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을 가다] 민주적 학교운영의 선두자 ‘인천 동암중학교’

더불어 성장하고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공동체를 교육목표로 두고 있는 학교가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동암중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며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명순 동암중 교장은 “모두가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역량을 발휘한다”며 “동암중은 혁신교육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는 학교”라고 했다. ■ 인천 최초 남녀공학 전환 학교 지난 1985년 3월 남자중학교로 개교한 동암중은 올해 인천 최초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동암중은 원도심에 위치해 계속해서 학생수가 줄어들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반복했다. 동암중은 지난해 2월부터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시작해 재학생, 초등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부터 남녀공학 학교로 전환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와 적정 규모 학급 유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결정했다”며 “학교 공동체가 합의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결과”라고 했다. ■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동암중은 학교공통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학부모‧교직원 3주체가 1년에 3번 이상 공동협의회를 열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배우고 싶은 것과 학교나 학부모에 대한 요구사항 등에 대해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의견을 모은다. 학부모는 학부모협의회, 교직원은 교직원 협의회를 통해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자유롭게 토론하고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민주성을 기른다. 학생자치활동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은 “이 활동을 통해 우리가 학교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했다.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목공 학교 동암중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목공실을 만들었다. 동암중은 부평구에서 지원금을 받아 지난해 목공실을 구축해 1학년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을 통해 목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목공실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목공실 내부를 꾸미고 공구 사용법 등을 익혀왔다. 1학기에 2개 반은 17시간씩 수업을 해 협동작품과 개인작품을 만들며 나무와 친해지고, 창작의 기쁨을 맛보는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상상하고 디자인한 작품을 재단부터 완성까지 스스로 한다. 김 교장은 “나무를 직접 만지고 상상력을 발휘해 작업하는 모든 과정에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기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제7회 빅웨이브 투자유치 발표회 개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2년 하반기 빅웨이브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이번 발표회에 벤처기업 캐피탈, 운영사, 창업 기획자, 대중견기업 및 지원기관 등 벤처 투자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 100여명이 참여하도록 했다. 센터는 발표회를 통해 유망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창업기업의 육성과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이번 발표회에서 바이오·컨텐츠 관련 기업 업체 5곳의 발표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 중 스템바이오㈜는 새로운 대장암 항체 항암제를 개발해오는 기업으로, 재활 및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공개하고 매출과 기술력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의료 및 재활 웨어러블 로봇 시스템 플랫폼 기업인 헥사휴먼케어는 국내외 다양한 인증 획득 과정과 차별화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센터는 이들 기업과 투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 검토와 미팅 주선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센터는 투자 발표회 이후의 성과창출을 위한 투자 전략 수립과 네트워크 발굴, 계약 검토 등을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상반기에 투자 유치 발표회 2회 운영해 3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김석준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내 투자 생태계도 상화잉 좋지 않다”며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모두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마지막 투자유치 발표회는 오는 16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고 했다. 한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 지역 최초의 벤처기업 지원 기관이자 600억원의 재원으로 다양한 벤처펀드 출자 업무를 하고 있다. 김지혜기자

[이곳, 예술꿈터] 직장인 여성들 모인 ‘동탄여울합창단’을 만나다

황금같은 주말을 지나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대부분의 직장인은 파김치가 되지만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눈을 반짝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화성시 최초로 지난 2018년에 창단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저녁 모임을 갖는 ‘동탄여울합창단’이다. 지난달 31일 찾아간 화성시 동탄영광교회의 한 예배실에서는 문 너머로 알토와 소프라토, 메조 소프라노 등 각기 다른 음역대가 합을 맞춰보듯 퍼져나왔다. 각자의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18명의 단원 중 이날 연습엔 12명의 단원이 자리했다. 대부분 저녁 식사도 거른 채 곧장 달려와 배가 지칠 법도 했지만 이내 지휘자의 선창과 반주자의 피아노 선율에 따라 목을 풀고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몸을 흔들고 때로 손으로 음을 맞춰 보는 열정적인 연습은 두 시간 가까이 계속 됐다. 단원 대부분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합창단 모임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힐링의 시간이다. 합창단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껏 단장하고 무대에 올라 합창하는 모습에서 성취감과 만족감, 그에 더한 행복을 느낀다. 실제로 지난달 열렸던 합창 공연 이후로 단원들의 결속력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한다. 20대 쌍둥이 남매를 둔 김영애씨(52)는 이날 오후 7시에 퇴근하자마자 연습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병원에서 간호 업무를 보다가도 이곳에선 ‘알토 김영애’가 된다. 그는 “어린시절 막연히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보며 가수를 꿈꿨는데 직장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며 그 꿈을 잊고 살았다”면서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했다. 이곳에 있으면 잊고 살던 어린시절의 ‘나’를 되찾은 기분”이라고 웃어 보였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이곳에는 모녀도 함께한다. 어머니 장성숙씨(71)와 딸 김도임씨(41)는 이곳에서 알토와 소프라노를 담당하는 동료가 된다. 대학에서 서예를 강의하는 딸 도임씨는 “평소 하는 정적인 일과 정반대의 합창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며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합창단 활동을 하며 그동안 못 봤던 어머니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는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 각자의 파트를 담당하는 합창 단원이 된다. 엄마가 예쁘게 드레스를 차려입고 공연을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아이같이 순수한 웃음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원진 단장(55)은 “낮에 모이는 합창단은 많지만 직장인을 위해 저녁 모임은 없어서 합창단을 만들었다”면서 “첫 모집 당시 금세 20명이 모였던 기억이 난다. 일하느라 잊고 살았던 삶의 행복에 대한 갈증이 다들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단원들 스스로 행복을 느껴야만 그 행복을 남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다. 그게 함께 하는 합창의 묘미”라며 “행복을 나눠주고 위로를 전하기 위해 병원이나 양로원 등을 찾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봉사 공연도 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이나경수습기자

화성 농민 “수향미 수매가 낮아…수매가 결정방식 개선”

화성지역 농민들이 올해 지역 쌀 브랜드 ‘수향미’ 수매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며 수매가 결정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각 지역농협 이사회가 결정하던 쌀 수매가가 올해부터 위원회 결정으로 변경되면서 농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화성시농업인단체협의회 등 7개 단체 관계자 50여명은 7일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성시 명품쌀발전위원회(위원회)의 수향미 수매가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향미’ 명품화를 목적으로 2019년 ‘화성시 특화쌀상생발전협의회’ 명칭으로 꾸려졌다. 주로 농협과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 등 계약재배 주체들로 구성됐다. 올해 3월 지역농협 11곳과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뒤 법인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고 최근 들어 정관을 바꿔 기존엔 없던 수매가 책정권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수매가는 각 지역농협 이사회가 결정해 왔다. 위원회는 올해 수향미 수매가를 지난해(40㎏당 7만4천500원)보다 4천500원 낮은 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농민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연쇄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코로나19 등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며 “위원회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낮게 수매가를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위원회는 수매가 결정 당일에 정관을 개정하는 등 도의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로 농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위원회가 법적 권한이 없는데도 독단적으로 수매가를 결정한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위원회 농민참여율 50% 반영 ▲수향미 전용실시권 농민에게 전향 ▲전용실시권 80억원 전액 시 부담 ▲위원회 해체 및 농민 주도 재편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와 위원회가 11일까지 해당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성시 명품쌀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수향미 브랜드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같이 움직인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법적 검토도 거쳤다. 다만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위원회에 농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위원회가 정관을 변경한 것을 두고 법적 타당성을 따져 보고 있다”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안재홍, 男 66㎏급 생애 첫 성인무대 ‘태극 마크’

경량급 유망주 안재홍(용인대)이 2022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23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남자 66㎏급 우승을 차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자인 안재홍은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 남자 66㎏급 결승전서 강호 김찬녕(하이원)을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호쾌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뉘여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안재홍은 준결승전서 이재형(한국체대)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뉘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찬녕은 4강서 이도협(용인대)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또 남자 73㎏급 결승서는 이은결(용인대)이 강헌철(용인시청)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뉘고 정상에 올랐다. 4강서 이은결은 진선영(경기대)에 반칙승, 강헌철은 한재광(양평군청)에 안뒤축걸기 절반,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동행했다. 한편, 여자 52㎏급 결승서는 정예린(인천시청)이 장세윤(한국체대)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으로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 63㎏급 신채원(용인대)도 결승전서 김은아(한국체대)를 상대로 지도 3개를 빼앗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자 57㎏급 강지현(용인대)은 4강에서 패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현장의 목소리] 의정부 제일시장 도로 점령한 ‘점포 매대’

“점포들마다 1.5~2.5m 정도 침범해 너비 8m 도로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7일 오후 3시30분께 의정부시 태평로 89번길 제일시장 입구에서 만난 이모씨(56·의정부시 태평로)의 하소연이다. 때마침 소형 차량이 주민들을 피해 간신히 빠져 나가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점포들이 내놓은 이동식 매대와 상품보관 시설물 등에 도로 너비는 4m도 채 안됐다. 일부 점포는 점포 밖에서 조리까지 했다. 햇빛과 비 드리침을 막기 위한 어닝도 도로방향으로 돌출돼 있었다. 의정부시 태평로 일대가 점포들의 매대 설치 등으로 너비가 좁아져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주민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 태평로에는 옛 버스터미널이 있는데다 제일시장 등 전통시장이 있어 통행이 많은 구도심 대표 거리다. 이 중 제일시장 입구부터 녹색거리와 육거리에 이르는 89번길은 너비 8m에 길이 200~300m 정도로 73번길과 함께 항상 붐빈다. 통닭거리가 있고 제일시장, 녹색거리, 행복로상가 등과 연결된다. 통닭집과 ,떡, 두부, 반찬, 고기, 기름, 야채, 생선, 횟집 등 온갖 먹거리와 이불·속옷·의류·신발가게가 수십곳이다. 점포들은 영업이 끝난 뒤에도 대부분 이동식 매대를 물건만 치운 채 그대로 둔다. 이 같은 도로 점유는 상인들조차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간헐적으로 단속하지만 치우는 건 그때뿐”이라고 말했다. 화재 등 비상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과 통행 불편과 잦은 접촉사고 등이 잇따랐다. 의정부시의회도 정비를 권고하고 전통시장 상인회 등도 지속적으로 정비를 요청했다.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지난 4월 측량한 결과 거의 모든 점포가 이동식 매대 등을 내놓으면서 도로를 불법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점포 54곳에 정비 안내문을 보냈고, 이달 말까지 자진철거를 요청했다. 이어 이들 점포의 건축법·식품위생법 위반도 확인했다. 계도를 원칙으로 연말까지 자진정비를 유도하고 내년 2월 말까지는 완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회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대표이사는“제일시장 등 전통시장이 주민들의 사랑은 물론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점포 매대 정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전통과 현대의 만남’…경기아트센터 무용극 ‘난초같이 살다간 허난설헌 ‘천상의 노래’’

전통과 현대를 함께 녹여낸 무대를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그려내는 공연이 찾아 온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7일 무용극 ‘난초같이 살다간 허난설헌 ‘천상의 노래’’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역문화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광주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소재로 한 무용극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조선풍류丼(정)’과 ‘너른문화’가 함께 한다.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천재 여류시인으로, 뛰어난 문학적 소질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를 다수 남겼으나 27세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공연에선 허난설헌의 인생을 전통 및 현대음악과 한국무용을 접목시켜 표현하는 무용극으로, 아프지만 찬란했던 그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과 몸짓으로 그려낸다. 이번 무대에선 실력파 연출진이 가세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출신 이종호가 연출과 안무를 총괄하며, 조형예술가 정선혜가 영상으로 극적효과를 더한다.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독일 출신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이번 작품의 작곡을 맡아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음악을 선보인다. 이어 영화 ‘방자전’(2010)등을 통해 대종상 의상상을 받은 디자이너 정경희의 의상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전통미를 드러낸다. 탄탄한 실력과 화제성을 갖춘 출연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김병오의 지휘와 함께 MBC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했던 정가 천재 장명서가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허난설헌 역의 유미라를 비롯해 전통예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하며 ‘광주시여성합창단’도 우정출연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이처럼 전문공연예술인들과 시민예술가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도 각 시·군의 고유한 공연콘텐츠를 발굴해 더 많은 이들에게 우수한 지역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를 통해 허난설헌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