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윤호중 국회의원 '2023년도 국도비 확보' 정책 간담회

구리시와 윤호중 국회의원이 내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 차원의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참석했다. 시는 이날 ‘구리 공공하수처리시설 노후화 재건설 및 수질강화 사업’ 등 2023년 주요 사업 23건에 대한 사업 설명을 진행한 뒤 총 사업비 4천614억원 중 국비 376억원, 도비 16억원 확보에 윤 의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윤호중 국회의원은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24조 원 규모의 지출 구조 조정에 나섰다”며 “오늘 제안해 주시는 사업에 대해서는 여·야 없이 국회, 구리시, 시의회가 합심해서 국도비 예산 확보에 구리시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리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 구리시 주요 사업에 사업 설명을 경청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한 구리시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공직자와 함께 더욱 협력,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면서 “재정적으로 전국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살기 좋은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각 사업 부서장들은 다양한 채널을 모두 동원, 전방위적으로 국도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리시의 국도비 확보 협조 사업은▲구리 공공하수처리시설 노후화 재건설 및 수질강화사업(국비 18억원, 도비 4억7천만원)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국비 6억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도비 3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국비 24억원) ▲영유아전문기관 구리케어센터 설치(국비 3억원) ▲검배문화체육센터 건립 공사(국비 38억원) ▲갈매공공체육시설 건립 공사(국비 10억원) ▲어르신 전용 체육공간 조성(국비 7억5천만원) 등 총 23개 사업이다. 구리=김동수기자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여주‧양평 노후상점 전기 무료 안전점검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가 여주‧양평지역의 전통시장과 상점을 대상으로 무료 안전 점검을 실시해 소상공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8일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3, 4일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겨울철을 대비해 합선 등 전기 안전 미비로 발생하는 화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여주·양평 전통시장 상가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여주지역은 협회 경기남도회(회장 유해만)가 여주한글시장, 양평지역은 경기도회(도회장 이상원)가 양평물맑은시장 등 4개 시장을 각각 맡아 회원들과 함께 점검을 진행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현장을 찾아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무료 안전 점검으로 올해에는 전통시장에서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보다 안전한 여주‧양평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협회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무료 점검을 통해 에어컨, 오래된 전기시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정비를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은 “이번 현장 점검과 안전 서비스가 전기설비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경기남도회와 함께 겨울철 사고에 대비한 전기시설 점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전문 전기 기술인의 명예와 기술행정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기술 산업 생태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설립됐다. 양평=황선주기자

부천딸기예술봉사단 양수아 단장과 이국태 대표

“배려 속에 나누고 섬기는 우리는 하나다.” 부천 지역 내 전체를 돌며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위해 예술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부천딸기예술봉사단 양수아 단장(64)과 이국태 대표(48)이다. 올해 7월 구성된 부천딸기예술봉사단(이하 딸기봉사단)은 부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소사본동 종합복지관 등 복지관에서 만드는 반찬들을 부천 구석구석에 배달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복지관과 노인정 등에서 노래 공연을 통해 ‘행복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딸기예술봉사단 본부는 강원도 원주로, 춤과 노래 공연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봉사단체로 전국에 20여개의 지사가 있다. 부천딸기예술봉사단 단장을 맡은 양수아씨는 ‘행복이란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좌우명으로 살고 있다. 그도 힘든 유년 시절이 있었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학교 대신 부채공장, 와이셔츠 공장 등을 선택했었다. 또 가족을 위해 강남시장에서 선물 코너를 14년간 운영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꿈보다 삶에 지쳐 점점 살이 빠지면서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때 '행복이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거울을 보고 스스로를 위해 웃어보며 극복했다. 그는 꿈을 위해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부하는 재미가 생겨 좋아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땄다. 그렇게 얻은 자격증이 레크레이션과 웃음치료사 자격도 갖췄다. 또 인생에 대한 애환을 시로 쓰면서 가사로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일하던 급식소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적도 있다. 다친 몸을 오랫동안 재활하면서 도움을 준 간호사에 대한 고마움 마음으로 공부해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로 12년 차 요양병원 간호사이다. 밤새 어르신들을 간호하고 낮에는 시를 쓰고 봉사를 다닌다. 양수아 단장은 “봉사하러 다녀오면 마음이 천만 배가 되지만 봉사는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가 봉사하면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해진다”라고 말했다. 양 단장은 현재 시인과 작사가면서 5집 가수이다. 1집<웃으며 살아요>, 2집<사랑을 하면은>, 3집<참 웃기네>, 4집<세월의 훈장>, 5집<돈보다 사랑이 더 좋아> 등 그의 노래 가사는 다 삶과 사랑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양 단장은 부천 시민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올해 시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부천에서 콘서트를 열 준비도 한창이다. 양 단장 봉사단 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이가 있다. 이국태 대표다. 이 대표는 목사이면서 양 단장을 만나 행정적인 상담을 도와주다가 마음을 모아 딸기봉사단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을 다니는 양 단장과 목사인 이 대표의 합심은 종교를 넘어서 음악과 예술의 향연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대표는 미션스쿨에서부터 성가대, 찬양단 등 음악을 했던 경험으로 예술에 관한 관심으로 양 단장과 함께 부천딸기예술봉사단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국태 대표는 “딸기봉사단을 같이 공연하고 봉사하는 단체이며 궁극적으로는 부천 내에서 예능, 연극, 음악 등 예술공연을 다룰 수 있는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것”이라는 말했다. 또한 그는 “부천 시민이 퀄리티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며 행복 지수가 높이도록 문화인들을 위한 클리닉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수아 단장과 이국태 대표는 “우리 봉사단은 예술공연을 함께하는 봉사단체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누구든 사심 없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 우리 봉사단이 배려정신으로 예술문화를 확산시키면서 부천의 많은 사람이 공연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구기자

[FRAME STORY_이색취미] '똥손'을 '금손'으로 만들어 주는 라탄 공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이 활발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쇼핑이 줄어들고 판에 박힌 기성품을 사기보다는 조금 서툴러도 직접 배워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MBC '나혼자 산다'에서 출연자가 집에서 직접 라탄 공예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호에는 이색취미로 '라탄 공예'를 소개한다. 라탄이 좋은 이유 우리에게 등가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라탄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게 특징이다. 이러다 보니 라탄 가구는 실용성면이나 미적으로 탁월한 장점을 지녔다. 흔히 요즘 말하는 친환경 콘센트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자연미가 돋보인다. 라탄 가구가 지닌 자연미 덕분에 다른 가구들과 달리 적절히 배치만 해도 특급리조트나 호텔에 온 듯한 실내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분위기나 가구에 따라 쓰이는 라탄 종류도 다양하다. 카페나 커피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왕골 라탄, PVC 라탄, 페이퍼 라탄, 틸로브 등이 있다. 라탄 공예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 중의 하나다. 라탄은 어떤 소재?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식물인 라탄은 줄기가 길고 질겨서 공예 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박정현 수원라탄공방 마이하비하우스 원장은 “몇 년 전부터 라탄 공예가 인기를 끌면서 각종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도 소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잘못된 정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라탄 공예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등나무를 이용한 공예로 알고 있다. 사실 아니다. 라탄 공예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라탄은 최소 6년 이상 자란 것을 벌채해 줄기 껍질을 벗기고, 자르고, 물레 쌂아서 곧게 편 후, 오일을 이용해 문지르면 녹색 부분의 줄기가 담황색으로 변한다. 이때 일주일 정도 물에 담가두면 재질이 질기게 된다. 그런 다음 자연건조의 과정을 거치면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탄 재료로 완성이 된다. 기본적으로 라탄 가구는 라탄 짜임의 굵기에 따라 질감이 다르게 보인다. 색상 또한 월넛, 화이트 등으로 다양하며 어떤 패브릭으로 매치를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령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패브릭에 그린, 레드, 퍼플 등의 강렬한 패브릭과 매치하면 화사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는 반면, 옐로우, 골드, 베이지와 만나면 중후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연출이 된다. 라탄 재료 손질 방법 한 묶음에 묶여 있는 라탄 재료의 길이가 각기 다른 이유는 가공 과정에서 절단하는 길이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탄은 cm 또는 m 단위로 판매하지 않고 무게로 판매한다.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는 250g, 500g, 1kg씩 묶어 판매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나 공바에서도 비슷한 단위로 사용하고 있다. 라탄 재료는 장시간 물에 담가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라탄 재료를 손질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한가닥씩 소분해서 사용할 때 사용하기 전 뭉치로 묶여 있는 상태 그대로 물에 담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적셔 준 다음 약 5분 후 재료가 충분히 젖으면 가장 겉면에 묶여 있는 끈을 잘라 준다. 가장 위쪽 전체적으로 묶여 있는 뭉치를 잡아 올리면 스프링처럼 따라 올라오면서 엉키지 않은 체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위쪽의 고리를 풀지 않은 상태로 의자나 건조대 등 걸쳐 놓을 수 있는 곳에 널어놓듯 걸쳐 놓은 후, 한 가닥씩 뽑아서 적당한 사이즈로 말아서 보관한다. 반드시 잘 마른 상태로 따로 담아 보관해야 한다. 필요 시마다 소분된 재료를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2. 큰 뭉치로 사용할 때 사용하기 전 뭉치로 묶여 있는 상태 그대로 물에 담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적셔 준다. 그런 다음 5분 후 재료가 충분히 젖으면 가장 겉면에 묶여 있는 끈을 잘라 준다. 가장 위쪽 전체적으로 묶여 있는 뭉치를 잡아 올리면 스프링처럼 따라 올라오면서 엉키지 않은 채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위쪽의 뭉치를 한 번 크게 말아서 고정해 준 후 필요한 만큼 한 가닥씩 뽑아서 사용한다. 사용하고 남은 재료는 잘 말린 후 다시 적당한 크기로 말아서 보관하고, 다시 작업할 때 다시 전체적으로 물을 적셔 필요한 만큼 한 가닥씩 뽑아서 사용하면 된다. 박정현 원장은 “환심은 20분 이상 물에 담궈두면 안된다.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환심 속에 있는 좋은 영양분이 물로 다 빠져나가서 환심을 더 나쁘게 만든다. 물에 잠길만큼 푹 잠깐 담궈서 전체가 적셔졌다면 물에서 건져 겉에 뭍은 물기가 횐심 안쪽으로 스며드는 시간 10분 정도 기다렸다 사용하면 바구니 엮기 적당한 환심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라탄 공예에 필요한 도구 1. 가위 : 날대와 사릿대 등 재료를 자르는 데 사용한다. 날의 끝부분이 뽀족하고 날카로운 가위를 선택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작품 완성 후 마무리 단계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2. 송곳 : 날대 간 간격을 맞출 때 또는 휘어진 날대를 바로 세울 때 주로 사용한다. 또한 날대 사이의 좁은 틉을 벌려 덧날대를 꽂아 줄 때 사용한다. 3. 줄자 : 날대를 재단하거나 사이즈 측정 시 사용한다. 4. 분무기 : 작업 중 날대와 사릿대가 마르지 않게 물을 뿌려 줄 때 사용한다. 5. 물그릇 : 작업 중 작품이나 재료가 마르지 않게 전체적으로 적셔 줄 때 사용한다. 6. 등칼 : 날대 간 좁은 틈을 벌리거나 피등, 평심 등 납작한 모양의 재료를 수월하게 넣거나 빼내기 위해 사용한다. 주로 골조를 이용한 작업에서 사용하는 도구이다. 7. 가스토치&가스 : 작품 완성 후 라탄 보풀이 일어난 부분을 태워 없앨 때 사용하거나 굵은 심등에 열을 가해 구부려 형태를 만들 때 사용한다. 8. 사포 : 완성된 작품의 겉면을 매끄럽게 다듬을 때 사용한다. 500~800방 정도의 고운 사포를 사용하며 뒷면이 천으로 된 사포를 사용하는 게 좋다. 9. 락카 스프레이 : 작품 완성 후 코팅 작업할 때 사용한다. 10. 염료 : 재료나 작품을 염색할 때 사용한다. 라탄 염색은 이렇게 라탄 공예를 다한 후 염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염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컬러 염색 작업 시에 처음부터 모든 재료나 작품으로 바로 진행하기보다는 약간의 재료를 가지고 샘플 테스트를 하면서 컬러 톤을 잡아 주는 게 중요하다. 커피나 홍차 찌꺼기를 이용한 천연 염색과 염색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커피 농도에 따라 색의 진하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3회 정도 반복해서 작업해 주는 게 좋다. 커피 대신 홍차나 와인 등을 이용해 염색하는 경우도 있다. 천연 염색은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지만 색이 그만큼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면 염색제를 이용하면 색이 더 선명하고 본인이 원하는 색을 만들 수 있다. 염색제를 사용할 경우 뜨거운 물에 소금과 염색제를 3:1로 섞어 준다. 여기서 소금을 넣은 이유는 염색이 더 잘 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라탄의 경우 따로 염색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세월이 흐르면서 갈색톤으로 색이 진해지는 특성이 있다. 라탄 공예 마무리 작업 라탄 작업은 등나무 껍질이나 속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의 특성상 작업 중 재료가 손을 많이 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라탄 보플이 생긴다. 특히 재료가 건조한 상태에서 손을 많이 타게 되면 라탄 보플이 더욱 잘 생기기 때문에 작업하는 도중에 재료가 마르지 않도록 분무기로 충분히 적셔 가며 작업을 해야 한다. 완성 후 생긴 라탄 보풀은 완성 작품을 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충분히 적셔 준 다음, 가스 토치를 이용해 작품이 상하지 않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고르게 돌려 가며 살짝 그을려 없애 준다. 토치 작업이 끝나면 작품이 틀어지지 않게 잘 말려 준다. 작품을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말고 습하지 않은 적당히 그늘지고 통풍이잘 되는 곳에서 말려 주는 게 좋다. 잘 마른 작품은 엮은 결을 따라 사포질을 해 주면 겉면이 매끄러워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미처 태워지지 않은 라탄 보풀을 사포질 과정에서 한 번 더 정리해 줄 수 있다. 라탄 공예 취미에서 창업까지 라탄이 가진 내추럴 분위기 때문에 피크닉 용품이나 인테리어용 소품에 많이 쓰인다. 예전에는 곡선이 강조된 부드러운 느낌의 가구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실내용 소파, 테이블, 수납장, 접시, 받침대, 왜곤(wagon), 심지어 반려견을 위한 소품들도 등장했다. 이러한 소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라탄 공예를 직접 배워 보겠다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박정현 원장은 “한국등공예 연구회는 매년 2회 시험이 있다. 자격시험은 2급 과정, 1급 과정을 걸쳐 전문강사가 될 수 있는 사범 과정이 있다. 라탄 공예 기술만 잘 익혀도 방과후 강사, 문화센터 강사, 치매 관련 센터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창업까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라탄 공예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며칠이 걸리는만큼 정성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한땀 한땀 바구니를 엮는 그 시간 자체가 힐링이 되고 마음의 안정이 되는 시간이니 한 번쯤 배워 보는 것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원장은 ”라탄 공예는 바구니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가구를 만드는 고급 등공예 과정까지 배우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예이다. 라탄 공예를 배우고자 마음을 었다면 가까운 공방에서 숙련된 전문가에게 정확한 기법과 기초 지식을 배우는 게 좋다. 전문가에게 배워야 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디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지, 재료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라탄 어디서 배우나요? 라탄 공예는 백화점이나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동네 개인 공방 등에서 배울 수 있다. 또는 하루 수업하는 원데이 수업을 이용할 수도 있다. 원데이 수업은 각 공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6만원 사이이다(1일, 성인 기준). 수강료는 보통 기초부터 고급기법까지 10개 작품을 배운다고 가정하면 재료비, 수강료, 시험응시 발급비까지 180만원 정도 든다.(한국등공예연구회 2급 민간자격증 과정 기준) 수업 과정과 비용은 협회나 개인 공방이 모두 상이하므로 가까운 협회나 공방에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전시현기자

아주대·카이스트 연구팀, 초박막형 주파수 변환소재 개발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와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 연구팀이 초박막형 두께로 전자기파의 주파수를 고효율로 변환시킬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권오필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와 이상민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설계를 통해 전자기파의 주파수를 고효율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이온성 유기광학 소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비선형성을 뛰어넘는 극한의 비선형성을 가지는 새로운 양이온 분자를 설계하면서, 동시에 이에 적합한 음이온을 도입해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박막형 주파수 변환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10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새로운 초박막형 광학결정은 기존에 상업화되어 있는 무기 결정에 비해 100분의1 수준 두께다. 초박막형 두께로도 기존 무기 결정 보다 약 5배 높은 주파수 변환 효율을 보였으며, 더 넓은 대역의 더 평평한 스펙트럼 형태를 가지는 테라헤르츠파를 발생시킴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다른 레이저로는 탐지할 수 없었던 위험·유해한 물질의 고감도 식별이나 보안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는 테라헤르츠 탐지·분석 기술 등에 응용될 전망이다. 권오필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비선형 광학 결정 소재는 테라헤르츠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기파 변조·변환 소자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같은 고효율 비선형 광학 소재는 전자기파의 주파수, 위상, 크기 등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레이저와 통신 소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달 31일 소재 분야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매터리얼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양휘모기자

국내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 유출 책임연구원 기소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을 미국 회사에 유출한 책임연구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산업기술유출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차 책임연구원 A씨(61)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이사 B씨(64), 과장 C씨(40)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현대차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2020년 8월20일께 현대차가 GDL(기체확산층) 제조사와 수년간 공동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 자료를 협력사 임직원인 B씨 등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A씨로부터 알아낸 자료를 미국의 GDL 제조업체 D사에 누설한 혐의다. A씨는 2020년 9월18일에도 현대차가 수년간 개발한 GDL 견본 5개를 B씨 등에 유출했고, 이는 B씨와 C씨를 통해 또다시 미국 회사로 전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B씨 회사로의 이직을 준비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를 양산하기 시작한 뒤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했고, 현재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70명의 전담 연구개발 인력과 556억원의 개발 비용 등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A씨 등이 유출한 GDL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연료 전지 단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몰두해 개발해낸 부품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9년 7월 GDL을 첨단기술로 고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현대차의 3세대 GDL 기술이 미국 GDL 제조사에 그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원지검은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서 첨단기술 유출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전국체전·국대 선발전 호성적 거둔 '경기도 수영 자존심' 안양시청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서 6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기쁩니다. 내년 3월 국제대회에 파견할 선수를 뽑는 선발전서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내 우수선수의 잇따른 타 시·도 유출 속에서 국가대표 3명을 배출하며 경기도 수영의 자존심을 지킨 안양시청 수영팀. 서문지호 감독이 이끄는 안양시청은 지난 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끝난 ‘2023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안양시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베테랑’ 정하은(29)을 비롯해 자유형 400m·800m·1천500m에 걸쳐 시즌 3관왕에 오른 이정민(26), 제103회 전국체전 배영 2관왕 김산하(26), 평영 200m 시즌 3관왕 권세현(23), 자유형 단거리 박정주(24·이상 여)와 중장거리 시즌 3관왕 최용진(20), 장거리의 신성 오세범(19), 배영의 이현민(22·이상 남)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안양학생수영장과 안양도시공사 수영장에서 평일 오전 체력 훈련 3시간, 오후 스피드 훈련 2시간의 강훈련을 쌓으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문 감독은 “여러모로 부족한 환경이지만 안양시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안양종합운동장의 시설들을 적극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국체전에 이어 여러 선수들이 대표선발전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대부분 기량이 상승세에 있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내 실업팀 중 가장 오래된 안양시청은 이번 대표선발전에 8명 전원이 출전해 6명이 입상했다. 지난달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7명이 입상하며 경기도 수영 실업팀 중 가장 많은 입상자를 배출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 1위 선수는 2023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되기에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안양시청은 국가대표선발전서 남자 자유형 800m 최용진(8분08초95)과 여자부 자유형 1천500m 이정민(16분46초93), 배영 100m 김산하(1분01초10)가 1위를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서문 감독은 “전국체전 후 한 달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년에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은퇴하는 정하은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