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예술과 휴식이 함께하는 환영홀 조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환영홀에 전통자개를 재해석한 공공 예술품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공항공사는 2일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환영홀에 김소산 작가의 가구형 예술품 ‘15 Benches’를 활용한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올해 새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문화휴식공간은 인천공항 T1 환영홀(입국장 C· E) 2곳에 마련했다. 다음달 28일까지 공공예술 프로젝트 ‘15 Benches’를 전시할 예정이다. 김소산 작가의 ‘15 Benches’는 반복적인 꽃의 이미지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통 패턴의 문양을 재해석한 그림으로 한국적 자개 표현법으로 구현했다. 15점의 모듈형 예술품을 전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볼 수 있다. 또 새로운 형태로 조합이 가능한 체험형 공공예술품으로 꼽힌다. ‘휴식을 선물하는 예술품’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들에게 예술품 감상의 즐거움과 함께 직접 앉아보고 쉬어 가는 휴식을 함께 선사할 전망이다. 김소산 작가는 “끊임없이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공항의 환영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여행의 호기심과 설렘을 담아 여행가방과 선물함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2020년 경기문화재단과 공공예술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하고 인천공항에 ‘그래피티 아트 다시 만나자(구헌주·최진현 작가)’및 ‘기하학 아트벤치 프로젝트 전시(소수영 작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인천공항 및 주변지역 내 공공예술 사업 추진, 신진 예술가 지원 및 양성 등 공공예술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 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가 새해에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키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염기훈, 수원서 1년 더 뛴다…플레잉 코치로 2023시즌 잔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염기훈(40)이 2023시즌에도 수원의 유니폼을 입는다. 수원은 2일 “염기훈은 12월 31일까지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하기로 구단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염기훈은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이병근 감독의 권유로 한 시즌을 더 뛰기로 결정했다. 다만 플레잉 코치로서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도 맡게 됐다.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공식 413경기에서 71골·119도움을 기록, 구단 최다 출전·최다 골·최다 도움 기록을 모두 새로 쓴 전설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3차례 우승(2010년, 2016년, 2019년)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리그 통산 최다 도움과 직접 프리킥 득점 1위, FA컵 최초 2차례 최우수선수(MVP) 수상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염기훈의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 최초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이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K리그에선 통산 442경기에 출전해 77골·110도움을 올렸다. 새 시즌 3골을 더하면 대업을 이루게 된다. 염기훈은 “사랑하는 수원을 위해 1년간 더 기여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수원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해양생태계 보전 위한 블루카본(Blue Carbon) 연구 시작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가 기후위기에 대비한 친환경 생태통합양식법을 연구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 해 한국남동발전 현장기술연구개발사업에 최종 선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인천대학교와 30개월 동안 4억2천만원을 투입해 수산생물 양식장에서 배출한 찌꺼기를 패류와 개불, 해조류 등의 먹이로 활용하는 양식방법을 연구한다. 이 양식방법은 현재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등 환경 파괴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 방법이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양식장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환경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구소는 육상기반 생태통합양식 연구를 김장균 인천대 교수와 함께 추진하고, 수산생물 양식을 통한 경제적 수익 창출 및 해조류를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 양식 방법을 어업인에게 홍보하고, 지역 축제와 박람회 등의 홍보를 통해 친환경 양식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앞서 연구소는 2021년부터 인천대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를 했다. 블루카본이란 갯벌이나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에서 살고 있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이는 육상 산림보다 최대 50배 빠른 탄소 흡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최경주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 소장은 “이번 과제를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기술을 개발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꾀하겠다”고 했다. 이어 “온실가스 흡수원을 개발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인천 동구,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동구사랑상품권’ 선정

인천 동구가 고향사랑 기부제의 답례품으로 ‘동구사랑상품권’을 우선 선정했다. 구는 2일 제1회 답계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고향사랑 기부제의 신속한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구는 동구사랑상품권의 경우 공급업체를 따로 선정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답례품 등록이 가능한데다, 동구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만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구청장은 “동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선택한 기부자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답례품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동구사랑상품권 이외에 동구지역의 다양산 생산품을 발굴해 기부자와 동구와의 관계를 좀 더 끈끈하게 잇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부터 도입한 고향사랑 기부제는 기부자 개인이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연간 한도 500만원 내에서 기부 가능하다. 기부금액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며, 10만원 초과 분은 16.5%의 세액이 공제된다. 또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보답으로 기부금액의 30% 범위 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답례품의 품목 및 공급 업체는 답례품 선정위원회가 선정한다.

外人 주포 빠진 수원 현대건설, ‘이유있는 선두 질주’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팀 전력의 절반에 가까운 외국인 선수 공백에도 선두를 지키며 ‘명가’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 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인해 4경기째 결장하고 있음에도 16승2패, 승점 45로 인천 흥국생명(14승4패·42점)에 3점 앞선 가운데 전반기를 마쳤다. 야스민 결장 후 현대건설은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대전 KGC에 2대3으로 막혀 개막 15연승 행진이 멈춰섰고, 이어 29일 흥국생명에 1대3으로 져 시즌 첫 연패와 함께 홈 23연승이 중단되며 2위 흥국생명에 승점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새해 첫 경기인 1일 화성 IBK전서 3대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고 선두를 지켰다. 비록 야스민 없이 치른 경기서 반타작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현대건설이 두 시즌 연속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 경기서 두 차례의 패배 속에서도 셧아웃 패배가 한 경기도 없다. 매 경기 끈질긴 모습으로 상대팀들을 괴롭혔다. 리그 최고의 세터로 성장한 김다인을 중심으로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고예림, 최고의 리베로 김연견 등 주전에 황연주(아포짓), 정지윤(아웃사이드), 나현수(미들 블로커) 등 백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맏언니’ 황연주는 야스민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서 12득점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한 황연주는 25일 KGC전서 23득점, 29일 흥국생명전 20득점, 새해 첫날 IBK전서 17득점으로 팀내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또 야스민과 어깨 부상의 이다현이 빠진 지난달 두 경기서 미들 블로커로 나선 나현수도 도로공사전과 KGC전서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잘 메웠다. 국가대표인 정지윤도 매 경기 교체 투입돼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10점 안팎을 기록하며 ‘주전급 백업’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전 선수와 수준급 백업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야스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상대 팀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중순까지 야스민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버텨야 하는 현대건설은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는 흥국생명의 맹추격 속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구사하는 여유로움을 보이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루지 못한 통합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4라운드까지는 야스민이 뛰지 못할 것 같다. 이 기간 절반의 승리만 거둘 수 있다면 선두를 내주더라도 막판 5·6라운드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라며 “황연주, 양효진, 김연견 등 베테랑과 백업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챔피언전 우승인 만큼 4라운드를 잘 버텨주면 오히려 더 단단해진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