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왕좌’ 흔들…삼성전자, 1분기 실적 SK하이닉스에 밀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7조4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과 격차를 크게 벌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패권 재편의 조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HBM 공급 차질…고부가 메모리 전략 ‘차질’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1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 HBM은 AI 서버용 GPU 수요 폭증과 함께 급부상한 차세대 메모리로, 수익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상징하는 분야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의 공급이 늦어졌고,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인증도 지연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은 일부 이익을 냈으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에서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업부의 손실이 전체 반도체 수익 구조를 크게 약화시켰다. 30년 지킨 메모리 1위, SK하이닉스에 내줘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삼성전자의 기술 주도권에 균열이 생겼다는 방증이며, 경쟁사 대비 대응 전략의 속도와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AI 산업 수요에 발맞춘 HBM 개발 속도와 고객사 확보 역량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조직 재정비와 기술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HBM 관련 인력을 지난해 말부터 확충하고, 수율 개선과 공정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병행되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환율이 전사 실적 방어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6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균치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가장 큰 견인차는 스마트폰 부문이었다. 2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디자인 변화와 AI 기능 강화가 소비자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수출 비중이 큰 사업군에서 이익률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대비해 범용 메모리 선주문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의 반격, 시간은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HBM 시장에서의 품질 검증, 고객사 확보, 수율 개선 등이 급하다.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HBM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와의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 3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 안정화는 물론,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고객사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며, 내부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증설보다 기술과 고객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로드맵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상반기 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메모리 반등세가 본격화되려면 하반기 AI 서버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 HBM 공급 확대도 중요한 변수지만, 주요 고객사의 테스트 통과 및 인증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파운드리 역시 주요 고객 이탈로 공장 가동률이 낮은 상태다. 당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삼성전자는 기술력 회복, 고객사 신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실적보다 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과천시, 지역발전 위해 지정타 기업협의회와 손 잡아

과천시는 지역사회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와 손을 잡았다. 시는 지난 29일 과천시청 시장실에서 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로당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기업협의회 소속 3개 기업 임원, 구세군과천양로원,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1사 1경로당’ 후원사업을 비롯해 노인양로시설 정기후원, 일회용컵 없는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사업 등 지역사회 복지와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이날 기업인으로 참석한 박규홍 에스아이티 테크놀로지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과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은 IT,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협의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천시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진로멘토링' 전국화 선언…‘한국진로교육협회’ 창립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전국의 진로멘토 110여 명이 ‘청소년 진로멘토링’ 전국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경인교육대학교 안양캠퍼스에서 한국진로교육협회(한진협)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창립식은 온·오프 이원 생중계 되면서 진로 교사들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로 부터 관심을 모았다. 초대 협회장에는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경력의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초대 회장 정종희씨(62)가 선출됐다. 정 협회장은 한국뉴욕주립대 입학홍보실장 및 진로상담사,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 비서관, 한경국립대 평교원 주임교수, 한국잡월드 명예이사, 전국 진로교사협의회 부회장, 현 한국진로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진로교육학회장을 지낸 경인교대 서우석 교수, 강득구 국회의원, 멘토링 코리아 류재석 대표, 의왕시 지속협 정길주 상임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 조직의 협회는 광역지자체에는 ‘지부’를, 또 기초지자체에는 ‘센터(지회)’를 각각 두고 민관학 지역 거버넌스 멘토 시스템을 구축, 지역단위 진로멘토링을 활성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진로 멘토링 스쿨 운영 ▲전국 초중고생 대상 ‘꿈발표 대회’ 운영 ▲‘내 자녀 진로 멘토되어주기’ 운영 ▲단위학교 진로 탐색 동아리 지원 ▲학교 진로교육컨설팅 ▲한국진로교육연구원 설치 ▲진로교육 인터넷 TV 개국 ▲교사 대상 진로교육 연수 ▲진로멘토링 사업의 전국 확대 등이다. 회원 가입은 진로교육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은 누구나 가능하며 회원 중 진로멘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온·오프 진로멘토링에 참여할 기회가 우선 주어진다. 진로멘토는 다양한 직업 및 직종 경험을 가진 전·현직 직업인들이 급수별 각 32시간의 연수를 거친 후, 해당 직업을 희망하는 멘티 학생과 결연(matching), 3개월간 1대1로 진로 멘토링 실습을 하게 된다. 정종희 초대 협회장은 “세계적 전통을 가진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의 최고 교수법도 튜토리얼(Tutorial) 방식”이라며 “향후 협회는 학교 밖 진로멘토링 시스템 구축을 넘어, 단위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지원할 법과 제도개혁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중학군(구)·중입 배정 개편... 2027년부터 적용

수원시 중학군(구)와 중입 배정 방식을 전면 개편, 202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부터 새롭게 적용된다. 30일 수원교육지원청은 현행 중학군(구)와 배정방식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교육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원시 중학군(구) 설정 및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법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연구용역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했고, 오는 10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청회·설명회를 거쳐 용역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신 중학군(구) 및 배정계획 수립하고 관련 절차 이행을 거쳐 내년 11월 중학군(구) 및 배정계획을 시행, 2027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2013년부터 6개의 중학군과 2개의 중학구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도시개발로 지역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현재 수원시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학생의 실거주지가 속한 중학군 내 모든 학교에 대해 ‘선 복수지원 후 컴퓨터 추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배정과정의 공정성 확보는 장점이지만, 후순위로 배정될 경우 비선호 학교에 배정되거나 통학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구 용역에는 ▲변화된 지역 여건을 반영한 중학군(구) 설정 및 합리적 배정 방안 모색 ▲학교별 학급수와 급당 인원 편차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및 중장기 균형 배정 방안 마련 등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현행 수원시 중학군(구) 배정 방식에 대한 개선안을 모색하고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소규모 학교의 활용 방안과 통폐합 대상교에 대한 적정성도 검토해 중장기적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원교육지원청은 관내 초·중등교장, 학부모, 교육지원청 장학사, 교사, 일반직 공무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하고 지난 지난 14일 TF협의회를 개최했다. 김선경 교육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자 중학군(구) 및 배정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의 공정하고 만족도 높은 배정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아시아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인센티브 시행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 확대를 통한 국내 항공산업의 탈탄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 5억원 규모의 SAF 인센티브 제도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는 아시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하는 SAF 상용운항 지원 정책이다.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항공유 전환 및 관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도적인 조치기도 하다. 이는 지난 2024년 8월 국토부, 공항공사, 항공사, 정유사가 함께한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의 하나다. 이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공항공사는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하게 됐다. 인센티브는 국내에서 생산한 SAF 1% 이상을 사용하는 국제선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2년간 최대 5억원 한도로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한다. 공항공사는 아시아를 포함한 단거리 노선에 대해 편당 약 8만7천원,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은 약 12만4천원의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할 예정이다. 대상 기간은 2025년 1~12월(1차 년도), 2026년 1~12월(2차 년도)로 올해 연간 운항실적에 대한 지원신청 및 금액 산정 뒤 2026년에 해당 금액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센티브 제도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항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고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인센티브가 인천공항의 저탄소·친환경 공항 운영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정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공항 및 국내 항공산업이 친환경으로 대표하는 미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 “팀워크로 통합우승 2연패…왕조 구축할 것”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의 첫 통합우승 2연패를 일궈낸 3년차 사령탑 김경진 감독(48). 지난 2017년 SK슈글즈 코치를 맡은 후 2022년 감독으로 승진해 지휘봉을 잡은 김경진 감독은 첫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단 두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감독은 “구단과 지도자,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결과다”라며 “선수들의 헌신과 수비에 집중한 훈련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전 팀워크숍에서 ‘최소 실점’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뒤 수비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고, 전 시즌보다 무려 45골이 줄어든 리그 최소 실점(467점)을 기록해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성숙한 리더십이 2연패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좋은 선수가 많아도 하나로 묶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코치와는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선수 간 수평적인 소통 구조를 정착시켰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모범적인 태도로 후배들을 이끌도록 요구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꼽은 선수는 주장 유소정과 새 수문장 박조은이다. 유소정은 뛰어난 책임감과 소통 능력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박조은은 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이브로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어 통합 우승 2연패를 견인했다. 압도적인 시즌 성적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라운드서 28대2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남개발공사와의 3차전이었다. 주전들의 부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이 기폭제가 돼 19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그 경기가 시즌 전체 흐름을 바꿨다고 했다. 앞으로 SK슈글즈는 외부에서의 전력 보강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7월 오픈 대회와 10월 전국체전 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부여해 새 시즌 기용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결국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며 “SK 왕조를 구축해 팬들께 지속적인 즐거움을 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