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4일 “국민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남대문 인근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 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며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유신 독재 정권이 물러간 자리에 검사 독재 정권이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며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고개를 넘어서서 위대한 역사의 성공을 써왔다”며 “김구가 꿈꾸었던 문화강국을 이뤘고, 김대중이 꿈꾸었던 평화의 나라, 노무현이 꿈꾼 사람사는 세상, 문재인이 꿈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소수 강자들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 약자들을 모두 모서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느냐”며 “국가 안보나 국민의 안전보다는 정권의 안전과 안보를 더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과 무대책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촛불집회를 언급하면서 ”한겨울에 집을 나서 촛불을 들고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있다”며 “나부터 용기를 내고 실천하고 행동하면 우리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힘을 합치면 우리가 원하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긴급생계지원 추경 지원 등을 요구했다.
4일 오전 7시31분께 화성시 정남면 음양리의 한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씨(50대)가 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머리와 어깨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춘(立春)인 4일 오후 성남시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봄의 전령 설강화가 수줍은 듯 피어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소복이 피어난다고 해서 설강화(雪降花)라 불리는 이 꽃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4일 2살 아들을 3일 동안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엄마 A씨(2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30일부터 2월2일까지 3일동안 인천 미추홀구의 자택에 아들 B군(2)을 혼자 집에 둔 채로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봉지수 인천지법 영장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실짐사)을 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엄청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흘 동안 집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아이를 살해할 의도로 방치했나”라는 취재진 질의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2시에 집을 나간 뒤 지난 2일 오전 2시께 귀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사망한 아들을 발견하고도 1시간 30분이 지난 뒤에 119에 신고했고, 경찰이 그를 긴급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B군 시신 부검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은 사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돼 전문 지식과 생생한 경험 그리고 재능 계발 노하우 등을 나누는 지역 기반 지식공유플랫폼인 ‘휴먼북 라이브러리(Human-book Library)’가 개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에는 정약용도서관을 비롯해 13개의 공공도서관과 107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121번째로 개관한 이 도서관은 종이·전자책을 읽는 것이 아닌 사람의 지식 등을 대화로 나누는 특별한 곳이다. 시는 이 특별한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 지혜 전문성을 갖춘 시민 휴먼북(멘토)과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 경력단절 여성, 어르신 등 모든 계층의 시민(멘티)을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 시민 연결 시대 개막! 도시 미래에 희망 심는다 시는 지난해 12월 개관을 위해 운영계획 수립부터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공예, 요리, 육아, 여행, 음악, 인생담 등 소소한 분야부터 퇴계원 산대놀이(이재훈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2호 퇴계원산대놀이 보유자), 진로·진학·취업 코칭, 방송 연기 지도 등 특별 분야까지 주제에 제한 없이 분야별로 멘토(18세 이상 순수 재능봉사자)가 될 휴먼북 모집에 공을 들였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하는 주광덕 시장이 스포츠·레저 분야에 ‘어릴 때부터 배우는 테니스 기초기술’을 등록하면서 제1호 휴먼북이 탄생하게 됐고 ▲남양주시의회 김현택 의장 ‘의회민주주의(다수결의 원칙)’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작곡한 이범희 작곡가 ‘대중음악&팝 컴퓨터음악 만들기’ ▲배우 최재성 ‘방송연기지도’ ▲남양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장미화 ‘노래와 인생이야기’와 윤태규 ‘통기타와 노래’ , 배우 최준용 ‘방송연기지도’ 등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휴먼북의 분야별 등록 현황을 보면 ▲음악·미술·방송(42개) ▲육아·교육·진로·취업(41개) ▲스포츠·레저(20명) ▲재능달인·인생이야기·기타(29개)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는 40~60대가 주를 이뤘으며 70대 이상도 14명으로 인생이야기나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등록돼 있다. 남녀 비율은 각각 반반에 가깝게 균형을 이뤘다. 현재까지 의사·변호사·음악가·스포츠인, 명사, 공무원, 일반 시민까지 180여명의 휴먼북이 등록을 마치고 재능나눔을 펴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봉사활동 시간 지급과 추후 활동에 따른 우수자 선정 및 시상, 워크숍 진행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 지식·재능·인생경험 공유 플랫폼 남양주시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 지난해 12월16일 열린 개관식에서는 주 시장과 김 의장 등 휴먼북 100여명이 참석해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으며 장종기 평생학습과장의 운영계획 보고와 위촉장 수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인생 이야기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하고 특별 공연에 나선 한 사람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라경 선수였다. 그는 지난해 일본 여자 실업 야구팀 아사히 트러스트에 입단해 일본 무대를 밟은 한국의 최초 여자 야구 선수가 됐다. 또 리틀야구 여자 선수 최초 홈런과 최연소 국가대표 등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야구 인생의 길을 참석자들과 함께 회고하며 열정과 도전정신에 대해 감동적인 강연을 펼쳤다. 또 앞으로 남양주시 휴먼북으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다짐하며 응원의 의미로 사인볼도 전달했다. 주 시장은 “사실 이전까지 김라경 선수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며 “김 선수가 남양주시 휴먼북으로 활동하게 된 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휴먼북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는 독자들의 휴먼북 열람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휴먼북의 활동 가능 시간 등을 확인하고 조율해 시간을 확정한다. 이후 그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멘토링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신청에 제한이 있는데, 1명당 하루 1권, 한 달에 최대 4권의 휴먼북 열람이 가능하다. 또 휴먼북 열람은 기본 1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상호 합의가 이뤄지면 1시간 이내로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13개 공공도서관과 지역의 작은도서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테니스 등 스포츠 멘토링이 지역 체육시설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도서관 이외의 장소는 별도 지정이 이뤄진다. 시는 일대일 매칭 방식 외에도 학교와 연계해 미래 진로 탐색 등을 도와주는 찾아가는 휴먼북이나 휴먼북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1년간의 운영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 시장은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각 분야의 달인이 인간 명저로 참여해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보다 더 생생한 지식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지식과 재능은 물론 생생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 등 휴먼북들이 가진 에센셜(나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보석)을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경력단절 여성, 어르신들을 위해 적극 나누고 공유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 찬스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꿈과 희망은 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이자 사다리가 돼 이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저부터 휴먼북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2천500명 공직자와 함께 지속적인 휴먼북 발굴과 관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계묘년의 첫 보름. 예로부터 매우 길한 징조로 여겨왔던 '보름달'이 뜨는 날.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운세를 점쳤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간 큰 축제도 열었다. 이 기간은 빚 독촉마저 멈췄다는 말도 전해질만큼,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날 먹는 음식도 중요했다. 접시 하나하나 한 해 소망 담아 음식을 준비해 식탁에 올렸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곡밥, 부럼, 진채식이 있다. 선조들의 건강을 위한 배려와 지혜가 담긴 영양 만점 '정월대보름 밥상'에 대해 알아보자. ◆"한 해 농사 풍년 기원"... 5가지 곡식으로 만든 오곡밥 정월대보름 밥상에 올라가는 대표적 음식 첫 번째. 오곡밥이다. 선조들은 그해 곡식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오곡밥을 만들었다. 하루 전날 지은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을 함께 보름 명절 음식으로 즐겼다.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을 섞어 5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이다. 이 5가지 곡식은 전통 의학과 관련된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5개 장부(臟腑)에 조화롭고 균형 있는 영양소를 공급한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보통 쌀에는 탄수화물 성분이 가장 많은데, 잡곡에 함유된 영양소가 쌀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영양 측면에서 보완이 된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추가로 대보름날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 여러 집 오곡밥을 서로 나눠 먹기도 하고, 그날 하루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며 틈틈이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입에 '쏙', 어금니로 '꽉'...정월 보름날 아침 까먹는 부럼 정월대보름 아침, 선조들은 잣·날밤·호두·은행·땅콩 등 견과류를 까서 어금니로 깨물어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먹던 견과류를 '부럼'이라고 한다. 또 부럼을 먹는 풍속은 '부럼 깨기', '부스럼(부럼) 깨물기', '부럼 먹는다'고 한다. 다만, 선조들도 아침부터 딱딱한 견과류는 부담스러웠나 보다. 부럼 깨기는 통상 자기 나이 수대로 하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두세 번 거듭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일부는 딱딱한 견과류를 부드러운 무로 대신하기도 했다. 견과류를 싫어하는 일부 사람들은 "아침부터 왜 딱딱하고 맛 없는 견과류를 먹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선조들 마음이 담긴 풍습이다. 이른 아침 견과류를 까먹으며 서로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이 담겼다. 일각에선 부럼깨기가 본래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는 주술적 목적에서 시작됐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 선조들은 보름날 아침 식구끼리 둘러 앉아 전날 미리 물에 씻어 준비한 부럼을 어금니로 힘줘 단번에 깨물며, "부럼 깨물자!" 또는 "올 한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안 나게 해줍소사"는 주언( 呪言)이나 축원사를 함께 외웠다고 전해진다. 《동국세시기》에는 "의주(義州) 풍속에 젊은 남녀들이 새벽에 엿을 깨무는 것을 치교(齒交)라고 한다"는 기록도 있다. 치교는 누구 치아가 튼튼한지를 겨루는 '이 내기'를 의미한다. 이 같은 풍속은 일반 백성들부터 궁중에까지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해동죽지(海東竹枝)》에선 "옛 풍속에 정월 대보름날 호두와 잣을 깨물어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했다. 궁중에선 임금의 외척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일반 시정에서는 밤에 불을 켜 놓고서 그것을 팔았는데 집집마다 사 가느라 크게 유행했다"고 적혀있다. 한편 호두·땅콩·잣 등 부럼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 이는 피부 재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과정을 방지하고 혈관을 청소 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 해도 무사무탈하게"...겨울철 영양 지킴이 '진채식' 묵혀 뒀다 먹는 나물을 뜻하는 '진채식'. 고사리, 버섯, 호박고지, 오이 고지, 가지 고지, 무시래기 등 9~10가지 나물을 햇볕에 말려 물에 우린 후 무쳐 먹던 음식이다. 한 해도 무사히 지나가길 소망하며 진채식을 먹었다. 겨울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선조들은 이렇게 다양한 나물을 먹으며 영양소를 보충했다고도 전해진다. 또 미리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선조들은 알고 있었을까. 실제 묵은 나물은 일반 나물보다 영양소가 많다고 한다. 특히 진채식에 들어가는 나물들은 항산화 영양성분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식이섬유, 비타민, 철분,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해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다. 진채식을 볶아 먹기도 하는데 이때 나물을 볶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들기름, 참기름은 오메가3·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했다. 구체적으로 오메가3은 당뇨병의 위험 인자인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6는 염증 반응, 혈전 반응, 혈관 수축, 혈압 상승에 좋다. ◆유의할 점도 세 음식은 모두 영양상으로 풍부하지만, 동물 단백질은 없어 따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 과하면 좋은 것이 없다. 진채식에 포함된 참기름, 들기름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부럼의 경우도 치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적당량을 먹는 게 좋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한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에 먹던 오곡밥, 부럼, 묵은 나물은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성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춰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진채식(묵은 나물)은 장 활동을 도와 배변 활동에 좋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부럼, 진채식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지방의 과도한 섭취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나물을 조리할 때 들기름과 참기름은 일반 식용유에 비해 발연점이 낮으므로 조리 마지막에 넣고, 열을 최대한 적게 가하는 게 영양 파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천적’ 안산 OK금융그룹을 셧아웃으로 잡고 승점 30점대에 진입했다. KB손보는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예나(20점)와 한성정(13점)의 활약에 힘입어 OK금융그룹을 3대0(25-23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에 3연패를 당하며 승점 단 2점 만을 얻는데 그쳤지만 이날 완승으로 승점 3을 추가, 1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1세트 초반 KB손보의 비예나가 흔들렸으나 한성정이 훨훨 날며 10-10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고자 했으나 예열을 마친 비예나가 백어택을 연속으로 작렬하며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25-23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도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OK금융그룹은 득점 1위인 레오가 위력을 떨치며 강하게 압박했고, KB손보는 한성정과 박진우의 집중력 높은 수비와 황경민이 득점에 가세하며 기세를 몰아갔다. 18-18로 맞선 양 팀은 이후 비예나가 스파이크 서브 득점에 이은 연속 백어택을 꽂아넣어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3세트서 황택의 블로킹과 박진우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9-4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OK금융그룹 레오가 힘을 내며 추격했지만 황택의의 정확한 세트 아래 비예나와 한성정이 점수를 착실히 쌓아 경기를 끝냈다. 최우수 선수(MVP)상을 받은 한성정은 “초반에 내가 부진했는데 최근 흐름이 좋다. 끝까지 나를 믿어준 지도자, 팀원들께 감사하다. 특히 황택의 세터와 경기 외에도 대화를 많이 하며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며 “남은 경기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재의 좋은 흐름 이어가 반드시 봄배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장거리 ‘유망주’ 이다인(평택G스포츠클럽)이 제53회 대한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초부 프리 3㎞와 복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 질주를 펼쳤다. 첫 날 클래식 3㎞ 우승자인 이다인은 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계속된 2일째 여초부 프리 3㎞에서 9분47초3의 기록으로 이하빈(평창 진부초·9분51초5)과 소지희(전남 다사초·9분54초0)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 클래식과 프리 기록을 합산한 복합서도 21분25초5로 소지희(21분40초8)와 장원지(전남 화순초·22분03초1)를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대회 3관왕에 오른 이다인은 지난 2020년 평택G스포츠클럽에 들어와 운동을 시작한 후 꾸준히 성장, 지난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한 학년 위 강자들을 제치고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김형진 코치는 “(이)다인이는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하며 성장하고 있다. 경쟁 선수들이 4~10초 사이에서 추격하고 있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실수없이 안정된 경기를 펼쳐준다면 2주 뒤 열릴 전국동계체전서도 다관왕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일반부 프리 10㎞서는 전날 클래식 준우승자인 국가대표 정종원(경기도청)이 24분36초2로 같은 팀 이건용(24분44초9)과 김민우(평창군청·24분47초9)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으며, 전날 클래식 우승자인 변지영(경기도청)은 24분49초6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변지영은 전날 클래식에서의 선전 덕에 복합에서는 51분47초4로 팀 선배인 정종원(52분04초1)과 이건용(53분03초0)에 앞서며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고등부서는 김현주(평택여고)가 프리 5㎞서 18분31초5로 허부경(부산진여고·18분03초3)에 이어 준우승한 뒤 복합서도 38분40초 4로 은메달을 보탰으며, 유다연(평택여고)은 프리서 19분08초8, 오예빈(수원 권선고)은 복합서 39분22초8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여중부 프리 5㎞서는 강하늘(평택G스포츠클럽)과 홍진서(평택 세교중)가 각각 20분56초1, 20분56초4로 조다은(화순제일중·18분07초7)에 뒤져 은·동메달을 획득했고, 복합서 홍진서는 42분05초2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 밖에 남고부 정준환(평택 비전고)은 프리 10㎞에서 26분38초2로 김선규(진부고·25분07초6)에 이어 준우승한 뒤 복합서도 56분07초3으로 김선규(54분03초0)에 이어 준우승, 이번 대회서 은메달만 3개를 획득했다. 여자 일반부 프리 5㎞의 국가대표 한다솜(경기도청)도 14분03초2로 이의진(부산시체육회·13분54초9)에 이어 준우승한 후 복합서 29분55초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참사(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두고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29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아내와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길까지 걸었다”며 “수원 연화장에서 뵀던 고(故) 김의현군 어머님도 계셨다. 마음이 부서질 듯 고통스러웠다. 참사를 겪은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한 유가족들의 마음은 아직 위로받지 못했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2살 아들을 3일 동안 집에 혼자 방치하고 외출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24)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들어섰다.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엄청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흘 동안 집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아이를 살해할 의도로 방치했나”라는 취재진 질의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A씨는 지난 1월30일부터 2월2일까지 3일동안 인천 미추홀구의 자택에 아들 B군(2)을 혼자 집에 둔 채로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2시에 집을 나간 뒤 지난 2일 오전 2시께 귀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사망한 아들을 발견하고도 1시간 30분이 지난 뒤에 119에 신고했고, 경찰이 그를 긴급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B군 시신 부검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은 사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