 1층에서 초등생 방과 후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4호점 개소식을 가졌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벌이 가정 등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만 6세~12세 초등생에게 교육·체험 등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다함께돌봄센터 4호점은 비영리민간단체 YMCA에 위탁해 운영하며 일시적·상시적 돌봄과 일상적 생활지도, 숙제지도, 프로그램 활동, 급·간식 지원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초등 저학년의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등은 우선 대상이다. 이용료는 월 10만원 이내 범위에서 책정되며 급·간식비는 별도다. 한편 양주시는 2020년 6월 회천3동에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을 개소한 데 이어 2021년 12월 회천2동에 2호점, 지난달 26일 3호점 등을 개소해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이 방과 후 안전한 공간에서 쉬면서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어르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전국 최초

성남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노인들에게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3천300만원을 확보했다. 대상은 중위소득 120% 이하의 만 60세 이상 시민이다.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무료로 시행하는 선별검사(1차)와 진단검사(2차) 결과 치매가 의심돼 병원에서 감별 검사(3차)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오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시 협약 의료기관에서 치매 감별을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 촬영(MRI), 혈액검사 등을 마치면 대상자가 내야 하는 부담금 5만~33만원을 시가 지원한다. 협약 의료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중앙병원, 정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7곳이다. 이번 지원은 국가 지원금(최대 11만원)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시는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이전인 지난해 9~11월 의료기관 2곳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어르신 20명에게 치매 감별 검사(23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2021년 말 기준 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 20만1천685명 중에서 6.77%인 1만3천654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며 “무료로 검사받도록 지원해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중증화를 예방하려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